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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총 미달 기업 상폐 절차 중단…관리종목 지정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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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기준 강화에 따른 상장폐지에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한국거래소가 같은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들의 상장폐지 절차를 당분간 중단한다. 강화된 시총 기준을 조기에 적용한 것이 투자자와 상장사에 충분한 예측 가능성을 제공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거래소의 ‘부실기업 퇴출’ 정책에도 제동이 걸렸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시가총액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에 대해 후속 상장폐지 조치를 지난 2일부터 중단하고 향후 관련 절차도 잠정 유예하기로 했다.거래소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과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는 향후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소명해 나갈 방침”이라며 “재판부의 판단 취지를 고려해 유사 법적 분쟁 확산과 기업·투자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다만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자체는 유지한다.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후속 절차만 일단 멈추는 방식이다.대상 기업은 신라에스지와 골드앤에스, 케이엠제약, 핀텔, 주연테크, 세진티에스, 에이에프더블류, SHD 등 총 8곳이다.이번 조치는 법원이 거래소의 시총 기준 강화에 제동을 걸면서 이뤄졌다.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는 지난 2일 주연테크와 케이엠제약이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쟁점은 강화된 시총 기준의 적용 방식이다.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이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규정과 함께,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시총 기준 상향 시점을 올해 7월로 앞당긴 조치가 도마에 올랐다.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총 기준을 각각 300억원, 200억원으로 높이는 시점을 앞당기면서 상장사들이 새로운 기준에 대응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쟁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이 과정에서 비례의 원칙과 예측 가능성 등이 훼손됐는지를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주연테크와 케이엠제약은 본안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상장폐지 효력이 정지되고 정리매매 절차도 중단된다.이미 정리매매에 들어갔던 기업들도 영향을 받았다. 거래소는 같은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돼 각각 지난달 23일과 29일부터 정리매매 절차를 진행하던 에이에프더블류와 세진티에스의 주식 거래를 지난 2일 즉시 정지하고 상장폐지 관련 절차를 보류했다.다만 모든 시총 미달 상장폐지 기업의 거래가 재개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는 “10월 2일 이전 시가총액 요건 미달로 상장폐지가 결정돼 주식 거래가 정지된 법인은 기존 거래정지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시총 기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대상 기업들의 퇴출 절차는 당분간 멈춰서게 됐다. 거래소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한 만큼 향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강화된 시총 기준의 적용 방식과 상장폐지 절차 전반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2026.10.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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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선 밑으로 ‘뚝’…외국인 1.7조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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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하루 만에 7000선을 다시 내줬다.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2차전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3% 가까이 뛰었다. 대형 반도체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중소형 성장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35포인트(0.89%) 하락한 6941.39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7000선을 회복했지만 불과 한 거래일 만에 다시 6900선으로 밀려났다.코스피는 개천절 휴장 기간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0.93포인트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낙폭은 한때 1%를 넘어섰다.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다시 고개를 든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상단을 눌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5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2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이 742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특히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5% 내린 27만2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3.69% 떨어진 177만3000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7%)와 삼성바이오로직스(-3.25%)도 약세를 보였다.업종별로도 운송장비·부품(-1.43%), 전기·전자(-1.31%), 제조업(-1.09%), 제약(-1.09%) 등이 하락했다. 다만 삼성SDI가 8%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5.95%), LG에너지솔루션(5.12%) 등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종목별 차별화는 이어졌다. 