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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 일제히 "한국 AI·반도체 관심"…李 “왜 투자 안 했나 후회할 것”

국제 경제

-블랙록 “한국의 장기적 파트너”…블랙스톤, AI 데이터센터·로봇·휴머노이드 관심-글로벌 투자사들 자본시장·외환시장 개혁도 주목…“실행 성과 중요” 세계 주요 금융회사 경영진들이 한국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투자 관심을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 행사에서 한국의 성장산업과 자본시장 개혁을 소개하며 글로벌 자본의 투자를 요청했다.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서 “한참 시간이 지난 뒤 ‘그때 왜 투자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게 거의 확실하다”며 한국의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행사에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 엠마누엘 로만 핌코 최고경영자(CEO),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등 글로벌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 CNS,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자리했다.월가의 관심은 AI와 반도체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첨단산업에 집중됐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한국이 AI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장기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제조업 기반과 이를 뒷받침할 자본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다 구체적인 관심 분야를 제시했다. AI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로봇, 휴머노이드, K뷰티 등을 한국에서 주목하는 투자 분야로 언급했다.브룩필드도 한국의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들과의 협력을 비롯해 부동산, 반도체 가스 인프라, AI 인프라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의 엠마누엘 로만 CEO 역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금리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 외 투자처로서 한국의 역할에도 주목했다.다만 월가가 한국의 산업 경쟁력만 바라본 것은 아니다. 해외 자금이 실제 한국 시장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투자 접근성과 기업지배구조 등 시장 제도의 개선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글로벌 금융회사 관계자들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와 주주 권익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을 주요 과제로 거론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본·외환시장 개혁이 실제 투자 확대를 이끌려면 정책의 지속성과 실행 결과가 중요하다는 취지다.이 대통령은 이날 AI·반도체를 비롯해 우주항공과 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을 한국의 새로운 투자 기회로 소개했다. 정부가 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투자자 권리와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결국 이번 서밋에서 월가의 시선은 ‘한국에 투자할 것인가’에서 ‘한국의 어떤 산업과 자산에 투자할 것인가’로 한층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였다.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로봇 등 첨단산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이 자본시장과 외환시장 개혁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실행하느냐가 실제 글로벌 자금 유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09.25 18:15

3분 소요
무심코 세탁기 ‘주말 낮’에 돌렸더니…2달 동안 '전기 요금 캐시백' 받는다

유통

-9~10월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 대상…1kWh당 100원 적립-삼성 스마트싱스·LG 씽큐 연동 가전 참여…다음 달 전기요금서 자동 차감 주말 낮 시간대에 세탁기나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면 전기요금 일부를 돌려받는 ‘스마트가전 캐시백’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한국전력은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전제품 사용을 분산하는 스마트가전 캐시백 사업을 운영 중이다.대상 제품은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돼 전력 사용량 측정이 가능한 제품, LG전자는 씽큐(ThinQ)에 연동된 대상 가전이 참여할 수 있다.이용자는 한전 웹사이트에서 스마트가전 캐시백 서비스를 신청한 뒤 삼성 스마트싱스 또는 LG 씽큐 앱과 서비스를 연동하면 된다.캐시백은 대상 시간대에 사용한 전력량을 기준으로 1kWh당 100원이 적립된다. 시간당 최대 적립액은 300원이며 적립된 금액은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비자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를 알림으로 안내한다. 사용자가 직접 시간을 기억하지 않아도 앱에서 적정 이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정준성 삼성전자 IoT솔루션그룹 프로는 “소비자가 일일이 시간을 기억하지 않아도 스마트싱스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LG전자 역시 씽큐에 연결된 대상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을 통해 캐시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주민수 LG전자 AI홈비즈니스플랫폼사업팀 책임은 “한국전력과 함께하는 스마트가전 캐시백 시범사업을 통해 고객과 함께 효율적인 전력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며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에너지 절약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업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낮 시간대로 전력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력 소비가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것을 줄이고 발전량이 풍부한 시간대에 가전 사용을 분산하겠다는 취지다.한전은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가전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참여 대상 제품과 운영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6.09.25 15:49

