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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여성 ‘단독 종결’ 후폭풍…경찰, 관리자 승인 의무화

경제일반

경찰이 실종 사건을 담당 경찰관이 전산상 단독으로 종결할 수 없도록 관리자 승인 절차를 도입한다.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장기 실종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이 실종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현재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실종 해제 절차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담당 경찰관이 실종 해제를 요청하면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입력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승인해야 전산상 사건 처리가 마무리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경찰이 실종자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전산 시스템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실종자의 과거 신고와 발견 이력 등을 조회하고 수색·수사 과정과 사건 처리 결과 등을 관리한다.현재는 실종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의 검토를 받더라도 전산상 실종 해제는 담당 경찰관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담당자가 시스템에 실종 해제 내용을 입력하면 별도의 관리자 승인 절차 없이 전산 처리가 가능한 구조다.경찰은 이를 ‘담당자 요청, 관리자 확인·승인, 실종 해제’ 방식으로 바꿀 방침이다. 담당 경찰관이 실종자를 관리 대상에서 해제하려면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관련 내용을 다시 확인해야 최종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상 통제 절차를 추가하는 것이다.이번 개선 작업은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장기 실종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이후 추진되고 있다. 장미란(37)씨는 지난 5월12일 오후 10시15분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제주시 한림읍 자택을 나선 뒤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시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장씨의 휴대전화 위치값을 토대로 한림항 주변 숙박업소 등을 확인했다.그러나 장씨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당 경찰관이 실종 신고를 종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담당 경찰관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 목록에서 장씨 관련 정보를 삭제한 정황도 확인됐다.실종 신고가 종결된 뒤 상당한 시간이 지나면서 장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도 보관 기간 경과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재 장씨의 행방을 찾기 위한 수색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경찰과 군, 민간 인력 등 140여명을 한림항 인근에 투입했으며, 22일에도 서부경찰서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장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한림항과 주변 지역이 주요 수색 대상이다. 경찰은 인적이 드문 하천과 수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사람의 체취를 추적하는 체취증거견도 투입해 장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경찰은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담당자 한 명의 판단만으로 실종 사건이 전산상 종결되는 것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관리자가 실종 해제 사유와 관련 기록을 한 차례 더 확인하도록 해 사건 종결 과정의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6.08.22 10:38

