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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책임경영, 김병주 소설에만 존재했나…‘오퍼링스’ 재조명

정책이슈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0여 년에 걸쳐 집필한 자전적 장편소설 ‘오퍼링스(Offerings)’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설 속에서 강조된 ‘책임 있는 금융’과 ‘리더의 역할’이 현실의 홈플러스 사태와 대비되면서다. ◇ 김병주 자전소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재조명 ‘오퍼링스’는 한국계 미국인 투자은행가 대준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구조조정 업무에 참여하며 자본시장과 기업, 노동자, 이해관계자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마주한다. 김 회장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간 집필한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출간 당시부터 단순한 문학작품을 넘어 김 회장의 금융철학과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텍스트로 받아들여졌다.김 회장은 소설에서 구조조정을 단순한 재무적 판단의 영역으로만 보지 않는다. 기업의 존폐는 주주 수익률뿐 아니라 임직원의 고용,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금융인을 자본을 배분하는 기술자에 그치지 않고, 위기 기업을 다루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책임 있는 주체로 그린다.그러나 홈플러스 사태 이후 김 회장의 금융철학과 MBK의 현실 경영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과 자산유동화 등을 이어왔다. 이후 업황 악화와 재무 부담이 겹치면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회생절차 폐지 결정까지 나오면서 임직원 고용 불안, 협력업체 납품대금 문제, 채권 투자자 손실 우려가 동시에 불거졌다. 소설 속 ‘책임 있는 금융’이 현실 경영에서 충분히 구현됐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배경이다. ◇ 김병주 주주 연례서한서 홈플러스 “작은 잡음” 논란특히 논란을 키운 것은 김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이다. 김 회장은 서한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해 언론에서 “다소 잡음(some noise)”이 일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 측은 이 표현이 홈플러스 사태 자체를 가볍게 본 것이 아니라 비판적 언론보도를 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협력업체와 노동자,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 표현은 책임 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서한에는 홈플러스와 관련한 이해관계자 중 일부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MBK가 투자자들에게 상당 규모의 분배금을 지급했고, 홈플러스가 포함된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홈플러스 현장에서는 고용불안과 거래대금 미지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에게는 성과를 설명하는 모습이 대비되서다. ◇ 홈플러스 사태, ‘대주주 책임론’ 논쟁으로 비화 홈플러스 사태는 한 유통기업의 회생절차 문제를 넘어 MBK의 투자 방식과 대주주 책임론으로 확산하고 있다. 쟁점은 △대형 유통기업을 보유한 사모펀드의 책임 범위,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주와 채권자·근로자·협력업체 사이의 손실 분담, △경영권을 행사해 온 대주주의 역할 등으로 압축된다. 사모펀드는 투자자 수익을 목적으로 운용된다. 다만 홈플러스처럼 고용 규모가 크고 협력업체 거래망이 넓은 기업의 경우,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 논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장기간 경영권을 보유해 온 대주주라면 기업 가치 하락과 회생절차 진입 과정에서의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반면 MBK 측은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재 출연과 자금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해왔다는 입장이다. 또 홈플러스 회생 신청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유동성 위기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이다. 그러나 노동계와 정치권, 채권시장에서는 MBK와 김 회장이 대주주로서 보다 구체적인 책임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오퍼링스’가 글로벌 금융인의 성장담으로 읽혔다면 지금은 김병주 회장의 금융철학과 실제 경영이 일치했는지를 따져보는 텍스트가 됐다”며 “홈플러스 사태는 사모펀드의 사회적 책임과 대주주의 책임경영 기준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8 16:34