2분 소요
[속보] 청와대 "은폐 근거 없어"...DMZ 지뢰 폭발, 모든 가능성 열고 조사

정책이슈

-서부전선 DMZ서 군 간부 3명 부상…유엔사와 공동 조사 진행-“북한 매설 여부 단정 일러”…위험 높은 신규 수색로여서 현장 접근 신중 청와대가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의 지뢰 매설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사 지연이나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의심할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는 객관적이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조사에 무슨 의혹이 있거나 의심을 살 근거는 전혀 없다”며 “지뢰라면 어떤 지뢰인지, 북한이 매설한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된 것인지부터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사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로는 사고 현장의 위험성을 들었다.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지뢰 사고가 통상적으로 수색하던 경로에서 발생한 것과 달리 이번 사고 지점은 새롭게 수색로를 개척하던 곳이어서 추가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엔군사령부와도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추호라도 흑막이 있다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현장 안전을 확보하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뢰의 매설 주체에 대해서는 군 당국과 마찬가지로 현재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북한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일부 전문가 분석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 없이 판단할 경우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청와대는 북한 매설 여부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1일 오전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25사단 부대가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수색 작전을 진행하던 중 미상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군 간부 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지뢰 폭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우리 군이 기존에 매설한 지뢰인지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야권에서는 사고 이후 현장조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정부와 군 당국에 신속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현장의 추가 지뢰 위험 때문에 조사 인력 투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군과 유엔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고 지점의 지뢰 종류와 매설 시기, 유입 또는 매설 경위 등이 향후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9.25 15:42

2분 소요
추석 귀경 오후 3시 피크…전국 도로 ‘꽉 막히고’, 서울→부산 8시간30분 예상

경제일반

전국 684만대 이동 전망…귀성 오후 1~2시·귀경 오후 3~4시 정체 절정서울→부산 8시간30분 예상…귀경길 정체는 26일 새벽까지 이어질 듯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며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귀경 방향 정체는 오후 3~4시께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684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6만대 수준으로 관측됐다.귀경길 정체는 오전 7시께 시작됐으며 오후 3~4시께 가장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혼잡이 이어져 다음 날인 26일 새벽 2~3시께에야 해소될 전망이다.귀성 방향 역시 이날 오후까지 혼잡이 이어진다. 귀성길 정체는 오후 1~2시께 절정에 이른 뒤 오후 7~8시께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현재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노선 곳곳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주요 분기점과 나들목을 중심으로 정체 구간도 길어지고 있다.오후 1시 요금소 출발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8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대구는 7시간30분, 광주 6시간, 대전 4시간, 강릉은 4시간4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반대로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시간은 부산 8시간40분, 대구 7시간40분, 광주 6시간50분, 대전 4시간20분, 강릉 4시간10분이다.추석 연휴 중에서도 이날은 귀성과 귀경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가장 혼잡한 날 가운데 하나로 예상된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는 양방향 모두 차량이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이동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정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민자 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액 면제한다.

2026.09.25 13:20

2분 소요
왜 고향 말고 부산 가요?…“부캉이 보러” 연휴 첫날 10만명 몰려

여행

-부산 북항 친수공원 상어 ‘부캉이’ 전국적 화제…평소 휴일의 약 50배 인파-연휴 첫날 방문객 10만2000명 추산…부산시 “차량 자제·대중교통 이용” 안내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이른바 ‘상어 구경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가 전국적인 화제로 떠오르면서 연휴 첫날 하루 방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24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약 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오후 6시 이후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하루 방문 인원은 약 10만2000명으로 추산됐다.평소 휴일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이 약 2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약 50배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셈이다.갑작스러운 ‘북항 특수’의 중심에는 상어 한 마리가 있다.지난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는 시민들 사이에서 ‘부캉이’라는 이름까지 얻으며 빠르게 화제가 됐다. 이후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목격담과 사진이 확산하면서 연휴 기간 직접 상어를 보기 위해 부산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특히 부캉이가 발견된 이후 8일째 같은 수로에 머무르면서 일시적인 목격담을 넘어 북항의 새로운 명물처럼 주목받는 분위기다.연휴 첫날 오후에는 친수공원 일대에 차량과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부산시는 안내 문자를 통해 “친수공원 일원에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추석 당일인 25일에도 부캉이를 보기 위한 방문객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국내에서 상어 관람 하면 대형 아쿠아리움이 있는 여수나 제주 등 관광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연휴에는 실제 바닷물과 연결된 부산 북항 수로에서 상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예상치 못하게 등장한 부캉이 한 마리가 추석 연휴 부산 도심 관광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부산시설공단과 관계기관은 연휴 기간 방문객이 계속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혼잡과 안전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2026.09.25 13:12