2분 소요
남양주 "환영" vs 과천 "결사반대"…그린벨트 해제에 갈라진 민심

부동산 일반

정부가 8·13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서울 인접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정공법이라는 평가다.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실질적인 인허가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계획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핵심은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수용성이다. 그린벨트 해제와 지구 지정 등 행정 절차는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지역 민심을 무시한 채 강행하지 않는 이상, 지자체가 인허가에 협조하지 않으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 현장 반응도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남양주 "개발 기대감"…교통·인프라 확충 계기로수십 년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일대에서는 개발 기대감이 우세하다. 정부는 이곳에 남양주도심지구를 조성해 주택 2만17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장기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터라, 토지주와 원주민을 중심으로 지역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다. 대규모 주택공급과 함께 바이오클러스터 등 자족 기능 유입, 지하철 및 도로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지역 숙원이 풀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지역 정치권과 주민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개발을 도심 재창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김기준 남양주시의원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덕소사랑’을 통해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이 확정되면 교통 수요와 사업 필요성이 커져 각종 광역교통사업의 경제성과 추진 여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하철 6호선·3호선 연장과 GTX-D 덕소역 직결, 수석대교 6차로 직결 등 광역교통대책을 패키지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를 기존 주민들이 떠안는 일이 없도록 ‘선(先)교통·후(後)개발’ 원칙을 챙기겠다”고 덧붙였다.정현미 경기도의원도 “와부읍 일대에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은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주거와 교통, 생활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집만 늘려서는 안 된다. 새로 들어올 주민과 기존 주민 모두가 불편하지 않도록 개발과 동시에 충분한 교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무분별한 주택 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 다만 와부읍 일대에서는 이번 대책을 단순한 아파트 공급이 아니라 지역 인프라 확충과 신도시화의 전환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하다. 과천 "수용 불가"…지방재정 훼손 우려도경기 과천시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과천시는 전면 투쟁을 선언하며 정부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국토부는 과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과 국군방첩사령부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 9800호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린벨트 해제 총량 예외까지 적용해 2029년 12월 착공한다는 방침이지만 과천시의 반발은 거세다.과천에서는 이미 ▲지식정보타운 ▲주암지구 ▲과천지구 ▲갈현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과천대로와 과천~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 남태령고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정체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온다.상수도와 하수처리시설, 교육시설 등 필수 생활 인프라도 포화 상태다. 실효성 있는 광역교통대책과 도로망 확충 없이 1만 가구에 가까운 주거단지가 추가로 들어서면 도시 인프라의 수용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다.재정 자립도 문제도 거론된다. 과천 경마공원은 시 전체 예산의 약 10%에 해당하는 연간 500억원 이상의 지방세를 납부하는 핵심 재원이다. 대책 없이 경마공원을 이전하고 주택 건설을 강행하면 시의 재정 자립도가 떨어지고 도시의 자족 기능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게 과천시의 주장이다.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한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가 지자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채 시설 이전과 인허가 조기화를 기정사실로 하고 속도전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과천시 관계자는 “지금도 인프라 부족으로 주민 불만이 거센 상황”이라며 “시민과 시장 모두 입장이 강경하다. 인허가 절차에 협조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신계용 과천시장도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총량 규제 예외와 착공 일정 조기화까지 내세워 밀어붙이고 있지만, 충분한 광역교통대책이나 자족 용지 확보 없이 주택 수만 채우는 공급은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 건설과 시설 이전 추진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과천시는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요구에 단호히 대응하고, 사업 전면 재검토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정부의 신속한 공급 의지는 이해하지만 지자체 및 지역 주민과의 사전 협의, 실효성 있는 난제 해결이 선행되지 않으면 공급 속도전은 불가능하다”며 “과천은 경마장 이전 부지와 비용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용산 역시 미군과의 토양오염 정화 협의 문제로 사업이 5년, 10년 이상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필요한 기반 시설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지역사회를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이 병행돼야 주택 공급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2 09:00

4분 소요
자보연, 자동차보험 ‘8주 룰’ 재검토 촉구…노인·장애인 치료권 우려 제기

경제일반

-9월 10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 앞두고 금감원·국토부에 의견서 제출-“예외 대상 임산부·만 7세 이하로 제한…향후치료비 제도 개편과 동시 적용도 살펴야” 자동차보험환자치료권익연대(자보연)가 다음 달 10일 시행 예정인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경상환자의 치료권이 제한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제도 재검토를 요청했다.자보연은 21일 공개한 의견서를 통해 자동차사고 경상환자의 8주 이상 치료와 관련한 심사 절차를 강화하는 이른바 ‘8주 룰’이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일부 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자보연은 특히 금융감독원이 다음 주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환자의 치료 필요성과 제도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까지 함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자보연은 의견서에서 8주 룰의 예외 대상이 임산부와 만 7세 이하 영유아로 한정된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고령자나 장애인의 경우 동일한 사고라도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진단서와 진료기록, 영상자료 등을 준비해 심사를 받아야 하는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자동차사고 상해·후유장애 등급 체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도 시행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자보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은 지난달 말 ‘자동차보험 상해·후유장애 등급 개선을 통한 자동차사고 피해보상의 공정성 강화방안 연구’를 발주했다. 자보연은 현행 경상 등급 체계의 개선 여부를 검토하는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연구 결과를 제도 설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익 구조와 치료비 절감 정책 간 관계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보연은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이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지출 구조 전반보다 경상환자 치료비 관리가 우선적으로 강화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보험사의 전체 손익은 대인·대물 보상, 사업비, 보험료 수입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개별 항목의 영향은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자보연은 경상환자에게 지급돼 온 이른바 ‘향후치료비’ 제도 개편과 8주 룰이 동시에 적용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향후치료비는 사고 이후 추가 치료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합의 과정에서 지급돼 온 금액이다. 향후 관련 합의금 지급 대상을 1~11급 중상환자 중심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금융감독원의 시행세칙 개정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자보연은 “근거 없이 지급돼 온 합의금을 정비하겠다는 금융감독원의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치료기간 제한과 시행세칙 개정이 함께 적용될 경우 치료가 필요한 일부 환자가 자동차보험 대신 건강보험 진료로 이동할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제도 변경에 따른 치료비 부담이 건강보험으로 전가되는지 여부와 경상환자의 실제 치료 기간, 연령·장애 여부에 따른 회복 차이 등을 충분히 분석한 뒤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자보연은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환자의 치료 필요성과 보험사기·과잉진료 방지라는 정책 목적을 함께 고려해 예외 기준과 심사 절차 등을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6.08.21 16:21

