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네이버는 메타버스, 카카오는 플랫폼…스타트업에서 미래 찾는 빅테크
- 네이버·카카오 지난해 스타트업 63곳에 투자
기술 협력, 인력 확보 등 전략적 목적이 커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인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와카카오벤처스가 지난해 투자한 기업은 각각 29곳, 34곳이었다. D2SF는 투자액이 5억원 미만인 초기 투자를 주로 한 반면, 카카오벤처스는 상장 전 투자(프리IPO) 건도 적잖았다.
투자 시점만큼이나 분야도 달랐다. D2SF는 기술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했다. 특히 3D 그래픽이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를 다루는 스타트업이 많았다. 지난해 투자한 기업 중 24%가 메타버스와 관련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신규 투자한 오디오테크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이 그중 하나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오디오 기술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영상 속 시점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음향도 바뀐다. 현실세계에서 공간을 옮기면 소리도 바뀌는 것과 같은 이치다.
버추얼플로우와 플라스크는 고품질의 3D 콘텐트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픽셀리티게임즈는 VR 환경에서 다수의 유저가 실시간으로 인터랙션(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반면 카카오벤처스는 유망 플랫폼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10월 초기 투자한 고이장례연구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용자 사정에 맞게 장례식장과 상조 서비스, 장지 등을 선택하고 견적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다른 사용자가 남긴 후기도 볼 수 있다. 장례비용을 합리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검색 플랫폼인 키노라이츠, 온·오프라인 그룹 운동 플랫폼 버핏서울, 4050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 등이 카카오벤처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카카오의 관심은 투자 수익보다 신사업에 있다. 스타트업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필요에 따라선 인력도 흡수할 수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기술을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어 ‘윈-윈’이다. 실제로 D2SF는 지난달 30일 투자성과를 결산하면서 “투자한 스타트업의 71%가 네이버와 협력하거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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