의료·정밀기기(6.53%)와 화학(1.59%) 업종도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휴 기간 발생한 호재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금리 등 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이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7000선을 다시 내줬지만,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3% 가까이 상승했다”며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반면 2차전지와 반도체 소부장, 로봇 등 코스닥 성장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코스닥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3포인트(2.98%) 오른 919.92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주성엔지니어링이 17.51% 급등했고 HLB(17.18%), 삼천당제약(16.43%), 에코프로비엠(11.41%)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원익IPS, 심텍,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HPSP, 로보티즈, 피에스케이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 소식에 전자부품과 기판주가 강세를 보였고,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부품 수요 기대도 이어졌다”며 “2차전지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LFP 배터리 양산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로봇주 역시 코스닥 강세에 힘입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2026.10.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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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IIFA 이사국으로 글로벌 펀드산업 논의…"한·일 운용업계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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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의 정책·규제 논의에서 역할을 확대한다. 국제자산운용협회(IIFA) 이사국으로 국제 규제와 투자자보호 논의에 참여하는 동시에 일본 자산운용업계와 협력 채널도 넓힌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39차 IIFA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IIFA는 전 세계 41개국 43개 투자펀드협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각국 펀드산업을 둘러싼 규제 변화와 시장 현안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금투협은 지난 7월 IIFA 이사국으로 재선출되면서 향후 2년간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단순히 해외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국제규제, 연금저축·투자 등 국내 운용업계와 직접 맞닿아 있는 정책 논의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올해 총회의 화두는 빠르게 달라지는 투자환경에 맞춘 펀드산업의 대응이다. 19개국 24개 기관에서 50여명의 전문가가 모여 국가 간 규제 공조와 디지털 투자자문 확대 등을 논의했다. 가계에 머물러 있는 저축자금을 장기투자와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특히 비대면·디지털 투자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투자자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불완전판매 등 위험을 줄이는 방안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금투협은 관련 패널에 참여해 국내 투자자 교육과 보호 체계를 소개하고 한국 자본시장의 사례를 공유했다.아시아 운용시장 내 협력도 강화한다. 금투협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일본자산운용협회(IMAJ)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국의 자산운용시장과 제도 변화에 대한 정보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인적 교류와 공동행사 등을 통해 국내 운용사의 해외 사업 확대를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황성엽 금투협 회장은 “글로벌 자산운용산업의 주요 변화와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한국 시장의 경험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며 “해외 협회와의 협력이 회원사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K-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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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 믿고 해외 빌딩 샀는데…3700억 펀드  ‘0원’ 됐다

글로벌

“매년 임대료를 받아 배당하고, 만기가 되면 건물을 팔아 투자금을 돌려받는다.”저금리 시절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가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이유다. 글로벌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장기간 임차한 미국·유럽 핵심지역 오피스에 투자한다는 점도 안정성을 기대하게 했다.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하면서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해외 대형 빌딩의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를 끌어들였다.하지만 몇 년 뒤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수요가 줄어든 데다 가파른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다. 자산가격이 떨어지고 대출 이자 부담은 커졌으며 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갈아타는 차환마저 어려워졌다. 한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했던 상품에서 원금의 절반 이상은 물론 사실상 전액을 잃는 사례까지 나타났다.대규모 손실이 잇따르자 금융당국도 제도 손질에 나섰다. 이제 해외 부동산펀드를 비롯한 고위험 공모펀드를 새로 출시할 때 같은 유형의 상품에서 과거 20%를 초과하는 원금 손실이 발생한 이력이 있다면 투자설명서에 해당 펀드명과 투자지역·자산, 손실 발생 시점과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동종상품 20% 초과 손실 사례 투자설명서에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9월 30일부터 ‘펀드 핵심위험 표준안’을 시행한다. 