3분 소요
오픈런아카데미,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교육기관 7위…3년 연속 ‘톱10’

경제일반

-2026 Young Ones 총 188점…One Show 부문 115점으로 세계 3위-SVA·SCAD·ArtCenter·Miami Ad School 등과 경쟁…글로벌 실무형 교육 확대 광고·디자인·마케팅 교육기관 오픈런아카데미(Openlearn Academy)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단체 더 원 클럽 포 크리에이티비티(The One Club for Creativity)가 발표한 ‘2026 Global Creative College Rankings’에서 세계 7위에 올랐다.오픈런아카데미는 2026 Young Ones에서 총 188점을 기록하며 뉴욕 SVA, SCAD, ArtCenter College of Design, Miami Ad School 등 글로벌 광고·디자인 교육기관들과 함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세부 부문에서는 ‘Young Ones One Show’에서 115점을 기록해 세계 3위에 올랐으며, ‘Young Ones ADC’에서는 73점을 획득했다.Young Ones는 더 원 클럽 포 크리에이티비티가 차세대 광고·디자인 인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국제 크리에이티브 어워드다. 2026년에는 전 세계 39개국의 학교와 학생들이 수상 명단에 포함됐다.오픈런아카데미는 이번 순위로 3년 연속 글로벌 톱10을 기록했다. 더 원 클럽이 발표한 글로벌 광고·디자인 교육기관 순위에서 2024년 세계 8위, 2025년 세계 10위에 이어 올해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올해 Young Ones에서는 Google, Verizon, Philips Sonicare 등 글로벌 브랜드 브리프를 기반으로 제작한 학생 작품들이 Gold, Silver, Bronze 및 Merit를 수상하며 랭킹 점수를 쌓았다.오픈런아카데미는 해외 광고회사 출신 현업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실무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와 전략 수립부터 크리에이티브 실행, 글로벌 어워드 출품, 포트폴리오 제작까지 실제 광고업계의 업무 흐름과 유사한 형태로 교육 과정을 구성했다.단순한 공모전 수상보다는 학생들이 글로벌 광고·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고력과 실무 역량,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아카데미 측 설명이다.하성권 오픈런아카데미 대표 겸 교수는 “한국 학생들이 글로벌 광고·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도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국제 광고제 수상과 글로벌 랭킹을 통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 유학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받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현업 크리에이터와 국내 학생을 연결하고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해외 광고업계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19 11:09

2분 소요
세무법인 센트릭, 세무 전문가용 AI ‘CENTRIC TAX AI’ 공개…9월 7일 세미나

경제일반

-세법 검토·과세 리스크 진단·세무조사 대응 지원…통합 대시보드·협업 기능 제공-‘세무조사 리허설’·전문가 네트워크 ‘N-CENTRIC’도 공개…8월 27일까지 참가 접수 세무법인 센트릭이 세무 전문가의 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CENTRIC TAX AI’를 선보이고 AI 기반 세무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세무법인 센트릭은 오는 9월 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대강당에서 ‘CENTRIC TAX AI’ 런칭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플랫폼과 함께 세무조사 리허설 서비스, 세무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 ‘N-CENTRIC’을 처음 공개한다.센트릭은 이현세무법인과 세무법인 대륙아주의 합병 이후 축적한 조세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CENTRIC TAX AI’는 세법 검토와 과세 리스크 진단, 세무조사 대응, 실무 질의응답(Q&A) 등 세무 업무 전반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전문가용 AI 플랫폼이다.이용자는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세무 분야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팀원이나 외부 전문가와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센트릭은 세무 전문가가 반복적인 정보 탐색과 검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세미나에서는 ‘세무조사 리허설 서비스’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 IT·AI 기술과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활용해 실제 세무조사에 대비한 모의 진단을 진행하고 기업이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조세 관련 위험요인을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센트릭은 기업별 자료 흐름과 세무 위험요인을 사전에 분석해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리스크 분석 및 대응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세무 판단과 대응은 개별 기업의 거래 구조와 사실관계, 관련 법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함께 공개되는 ‘N-CENTRIC’은 국세청 출신을 포함해 약 230명의 분야별 세무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다. 기업의 세무 이슈에 따라 필요한 전문가를 연결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센트릭은 향후 N-CENTRIC 참여 전문가를 1,000명 규모까지 확대해 기업과 세무 전문가 간 협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안만식 세무법인 센트릭 대표이사는 “AI 시대에는 조세 리스크 대응도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CENTRIC TAX AI를 통해 기업과 세무 전문가가 복잡한 조세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행사 참석자 전원에게는 ‘CENTRIC TAX AI’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ID를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세무조사 리허설 서비스’ 무료 이용권도 증정한다.참가 신청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센트릭 공식 카카오톡 채널과 유선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2026.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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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량원펑’이 없는 이유…패스트 팔로워의 함정

