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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시간을 만들다’ 展

에르메스 ‘시간을 만들다’ 展

에르메스가 국내 시계 애호가들을 위해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에르메스 장인들의 탁월한 공예기술이 녹아 있는 최고의 시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갤러리아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 시계 장인들의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에르메스 제공
88년 전통의 에르메스 시계가 장인들의 예술혼으로 완성된 시계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11월 2~20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의 에르메스 매장에서 열린 ‘시간을 만들다(Les metier du temp)’展이 바로 그것.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포부르 매장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는 갤러리아백화점의 에르메스 매장 리뉴얼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티스트 기욤 엘리우드(Guillaume Airiaud)와 함께 작업한 이번 전시는 크리스털 유리 공예·에나멜링·고급 시계 기술·인그레이빙·보석 세팅 등 익셉셔널 시계에 깃들어 있는 5가지의 장인 기법들을 조화롭게 선보였다.
작가는 겹겹이 쌓은 상자 구조물들을 통해 시간에 대해 표현했다.
 장인정신이 빚어낸 시간의 미학
작가는 겹겹이 쌓여있는 큐브 상자 구조물들을 통해 시간이라는 주제에 생기를 불어넣는가 하면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잠시 멈추어 있는 시간에 대해 표현했다. 또 시각적으로 생생하면서도 공간감이 느껴지는 구조물들은 중력의 무게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꿈을 꾸듯 몽롱하면서도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선사했다.

색을 통해 낮 혹은 밤이라는 기본적인 시간을 설정해 놓은 ‘시간을 만들다’展은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원근도법을 사용해 각각의 장면들을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크리스털이 불에 녹는 모습, 에나멜 파우더가 스테인드글라스 윈도우로 변하는 모습, 인그레이빙된 금속 부스러기들이 작은 실톱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 등을 통해 최고급 시계에 녹여낸 에르메스 장인들의 예술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 미니어처 페인팅 장인의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안드레 마르티네즈(Andre Martinez)는 스위스 라쇼드퐁 공예학교를 졸업한 핸드페인팅 다이얼 전문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현미경으로 겨우 볼 수 있는 작은 다이얼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장인의 섬세한 붓놀림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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