해외 부동산펀드와 해외 리츠, 주가연계펀드(ELF), 파생결합펀드(DLF) 등 대규모 손실 사례가 발생했거나 상품 구조상 위험이 높은 10개 유형의 신규 공모펀드가 대상이다.앞으로 운용사가 해당 유형의 상품을 새로 출시할 경우 자사가 운용한 동종상품 가운데 원금손실률이 20%를 초과한 사례가 있다면 이를 투자설명서에 기재해야 한다. 해당 펀드명과 투자지역·자산명은 물론 손실 발생 시점과 손실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기존 투자설명서에도 부동산 가격 하락이나 공실, 금리·환율 변동, 유동성 등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담겼다. 다만 위험요인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어서 투자자가 비슷한 상품에서 실제 어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추상적인 원금손실 가능성을 넘어 과거 현실화한 손실 규모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서는 이미 대규모 손실 사례가 현실화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피스 빌딩 ‘트리아논’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다.이지스자산운용이 2018년 설정한 이 펀드는 약 37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유럽 오피스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자산가치까지 하락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현지 부동산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도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손실도 현실화했다. 운용사는 현지 SPC의 순자산가치를 사실상 0원으로 평가했고 펀드 기준가격도 0.01원으로 조정됐다.기존에 지급된 배당금을 제외하고 투자원금만 놓고 보면 사실상 전액 손실에 해당한다. 단순히 원금 1억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원금 평가액이 사실상 0원까지 떨어진 셈이다. 다만 개별 투자자의 최종 손실률은 가입 시점과 보유기간, 그동안 지급받은 분배금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건물값 30% 내렸는데 투자자는 75% 손실…왜?해외 부동산펀드에서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보다 투자자의 원금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이유는 레버리지 구조에 있다. 해외 부동산펀드는 투자자가 납입한 자금에 현지 금융기관에서 조달한 대출을 더해 건물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가격이 떨어지면 반대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된다.예를 들어 1000억원짜리 건물을 투자자 자금 400억원과 대출 600억원으로 매입했다고 가정해보자. 이후 건물가격이 30% 하락해 700억원에 매각되면 대출금 600억원을 우선 상환하고 투자자에게 남는 돈은 100억원이다. 건물 가격은 30% 떨어졌지만 투자자 원금 4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손실률은 75%까지 확대된다.금리 상승은 이런 구조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비용이 증가한 데다 기존 대출 만기가 돌아왔을 때 과거와 같은 조건으로 자금을 다시 빌리기도 어려워졌다.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산을 매각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금감원의 이번 표준안은 이처럼 상품에 내재한 위험이 실제 손실로 이어진 사례를 투자자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앞으로 대상 공모펀드의 간이투자설명서에는 원본손실 위험과 상품별 핵심 위험이 명확하게 제시된다. 여기에 같은 운용사의 동종상품에서 원금의 20%를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했다면 과거 손실 사례도 함께 공개한다.이에 따라 투자자는 새로운 해외 부동산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해당 운용사가 과거 운용한 비슷한 상품에서 어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투자지역과 기초자산뿐 아니라 실제 손실 규모까지 살펴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셈이다.운용업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동종상품의 손실 이력이 신규 상품의 투자설명서에 직접 표시되는 만큼 기존 상품의 운용·위험관리 결과가 향후 신규 상품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해외 부동산펀드는 임대수익과 향후 자산 매각가격뿐 아니라 금리와 환율, 공실률, 대출 비중과 만기, 차환 조건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특히 대출 비중이 높은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만 하락해도 투자자의 원금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설명서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혀 있어도 투자자가 실제 어느 정도의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과거 유사 상품의 손실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투자자가 기대수익률뿐 아니라 손실 위험까지 비교해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6 08:00

4분 소요
“월급날마다 주식 사면 돈 벌까”…변동장서 '적립식 투자' 따져보니 [송현주의 재.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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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방식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형화된 재테크 공식을 벗어나, 이제는 각자의 목적과 속도에 맞춘 자산 운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재.밌.돈’은 단기 수익률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굴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금 ‘재밌게 돈 굴리는 법’을 함께 탐색해봅니다. “오를 때 따라 샀다가 떨어지면 팔기를 반복하느니, 차라리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코스피가 700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장 막판 가까스로 7000선을 넘어섰다. 3분기 급락 이후 4분기 들어 증시가 다시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급락 뒤 반등에 올라타야 할지, 추가 조정에 대비해야 할지 투자 시점을 가늠하기 쉽지 않아서다.