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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열흘만 허락된 인생샷 성지

[사진 김경빈 기자]
 
거대한 능을 배경으로 두 개의 능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나는 지점에 아름드리 목련 한 그루가 흐드러지게 피어 화룡점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대릉원에서 봄의 스타로 떠오른 목련이다. 대릉원은 천 년 동안 경주를 지켜온 천마총, 황남대총, 미추왕릉 등이 모여 있는 고분군으로, ‘미추왕을 대릉에 장사 지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이름을 따왔다. 대릉원의 목련은 그 모습이 얼마나 매혹적이던지 해마다 개화에 맞춰 인생샷을 담으려는 관광객들로 아침부터 밤까지 장사진을 이룬다. 목련의 개화 지속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일 년에 열흘 정도다. 대전에서 왔다는 최미진씨는 “개화 시기에 맞춰 친구와 휴가를 내고 왔는데 목련이 만개해 휴가 낸 보람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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