산업 일반

한국 경제의 성공 방정식 가운데 하나는 ‘패스트 팔로워’였다. 미국과 일본이 먼저 만든 제품과 기술을 빠르게 분석해 더 싸고, 더 좋은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잠식하는 방식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가전, 디스플레이 등에서 글로벌 강자로 올라선 한국 기업 상당수가 이 전략으로 시작해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그러나 인공지능(AI) 산업은 이 같은 성공 공식이 통하기 어렵다.AI 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빨리 따라가느냐’가 아니라 ‘누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남이 만든 모델과 아키텍처를 따라가는 동안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시장의 기준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중국 딥시크를 창업한 량원펑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라는 악조건에서도 연산 효율과 알고리즘 혁신으로 한계를 돌파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오픈AI를 더 빨리 따라간 것이 아니라 제한된 자원 속에서 기존과 다른 길을 만들어낸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칭화대 같은 연구기관에서 길러진 인재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민간과 정부 자본이 장기 자금을 공급한다. 국가와 지방정부는 연산 인프라까지 지원한다. 화웨이의 ‘천재 소년 프로젝트’처럼 민간에서도 최고 인재에게 파격적인 보상과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한국의 천재들은 두 번 빠져나간다. 한 번은 의대로, 또 한 번은 해외로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어렵게 이공계에 남아 석·박사까지 마친 인재도 결국 실리콘밸리로 향한다.한국에 AI 개척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외산 아키텍처에 기대지 않고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연산 구조부터 직접 설계한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도 “부품 상인이 되려는 게 아니다”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설계하는 AI 데이터센터 풀스택에 도전하고 있다.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가 먼저 찾는 언어 데이터를 만들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린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솔라’에 머물지 않고 다음과 AI 에이전트 기업을 품으며 모델에서 플랫폼으로 승부처를 넓혔다.문제는 이런 개척자들이 언제까지 열악한 여건을 개인의 집념으로 메워야 하느냐다.한국은 오랫동안 부족한 자본과 인프라를 개인의 헌신으로 메우면서 그것을 경쟁력이라 착각해왔다. 밤을 새우고, 적은 보상을 감수하고, 부족한 장비를 견디는 것을 ‘열정’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AI 패권 경쟁은 개인의 희생과 열정만으론 이겨낼 수 없다. 필요한 것은 천재 한 명을 찾아내는 일이 아니다. 최고의 인재가 의대 대신 공대를 선택할 이유를 만들고, 해외로 떠나지 않을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창업한 연구자가 5년, 10년을 내다보며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자본과 연산 인프라도 공급해야 한다.무엇보다 성공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남들이 검증한 기술을 안전하게 따라가는 사람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열려는 사람에게 더 큰,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한국에도 이미 자기 길을 만들려는 개척자들은 있다. 이들이 몇몇 예외적인 천재로 남을지, 다음 세대가 따라가는 이정표가 될지는 결국 우리가 어떤 판을 만드느냐에 달렸다.패스트 팔로워로 산업 강국이 된 한국이 AI 3강으로 가려면 이제 남이 만든 길을 빨리 달리는 나라에서, 남들이 따라올 길을 먼저 만드는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