2분 소요
179억 빚에 파산했던 심형래…올해 ‘디워2’로 재기 노린다

스타트업

-영화 사업 과정서 179억원 빚 남아 2013년 파산…‘디워’ 역주행 힘입어 후속작 준비-“CF 한 편에 8,000만원, 100편 넘게 촬영”…전성기 광고 출연료만 단순 환산 80억원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전성기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100채 이상을 살 수 있을 정도의 광고 수입을 올렸지만, 이후 영화 사업 과정에서 179억원의 빚을 떠안고 파산까지 겪었던 과거를 돌아봤다.24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심형래의 전성기 시절부터 개인파산을 거쳐 다시 영화감독으로 재기를 준비하는 근황이 공개됐다.심형래는 당시 수입에 대해 “돈을 거의 쓸어담았다. 돈이 막 귀찮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특히 광고 출연료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F 하나만 찍어도 8,000만원을 받았다”며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시세가 7,800만원이었는데 CF를 100편 넘게 찍었다”고 말했다.심형래의 설명을 단순 환산하면 광고 100편 출연료만 약 80억원에 달한다. 당시 그가 언급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00채 이상을 살 수 있는 규모다.1982년 KBS 제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영화계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영구와 땡칠이’, ‘용가리’, ‘디워’ 등에 출연하고 제작과 연출까지 맡으며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하지만 영화 사업 과정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심형래는 앞서 여러 방송에서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원 남았다”며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3년 개인파산을 선고받았다.현재는 다시 영화감독으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2007년 개봉한 SF 괴수 영화 ‘디워’가 최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다시 주목받으면서 후속작 ‘디워2’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디워’는 한국 설화 속 이무기를 소재로 심형래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 흥행했지만 작품 완성도를 놓고 평단과 관객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최근에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영화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심형래는 “‘디워’가 OTT에서 유럽부터 20개국 넘게 역주행했다”며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방송에서는 심형래가 카자흐스탄 관계자들과 ‘디워2’ 투자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도 공개됐다.심형래는 올해 12월 ‘디워2’ 제작발표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디워’ 역시 내년 1월 재개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과 콘티 작업 등 후속 사업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2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도 전성기 수입을 언급한 바 있다.당시 심형래는 “개그맨 중에서는 내가 돈도 제일 많이 벌었다”며 “CF만 100편이 넘고 출연하고 제작한 영화를 합치면 118편 정도 된다”고 말했다.또 1989년 흥행작 ‘영구와 땡칠이’를 언급하며 “당시 안성기 형님이 출연료 1,500만원을 받을 때였는데 나는 2억원을 받았다”고 회상했다.한때 압구정 아파트 100채 값에 해당하는 광고 수입을 올렸다는 심형래가 179억원의 빚과 파산을 지나 ‘디워2’로 다시 영화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6.09.25 12:55

