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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OPEC+ 증산 가능성과 무역 불확실성에 1.5% 하락…재고 감소에도 하방 압력

국제 경제

뉴욕유가는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소송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하락세로 마감했다.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0달러(1.46%) 내린 배럴당 60.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75달러(1.16%) 하락한 64.15달러에 마감했다.OPEC+ 주요 8개 회원국이 오는 31일 열리는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의 복원(증산)을 재차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원유시장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ING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OPEC+가 하루 41만1000배럴의 또 다른 대규모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면서 "3분기 말까지 이와 유사한 증산이 이어질 것으로예상한다. OPEC+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전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관세 리스크 완화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시적으로 회복시켰으나, 백악관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시티인덱스의 맷 심슨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은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에서 잠시 숨 돌릴 여지가 생겼지만,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가는 낙폭을 다소 줄이는 데 그쳤다.미 에너지정보청(IEA)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79만5000배럴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는 60만배럴 증가였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4만1000배럴 줄었다. 전주 81만6000배럴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이 시기에는 계절적으로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는 공급 축소 우려를 반영하며 유가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05.30 08:00

2분 소요
트럼프 관세 무효 판결에 항소법원 '제동'…1심 효력 일시 중단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무효 판결이 내려진 지 하루 만에, 연방항소법원이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외신을 종합하면 미 연방항소순회법원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무효라는 원심 판결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전날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재판부 3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는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상호관세는 물론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도 10일 내에 취소하도록 했다.하지만 항소법원이 이러한 판결을 일시적이나마 동결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도 계속 효력이 유지된다.다만 이번 판단은 항소심 재판부가 추가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한시적인 조치로 보인다.뉴욕타임스(NYT)는 "항소법원은 판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집행정지 신청을 포함해 쟁점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행정적 근거에 따라 집행정지를 허가했다"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항소법원은 추가적인 법적 주장을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국제무역법원의 판결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재판부는 원고가 내달 5일까지 주장을 제출하고, 법무부는 내달 9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추가적인 판단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나, 1심 판결로 상당수 관세가 취소될 뻔했던 트럼프 행정부에겐 단비같은 소식이다.트럼프 행정부는 1심 판단에 반발해 항소하는 한편, 1심 판결을 동결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이날 오전 제출했다.법무부는 신청서에서 "항소법원의 임시구제 조치가 없다면, 미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국가안보와 경제적 피해를 피하기 위해 내일 대법원에 긴급구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심 판결을 "사법 과잉의 또다른 예"라고 규정하며 "뻔뻔스럽게 사법권을 남용했다"고 판사들을 비난했다.한편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가 무효라는 판결이 하루 만에 동결되면서, 미국과 협상 중인 세계 각국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각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5.05.30 07:35

2분 소요
'10억' 과태료 폭탄 맞을수도…해외계좌 5억 넘으면 6월 말까지 신고

증권 일반

해외금융계좌의 합산 보유액이 지난해 5억원을 초과했다면 6월 30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매월 말일 기준으로 단 한번이라도 5억원을 넘은 계좌는 모두 적용된다.국세청은 최근 5년간 신고자·적발자, 고액 외국환 거래자 등 5억원 초과 해외금융계좌 보유 가능성이 있는 납세자 1만4000명에게 신고 안내문을 모바일과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현금, 주식, 채권, 가상자산 등 잔액을 모두 합한 금액이 대상이다. 가상자산은 2023년부터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2023년 보유분을 지난해 신고했더라도 2024년 보유분 잔액이 5억원을 넘은 경우라면 다시 신고해야 한다.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미신고 또는 과소신고 금액의 10%의 과태료(10억원 한도)가 부과된다.미(과소)신고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면 형사처벌과 명단공개 대상이 될 수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신고 안내문을 받지 않은 경우라도 해외금융계좌 신고 대상자인지 반드시 확인해 기한 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05.29 17:16