2026.08.19 00:12

3분 소요
마이다스그룹, HR·경영 ‘xSEED 아카데미’ 2기 50명 모집…9월 2일 마감

경제일반

-팀 프로젝트·현직자 멘토링·AI 활용 교육 제공…1기보다 모집 규모 2배 확대-1기 25명 전원 수료·6명 계열사 입사…9월 29일 개강, 참가비 전액 무료 마이다스그룹이 청년 취업준비생의 실무 경험을 지원하는 HR·경영 아카데미 ‘xSEED(엑시드)’ 2기 교육생 50명을 모집한다.마이다스그룹은 지난 8월 13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xSEED 아카데미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1기 25명의 두 배인 50명으로 확대했으며, 지원 대상도 4년제 대학 졸업·졸업예정자에서 대학교 4학년 휴학생까지 넓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청년층 고용여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취업준비생이 실제 기업 업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직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2%로 1.6%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6.8%로 1.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는 10만8,000명 증가했다.xSEED는 ‘상호작용(x)’과 ‘씨앗(SEED)’을 결합한 명칭으로, HR·경영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취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기 교육생은 온라인 교육과 팀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HR 프로세스 설계부터 AI 활용까지 실무 중심의 과정을 학습한다. 마이다스그룹 계열사 현직 실무자의 멘토링도 제공해 프로젝트 결과를 직무 포트폴리오로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마이다스인의 HR 솔루션도 교육 과정에서 직접 활용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은 현재 1,300여개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에서는 주차별 우수팀에 50만원 상당의 포상도 제공한다.지난 4월 개강한 xSEED 아카데미 1기는 교육생 25명이 전원 수료했다. 마이다스그룹에 따르면 과정 만족도는 7점 만점에 평균 6.7점을 기록했다.수료생 가운데 6명은 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자인연구소 등 마이다스그룹 계열사에 최종 입사했다. 회사는 1기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기 모집 규모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2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전형은 9월 2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은 뒤 9월 6일까지 AI역량검사, 9월 9~15일 커피챗을 거쳐 9월 18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은 9월 29일 시작해 11월 14일까지 진행된다.송민정 마이다스그룹 기획 총괄은 “신입에게도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채용 환경에서 취업준비생이 실제 업무를 경험할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취업준비생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모집 규모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이어 “xSEED 아카데미가 청년들이 실무 역량을 갖추고 첫 직장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마이다스그룹은 건설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 마이다스아이티와 HR 솔루션 기업 마이다스인, 사람 중심 HR·경영 연구소 자인연구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6년 1월 역량 중심 채용 활동을 인정받아 ‘좋은 채용 우수 기업상’을 수상했다. xSEED 아카데미 2기 지원은 마이다스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6.08.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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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취업·독립 다 귀찮아요” ‘아무것도 안 하는 청년’ 늘어나는 이유는?

