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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의 해외 질주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드디어 1주가 100만원이 넘는 일명 '황제주'에 등극했다.16일 삼양식품 주가는 전날보다 18.57%(18만4000원) 치솟은 117만5000원에 마감했다.이 같은 주가 급등은 1분기 깜짝 실적과 앞으로도 이어질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90억원, 13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67% 늘었다.당초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이 10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28.2% 상회한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다.국내 매출을 일부 축소하고 수익성이 더 좋은 해외 시장의 초과 수요에 적극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의 고성장세가 이어졌다.1분기 이후에도 삼양식품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올 4월 삼양식품으로 추정되는 라면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8458만달러로 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여기에 밀양 2공장이 이달 31일 완공 후 6월 시생산을 거쳐 7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것도 호재다.김정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초과 수요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2분기에는 관세 우려가 해소되고, 3분기 이후에는 밀양 2공장 가동률 상승 기대감이 더해지며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지혜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밀양 2공장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실적 기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국,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지역 확대와 메인 스트림 입점을 통해 수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최근의 변화는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수출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양식품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 법인의 고성장에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도 1조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05.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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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있었다구' 반도체株 껑충…'관세 휴전' 다시 웃는다

시세/공시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엔비디아의 중동 수출 확대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주가가 들썩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3.78% 오른 20만6천원에 장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종가가 2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27일(20만7천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0.88% 오른 5만7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한때 1.76% 올라 5만7천9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이는 엔비디아가 사우디에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을 사우디 현지 기업 휴메인에 1만8천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히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5.63% 급등했고, 브로드컴(4.89%), ASML(1.83%), AMD(4.01%)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일정 중에 나온 이번 소식에 대해 미 CNBC 방송은 "세계 각국이 챗GPT와 같은 첨단 AI 소프트웨어 학습과 운용을 위해 최신 칩을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가운데 엔비디아 칩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협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이를 기점으로 반도체주가 본격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한편 국내 반도체주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 AI반도체 수출통제 계획 폐기 발표에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지난 주말 사이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양국이 발표할 공동성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5.11%, SK하이닉스는 2.58% 급등했다.여기에 미국 반도체 기업의 중동 수출 확대 기대가 커지자 반도체 수요 우려가 차츰 해소될 것이란 낙관론에 힘이 실리면서 반도체주 반등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다만 미국과 중국 간 추후 협상 과정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과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반도체 수출 통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2025.05.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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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테마주는 '상한가' 직행…한덕수는 '하한가'

증권 일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서 '김문수 테마주'들이 12일 상한가로 치솟는 등 급등했다. 반면 '한덕수 테마주'는 하한가로 떨어졌다.12일 김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30.00%)까지 치솟은 1만1570원에 마감했다. 평화산업 역시 상한가(29.99%)로 직행해 2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평화홀딩스는 자회사 엘리먼트식스가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있어 김 후보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반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인 시공테크는 하한가(-29.95%)까지 떨어진 4000원에 거래됐고, 시공테크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도 하한가(-30.00%)를 기록했다.시공테크는 최대주주인 박기석 회장이 2008년 국무총리였던 한 전 국무총리와 함께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 때문에 한 전 총리의 테마주로 꼽혔다. 지난 주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가 무산되면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헤에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밤 대선 후보를 김 후보에서 한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했으나,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치인 테마주들은 학교 동문이나 고향, 종친 등 단순한 인연이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기반해 테마화됐으며, 일부는 공약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종목까지 포함돼 있다.금감원은 "정치 테마주는 실적 등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급등락할 수 있다"며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할 경우 불공정거래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2025.05.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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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연내 자사주 204만30주 소각 계획에 7% 상승 마감 [증시이슈]

증권 일반

고려아연이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약 204만주를 연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하자 9일 주가가 7%대 강세를 보였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전장보다 7.21% 오른 84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오후 6시 32분 기준 8.09% 오른 85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204만30주를 연내 소각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이 올해 소각하는 자사주는 전체 발행주식의 9.85%에 해당한다.고려아연 측은 주식 소각을 올 6월, 9월, 12월 등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7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9% 증가했다. 매출은 3조832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25.05.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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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넘을 '메가 스크린' 등장할까…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논의

