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관세 불안 속 원유재고 급감에 상승…WTI 0.39%↑
69.92달러 거래 마감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에 마무리됐다.
유가는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유가를 좌우할 만한 새로운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가 급감했다는 점이 여전히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4만1천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약 1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 폭이었다.
원유 재고가 급감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서 원유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다는 뜻이다.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고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베네수엘라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앞서 트럼프가 경고한 뒤 글로벌 원유 시장에선 공급 악화에 대한 우려가 형성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 단지를 운영하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 후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한편에 남아 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현재 원유에 대한 가장 큰 걸림돌은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라며 "관세는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DBS의 수브로 사르카르 에너지 부문 팀장은 "미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세 전쟁 전망이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가는 올해 초에 볼 수 있었던 높은 수준으로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2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작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1천47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1천556억달러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 1천345억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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