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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금보다 국채?…안전자산, 여기로 눈 돌려볼까” [송현주의 재.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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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방식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형화된 재테크 공식을 벗어나, 이제는 각자의 목적과 속도에 맞춘 자산 운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재.밌.돈’은 단기 수익률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굴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금 ‘재밌게 돈 굴리는 법’을 함께 탐색해봅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50대 A씨는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2%대 중반으로 내려앉자, 이달 개인투자용 국채 20년물 청약에 5000만원을 배정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B씨도“자녀 학자금 마련용으로 5년물을 나눠 담았다”고 했고, 강남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60대 C씨는 “달러 예금 대신 10년물을 택했다. 복리에 분리과세가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이런 사례들이 강남 3구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안전자산의 무게추가 국채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 대신, 정부 보증이 뒷받침된 ‘개인투자용 국채’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 3구 중장년층의 참여율이 높고, 금리 인하 국면에도 수익률이 역주행하면서 “안전자산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5%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반대로 움직였다. 5년물은 3월 출시 이후 연 3.217%를 유지했고, 10년물은 3.65%에서 3.947%로, 20년물은 4.48%에서 4.945%까지 상승했다. 특히 20년물은 만기 보유 시 은행 예금 대비 두 배 가까운 총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이 상품은 고정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복리로 이자를 지급한다. 이자소득은 분리과세로 절세 효과도 있고, 매매수수료도 없다. 발행 13개월 차부터 중도환매가 가능해 유동성도 확보된다.개인투자용 국채는 누가 주로 담고 있을까. 발행액 기준 수도권 비중이 60%를 넘고, 그 중에서도 강남·서초·송파 3구가 매월 청약 점유율 15% 이상을 기록한다. 단순한 유행이 아닌 고소득층의 장기 자산 운용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다.연령별로는 40~60대가 85%를 차지하고, 그 가운데 50대가 43%로 가장 많다. ▲은퇴 준비 ▲자녀 학자금 ▲결혼자금 등 중장기 목적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핵심이다. "변동성 낮고 복리 구조 뚜렷"지난해 첫 발행 이후 국채 제도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3월 도입된 5년물은 비교적 짧은 만기로 접근성을 높였고, 청약 한도는 2억원으로 확대돼 고액 투자자까지 흡수했다. 지금까지 31종목, 약 1조4500억원이 발행됐으며 매월 발행액은 천억원 이상을 유지한다.8월 발행분의 만기 보유 수익률은 ▲5년물 16.05% ▲10년물 39.47% ▲20년물 98.9%다. 특히 10·20년물에는 역대 최대 가산금리가 붙어 복리 효과까지 반영하면 20년물은 사실상 99% 수익률에 달한다.달러와 금은 여전히 ‘위기 때 찾는 자산’이지만, 수익은 가격 변동과 환율에 좌우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변동성이 낮고 복리 구조가 뚜렷하다. 다만 금리 상승기에 중도 매도하면 손실 위험이 있고, 유통·환매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만기까지 여유 있게 들고 갈 자금에 적합하다.업계 한 관계자는 “달러와 금이 여전히 상징적 안전자산이지만,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개인투자용 국채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만 중도 매도 시 손실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여유 자금으로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말했다.

2025.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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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뉴욕 증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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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해 일제히 상승했다.2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6.24포인트(1.89%) 오른 45,631.74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6.22포인트(1.88%) 오른 21,496.5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다우 지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해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6,468.54)에 근접했다.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오전 장중 2% 넘게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노동시장 하방 위험을 강조하며 정책 조정 가능성을 열었다. 그는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인 영역에 있는 만큼 기본 전망과 리스크 균형의 변화가 통화정책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노동 공급과 수요 모두가 크게 둔화한 특이한 형태의 균형"이라며 "이러한 특이한 상황은 고용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급격한 해고와 실업률 상승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을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약 83%로 반영했다. 전날의 75%에서 상승한 수치다.뉴욕타임스(NYT)는 "금리 인하를 재개한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며 "명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경제 악화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보도했다.종목별로 살펴보면, 대형 기술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1.72%, 구글 알파벳은 3.04%, 아마존은 3.10% 각각 올랐다. 메타는 2.12%, 애플은 1.27% 각각 상승했다. 테슬라는 6.22% 급등했고, 인공지능(AI) 주도주 팔란티어도 1.64% 올랐다.