1분 소요

IT 일반

데이팅앱 업체 '아만다'와 '너랑나랑'이 가짜 여성회원의 계정을 만들어 여성인 척 남성회원에 접근해 '현질'(현금을 써서 전자화폐 구매)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데이팅앱 '아만다'와 '너랑나랑' 운영사 테크랩스에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했다고 29일 밝혔다.제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시정명령도 함께 부과했다.테크랩스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아만다·너랑나랑에서 가짜 여성회원계정을 만들어 남성회원의 데이팅앱 이용을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테크랩스는 여성회원이 적은 성비 불균형을 해소해 남성회원의 활동을 유도하고자 270여개의 작업용 여성계정을 만들었다. 두 데이팅앱은 한때 총 회원수가 1000만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앱 다운로드 순위가 떨어지는 등 이용자가 줄어들자 이같은 작업을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다.가짜 여성계정은 테크랩스가 대만에서 운영하는 또다른 데이팅앱(연권)의 여성 회원 사진을 무단 도용한 뒤 임의로 나이·키·지역·학력·체형 등을 추가해 생성됐다.테크랩스는 이렇게 생성한 허위 계정으로 남성회원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남성 유저 케어' 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짜 여성계정으로 아만다 1137명, 너랑나랑 6만4768명의 프로필을 열람하거나 호감을 표시했다. 작업 대상 남성은 호감 표시를 앱푸시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아울러 아만다 앱의 '시크릿 스퀘어'라는 익명 게시판에서 가짜 여성회원 계정으로 982개 게시글과 4990개 댓글을 작성하고, 남성회원에게 '좋아요'나 '시크릿 매치'(호감 표시 기능)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성회원에게 친구신청 보내기, 이성회원 프로필 열람 등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를 결제하도록 유인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앞서 테크랩스는 지난해 9월 프로필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한 혐의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억2000여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2025.05.29 16:19

2분 소요

유통

스타벅스 코리아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광장마켓점'을 개점했다고 29일 밝혔다.대한민국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에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라는 레트로(복고풍) 콘셉트로 매장을 꾸몄다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스타벅스는 "광장마켓점은 곳곳에 빈티지 느낌의 한글 간판과 현판, 시장 철문 등의 인테리어 요소가 있어 중장년층 고객에게 그 시절의 향수를, 외국인 고객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각각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타벅스는 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의 기금을 적립해 광장시장 상생에 쓸 예정이다.

2025.05.29 15:48

1분 소요
삼성물산, 2심도 엘리엇에 승소…

건설

삼성물산이 약 267억원 규모의 소송 항소심에서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승소했다.서울고법 민사16부(김인겸 부장판사)는 29일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법원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267억원의 약정금 반환 지연손해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앞서 엘리엇은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을 했다. 삼성물산이 매수하겠다며 제시한 가격(5만7234원)이 너무 낮다는 사유였다.그러나 엘리엇은 삼성물산 측과 2016년 3월 '다른 주주와의 소송에서 청구가격이 바뀌면 그에 맞춰 차액분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비밀합의를 맺은 뒤 신청을 취하했다.이후 대법원이 2022년 4월 삼성물산의 한 주당 가격으로 6만6602원이 적당하다고 결정하자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제시한 가격과 대법원 판단의 차액만큼인 724억원을 삼성물산으로부터 받았다.하지만 엘리엇은 지난해 10월 267억원의 지연손해금을 더 받아야 한다며 또다시 소송을 냈다.삼성물산이 자신들에게는 2015년 9월 8일부터 2016년 3월 17일까지의 지연손해금을 지급했는데, 다른 주주들에게는 2015년 9월 8일부터 2022년 5월 12일까지의 지연손해금을 지급했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대해 작년 9월 1심은 삼성물산이 엘리엇에 주식매수대금 원금만 지급하면 되고, 지연손해금까지 줘야 할 필요는 없다며 삼성 측 손을 들어줬다.이날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엘리엇의 항소를 기각했다.

