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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물산, 삼바에 2조원 수혈…유상증자 참여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에피스 인수 및 시설 투자 예정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주주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2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출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총 3조 2008억원)에 두 회사가 2조원을 투입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를 위한 실탄을 지원했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계열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2168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90만4239주를 취득하게 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8821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38만477주를 확보하게 된다. 출자일은 내달 8일이다.

이번 출자로 주주간 지위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부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75%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4%(2874만2466주)를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분 31.49%(2083만6832주)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금 마련을 위해 총 3조20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마련한 재원은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사들이는데 1조2000억원을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미국 바이오젠(Biogen)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1034만1852주 전체를 23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한 나머지 1조8000원가량의 재원은 공장 시설을 짓고 부지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완공 예정인 인천 송도지구 4공장 건설에 약 9000억원,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매입에 약 4000억원, 차세대 백신 및 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 구축에 약 3000억원, 기타 유지보수에 2000억원 등이 투입된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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