2025.08.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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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국내 제도권 안으로...국내 첫 포괄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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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을 국내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최초의 포괄적 법안이 나왔다.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건전한 성장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 발행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제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최초의 포괄적 입법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명확한 규율 체계가 없어 해외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과거 ‘테라 루나 사태’ 등 발행사 부실로 인한 대규모 이용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자의 최소 자기자본 요건, 발행사의 준비금, 이용자 보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사업자는 최소 5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과 건전한 사업계획, 정해진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춰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무인가 영업행위는 엄격히 금지한다. 준비금은 총 발행량의 100% 이상이며, 현금과 국채 등 유동성을 갖춘 자산으로 제한했다. 만기가 짧은 국채나 지방채, 특수채, 머니마켓펀드 등 단기금융투자상품 등 이용자가 상환을 요구하면 즉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준비자산은 발행사의 자산과 완전히 분리해 별도로 관리하도록 했다. 발행사가 파산하더라도 준비자산은 이용자가 다른 채권자보다 우선해 변제받을 권리를 갖게 돼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해외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 관련 규제도 신설했다. 이 역시 금융위 등록이 필요하고,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해 보호기금을 의무적으로 적립하도록 하는 특례 조항을 마련했다. 보호기금은 해외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거래소가 국내에 보관 중인 해외 스테이블코인 수량에 비례해 적립하도록 했다.김 의원은 “국제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금융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최소한의 이용자 보호 장치조차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이번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는 명확한 사업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용자에게는 신뢰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주요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입법을 통해 자국 통화의 디지털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더이상 논의만 할 시간이 없는 만큼 국민 자산을 보호하고 디지털 금융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국회에서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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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리부트 구조 ELS’ 금융투자업계 최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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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리부트(Reboot) 구조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한화투자증권 ‘리부트 구조 ELS’는 새로운 형태의 파생결합증권으로, 기초자산이 낙인 배리어(Knock-in Barrier,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에 최초 도달 시 보호 기간이 발동해 터치 이력을 무효화하고 관측을 해당 기간 동안 멈춘다.이후 보호 기간 종료 후 낙인 관측을 재개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최초 낙인 터치 후 가격 회복 기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리부트 구조 ELS’는 보호 기간에도 조건 충족 시 조기상환이 가능하고, 만기 평가일이 보호 기간 안에 포함될 경우에는 상환 조건에 상관없이 만기 누적수익률을 지급한다.‘한화디럭스 ELS 10703호'는 리부트 스텝다운 구조로 기초자산은 NIKKEI225, HSCEI, EuroStoxx50이며 총 50억원 한도로 8월 28일까지 모집한다. 해당 상품은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7.3%(세전) 수익을 제공하며 낙인 배리어는 50%, 보호 기간은 120영업일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주 다양한 ‘리부트 구조 ELS’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화투자증권 영업점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청약할 수 있다.박기태 한화투자증권 파생전략본부 본부장은 “앞으로 다양한 기초자산과 구조의 ‘리부트 구조 ELS’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보다 높은 안정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1 14:22

1분 소요
“주식·채권·펀드 투자성과 한 눈에”...미래에셋증권, ‘MY종목분석’ 서비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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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투자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MY종목분석’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기존 ‘MY주식분석’을 고도화한 것으로, 분석 대상을 기존 국내·외 주식에서 채권, 펀드 등 고객이 보유한 전체 금융상품군으로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분석 기간도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연장됐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수익’ 서비스와 연계돼 단순히 개별 주식 수익률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시간 투자성과를 추적하고 자산변동 원인과 주식 종목별 매매패턴을 조회할 수 있다.이에 투자자는 장기적인 자산 변동 흐름과 투자 패턴을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막연한 직감에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수치를 토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MY종목분석’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MY자산 메뉴 접속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이번 서비스와 같은 고객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 매매 지원을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올인원(All-in-one)’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 본부장은 “성공적인 투자는 자신의 투자 내역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복기하느냐에 달려있다”며 “MY종목분석 서비스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고객들이 자신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보고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1 14:20