시세/공시

국내 영화계 3대 멀티플렉스 중 2강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최근 합병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8일 영화계와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양측은 합병 논의를 물밑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롯데지주와 콘텐트리중앙 등 각 그룹 본사에서 직접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 논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OTT 활성화 등으로 극장 산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활로를 모색하던 중 그룹 최고위층의 의사가 반영되면서 시작됐다는 후문도 들려오는 상황이다.실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극장 산업 위축으로 극장을 매각하는 등 여러가지로 자구책을 실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양측은 합병 논의를 조만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뒤 1년 여 동안 검토하면서 어떤 방법이 최선일지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이 성사된다면 국내 극장가 재편을 넘어 한국영화산업의 대대적인 재편이 예상된다.만약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이 성사되면 CGV를 넘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로 등극하는데다 양사의 투자, 배급이 어떻게 개편되느냐에 따라 영화를 넘어 K콘텐츠 산업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과연 이제 닻을 올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한편 합병 소식이 전해진 8일 현재 롯데지주의 주가는 23,2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보다 1.53%(+350p)오른 수치다. 롯데지누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함께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현지에서 제품 전시회 및 수출·수입상담회를 지원하는 행사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알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콘텐트리중앙 역시 9,75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3.72%(+350p)올라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콘텐트리중앙은 최근 메가박스중앙의 297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 대해 콘텐트리중앙은 "단기 자금 운영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5.05.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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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테마주, '줄 상한가' 직행…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

증권 일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자 '이재명 테마주'가 급등했다.7일 웹캐시는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29.95%)까지 치솟은 1만5100원에 마감했다. 이 후보의 지역화폐 공약과 연관돼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상지건설 역시 상한가(29.90%)까지 급등해 3만4100원을 기록했다. 상지건설의 전 사외이사인 임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이 과거 이 후보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다.오리엔트바이오도 상한가(29.99%)까지 올랐고, 오리엔트정공은 24.44% 급등했다. 이 후보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형지I&C는 13.98%, 형지글로벌은 11.60% 치솟았다. 형지그룹주는 이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 때문에 테마주로 거론된다.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오는 15일 예정됐던 첫 공판을 대선 이후인 오는 6월 18일로 연기했다.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7일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6월3일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경고종목 수가 급등해, 테마주 투자에는 주의가 당부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시장에서 시장경보제도상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총 56건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형지글로벌, 형지엘리트, 상지건설과 함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테마주인 평화홀딩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테마주인 아이스크림에듀, 한동훈 전 국민의힘 경선 후보 테마주인 태양금속 등 정치인 테마주들이 무더기로 포함됐다.시장경보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다.

2025.05.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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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우려? '오히려 좋아'…주가 껑충 '이곳' 정체는

시세/공시

최근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해외 수출 수익성 하락 우려 속에서도 오히려 주가는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곳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불닭신화'를 쓴 삼양식품이 그 주인공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은 올해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이는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신공장 준공으로 인한 제품 생산 능력이 향상되면서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은 올해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060억원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수치다.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난 495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1분기 전체 매출 중 수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80% 가량의 매출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성장이 회사 전체의 실적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처럼 삼양식품의 호실적 흐름세가 이어지는 것은 대표 효자 상품인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흥행한 덕분이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K푸드 열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2020년을 전후해 불닭볶음면이 크게 알려지며 한국의 대표적인 '식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전세계 소비자들이 앞다퉈 구매하는 상품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2016년 1418억원이었던 불닭볶음면의 매출은 2020년 4100억원, 2022년 61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삼양식품의 호실적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1일 현재 삼양식품의 주가는 97만원이다. 지난달 29일엔 9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한편 증권가에서도 관세 도입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오는 6월 밀양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어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5.05.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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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은퇴' 테마주 어떡하나…'계엄 폭등', 다시 원위치?