3분 소요
넉달 연속 테슬라 모델Y에게 뒤쳐진 쏘렌토…이번엔 ‘가격 경쟁력’ 앞세운 중국 SUV 온다

자동차

-테슬라 모델Y 5월부터 넉 달 연속 쏘렌토 추월…중형 SUV 시장 수입차 경쟁 본격화-BYD ‘씨라이언 6 DM-i’ 3,750만원에 고객 인도…쏘렌토 하이브리드 기본형보다 싼 가격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Y가 넉 달 연속 기아 쏘렌토 판매량을 넘어선 데 이어 중국 BYD가 3,000만원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주도해온 중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27일 중형 SUV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판매가격은 단일 트림 기준 3,750만원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 기본형의 세제 혜택 후 가격인 3,963만원보다 낮다. 세부 사양과 파워트레인에 차이가 있지만 가격을 중시하는 중형 SUV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한 셈이다.씨라이언 6 DM-i는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PHEV다. 국내 인증 기준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70㎞이며 급속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평소에는 일정 거리를 전기모드로 주행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특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수입 중형 SUV의 선택지도 빠르게 늘고 있다. 푸조는 올해 초 7인승 중형 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4,890만원에 출시했다.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경쟁에 가세했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 5월 부분변경 모델 ‘뉴 토레스’를 출시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3,302만원부터 시작한다.르노코리아는 이달 1일 상품성을 개선한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3,905만9,000원이다.중형 SUV는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가 강세를 보여온 대표 차급이다.기아 쏘렌토는 지난해 10만2대가 판매돼 국산 SUV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섰고 2년 연속 국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싼타페는 같은 기간 5만7,889대가 판매됐다.두 차종의 지난해 판매량을 합하면 15만7,891대로 전체 국산 SUV 판매량 67만8,536대의 23.3%를 차지했다.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테슬라 모델Y가 이 시장의 구도를 흔들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쏘렌토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 8월에는 모델Y가 9,638대 판매되며 6,397대를 기록한 쏘렌토를 3,241대 차이로 앞섰다.가격 조정도 판매 확대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부분변경 모델Y를 출시한 뒤 같은 해 12월 말 판매가격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낮췄다. 올해부터 적용된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인 5,000만원 미만에 맞춘 가격이다.테슬라가 전기차와 가격 조정을 앞세워 쏘렌토의 아성을 흔든 데 이어 이번에는 BYD가 PHEV와 3,000만원대 가격을 무기로 국내 중형 SUV 시장을 두드리는 모습이다.HEV와 PHEV, 전기차 등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들이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중형 SUV 시장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가격·전동화 경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2026.09.25 12:44

3분 소요
“449마력은 잊었다”…지붕 열자 시작된 AMG CLE 53의 진짜 매력 [타봤어요]