올해 증시는 이 같은 고민을 더욱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9114.55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30일 6838.04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하지만 4분기 첫날인 지난 1일에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1.95% 반등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7003.74에 마감했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막판 7000선을 회복했다. 이처럼 단기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맞히기보다 일정 금액을 장기간 꾸준히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적립식 투자의 원리를 간단한 사례로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다.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300만원 있다고 가정할 경우 이를 한꺼번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일정 기간에 걸쳐 100만원씩 나눠 투자할 수도 있다. 투자금이 150만원이라면 50만원씩, 90만원이라면 30만원씩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식이다. 실제 적립식 투자는 이 같은 정액 매수를 수개월에서 수년간 꾸준히 이어가는 방식이다.원리는 단순하다. 주가가 비쌀 때는 적은 수량을 사고 가격이 떨어지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을 사면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춘다. 이른바 ‘코스트 애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다. 투자자가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하게 맞히지 않아도 매수 시점을 분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가 떨어질수록 더 산다…‘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다만 적립식 투자가 일시투자보다 항상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 교육을 담당하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적립식 투자의 핵심을 ‘수익률 극대화’보다 ‘매입단가 평준화’에 있다고 설명한다. 같은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면 주가가 비쌀 때는 적게 사고, 주가가 쌀 때는 더 많이 사게 돼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투자금 300만원을 한꺼번에 넣은 직후 주가가 떨어지면 300만원 전체가 하락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100만원씩 나눠 투자하면 먼저 넣은 100만원만 하락에 노출되고, 남은 200만원은 떨어진 가격에 더 많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계속 오른다면 처음부터 300만원을 모두 투자한 쪽이 유리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뒤에 투입되는 자금이 앞선 상승분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투교협 관계자는 “적립식 투자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기보다 매수 시점을 분산해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둔 투자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실제 개인투자자의 투자 방식에서도 장기·정기투자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적립식 투자가 단순한 소액 투자에서 벗어나 ISA와 연금 등을 활용한 장기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삼성증권이 최근 적립식 투자 서비스 ‘주식모으기’ 출시 2주년을 맞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인 고객 가운데 91%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경험 고객의 67%는 두 건 이상의 모으기를 동시에 운용했다.절세계좌 활용도 두드러졌다. 전체 모으기 주문금액의 약 3분의 2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연금, 퇴직연금에서 발생했다. 이용 계좌 수를 기준으로도 약 70%가 이들 절세계좌에 몰렸다. 투자 대상 역시 국내외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중심으로 배당형 상품과 금 등 장기·분산투자 상품에 집중됐다.증권사들이 주식과 ETF 자동매수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투자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종목과 투자금액, 날짜를 한 번 설정하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정해진 주기에 매수가 이뤄져 매번 투자 시점을 판단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변동성 커지자 정부도 ‘장기투자’ 유도정부도 개인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주식과 ETF 등에 장기 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생산적 금융 ISA’를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자·배당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납입 한도도 기존 ISA보다 1억원 많은 2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7월 코스피의 하루 평균 변동성은 4.1%로 미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 주요 30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주식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될 경우 가계가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2024년 8.5%에서 2034년 20%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다만 적립식 투자 역시 손실을 피하게 해주는 ‘안전장치’는 아니다. 증시가 장기간 하락하면 평가손실을 피하기 어렵고, 가격이 떨어졌을 때 투자를 중단하면 낮은 가격에서 더 많은 수량을 확보하는 적립식 투자의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젊은 투자자의 가장 큰 위험은 시장 하락이 아닌, 하락 국면에서 적립을 중단하거나 매도해 복리 구조를 스스로 끊는 것”이라며 “매월 적립식 투자를 설정한 뒤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 S&P500과 나스닥100의 비중을 점검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10.04 08:00

4분 소요