3분 소요
“대를 잇는 애국에 보탬 됐으면”… 롯데장학재단, 직업군인 자녀 65명에게 2억6000만원 장학금

경제일반

롯데장학재단이 국가 봉사에 헌신한 직업군인 자녀 지원을 위해 올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재단은 지난 7일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2026년 신격호 롯데 나라사랑 장학금(직업군인)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을 통해 직업군인 자녀에게 장학금 총 2억6000만원을 지원을 발표했다.롯데장학재단의 ‘신격호 롯데 나라사랑 장학금’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직업군인, 경찰·해양경찰관, 소방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자녀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 시행 당시 소방관 자녀 지원에서 출발해 경찰관·해양경찰관, 직업군인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해 오고 있다. 올해 7월 직업군인 자녀들에게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경찰관·해양경찰관, 소방관 자녀에게도 순차 지원할 예정이다.재단은 국방부와 호국장학재단과 협력해 올해 첫 지원 대상인 직업군인 자녀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등 65명을 선발했다. 선정 기준은 ‘순직·공상 후 15년 이내’의 직업군인 자녀다. 당시 영유아였던 경우에도 실제 학업 시기에 맞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인당 지원 금액은 400만원이다. 이에 대해 황정혜 롯데장학재단 담당은 “‘순직·공상 후 15년 이내’라는 기준은 자녀와 연령과 학업 지원의 시기를 고려한 배경이다. 지원의 필요성이 있다면 계속 확대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김상호 국방부 대령, 강지웅 국방부 중령과 롯데장학재단 임직원이 참석했다. 장 이사장은 “국가유공자 가족을 만날 때마다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아프다”면서 “특히 어린 자녀가 있으면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입을 뗐다.“재단의 많은 사업 중 마음이 가장 쓰이고 아픈 곳이 나라사랑 장학금 전달식”이라는 장 이사장은 “아버지가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돌아가셨는데도,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꿈꾸는 장학생의 사례를 들은 적이 있는데 참 울컥했다. 나라를 원망할 만도 한데 대를 이어 똑같은 길을 걸어가려는 것을 보고 장학금 지원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참석한 분들의 모두 슬픔이 크겠지만 이런 숭고한 희생 정신을 가문에 대대손손 이어질 훌륭한 훈장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나라를 위한 헌신보다 더 귀한 훈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날 장학금은 군대에서 업무 중 불의의 사고를 입은 박창현 상사의 자녀 박시은 학생(회암초등학교 4학년)이 대표로 수상했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신격호 롯데 나라사랑 장학금’ 지원을 통해 직업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560명에게 누적 17억6800만원을 전달했다.

2026.07.08 07:00

2분 소요
홈플러스 청산 초읽기…2만명 실직 위기에 커지는 MBK 책임론

산업 일반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 대량 실직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법원 결정일인 지난 3일부터 14일 이내, 즉 오는 17일 전후까지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회생절차 재개는 사실상 어려워지고 청산 절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직영 직원 약 1만2000명을 비롯해 협력·입점·물류 인력까지 포함하면 2만명 안팎의 일자리가 직접적인 충격권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파장은 홈플러스 내부에 그치지 않는다.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협력사는 4600곳이 넘고, 상당수 업체가 매출의 큰 비중을 홈플러스에 의존하고 있다.청산이 현실화하면 납품업체, 입점 소상공인, 물류업체, 지역 농가까지 연쇄 피해가 번질 수 있다. 한 기업의 회생 실패가 유통 생태계 전반의 고용·거래망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커지는 MBK파트너스·김병주 회장 책임론 노동계와 정치권의 화살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에게 향하고 있다. 이들은 MBK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고용 안정과 장기 투자를 강조했지만, 이후 점포 폐점과 자산 매각, 인력 감축이 이어지며 회사의 영업 기반이 약화됐다고 주장한다. 회생의 마지막 고비에서 필요한 2000억원 조달도 최대주주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는 비판이 책임론의 핵심이다.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이행에 필요한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회생계획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다만 법원은 홈플러스가 14일 안에 운영자금을 마련해 즉시항고할 경우 회생절차가 재개될 가능성은 열어뒀다.노동계는 이 14일을 홈플러스 회생의 마지막 시간으로 보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법원 결정 직후 “14일 안에 2000억원이 마련되지 못하면 홈플러스는 청산 절차로 향하게 된다”며 정부의 긴급 개입을 촉구했다. 노조는 공적자금 투입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MBK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정치권에서도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진보당은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MBK가 인수 이후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해 투자 회수에는 적극적이었지만, 정작 회사를 살릴 자금 투입에는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김병주 회장을 향해서도 홈플러스 회생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다.MBK 책임론이 커지는 배경에는 MBK 인수 이후 이어진 홈플러스의 급격한 사업 축소가 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20개 이상의 점포 문을 닫았다. 지난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에는 점포 수와 직원 수가 더 빠르게 줄었다. 한때 120곳을 넘던 점포는 60여곳 수준으로 축소됐고, 직원 수 역시 희망퇴직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등을 거치며 1만2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노동계는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업황 부진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대형마트 시장 경쟁 심화와 온라인 유통 확산이라는 외부 요인도 있었지만, 최대주주가 장기 경쟁력 회복보다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에 치중한 결과 홈플러스의 생존 기반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알짜 매장 매각이 반복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사의 핵심 자산인 점포망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사모펀드 자본주의 흔드는 MBK·홈플러스 사태 홈플러스 사태는 MBK가 관여한 다른 기업 노동자들의 불안감도 키우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노조와 고려아연 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두 노조는 업종은 다르지만 MBK라는 공통의 대상을 두고 고용 안정과 기업 경쟁력 훼손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MBK가 과거 인수 기업에서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논란을 반복해 왔다며 고려아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사모펀드 업계 내부에서도 홈플러스 사태가 업계 전반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 이후 기업 측에 미팅을 요청하면 문전박대당하기 일쑤”라며 “이번 사안은 개별 기업의 회생 실패를 넘어 사모펀드 업계 전체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사모펀드의 투자 실패와 책임 논란이 사모펀드 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면서 향후 기업 인수·투자 협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6.07.05 12:28