경제일반

"취업도, 연애도, 독립도 굳이 서두르고 싶지 않아요. 제 페이스대로 갈래요."대기업의 청년 채용이 급감하면서 취업은 물론 독립과 연애까지 미루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반복되는 취업 준비에 지쳐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온다. 청년층의 사회 진입이 늦어지면서 취업·독립·연애로 이어지던 전통적인 생애 경로가 흔들리고 있다.일 하지 않는 청년25세 A씨의 하루는 낮 12시부터 시작된다. 눈을 뜨면 침대에서 휴대전화를 한참 들여다본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취업 사이트를 둘러보다가도 이내 닫는다. 몇 번의 지원과 탈락을 반복하면서 이제는 어떤 스펙을 더 쌓아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친구를 만나거나 연애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돈도, 시간도 여유가 없다. 당분간은 부모와 함께 살면서 쉬고 싶다는 게 A씨의 생각이다.A씨와 같은 청년이 늘고 있다. 취업을 미루고, 독립하지 않고, 연애도 하지 않는다. 단순히 ‘의욕 없는 청년’으로 치부하기에는 노동시장과 주거비, AI 등 청년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18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연령별 고용 현황을 공개한 132개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13개사의 채용 규모는 2023년 10만9456명에서 2025년 9만2680명으로 15.3% 감소했다.특히 청년층의 감소폭이 더 컸다. 30세 이하 직원은 26만7343명에서 23만434명으로 13.8% 줄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에서 18.3%로 떨어졌다. 반면 50세 이상은 17.5%에서 18.4%로 늘어 30세 이하를 넘어섰다.신규채용 시장에서도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신규 채용에서 30세 이하 비중도 56.4%에서 51.1%로 낮아졌다. 유통·식음료·건설·통신 등 내수 업종에서 격차가 특히 컸다. 롯데쇼핑은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44.1%였지만 30세 이하는 5.2%에 그쳤다. SK텔레콤도 37.0% 대 8.6%였다.업계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첫 직장으로 들어갈 문이 좁아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기업은 경력직을 선호하고 AI는 신입사원이 맡던 단순·반복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경험이 없어 취업하지 못하고, 취업하지 못해 경험을 쌓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취업 늦어지자 연애도 안해 취업이 늦어지면서 독립 시점도 뒤로 밀리는 모양새다. 진학사 캐치 조사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구직자의 74%는 취업 후에도 당장 독립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주거·생활비 절약’으로 61%를 차지했다.연애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국·중국·일본·미국·스페인 청년 8242명을 비교한 조사에서는 한국 20대 미혼 청년의 27.5%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경험이 없는 한국 청년의 실업 비율은 38.5%로, 연애 경험이 있는 청년의 12.9%보다 25.6%포인트 높았다.‘연애가 싫다’기보다 취업과 돈이 먼저인 셈이다. 월급이 없으면 독립하기 어렵고, 독립하지 못하면 결혼을 계획하기도 쉽지 않다. 취업 준비에 시간을 쏟다 보면 연애에 쓸 시간과 에너지도 부족하다. 취업→독립→연애·결혼으로 이어지던 생애 경로의 첫 단추가 늦어지면서 뒤의 단계까지 함께 밀리는 모습이다.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청년의 독립은 늦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18~29세 미국 청년의 49%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2019년 37%에서 크게 늘었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가 배경으로 꼽힌다.프랑스에서는 아예 일하지도, 공부하지도,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을 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로 관리한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NEET 비중은 2026년 1분기 13.1%로 나타났다.프랑스 정부는 올해 청년 고용을 위해 15개 대책을 내놓았다. 학교와 기업의 연결을 강화하고 직업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취업 과정에서 이탈한 청년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에게 스펙을 더 요구하기보다 노동시장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청년 실업률은 12.4%였으며, NEET 청년은 2억5700만명에 달했다. AI가 청년의 주요 진입 통로였던 중간숙련 일자리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18~34세 1075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는 96%가 임대료·식료품·공공요금 등 생활비를 걱정한다고 답했다. 27%는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답했다.한 취업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청년 구직자들은 단순히 취업이 안 된다는 것보다 어디에 어떻게 진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안이 크다”며 “경력직 중심 채용과 AI 확산으로 첫 직장에서 경험을 쌓는 과정 자체가 어려워진 만큼 기업과 정부가 청년의 첫 진입 경로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18 09:27

4분 소요
이재용 0원·신동빈 112억·박정원 456억…재벌 총수 ‘연봉 계산법’은?