자동차

운전하고 싶은 차는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이 차가 그랬다. 텐트 밖으로 붉은빛이 번지는 모습이 보이자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동트는 풍경을 차 안에서 만끽하고 싶었다. 산 중턱에 세워둔 차에 급히 올라탔다. 당시 시각은 오전 6시 20분. 평소보다 일찍 운전석에 몸을 실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최근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를 타봤다. 서울에서 출발해 경북 예천을 찍고 안동 일대를 돌아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였다. 총주행거리는 약 600㎞. 도심과 고속도로, 굽이진 국도와 산길까지 두루 달렸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빠르게 달릴 때가 아니었다. 오히려 천천히 도로와 풍경을 즐길 때 만족감이 배가됐다. 부지런하게 만드는 車시동 버튼을 누르자 6기통 엔진이 고요한 산속을 깨웠다. 낮게 울리는 엔진음을 들으며 출발을 준비했다. 산을 내려가면서 소프트톱도 열었다. 선선한 공기가 순식간에 실내를 채웠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CLE 53 카브리올레는 시속 60㎞로 달리는 중에도 20초 안에 소프트톱을 여닫을 수 있다.산을 내려오는 동안 바람 때문에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주변 공기가 자연스럽게 실내로 스며들었다. 앞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쪽에 마련된 ‘에어캡’이 실내로 들이치는 바람을 줄여준 덕이다. 지붕을 열면 머리카락이 거칠게 휘날릴 줄 알았지만 실내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덕분에 꽤 오랫동안 소프트톱을 연 채 달릴 수 있었다.시트 착좌감도 좋았다. 몸을 과하게 조이지 않으면서 허리를 적당히 잡아줬다. AMG 전용 가죽 시트는 측면 지지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굽이진 산길을 돌아 나갈 때도 몸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장시간 앉아 있기 불편할 정도로 딱딱하지도 않았다. 약 600㎞를 달리는 동안 피로가 크게 쌓이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다. 노래를 듣는 맛도 있었다.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에는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됐다. 지붕을 연 상태에서도 음악이 바람에 쉽게 묻히지 않았다. 오히려 새벽 산길에서는 볼륨을 조금 낮췄다. 음악 사이로 6기통 엔진음과 바람 소리가 함께 섞이는 게 더 좋았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다기보다 주변 풍경까지 음악의 일부가 되는 듯했다.다만 거친 산길에서 느낀 승차감은 아쉬웠다. 노면의 요철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편이다. 낮은 속도에서 특히 잘 느껴졌다. 시골 도로의 이음매나 움푹 팬 곳을 지날 때면 충격이 시트까지 또렷하게 올라왔다. 매끈한 도로에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포장이 고르지 않은 길에서는 단번에 체감됐다.CLE 53 카브리올레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각 바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서스펜션의 단단함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속에서는 노면 상태를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이다.주행 보조 기능도 일부 구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중앙선과 갓길 사이 폭이 넉넉하지 않은 지방의 왕복 2차로에서 그랬다. 차로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차량이 중앙선 쪽으로 지나치게 붙거나 반대로 바깥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운전자가 생각하는 차로 중심과 시스템이 판단하는 중심이 미묘하게 어긋났다. 믿고 맡길 정도는 아니었다. 달릴수록 살아나는 AMGAMG는 운전자가 직접 몰 때 진가가 드러나는 차다. 그만큼 고성능이다. 저속에서 아쉬웠던 단단함은 속도를 높이자 오히려 안정감으로 바뀌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빠르게 달릴 때는 ‘베테랑 복서’ 같았다.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필요한 만큼만 움직였다.고속도로에서 차로를 바꿀 때 이런 성격이 잘 드러났다. 시선이 향한 지점을 보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차체가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곳으로 움직였다. 방향을 바꾼 뒤 차체가 출렁이거나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다시 보정해야 하는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 ‘AMG 퍼포먼스 4MATIC+’와 최대 2.5도까지 뒷바퀴를 조향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이 힘을 보탠다.힘도 충분하다.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449마력, 최대토크 57.1kgf·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다. 빠르게 속도가 붙으면 불안함이 밀려오는 차도 있지만 CLE 53 카브리올레는 그렇지 않았다. 넘치는 힘을 능숙하게 다뤘다.고속도로에서는 소프트톱을 닫고 달렸다. 바람 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실내를 파고들지는 않았다. CLE 53 카브리올레의 소프트톱은 다층 구조로 설계돼 외부 바람과 소음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론 일반 쿠페처럼 아늑한 느낌까지 주지는 못했다. 바람을 잘 막는 것과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듯한 정숙함은 다른 얘기다. 운전자 중심으로 꾸민 실내도 만족스러웠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주행 환경에 따라 보기 편하게 맞출 수 있다. 다만 센터콘솔 컵홀더 주변에 자리한 충전 단자 위치는 옥에 티다. 컵홀더에 음료를 놓으면 휴대전화를 충전하기가 꽤 불편해진다.2열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키 182㎝인 기자가 앉으면 머리가 소프트톱에 닿는다. 2도어 구조라 타고 내리기도 불편하다. 잠깐 분위기를 내며 타는 정도라면 몰라도 장거리 이동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자리는 아니다. 이 차는 혼자 또는 둘이 타기에 적합해 보인다.가격은 1억1500만원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실용성만 놓고 보면 같은 가격대에서 선택지는 많다. 그럼에도 CLE 53 카브리올레의 가치는 숫자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가격을 잠시 잊게 할 만큼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 운전하고 싶게 만든다는 점이다.

