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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서 어려운 연애, 여기서는…' 인조이 돌풍에 주가도 '질주'

출시 40분 만에 '전세계 판매 1위'
크래프톤 주가, 전날 대비 6% 올라

인조이 게임 내 '조이'들이 결혼을 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캡처]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최근 크래프톤이 개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출시를 한 지 40여분 만에 전세계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 28일 오전 9시 크래프톤은 스팀을 통해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 버전을 4만4800원에 출시했다. 인조이는 출시 후 40분만에 스팀 전세계 판매 차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미국, 스위스, 독일 호주 등 영미권과 대만, 홍콩 등 동남아 지역 등에서 1위, 태국, 우리나라 등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업계에선 인조이 흥행이 이어져 향후 같은 장르 인기작 '심즈'의 아성을 뛰어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가상 세계에서 사람처럼 생각하고 상호작용하는 캐릭터 '조이'를 조종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개발돼, 현실적인 비주얼과 각종 신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이 탑재돼 이목을 끌고 있다. 3D 프린터, 비디오 투 모션, 텍스트 투 이미지 등 게임 내 AI를 활용한 창작 도구가 도입됐다.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AI 캐릭터 'CPC'도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CPC '스마트 조이'와 친구가 되는 것은 물론, 연애도 가능하다. 더불어 AI 캐릭터와 결혼해 자녀를 양육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인조이 흥행 기대감으로 크래프톤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 주가는 28일 기준 전날 대비 2만500원(6.06%) 오른 35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인조이가 같은 장르 게임 인기작 심즈의 아성을 뛰어넘어, 크래프톤 핵심 지식재산권(IP)로 자리 잡을지 관건이다. 심즈 시리즈는 미국 게임 개발사 맥시스가 제작한 세계 최초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20여년간 전세계 누적 판매량 2억장을 기록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내 최고 인기작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년 간 인기를 끌어온 심즈와 이번에 출시되는 인조이가 경쟁 선상에 놓이는 것만으로도 주목할만하다"고 평가를 내놓았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조이가 갖는 차별점은 10년 전 출시한 심즈 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기에 150만장이라는 추정치는 공격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인조이는 초기 콜라보로 게이머 확보, UGC 생태계 확장을 기대하며 향후 유의미한 인게임 광고 매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사진 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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