4분기 IPO 20여 곳 출격…증권사 ‘공모 흥행’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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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이 다시 활짝 열린다. 상반기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대기하던 기업들이 속속 공모 절차에 들어가면서 4분기에만 20여곳이 넘는 기업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공모기업이 늘어나자 이들을 시장에 데뷔시키는 증권사들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멜콘을 내세운 대신증권과 기업가치 1조원에 도전하는 엘리스그룹을 맡은 미래에셋증권 등이 4분기 IPO 주관 성적표를 놓고 맞붙는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부터 연말까지 코스닥 공모 일정을 진행할 예정인 기업은 17곳에 달한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준비하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연내 IPO에 나설 기업은 20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공모 물량이 특정 시기에 몰린 배경에는 상반기 IPO 심사 적체가 있다. 올해 5월까지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15곳에 그쳤지만 6월 이후에는 매달 8~11곳이 심사 문턱을 넘었다. 앞서 상장 일정을 미뤘던 기업들이 연말 전에 공모를 마치기 위해 잇달아 시장에 나오면서 4분기가 올해 IPO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것이다.증권사 가운데 대신증권은 중소형 IPO를 연이어 확보하며 주관 실적을 쌓고 있다. 대표 주자는 반도체 장비 기업 멜콘이다. 반도체 업황과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티에스 등 다른 IPO 일정도 이어지면서 대신증권의 4분기 주관 실적 역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중소형 IPO는 개별 공모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꾸준히 상장을 성사시키면 주관사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처럼 공모기업이 몰리는 시기에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적정 가격을 끌어내고 일반청약까지 투자자를 확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상장 이후 주가도 무시하기 어렵다. 높은 공모가를 받아내는 것만큼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지켜내느냐가 발행사들의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으로서는 연말 예정된 IPO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화하느냐가 향후 추가 수임을 위한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성적표에서는 엘리스그룹이 핵심이다. AI 교육·클라우드 기업인 엘리스그룹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7만400원에서 9만500원,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1564억~2011억원이다.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원이다.시장의 관심은 기관들이 엘리스그룹의 ‘1조원 몸값’을 받아들일지에 쏠린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단순한 성장 스토리보다 매출과 수익성, 적정 기업가치를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진 만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AI 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눈높이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래에셋증권 입장에서도 엘리스그룹의 공모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 성장기업과 대형 기술기업 IPO 분야에서 추가적인 주관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선유진 LS증권 연구원은 “엘리스그룹은 상장 이후 AI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성과 신규 PMDC의 가동률이 주요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정부 사업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GPU 운영 레퍼런스를 민간 시장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느냐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4분기 IPO 경쟁을 달구는 또 다른 축은 AI와 반도체다. AI 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을 비롯해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한 인텔리빅스, 생성형 AI 기업 제논과 페르소나AI 등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공모기업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은 증권사에 기회인 동시에 부담이다.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과 청약이 몰리면 투자자 자금도 나눠질 수밖에 없다. 같은 AI 기업이라도 실적과 성장성, 밸류에이션에 따라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극명하게 갈릴 가능성이 있다.이에 따라 IB업계의 경쟁 기준도 ‘얼마나 많은 기업을 맡았느냐’에서 ‘어떤 기업을 흥행시켰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공모가를 공격적으로 높였다가 상장 직후 주가가 밀리면 이후 IPO 영업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발행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적정 몸값을 찾아내는 주관사의 가격 결정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4분기 성적표가 내년 대어 수임전 ‘명함’연말 주관 경쟁의 시선은 벌써 내년으로 향한다. 무신사와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시장에서 대형 IPO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이들 기업을 확보하려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올해 IPO 실적이 향후 수임 경쟁에서 내세울 수 있는 핵심 트랙레코드가 된다.시장 규모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9월 상장 기업 수는 8곳으로 전월 6곳보다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은 9월 IPO 공모금액이 4000억~5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간 공모 일정을 기다렸던 기업까지 4분기에 합류하면 시장에 풀리는 공모 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다만 물량 증가가 IPO 시장 전체의 흥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정된 투자자 자금을 놓고 기업들이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만큼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시장 눈높이를 넘어선 몸값을 제시한 기업은 외면받을 가능성도 있다.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과 12월은 전통적으로 상장 종목이 증가하는 IPO 성수기”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하는 유니콘 기업들도 점차 구체화되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장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재무상태와 성장성, 밸류에이션을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6.10.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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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 몰린 ISA…증권사 웃지만 ‘속 빈 계좌’ 숙제

