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산 절감 여파”...탄자니아서 첫 ‘엠폭스’ 감염 확인
2명 격리 중...1명은 인접국서 입국
美 지원 중단 후 전염병 확산 우려

11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인 더 시티즌에 따르면 제니스타 마가마 탄자니아 보건부 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엠폭스 증상을 보이는 2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며 “이 중 1명은 인접국에서 다르에스살람으로 입국한 트럭 운전사”라고 밝혔다.
두 환자 모두 격리돼 치료받고 있으며 접촉자 파악을 비롯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마가마 장관은 덧붙였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새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에 해당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초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2만427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22개 국가에서 6034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기간 엠폭스로 사망한 환자는 15개 국가 25명으로 집계됐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원숭이두창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1b형 엠폭스가 확산하자 같은 해 8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한편,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대외 개발 지원을 동결하며 엠폭스를 비롯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방치된 병원균이 국경을 넘어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변종 엠폭스 진원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는 미국의 지원 중단 이후 최소 400명의 확진자가 방치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콩고의 방역에 구멍이 뚫리자, 아프리카의 다른 12개 국가에서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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