2026.09.25 10:30

4분 소요
“‘택배 주소 오류’ ‘배송 불가’ ‘과태료 미납’" 무심코 눌렀다가…

은행

추석을 앞두고 택배나 명절 선물 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상황에 맞춘 문자를 보내거나 인공지능(AI)으로 가족·지인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등 범죄 수법도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늘어나는 피해액…추석 택배 수법으로 유인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택배 배송과 과태료, 해외여행 등을 악용한 보이스피싱이 지속해서 발생해와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필요한 모습이다. 명절에는 택배와 선물 배송이 늘고 가족·지인 간 연락도 잦아지는 만큼 의심스러운 문자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대표적인 수법은 ▲‘택배 주소지가 잘못됐다’ ▲‘배송이 불가능하다’ ▲‘과태료·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등의 문자를 보낸 뒤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피해자가 링크를 통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빠져나가거나 단말기가 원격으로 조종될 수 있다.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도 이어지고 있다. 사기범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대포통장이 개설됐다”거나 “명의도용 범죄에 연루됐다”며 피해자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반대로 “개인정보 유출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접근한 뒤 피싱 사이트 접속이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기도 한다. 최근 5년 동안 추석을 전후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는 오히려 커지는 추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1만7493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약 3499건이다.연도별 피해 건수는 ▲2020년 2453건 ▲2021년 4677건 ▲2022년 4084건 ▲2023년 3147건 ▲2024년 3132건을 기록했다. 연간 피해 건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2000~3000건의 피해가 발생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총 1739억원에 달했다. 2020년 237억원이었던 피해액은 2021년 228억원, 2022년 223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348억원, 2024년 703억원으로 급증했다.한 건당 피해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2021년 약 487만원이었던 건당 평균 피해액은 2024년 약 2244만원으로 3년 만에 4.6배 증가했다. 단순히 소액을 빼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피해자를 장시간 통제하면서 예금 해지나 대출 실행, 현금 전달 등을 유도하는 고액 편취형 범죄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상한 URL 클릭 금물…피해 땐 즉시 지급정지 요청금융당국은 택배 배송이나 과태료 납부 여부를 확인할 때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이용하지 말고 해당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앱이나 대표전화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성 앱이 설치됐다면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외부 통신을 차단한 뒤 이동통신사나 서비스센터를 찾아 앱 삭제와 단말기 초기화 등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문자 속 URL을 클릭했더라도 곧바로 금융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피싱 사이트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신분증 정보 등을 입력했다면 해당 금융회사에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알리고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보이스피싱과 관련해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은 전화나 문자로 자금 이체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지 않는다. 범죄자에게 돈을 송금했다면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나 경찰, 금융감독원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족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더라도 금전 이체를 요구하면 일단 전화를 끊어야 한다”며 “특히 명절에는 서둘러 확인하도록 재촉하는 문자일수록 공식 연락처를 통해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10:00

3분 소요
150m거리인데 매출 두배 차이…영등포 롯데·신세계 운명 가른 이것

유통

유통은 이제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물류 혁신·플랫폼 경쟁·새로운 소비 공간 창출까지 우리 일상과 맞닿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지완의 유통기한’은 유통 현장에서 포착한 흥미로운 소식과 기업들의 숨은 이야기를 정보의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발 빠르게 전합니다. <편집자주> 불과 150m 남짓한 거리다. 서울 영등포역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롯데와 신세계의 주변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불이 꺼진 롯데백화점 주변은 인적이 드물어 한산하고 쓸쓸하다. 롯데백화점 주변에서는 야외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인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반면 신세계백화점 주변은 활기가 넘친다. 백화점과 연결된 타임스퀘어가 문화 공연의 일환으로 아이돌 팬 사인회, 유명 가수 공연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스퀘어의 문화 공연은 신세계백화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것이 백화점 푸드코트 매출 증대다.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실적은 점포 인근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롯데백화점은 침체기에 빠졌고, 신세계백화점은 성장기에 돌입했다.1991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시설 노후화와 주변 상권 경쟁 심화로 수년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연 매출 5000억원을 웃돌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지난해 매출은 3146억원까지 떨어졌다.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몰락 이유로는 리뉴얼 실패가 꼽힌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을 리뉴얼하며 명품 화장품은 1층에 입점한다는 기존 공식을 깼다. 대신 MZ세대를 겨냥한 복합문화공간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시에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지금의 실패를 불러온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롯데백화점보다 한발 앞선 1984년 영등포점을 오픈했던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연 매출이 6562억원까지 치솟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개장 이후 주춤했던 신세계백화점은 2009년 타임스퀘어 운영사 경방과 손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양사의 협력이 2014년 여의도 IFC몰, 2021년 더현대 서울 오픈으로 인한 수요 분산을 최소화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의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점포 리뉴얼 등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영등포점 운영권을 반납한 뒤 올해 재입찰에 나서 10년 운영권을 확보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의 계약은 5년 단위로 이뤄져 리뉴얼 등을 하기 어려웠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물론 롯데백화점의 영등포점 리뉴얼 전략이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릴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리뉴얼 외에 답이 없다는 게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업계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는 모두 명품과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 유입을 늘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이 기존 방식으로 경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백화점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명품 확보가 중요하다고 본다. 롯데백화점도 영등포점 리뉴얼을 추진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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