CEO

0원, 17억원, 48억원, 112억원, 456억원.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올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 푼도 받지 않은 반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5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2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8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억원대다.기업 실적만으로 총수의 보수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총수 또한 급여와 성과급이 보수체계의 기본이지만, 몇 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는지, 스톡옵션이나 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보상제도를 운영하는지에 따라 실제 보수총액은 크게 달라진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주요 그룹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수 간 보수 격차를 벌린 주요 변수는 계열사 겸직과 주식보상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으로 주식보상을 어떤 방식으로 받느냐에 따라 보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박정원 회장처럼 주가 급등 영향으로 과거 부여받은 주식보상의 가치가 수백억원까지 불어난 경우가 있는 반면, 구광모 회장처럼 급여와 상여가 절반씩을 차지하는 전통적인 보수구조도 있다.아예 보수를 받지 않는 이재용 회장까지 총수들의 ‘연봉 계산법’은 제각각이다.박정원 456억의 비밀…‘월급’ 아닌 RSU가 83%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다.박 회장이 상반기 받은 보수는 총 455억8000만원에 달한다. 박 회장의 보수 가운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식으로 지급되는 장기성과보상인 '제한조건부주식'(RSU·Restricted Stock Unit)​이다.박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급여 약 18억2000만원, 단기성과급 약 61억7000만원, RSU 약 375억90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RSU가 전체 보수의 약 '82.5%'를 차지했다. RSU는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된 자사주를 지급하는 장기보상 제도다.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부여 요건을 이행하면 주식 자체를 지급받는다.박 회장은 2023년 ㈜두산 주식 3만2266주를 RSU로 부여받았다. 당시 기준 주가는 주당 8만8016원으로, 약 28억4000만원 가치였다. 이후 올해 2월 실제 지급 때까지 두산 주가는 116만5000원으로 약 13.2배(1224%) 급등하면서 3만2266주의 가치도 약 375억9000만원으로 불어났다.문제는 지급 조건이다. 두산은 경영실적 등을 토대로 RSU 부여 규모를 결정하지만, 박 회장에게 2023년 부여된 RSU를 받기 위한 핵심 요건은 재직기간이었다. 부여 기준일로부터 2년 이상 재직하면 재직기간에 따라 일부를 받을 수 있고, 3년을 채우면 부여된 물량의 100%를 지급받는 구조다. 영업이익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주주수익률(TSR) 등 별도의 경영성과 달성 여부가 지급 조건으로 붙은 성과연동형 주식보상과 달리 3년간 물러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기만 하면 약속한 주식을 지급한다는 얘기다.언제든 경질되거나 경쟁사로 이직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에게는 유효한 조건이겠지만 지배주주인 총수에게 장기근속 자체를 조건으로 거액의 주식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신동빈 112억…6개 회사에서 십시일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112억2700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 보수의 특징은 여러 계열사에서 동시에 보수를 받는 구조다.신 회장은 롯데쇼핑 33억3000만원, 롯데지주 32억5700만원, 호텔롯데 16억2600만원, 롯데웰푸드 11억5100만원, 롯데케미칼 10억8700만원, 롯데물산 7억7600만원 등 6개 회사에서 보수를 받았다.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은 신 회장의 보수 증가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롯데쇼핑의 상반기 매출은 7조6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81.5% 늘었다. 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1932.9% 증가했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에서 받은 상반기 보수는 33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5% 늘었다. 급여는 14억9400만원에서 20억7000만원으로 38.6% 증가했지만, 상여는 1억6700만원에서 12억6000만원으로 7배 넘게 뛰었다. 롯데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와 리더십·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여를 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급여에도 전년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업적급이 포함돼 있어 실적 개선이 급여와 상여 양쪽에 반영되는 구조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LG에서 총 48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구 회장의 보수는 급여 24억1700만원과 상여 24억1300만원으로 사실상 절반씩 구성됐다.구 회장의 급여는 이사회에서 결정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직급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상여는 회사의 경영성과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경영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하는 구조다.구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급여 23억3800만원과 상여 23억7600만원 등 총 47억14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보수는 전년 동기보다 약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보상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박 회장이나 여러 계열사의 보수를 합산하는 신 회장과 비교하면 구 회장의 보수체계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정해진 급여에 경영성과를 반영한 상여를 더하는 전통적인 오너 경영인 보수체계에 가깝다.이재용 0원·최태원 17억…회사가 많이 벌어도 총수 연봉은 별개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SK㈜에서 올해 상반기 17억5000만원을 받았다.SK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기록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총수 보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오히려 SK하이닉스에서는 전문경영인인 곽노정 대표의 보수가 압도적이었다.곽 대표는 상반기 급여 12억5000만원, 상여 204억65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43억7900만원 등을 합쳐 260억9500만원을 받았다.최 회장이 SK㈜에서 받은 17억5000만원의 약 15배에 달한다.사상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0원이다.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2017년부터 삼성 계열사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이후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이 삼성 계열사 지분에서 발생하는 배당과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증가는 임원 보수와 별개다. 이 회장은 올해 상반기 삼성 계열사 등에서 약 728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보유 주식의 평가가치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크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7개 상장 종목의 평가액은 올해 1월 초 25조8766억원에서 6월 말 약 59조1878억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반년 만에 약 33조3000억원 늘어난 셈이다.

2026.08.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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