3분 소요
전국 대학생 3,400명 참여한 '제5회 코위크 아카데미' 폐막…첨단분야 집중 교육 마무리

경제일반

- 교육부 주최·한국연구재단 등 공동 주관…평창 알펜시아서 4박 5일간 진행- AI·반도체 등 18개 분야 140여 개 강좌 운영…이수 시 소속 대학 학점 인정 전국 대학생들이 대학과 전공의 경계를 넘어 첨단분야 교육을 이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유대학 프로그램인 '제5회 코위크 아카데미(CO-Week Academy)'가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혁신융합대학사업단 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3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폐막했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COSS)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코위크 아카데미는 전국 대학생들이 첨단기술 분야 교육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올해 행사에는 전국 67개 대학에서 대학생 3,400여 명과 재외동포 학생, 강사진 및 운영진 400여 명 등 총 4,0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지난달 29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윤홍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심원섭 강원특별자치도 산업국장, 심재국 평창군수, 김홍기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단 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강원대, 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충남대, 한국항공대 등 8개 주관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입학식에서는 동미자전거음악단 공연과 함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교기 게양식, 학생 대표 선서 등이 진행됐다. 개막 행사에서는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시설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차세대 반도체, 미래자동차 등 18개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140여 개 강좌가 운영됐다. 사전 수강 신청은 3만3,683건을 기록했으며, 참가 학생들은 소속 대학이나 전공과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이수했다. 수료한 교육 과정은 소속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참가자 간 교류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됐다. 행사장에서는 평창군과 강원관광재단이 참여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과학 강연, 문화공연, 풋살 리그, 지역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행사 마지막 날 열린 수료식은 현장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됐으며, 4박 5일간의 주요 활동을 담은 영상과 해외동포 학생 인터뷰 등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이번 행사는 전국 대학생들이 대학 간 교육 자원을 공유하며 첨단산업 분야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다양한 전공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코위크 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분산된 교육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COSS)의 취지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만큼 참가 학생들이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03 10:00

2분 소요
홈플러스 사태와 사모펀드 자본주의의 민낯[EDITOR's LETTER]