시세/공시

지난 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전 대구시장)의 소식에 테마주들이 일제히 주저앉았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홍준표 테마주'로 꼽힌 경남스틸은 이날 오전 11시25분 기준 전날보다 300p(-8.94%)떨어진 307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개장 직후 2970원까지 밀렸던 경남스틸은 최근 1년 사이 기록한 최저가인 2590원에 근접한 사실상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말 계엄사태 이후부터 연일 급등세를 탔던 주가가 폭등 전의 자리로 원위치한 셈이다.경남스틸은 회사가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해 있고,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이 과거 경남상공회의협의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홍 전 시장이 행사에 참여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꼽혔다. 앞서 홍 전 시장과 회사 모두 서로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경남스틸을 대표 테마주로 인식해 왔다.경남스틸은 앞서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이달 초 한때 9710원까지 치솟은 바 있었다. 그러나 잇단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주가가 급락세를 띤 것은 홍 전 시장의 경선 탈락과 함께 정계 은퇴 소식에 정치 테마주로서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밖에도 홍 전 대구시장 테마주로 꼽히는 휴맥스홀딩스는 전날 대비 350원(-13.94%) 하락한 2160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광산업(-7.41%)과 동방선기(-1.21%) 등의 주가도 나란히 약세였다. 휴맥스홀딩스는 변대규 대표가 홍 전 시장의 모교인 대구 영남고등학교 후배로 알려졌다.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대선 경선 후보인 기존 4명(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에서 안철수와 홍준표 후보 2명이 탈락했다면서 2차 예비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2차 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대상)를 50%씩 합산해 상위 후보 2인이 최종 경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가르는 최종 결선은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일대일 대결 구도가 됐다. 두 후보는 이날 밤 10시부터 90분간 일대일 토론회를 한다.경선 결과를 접한 홍 전 시장은 당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정치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025.04.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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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반등 조짐? 뜻밖의 호재에 '엔터 명가' 술렁

증권 일반

올해 잇단 시청률 부진에 부침을 겪고 있는 '엔터 명가' CJ ENM이 위기 탈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방영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연일 시청률 최고치를 기록하며 반등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7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당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7%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6.3%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평균 2.7%, 최고 3.3%를, 전국 평균 2.9%, 최고 3.3%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시청률이 살아나면서 드라마 명가 CJ ENM이 일단 한숨은 돌린 분위기다.이에 힘입어 28일 11시 기준 CJ ENM 주가는 전일 대비 1,000p(+1.70%) 오른 59,8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첫 방영 이전인 9일 57,500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보았을때 상당한 반등으로 분석된다.앞서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CJ ENM의 1분기 매출액은 1조9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199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본래 지난해 5월 대박을 낸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편성됐던 작품이다. 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의사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높아지자 무기한 연기된 바 있었다.'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종합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과 우정을 담은 드라마로, 현실과 동떨어진 의사 미화라는 역풍 우려가 컸다. 방송이 아예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수백억에 달하는 제작비를 날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앞서 CJ ENM은 6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별들에게 물어봐'를 비롯해 '감자연구소', '이혼보험' 등 드라마 시청률이 1~2%대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몇 년 전까지 시청률과 함께 트렌드를 선도했던 CJ ENM 드라마가 넷플릭스는 물론 타 방송에 밀리기도 했다.

2025.04.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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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의 'LBO 방식' 인수에서 촉발된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사태 [김기동의 이슈&로(LAW)]