2025.05.29 15:13

1분 소요
'나는솔로' 출연자, 자선경매서 짝퉁 판매 의혹…

유통

연애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한 여성 출연자가 자선 경매 행사에서 가짜 명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2월 '나는 솔로' 여성 출연자 B씨가 주최한 한부모 가정 돕기 자선 경매 행사에 참석했다가 가짜 명품 목걸이를 낙찰 받았다고 주장했다.행사에는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 진주 목걸이 등이 경매에 나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A씨는 해당 행사에 참여해 '반클리프 아펠' 브랜드 목걸이를 220만원에 낙찰받았다.그러나 약 한 달 뒤, 같은 행사에서 같은 브랜드의 팔찌를 140만원에 구매한 다른 참가자로부터 "내 팔찌가 가품이던데, 목걸이도 확인해 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이에 A씨가 목걸이에 대해 감정 의뢰를 맡긴 결과 실제 그 목걸이가 가품으로 드러났다.감정사 측에 따르면 목걸이가 18K 금으로 제작됐지만 브랜드 정품이 아닌 일반 귀금속이라고 했다. 감정가는 약 100만원 가량이었으며 팔찌 역시 감정가가 약 70만원이었다. 두 제품 모두 시세의 약 2배가 거래된 셈이다. A씨가 B씨에 제품 케이스와 보증서를 요구하자 "목걸이는 금은방에서 구매했고 케이스는 없지만 보증서는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이어 "정품은 그 가격으로 못 산다. 물건 돌려주면 환불해 주겠다"면서 "진짜라고 말한 적 없다. 돈 부쳐주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고 답했다고 한다.A씨는 "평소 부를 과시하던 B씨가 해당 제품을 방송에도 여러 번 착용하고 나왔다고 해서 당연히 정품일 거로 생각했다"며 "가품이라고 말했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A씨와 팔찌 구매자는 출연자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현재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다.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가품을 만든 것은 상표 관련된 부분도 문제가 되고, 디자인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또 "이와 별개로 가품을 사서 가지고 있다가 이걸 진품인 것처럼 속여서 비싸게 팔았다면, 이건 사기죄가 될 수 있다"며 "애초에 이걸 누가 만들어 팔았는지 여부와 그 후에 경매 절차를 통해서 어떻게 사고 팔았는지도 동시에 문제"라고 풀이했다.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4년(2021~2024년)간 지식재산권 침해 관련 무역범죄로 적발된 건수는 363건, 규모는 1조3396억원에 달한다.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는 ▲외환사범(자금세탁·가상자산 이용 환치기 등) ▲관세사범(밀수입·관세포탈 등) ▲대외무역사범(국산둔갑 허위표시·불법수출 등) 다음으로 많이 적발되는 위법행위다.

2025.05.29 14:39

2분 소요
1분기 합계출산율 0.82명…인구구조 변화 따른 '기술적 반등'