1분 소요
미래에셋,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순자산 2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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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0060H0)’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종가 기준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순자산은 2368억원이다. 지난 6월 24일 상장 이후 ‘글로벌 대표 분산투자 ETF’로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올해 신규 상장 주식형 ETF 중 순유입액 3위에 올랐다.‘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 한 번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ETF 비교지수는 ‘FTSE Global All Cap Index’로, 이는 전 세계 48개국, 1만여 종목으로 구성된 글로벌 대표 지수다. 미국과 비(非)미국 국가 6:4의 비중으로, 과도한 미국 편중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전반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 가능하다.‘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미국에 상장된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뱅가드 토탈 월드 스탁)’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VT’다. VT는 미국 ETF 운용사 뱅가드(Vanguard)의 대표 상품으로, 현재 순자산 규모는 한화 73조원에 달한다.최근 글로벌 증시는 AI를 중심으로 한 미국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고평가 논란과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리밸런싱되는 구조로 이러한 글로벌 증시 변화를 자동 반영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 강세를 보이면 미국 비중이 확대되고, 새로운 패권 국가나 성장 축이 나타나면 해당 국가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다. 투자자는 직접 시장을 예측하거나 자산을 조정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글로벌 시장에 투자 가능하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하나의 ETF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진정한 코어(Core) 상품”이라며 “특히 투자자가 직접 시장을 예측하거나 조정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이며, 연금계좌 등을 활용한 장기투자에서 글로벌 성장을 포괄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1 14:18

2분 소요
'25만닉스' 깨졌다…SK하이닉스, 'AI 거품론'에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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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대형 기술주 주가에 충격이 미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5일째 하락하며 25만원이 무너졌다.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11%(1만500원) 떨어진 24만5000원에 마감했다.SK하이닉스 주가가 25만원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6월 23일 이후 처음이다.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 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7% 하락 마감했고,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72% 내렸다.SK하이닉스의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엔비디아도 전날보다 0.14% 내린 17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기술주들은 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최근 약세다.앞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AI 산업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그는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거품이 끼었다고 거듭 강조하는 한편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여기에 중국의 외국산 칩 사용 제한 움직임도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2025.08.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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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위에 나는 증권맨들…‘연봉 역전’ 증권사 보수 서열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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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 내부의 ‘보수 서열’이 뒤바뀌고 있다. 일부 임직원들이 성과급만으로 수십억원을 수령하면서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기록한 사례가 속출했다. 성과에 따라 보수 편차가 큰 증권업 특유의 구조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증권사 보수는 기본급보다 성과급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개인 또는 부서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산정되기 때문에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 차이가 수배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시장이 활황일수록 영업·리테일·IB 부문 성과급이 크게 불어나며, CEO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도 생긴다. 연봉 1위는 김남구 회장…임직원에서는 윤창식 메리츠증권 영업이사실제 올해 상반기 증권사 임직원 중 상당수가 ‘사장보다 보수 높은 직원’ 반열에 올랐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에서 두드러졌는데, 일부 직원은 상반기 성과급만 40억원을 넘게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가 보수 1위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으로 총 57억3903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서 45억5172만원, 한국금융지주에서 11억8731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부회장도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이 36억3110만원으로 급여는 2억7880만원, 성과급은 33억5230만원으로 컸다.이어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25억0978만원) ▲KB증권 김성현 대표(20억2600만원) ▲NH투자증권 윤병운 사장(16억7100만원) 등 경영진 보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허선호(12억4500만원)·김미섭(14억3000만원) 부회장과 메리츠증권 장원재 대표(14억9300만원) 역시 반기 보수가 두 자릿수 억원대로 뛰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 박종문 대표(5억2300만원),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5억361만원) 등이 있다. 