증권 일반

기습적인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으로 시장의 혼란을 야기한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한 지 약 50일이 흘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홈플러스가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해 온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 점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홈플러스의 사기 처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사태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신빙성 떨어지는 홈플러스의 주장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인수하기 전인 2015년만 하더라도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최상위 ‘A1’단계였다. 그런데 인수 직후부터 등급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10년간 추락한 끝에 올해 2월에는 ‘rating trigger’(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ABSTB’ 발행 관련 계약이 해지되는 신용등급 조건)에 해당하는‘A3-’까지 강등됐다. 이처럼 거듭된 신용등급 강등은 MBK의 LBO(Leveraged Buyout·차입매수) 인수 방식에서 촉발되었다고 보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다. 인수 이후 본업 부진과 매출 정체가 지속됐고 거듭된 자산매각으로 인한 장기 성장성까지 저하된 것이 경영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MBK는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인수 대금 중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한국리테일투자(주) 등 SPC→홈플러스베이커리→홈플러스테스코→홈플러스 본사」 순서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종적으로 SPC를 제외한 3개 회사가 홈플러스(주)에 합병돼 모든 부채를 떠안게 됐다. 인수 직후부터 MBK는 알짜점포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채무를 상환해 나갔다. 자산의 매각 및 담보 제공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수금융 상환 및 MBK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금 상환 등에 사용됐다. 그 결과, 더 이상 홈플러스에는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할만한 자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됐다. 그 과정에서 홈플러스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5년 인수 전 1조6178억원이던 차입금은 10년 만인 2024년 말 5조4620억원으로 늘었다. 상환전환우선주 9786억원을 포함하면 6조 3277억원에 이른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이자 비용으로 2조9329억원을 지출했는데, 같은 기간 발생한 영업이익의 6배를 초과한다. 이러한 부실 경영의 결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연평균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자 비용, 세금 등까지 포함된 당기순손실은 작년 5743억원에 이르렀다. 부족한 현금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동원된 수단이 ABSTB이다. 2023년 총 1조547억원 규모였던 ABSTB 누적 발행량은 2024년에 1조374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결국 ABSTB와 CP 등 6000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채권을 결제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달 4일 법원에 기업회생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홈플러스는 6개월 단위로 신용평가를 받아 왔다. 그때마다 향후 재무구조나 영업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더 하락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또한 2022년 8월 신용등급이 ‘A3’로 하락되기 직전, 신용카드사들과의 계약을 수정해 rating trigger를 ‘A3’에서 ‘A3-’로 낮추기도 했다. 따라서 올해 2월 26일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등급 강등 예정을 통보받은 뒤에야 그 하락을 예견했다는 홈플러스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2011년 LIG건설 및 2013년 동양그룹 사건에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기죄가 인정돼 관련자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발행 당시 재무 상태 및 자금 상황을 고려하면, 발행자는 상환 불능의 위험을 충분히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CP나 회사채를 발행했고, 이는 결국 투자자들을 기망할 수 있음을 용인한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배임죄 여부 따져봐야이 법리는 홈플러스 사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회계 및 자금 관련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홈플러스가 상환 불능의 위험을 인식한 시점을 특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에서는 사기죄와는 별개로 MBK의 홈플러스 인수 구조가 배임죄에 해당하는지도 가려져야 한다. 2006년 대법원이 ㈜신한 매각 사건에서 “반대급부가 제공되지 않는 LBO 방식 기업 인수는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유죄판결을 내린 이후 LBO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담보 제공 외에 합병이나 유상감자, 이익배당 등 거래를 추가하는 방식이 등장했는데, 이와 관련된 사건에서는 줄줄이 무죄가 선고됐다. 상법상 반대주주·채권자 보호를 위한 절차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는 것이 배임죄를 부정하는 주된 논거였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에는 ‘합병형·분배형 LBO’는 배임이 되지 않는다는 판례의 경향이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의 하이마트 인수 사건에서 제동이 걸렸다. ‘합병형 LBO’였던 이 사건에 관하여 1·2심은 기존 판례 경향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020년 대법원은 반대급부 없이 하이마트 자산을 채무 담보로 제공해 대출 기회 제한 및 환가처분 위험 등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고, 이는 하이마트보다는 AEP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유죄를 선고한 것이다. 재무·경영상 효율성 향상을 통해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사모펀드의 투자를 촉진하는 순기능도 존재하는 LBO에 관한 배임죄 적용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홈플러스 사태에서는 그 법적 책임을 분명하게 가리기 위해 MBK의 LBO 인수 방식에 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리파이낸싱이나 세일앤리스백 등으로 조달된 자금이 인수 금융과 투자금 상환에 과도하게 지출됨으로서 홈플러스를 형해화시킨 것은 아닌지, LBO 대가로 홈플러스에 실질적인 반대급부가 제공된 것인지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LBO 허용에 대한 사법적 기준도 보다 명확해지길 기대해 본다.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2025.04.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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