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관망세가 짙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72p(0.16%) 내린 2,967.47이다.지수는 전장보다 17.37p(0.58%) 오른 2,989.56으로 출발해 2,996.04까지 올라 3,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다 약세로 돌아섰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7억원, 939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238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26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보합권에 머물렀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견에서 "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기다리며 관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공격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다수 군사적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으며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국내 증시는 미국 FOMC 회의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마쳤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여전한 중동 긴장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코스피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라 과열 부담이 커진 점도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격계획을 승인, 최종 명령은 보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50%), SK하이닉스(-0.41%)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45%), LG에너지솔루션(-0.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8%) 등이 내리고 있다.반면 전날 급등한 NAVER(3.29%)는 상승 중이며, 카카오(7.25%), 현대차(0.85%), HD한국조선해양(1.09%) 등도 오르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0.74%), 건설(-0.93%), 제약(-0.59%) 등이 내리고 있으며 IT 서비스(2.20%), 종이목재(0.21%) 등은 오르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p(0.30%) 내린 777.38이다.지수는 전장보다 3.56p(0.46%) 오른 783.29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3억원, 63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10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에코프로비엠(-0.88%), 에코프로(-0.84%)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14%), HLB(-2.63%) 등이 내리고 있다.레인보우로보틱스(1.47%), 펩트론(0.81%), 클래시스(1.15%), 삼천당제약(0.75%) 등은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