경제일반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2명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0.77명) 대비 상승했다.29일 통계청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451명)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분기(6만833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출생아 수 증가율만 놓고 보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1분기 0.8명대를 회복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지난해 1분기(0.77명)보다 0.05명 상승했다.3월 출생아 수도 전년보다 6.8%(1347명) 늘어난 2만1041명으로, 이는 같은 달 기준 10년 만의 증가 전환이다.혼인 건수 역시 크게 늘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8704건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이 같은 출산·혼인 증가세에는 인구 구조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30대 초반(30~34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이들은 이른바 에코붐 세대로 불리는 출생아 회복 시기에 태어난 1991년~1995년생들이다. 1분기 30대 초반의 혼인율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 초반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보면 남자는 53.2건, 여자는 57.2건이다.전문가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출산이 재개되고, 30대 초중반 세대가 대규모 출산 세대로 진입하면서 가임 여성 인구가 늘어난 '사이즈 효과'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은 "혼인 후 2년 이내 출산이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며 "2022~2023년 혼인 급증분이 지난해부터 출산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상림 책임연구원은 "올해 합계출산율 0.8명 돌파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도 25만명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결혼 적령기 인구가 많아 향후 2년 정도는 혼인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경기 악화 등의 변수가 있어 출산율이 매년 상승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이러한 출산과 혼인의 증가세를 이어가려면 인구 효과가 사라지는 시점에 대비해 구조적 개혁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금성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시스템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이상림 책임연구원은 "이번 출산율 반등을 정부 정책의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현금성 지원의 단기 처방이 아니라 사교육·주거·일자리·수도권 집중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개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출생아가 늘수록 신생아 중환자실·산부인과 등 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특히 지방 의료 공백이 커지지 않도록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5.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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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법원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발동한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이 위헌 판단을 내렸다.28일(현지 시간) ABC,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재판부 3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부과한 상호 관세 조치를 무효로 했다.재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상호) 관세 부과 권한은 기간이나 범위 측면에서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는다"며 "IEEPA에 따라 대통령에게 위임된 관세 권한을 초과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전 세계적 보복 관세는 법에 위반되고 초법적이다"라며 "이 관세 명령은 취소되며, 그 효력은 영구히 금지된다"고 판시했다. 지금까지 징수한 관세도 취소하도록 했다.법원은 관세 부과 권한이 대부분의 경우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있다고 판단했다. 대통령이 단독으로 부과할 수 있는 경우는 '이례적이고 보기 드문 위협'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에 한정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재판부는 "헌법이 관세 권한을 명시적으로 의회에 부여했기 때문에, 우린 IEEPA가 대통령에게 무제한적인 관세 권한을 위임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며 "IEEPA 규정은 그 권한에 유의미한 제한을 부과한다고 해석한다"고 설명했다.국제무역법원은 무역 분쟁에서 발생한 민사 사건을 담당한다. 이번 사건 재판부는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로 구성됐다.소규모 기업 단체와 민주당 소속 주 검찰총장 12명은 각 상호 관세 명령을 취소해 달라고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명령이 헌법이 부여한 관세 부과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기업 측은 "트럼프가 주장하는 비상사태는 자신의 상상력에서 나온 허구"라며 "무역 적자는 수십 년간 지속돼 왔지만 경제에 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번 판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명령이 합법적인지 여부에 대해 연방법원이 판결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당장 어떤 조치가 유효하고 수입품에 어떤 관세가 부과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현재까지 체결됐거나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다만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는 상당한 제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행정부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연방순회항소법원이 항소심을 맡으며, 이후 연방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판결 관련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50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및 광범위한 기본 관세를 발표한 이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를 놓고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ABC에 따르면 현재 6개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5.05.29 11:15

2분 소요
코스피, 9개월 만에 2,700선 회복…엔비디아 호실적·트럼프 관세 제동에 상승 탄력

증권 일반

29일 코스피가 장 초반 2,700선을 돌파하며 9개월 만에 해당 지점을 회복했다.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0.28p(1.13%) 오른 2,700.43이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27일 이후 9개월 만이다.이로써 전날 기록한 연고점(2,692.47)도 갈아치웠다.지수는 전장보다 20.91p(0.78%) 오른 2,691.06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억원, 77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10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567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위험이 부각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미국 5년물 국채 입찰률이 양호했지만 일본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30bp(1bp=0.01%p) 오른 4.4810%를 나타냈다.다만 정규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8% 넘게 급등했다.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에 관련 밸류체인 종목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전날 엔비디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돼 이날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은 일부 둔화된 상태다.이날 국내 증시 개장 직전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분위기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호재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제동을 건 점도 시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오전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및 이창용 총재의 경제 진단 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1.68%) 등 반도체주가 오르고 있다.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4%), 현대차(0.38%), 기아(1.24%), HD현대중공업(2.89%) 등도 강세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0%), LG에너지솔루션(-1.56%), KB금융(-0.10%) 등은 내리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건설(2.71%), 금융(1.82%), 의료정밀(0.65%) 등이 오르고 있으며 전기가스(-1.37%), 통신(-0.16%)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1p(0.48%) 오른 732.30이다.지수는 전장보다 4.43p(0.61%) 오른 733.22로 출발해 상승 중이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8억원, 6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3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알테오젠(1.65%), HLB(4.08%), 펩트론(1.34%), 레인보우로보틱스(1.69%) 등이 오르고 있다.에코프로비엠(-2.36%), 에코프로(-1.71%), 에이비엘바이오(-0.38%), 삼천당제약(-1.88%) 등은 하락 중이다.

2025.05.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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