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회장 “시장 신뢰 회복까지 책임경영 다할 것”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투자자 및 주주들에게 사과들에게 사과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 300억원 규모 개인 매수 등 빠른 대처로 시장 안정화 평가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위믹스 재단은 장기적 보안 강화와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이자 위믹스 운영사인 위믹스 재단 김석환 대표는 17일 성남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자 및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김 대표는 “보안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강력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번 해킹 사건은 운영 시스템의 상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으로 나타났다. 해킹 수법은 기존의 일반적인 네트워크 공격 방식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기존 보안 감시 체계의 허점을 파고든 정교한 수법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위메이드는 사건 발생 직후 외부보안업체들과 협력해 원인을 철저히 분석했다. 현재까지 시스템 내 보안 취약점들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계 또한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장기적인 보안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행 중에 있다. 해킹 탐지 및 대응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와 오염 가능성 있는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시스템 암호화 수준 개선 및 다중 서명 시스템도 재구축한 상황이다.
내부 시스템 개편 및 재구축 외에도 외부 보안 전문가와도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 만일의 보안사고 발생 시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블록체인 트랜잭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 실시간 위협 감지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위믹스 재단은 블록체인 보안강화를 위해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업계 전반의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함에 따라 업계 전반의 보안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협력 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투자자 보호 조치도 병행됐다. 위메이드는 지난 6일 100억원 규모의 바이백을 발표한 데 이어, 14일 2000만개의 위믹스를 추가 매수하는 계획을 내놨다.
위믹스 재단은 보안 사고 방지를 위해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한다. 보안 인프라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 및 블록체인 트랜잭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 실시간 위협 감지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블록체인 업계 전반의 보안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박 회장은 2023년부터 사재 300억원을 투입해 위믹스를 지속적으로 매수해왔다. 회사 측은 이러한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복귀한 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에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번 사태에서도 바이백 및 추가적인 대규모 매수 계획을 통해 실질적인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 점과 최근 보여준 적극적인 대응이 단기적인 시장 안정화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위믹스와 위메이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은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부 보안 강화 및 생태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한 보안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마련해 신뢰받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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