증권 일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가입자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국민 4명 중 1명이 가입할 정도로 대중화되면서 증권사에는 고객을 장기간 묶어둘 수 있는 핵심 자산관리(WM)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다만 계좌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과 달리 실제 신규 자금 유입과 장기투자 확대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두고서는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ISA 가입자는 1005만명, 가입금액은 7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 4407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성인 4명 가운데 1명가량이 ISA 계좌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제도 도입 10년여 만에 대표적인 절세 투자계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ISA는 예·적금부터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국내 상장주식 등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은 것은 2021년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되면서다. 국내 상장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 중심이던 ISA 시장의 무게중심도 증권사로 이동했다. 최근 국내 증시 강세와 ETF 투자 저변 확대 역시 중개형 ISA 성장에 힘을 보탰다.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전도 한층 거세졌다.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투자지원금이나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금융회사에서 ISA를 옮겨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혜택을 내걸며 자산 이전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증권사들이 ISA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히 주식 거래 수수료 때문만은 아니다. 일정 기간 자금을 운용해야 절세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ISA의 특성상 한번 확보한 고객과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하기 쉽다. ISA를 시작으로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펀드 등으로 거래를 확대할 수 있어 WM 고객을 확보하는 일종의 ‘관문 계좌’ 역할도 한다. 계좌 이동만으론 한계…신규 자금 유입이 관건문제는 치열해지는 고객 유치전이 곧바로 ISA 시장 전체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증권사들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ISA 이전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기존 가입자가 A증권사에서 B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면 B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과 자산이 늘어나지만 ISA 시장 전체로 보면 기존 자금의 이동에 불과하다. 금융회사 사이의 ‘고객 쟁탈전’과 시장으로 들어오는 ‘신규 머니무브’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가입자 수에 걸맞은 자금이 실제로 운용되고 있는지도 중요한 과제다. ISA는 계좌를 개설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자산형성 효과가 발생하는 상품이 아니다.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자금을 납입하고 주식이나 ETF, 펀드 등 금융상품을 운용해야 세제 혜택과 장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입자 1000만명이라는 숫자와 함께 실제 납입액과 운용자산, 장기 보유 비중 등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빠르게 달라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와 ISA의 투자 범위 사이에도 간극이 존재한다. 해외주식 투자가 개인투자자의 핵심 투자처로 자리 잡았지만 현행 ISA에서는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이나 ETF를 직접 거래할 수 없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지수 추종 ETF 등을 활용해야 한다. 투자자의 자산 배분 범위가 국내에서 해외로 빠르게 넓어지는 상황에서 ISA의 투자 선택권 역시 이에 맞춰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불거진 제도 개편 논란은 시장의 또 다른 변수다. 정부는 세제개편 과정에서 ISA 계약기간을 최대 5년으로 제한하고 사용하지 않은 납입한도의 이월을 막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안에서는 이를 철회했다. 시장에서는 ISA의 장기투자 취지를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장기 고객 확보를 전제로 ISA 사업을 확대해온 증권사에는 계약기간과 납입한도 변경 여부가 상품 전략과 고객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해외 주요국은 오히려 세제혜택 계좌의 장기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 일본은 2024년 NISA 제도를 개편하면서 장기 적립투자를 위한 ‘적립투자 부문’과 개별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성장투자 부문’을 함께 활용하도록 했다. 비과세 보유기간도 무기한으로 바꿨다. 영국 역시 연간 납입한도 안에서 다양한 유형의 ISA를 활용하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일각에선 증권사 간 기존 고객 이동에 머무르지 않고 신규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장기투자에 유리한 세제와 상품 구조를 갖춰야 1000만 계좌 이후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SA가 증권사의 핵심 고객 확보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회사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히 계좌 수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실제 납입과 장기 운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투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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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 막판 7000선 회복…코스닥은 0.11%↓

