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다. 조합은 30일 오전 6시30분부터 파업에 나선다. 게다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이날 오전 8시부터 지하철 시위를 예고해 출근길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29일 오후 10시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10분 만에 정회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공공기관 방침에 맞춰 2026년까지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기존 합의 사항인 장기 결원 인력 충원과 승무 인력 증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측의 협상안을 받아들지를 놓고 민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인 통합노조는 막판까지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30일 오전 10시4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한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노선별 운행률이 평일 기준 ▶1호선은 53.5%, 2호선은 본선 72.9%, 성수지선 72.5%, 신정지선 72.3%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 79.8%로 각각 떨어진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측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지하철 4호선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호선의 몇몇 구간에서 열차 운행 지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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