정책이슈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3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명하라는 요구다. 7월 3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두고 나온 조치다.기한 내 실현 가능한 자금계획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회생계획안은 관계인집회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회생절차 폐지, 나아가 파산·청산 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한 책임론이 커지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사모펀드는 자본시장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부실기업을 구조조정하고, 산업 재편을 촉진하며, 잠든 자산을 효율화하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문제는 기업을 인수한 뒤 장기 경쟁력보다 자산 유동화와 투자금 회수에 더 무게를 뒀는지 여부다.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닥친 경영난 속에서 자구책으로 추진한 점포 매각과 세일앤리스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점포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것은 위기 때 선택할 수 있는 경영 수단일 수 있다. 그러나 영업의 근거지인 점포를 팔고 다시 임차하는 구조가 반복되면 얘기는 달라진다.기업은 자산을 잃고 고정비 부담은 커진다. 단기 유동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장기 체력은 약해진다. 오프라인 유통업에서 점포는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다. 고객 접점이고 물류 거점이며 브랜드 신뢰의 기반이다.같은 위기 속에서도 경쟁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활로를 찾았다.이마트는 가격 경쟁력, 통합 매입, 점포 리뉴얼, 창고형 할인점 강화 등을 통해 본업의 체질을 바꾸려 했다. 롯데마트도 식품 중심의 매장 재편과 온라인 배송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성과의 크기는 달랐지만 방향은 분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를 본업 경쟁력 강화로 돌파하려 한 것이다.반면 MBK가 점포 매각과 세일앤리스백을 반복하는 동안 홈플러스가 본업 경쟁력을 얼마나 회복했는지 의문이다. 물론 홈플러스 위기를 전적으로 MBK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오프라인 유통업은 구조적으로 어려웠다. 이커머스 확산, 쿠팡의 성장, 소비 패턴 변화, 코로나19 후유증은 대형마트 전반을 흔들었다. MBK 역시 기존 투자금 소각과 긴급운영자금 투입 등 나름의 역할은 했다.그러나 구조적 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지배주주의 책임을 지우지는 못한다. 기업을 산다는 것은 주식만 사는 일이 아니다. 그 기업에 딸린 고용, 협력업체, 입점 상인, 지역상권, 소비자 신뢰까지 함께 떠안는 일이다.서울회생법원이 요구한 2000억원 자금 조달 계획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대주주와 채권단, 이해관계자들이 얼마나 실질적인 책임을 질 것인지를 묻는 기준선이다. 투자 수익은 사적 영역에 남겨두고, 투자 실패의 비용은 노동자와 협력업체, 채권단과 지역사회가 떠안는 구조라면 시장은 그 자본을 신뢰할 수 없다.자본시장의 중요한 축인 사모펀드는 그에 걸맞은 책임도 져야 한다. 위기 때 채권단, 협력업체, 노동자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려면 대주주가 먼저 충분한 책임을 보여야 한다.홈플러스 사태는 기업을 지배한 자본이 위기 앞에서 얼마나 책임 있게 행동했는지를 묻는 사건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MBK만이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 전체를 향해 있다. 책임 없는 소유가 반복된다면 사모펀드 자본주의는 혁신이 아닌 불신의 다른 이름이 될 것이다.

2026.07.02 18:06

2분 소요
재고가 마케팅이 됐다…카페24, 쇼핑몰 운영 공식 바꾼다

경제일반

재고는 더 이상 창고에 쌓인 상품이 아니다. 이제는 광고 효율과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데이터가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 방식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실시간 재고 데이터를 광고 운영에 연계한 '재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AIM)을 도입한 쇼핑몰에서 재고 회전 효율이 개선됐다고 1일 밝혔다.재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은 상품 재고와 판매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광고 운영에 반영하는 서비스다. 재고가 충분한 상품은 광고를 확대하고, 품절이 임박한 상품은 노출을 조정해 광고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재고 관리는 오랫동안 풀기 어려운 숙제였다. 품절이 임박한 상품이 계속 광고에 노출되거나 판매 여력이 충분한 상품이 광고에서 제외되면서 불필요한 광고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광고와 재고를 각각 관리하던 기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상품과 재고 데이터를 마케팅 전략에 연계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카페24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광고 성과와 재고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운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재고가 빠르게 순환할수록 판매 대금 회수도 앞당겨지고, 확보한 자금을 신상품 기획이나 추가 마케팅에 재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 여성의류 쇼핑몰 '메리엣'은 AIM을 도입한 뒤 재고 분석과 발주를 연계하면서 재고회전율이 9.2회에서 20.7회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재고 소진 기간도 39.8일에서 17.6일로 절반 이상 줄었다.유지수 메리엣 대표는 "재고와 발주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도 결품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며 "같은 재고로 더 많은 매출을 만들면서도 품절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개별 사례뿐 아니라 전체 도입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카페24는 물류관리시스템(WMS)과 연동해 실시간 재고 분석이 가능한 쇼핑몰을 대상으로 서비스 도입 전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재고회전율은 12% 높아졌고 재고 소진 기간은 22% 단축됐다. 재고가 빠르게 순환하면서 다음 시즌 상품 기획과 입고 준비도 한층 수월해졌다는 설명이다.카페24는 앞으로 광고 운영과 상품·재고 데이터를 연계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경쟁력은 광고 집행뿐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재고·광고 데이터를 연결하는 통합 운영 환경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1 15:47