증권 일반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7000선을 지켜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국제유가·유럽 금리 오름세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짓누른 가운데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지수의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7003.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47% 하락한 6938.27로 출발하며 70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장중 낙폭을 만회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다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000선을 다시 넘어섰다.수급에서는 기관과 기타법인이 지수를 떠받쳤다. 기관은 3813억원, 기타법인은 1조488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7205억원, 외국인은 13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베팅보다 관망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외국인 역시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도 엇갈렸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삼성전자는 보합, SK하이닉스는 0.44% 상승 마감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는 각각 0.43%, 1.28%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은 2.91% 상승했다. KB금융도 0.84%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는 0.7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51% 하락했다.코스닥은 장중 900선을 회복했지만 상승분을 지켜내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하락한 893.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74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937억원, 815억원을 순매수했다.종목별로는 에코프로가 4.47%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과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각각 0.87%, 2.39%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은 2.08%, 주성엔지니어링은 1.66%, 원익IPS는 3.69% 하락했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7000선을 되찾았지만 아직 지수 상승을 추격하기보다는 고금리와 고유가 환경에서도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전환과 장기금리의 추세적인 안정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보다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는 이익이 어느 업종에 있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한 달간 고금리·고유가 충격에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매출액(SPS)이 동시에 상향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7000선을 재탈환했지만 외국인 현물 순매수 전환과 장기금리의 추세적인 안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수 추격보다는 실적주 중심 대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에 대한 핵심 투자 의견을 유지하며 AI 인프라와 전력 인프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판 등 실제 설비투자(Capex)와 이익이 함께 확인되는 업종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또 당분간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미국 금리로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역시 고금리 부담을 상쇄할 신규 모멘텀이 부재함에 따라 관망세가 지속됐다”며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미국 국채금리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전까지 금리 변동성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며 “뚜렷한 이벤트가 부재한 구간에서는 대외 변수에 따라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10.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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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10주 사줘’ 한마디면 끝”…다올證, ‘MCP 트레이딩’ 오픈

증권 일반

