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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병세 계속 위중… 교황청 “한때 호흡곤란”

폐렴 진단 받고 입원해
상태 설명에 '위중' 표현
교황청 “회복·복귀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상 문제로 입원 중이다. [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89)이 한때 호흡곤란 증세를 겪는 등 병세가 계속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요청한 뒤, 교황청은 매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교황의 병세가 지속해서 악화함에 따라 사임 소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교황청이 이러한 루머를 부인하고 나섰다.

교황청은 22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교황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다(critical)”며 “교황이 위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이 교황이 입원한 뒤 그의 병세를 설명하며 ‘위중하다’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진은 ‘위중하다’라는 표현을 환자의 병세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심각할 때 사용한다.

교황은 호흡과 혈액 문제로 산소 투입과 수혈 치료를 받았다. 교황청은 “교황이 오늘 오전 천식과 비슷한 지속적 강도의 호흡 곤란을 보여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다”며 “혈액 검사에서 빈혈과 연계된 혈소판감소증 역시 나타나 수혈했다”고 전했다. 병세가 악화하기는 했으나 교황은 의식이 있는 상태다. 병실에서 주변에 반응하며 일상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교황의 사임 소문을 부인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사임한다는 소문은 “불필요한 것”이라며 정말 중요한 건 교황의 회복과 복귀라고 밝혔다. 그는 “(교황의 사임과 관련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그러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로마 제멜리 병원 앞의 요한 바오르 2세 동상 주위에서 수녀들이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교황은 자신이 직을 수행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사임 서한을 작성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파롤린 추기경과 교황의 수석 교회법학자가 비밀리에 병원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교황이 사임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교황은 건강상 이유로 생전에 자진 사임한 전임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높이 평가해 왔다.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18일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젊은 시절부터 호흡기가 약했으며 과거 심각한 폐렴을 앓아 한쪽 폐의 일부를 일부 절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교황은 2023년에도 기관지염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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