2분 소요
사람 옆 로봇 시대…산업안전 기준 다시 짠다

정책이슈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산업현장이 늘어나면서 안전관리 기준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이 물리적 작업환경과 결합하는 ‘피지컬 AI’가 제조·물류·건설 현장으로 확산될 경우, 기존 작업자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대한산업안전협회는 2026년 7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403호에서 ‘Physical AI 시대, 산업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2026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 특별 세미나를 연다고 1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기준과 로봇 시스템의 설계·운용·인증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는 피지컬 AI 시대의 산업안전을 단순한 기술 도입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는 문제로 보고 있다.행사에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축하를 전한다. 기업 최고경영자와 현장 안전보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피지컬 AI가 산업현장에 가져올 변화와 로봇 협업환경의 안전 기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덕주 매일경제신문 기자가 ‘Physical AI와 산업현장의 거대한 변화’를 발표하고, 김준영 성신여대 디지털 모빌리티&로보틱스 연구소장은 로봇 친화 건축물 현장 사례와 국제 표준을 중심으로 피지컬 AI와 안전 문제를 다룬다.이어 이중남 대한산업안전협회 인증부장은 산업용 로봇시스템 안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로봇 시스템이 실제 현장에 도입될 때 필요한 설계, 운용, 인증 기준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번 행사에서는 안전보건 전문지 ‘안전저널’의 개편 선포식도 함께 열린다. 안전저널은 ‘The Safety Journal’이라는 영문 제호를 병행하며 현장성, 전문성, 대중성을 강화한 안전보건 전문 미디어로 재탄생한다. 임무송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은 “피지컬 AI 시대의 산업안전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산업현장의 변화에 맞는 안전관리 체계와 예방 중심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07.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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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존중받아야"...롯데, 다양한 사회공헌 전개

경제일반

롯데가 국군 장병 및 국가유공자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3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국군 장병 관련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청춘책방’의 누적 대상자(2018년~현재) 수는 4200명을 넘어섰다.‘청춘책방’은 롯데가 장병 문화공간 지원을 위해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협력하고 있는 병영 도서관 조성 사업이다. 롯데는 지난 2016년 강원도 양구 21사단 1호점 조성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육군 76개소 ▲공군 15개소 ▲해군 4개소 등 전국 총 95개소를 완공했다.롯데는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카페와 힐링 공간을 함께 갖춰 장병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난 2022년부터는 청춘책방을 이용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유명인사 강연과 예술 공연 그리고 고민 상담 등의 내용을 담은 북 콘서트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육군들을 위한 시상식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육군 구성원과 그 가족이 존중받는 군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은 시상식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렸다. 롯데는 육군본부·백운백합재단과 함께 이번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전방 격오지 및 경계작전부대에서 복무한 군인·군무원을 뒷받침해 온 20가정과 장애·다자녀·다문화·암 투병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 생활을 함께하며 헌신한 10가정 등 총 30가정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계열사들도 호국보훈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문화재단은 이달 국가유공자와 군 장병 및 그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했다. 대상 전시는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개최 중인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VERDY)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아이 빌리브 인 미(I Believe in Me)다.롯데칠성음료는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손잡고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5개월 간 국가유공자를 위한 생수 정기배송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롯데칠성은 국가유공자 1620명을 대상으로 아이시스 1.0L 페트병 12개를 매월 1회 각 가정으로 전달한다.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7회에 걸쳐 국가유공자 약 1만2000명에게 생수를 지원했다.롯데건설의 샤롯데 봉사단은 지난달 3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묘역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롯데건설 임직원과 가족 78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는 참배를 마친 뒤 묘역단장 활동을 했다. 이어 국가유공자 보훈 가정을 위한 응원 카드를 작성하고 기부물품 100세트를 포장하기도 했다. 샤롯데 봉사단의 현충원 봉사는 지난 2011년부터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까지 총 20회 진행된 현충원 봉사의 누적 참여 인원은 1300여명이다.롯데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장병과 유공자 및 그 가족들이 마땅히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들을 예우하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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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세차, 더현대 서울서 팝업…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경제일반

자동차 관리 플랫폼 더트라이브가 운영하는 방문 세차 브랜드 '카라멜'이 오는 7월 9일까지 더현대 서울 2층에서 팝업스토어 '프리미엄 카워시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카라멜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와 에테르노 청담 등의 지정 세차 업체로 운영되고 있는 방문 세차 서비스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세차 4만건 이상, 리뷰 1만4000여건을 기록했다.회사는 12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한 정규직 디테일러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체 개발한 스월마크(미세 스크래치) 저감 공정과 상·하부 분리 타월 사용 등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카라멜은 고급 수입차 구독 서비스 '트라이브'와 연계해 세차를 비롯해 차량 관리, 정비, 매매 등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팝업에서는 내·외부 세차권과 프리미엄 왁스 코팅, 차량 살균 서비스 등을 최대 4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장에서 카라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에게는 무료 세차 쿠폰과 차량용 소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이현복 더트라이브 대표는 "이번 팝업은 고객들이 프리미엄 차량 관리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차량 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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