다올투자증권이 챗GPT·클로드 등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증권계좌를 직접 연결해 대화만으로 주식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별도의 증권사 앱에서 투자 정보를 검색하고 주문 화면으로 이동하는 대신 평소 이용하는 AI 대화창에서 계좌 조회부터 매매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다올투자증권은 생성형 AI 기반 ‘MCP 트레이딩(MCP Trading)’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이다.MCP 트레이딩은 고객의 증권계좌와 생성형 AI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챗GPT나 클로드 등에서 “내 보유종목 수익률을 정리해줘”라고 요청한 뒤 특정 종목의 현재 가격을 묻거나 “10주 사줘”라고 주문하면 계좌 확인과 시세 조회, 주문 요청이 하나의 대화 흐름에서 이뤄진다.국내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 거래도 지원한다. 잔고와 시세, 주문 가능 금액을 확인할 수 있고 주식 매수·매도와 미체결 주문의 정정·취소도 대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국내주식은 정규장뿐 아니라 대체거래소(NXT) 거래시간에도 지정가 주문이 가능하다. 해외주식은 계좌에 원화만 넣어두면 주문 과정에서 자동 환전된다.AI의 분석 기능을 활용한 자산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진단해줘”라고 요청하면 보유종목 집중도와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등을 분석한다. 국내외 보유자산을 업종별로 분류해 특정 섹터에 투자가 집중돼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실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와 연동하면 매일 계좌 현황을 정리한 브리핑을 받아보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AI를 통한 직접 주문이 가능한 만큼 투자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AI가 바로 주문을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 내용을 미리보기로 제시한 뒤 고객이 최종 승인해야 거래소에 주문이 전달된다. 미리보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주문과 중복 주문은 시스템에서 차단한다.보안은 고객 PC에서 서비스가 작동하는 ‘로컬 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외부 AI 사업자에게 증권계좌 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다올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Fi(파이)’에서 발급받은 연결키를 이용해 자신의 계좌 데이터를 불러오는 구조다. 자금 입출금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 기존 HTS와 MTS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설치 절차도 간소화했다. 클로드 데스크톱 이용자는 별도 터미널이나 명령어 입력 없이 간편 설치 파일을 실행한 뒤 Fi 앱에서 발급받은 연결키를 입력하면 연동할 수 있다.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생활 속 도구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고객이 평소 사용하던 대화창에서 곧바로 투자까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 핵심”이라며 “MCP 트레이딩을 시작으로 투자 인프라를 외부 플랫폼과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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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햄찌·자람이’ 아시나요…증권사, 인스타툰으로 젊은 투자자 공략

증권 일반

증권사들이 캐릭터와 웹툰을 앞세워 젊은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딱딱한 금융·투자 정보를 일상툰이나 캐릭터 콘텐츠로 풀어내는 한편 디지털자산 등 젊은층의 관심이 높은 분야까지 콘텐츠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자체 캐릭터 ‘임햄찌’를 활용한 일상툰 시리즈 ‘iM_’을 연재하고 있다. 임햄찌는 ‘투자가 처음인 사람도, 계속하는 사람도 언제나 iM과 함께’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아 자체 기획한 캐릭터다.‘iM_’은 여의도 증권가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의 시선으로 직장생활을 풀어낸 4~8컷 분량의 웹툰이다. 1화 ‘출근길’을 시작으로 신입사원과 사회초년생이 공감할 만한 직장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증권가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삼았지만 투자 정보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사회초년생의 일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활용해 금융회사 특유의 딱딱한 이미지를 낮추고 잠재 투자자인 젊은층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iM증권은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콘텐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하는 팟캐스트형 콘텐츠 ‘iM Lenz’를 통해 전문적인 투자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7월 첫 콘텐츠를 공개한 이후 피지컬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 등 투자자 관심이 높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긴 호흡의 본편과 쇼츠를 함께 제작해 투자자의 콘텐츠 소비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인스타툰을 디지털자산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다람쥐 캐릭터 ‘자람이’를 주인공으로 한 ‘자람이와 친구들’을 연재하고 있다.자람이는 도토리를 잘 모으지만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리는 투자 초보자를 형상화한 캐릭터다. 다양한 숲속 친구들을 만나면서 금융·투자 지식을 쌓는 과정을 콘텐츠로 풀어낸다.최근에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캐릭터 ‘엄비트’를 인스타툰에 등장시키며 콘텐츠 영역을 디지털자산으로 넓혔다. 양사는 약 10편의 콘텐츠를 공동으로 게시하고 캐릭터 세계관을 연결해 디지털자산 관련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콘텐츠 협업을 향후 디지털자산 사업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 도약과 ‘Global No.1 RWA Hub’라는 비전에 맞춰 두나무와 추가적인 협력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증권사들이 캐릭터와 숏폼·웹툰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것은 투자자층이 젊어지면서 기존 리서치 보고서나 금융상품 광고만으로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금융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투자 고객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iM증권 관계자는 “임햄찌라는 캐릭터를 통해 사회초년생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자 했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투자자와 접점을 확대해 iM증권이 투자자의 곁에 자연스럽게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디지털자산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만남을 기획했다”며 “콘텐츠 협업을 출발점으로 양사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02 15:37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