보수 지급금액 5억원 이상만 공시되는 가운데, 자기자본 톱10 대형사 중 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 CEO의 경우 미해당됐다.흥미로운 점은 개인 성과급을 기반으로 한 임직원이 업계 ‘보수 1위’ 회장에 이어 바로 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윤창식 메리츠증권 영업이사는 상반기 총 48억6300만원을 챙겼다. 기본급은 1101만원에 불과했지만 성과급만 48억5150만원을 포함해 총 48억6300만원을 받았다. 공시된 상여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영업수익에 해당하는 것으로, 증시 호조의 수혜를 입은 결과다.윤 이사의 상반기 보수는 같은 회사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보다 3.2배 많았다. 회사 CEO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으며 증권사 보수 서열 지형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같은 회사의 문필복 전무(20억2161만원)도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 곽영권·이세훈·여은석 부사장도 각각 19억원대의 금액을 받아 장원재 대표의 연봉을 제쳤다. 이 외에도 이정민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상무)아 올해 상반기 급여 8700만원, 성과급 32억2700만원을 포함한 33억2400만원의 보수 총액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파생본부장인 곽일환 신한투자증권 상무보는 상반기에 25억66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부국증권에서는 정원석 이사보가 31억5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진현수 차장도 올 상반기에만 25억6200만원을 받았다. 상상인증권에서는 채권 매매 중개와 현·선물 차익 거래를 담당하는 유지훈 상무가 22억6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약 21억원이 성과급으로, 채권·외환·파생상품(FICC)본부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데 따른 보상이다.하나증권에서는 ▲파생상품 담당 권영제 상무대우(16억9500만원) ▲김동현 상무대우(13억5000만원) ▲이상호 상무(12억6500만원) ▲김정훈 상무(12억1100만원) 등이 고액 연봉자 명단에 올랐다. 또 유안타증권 이종석 리테일 전담 이사는 15억9400만원을 받아 뤄즈펑 대표이사(6억3600만원)를 제치고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투자 전담직을 맡고 있는 이 이사가 주식 위탁 영업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결과다. CEO 보수와 임직원 보수 격차 좁혀져증권업계에서 최근 나타나는 ‘연봉 역전’ 현상은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CEO 보수는 이사회 승인과 공시 절차를 거쳐 일정한 제약을 받지만, 임직원 성과급은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상·하한선이 뚜렷하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활황기에 성과를 낸 임직원이 경영진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며 “이는 보수 격차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성과 보상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에도 증시 활황이 이어질 경우 임직원 성과급은 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금리·환율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보수 구조가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중심의 보수 구조는 시장 사이클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며 “상반기처럼 활황이 지속되면 연봉 역전 현상이 잦아질 수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면 성과급은 급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08.21 07:00

3분 소요
유진 이어 중소형사도 참전…증권사, 수수료 '제로' 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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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투자 열풍 속에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수수료 제로(0)’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올 2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고객 쟁탈을 위한 출혈 경쟁이 대형사를 넘어 중소형사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532억579만달러(약 21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34억886만달러·약 143조원)보다 약 48% 늘어난 수치다.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도 빠르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는 2019년 1634억원에서 2023년 6946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조443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출혈 경쟁 장기화 사 수익성 악화 불가피"시장 성장세에 맞춰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유사한 조건으로 수수료 면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유진투자증권이 3년간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파격 조건을 내세우며 중소형사까지 ‘제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외 다른 증권사들도 수수료 무료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수수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중소형사까지 ‘제로 전쟁’에 합류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고객 유치 효과가 있겠지만, 출혈 경쟁이 장기화하면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향후에는 단순 수수료 무료보다는 서비스 차별화와 투자지원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들은 단순 수수료 인하를 넘어 소수점 거래 도입, 해외 리서치 서비스 강화, PB(프라이빗뱅커) 전용 맞춤형 해외 투자 전략 제공 등 차별화 시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수수료 경쟁이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고도화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문턱이 낮아지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리한 마케팅 경쟁이 중소형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대형사 중심의 시장 독과점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근간이 되는 수익인데,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사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이벤트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담보대출 등 신용공여 수익의 금리 인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08.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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