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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말말말]"테러운동 어떤 조건서 일어나는지 살펴야"

[지구촌 말말말]"테러운동 어떤 조건서 일어나는지 살펴야"

일러스트 김회룡
▶“테러를 모방하는 것은 희생자가 없는 장난이 아니라 파괴적이고 비겁한 범죄.” -미 연방수사국(FBI)의 뮬러 국장, 장난으로 생화학 테러위협을 한 사람은 엄단하겠다며. ▶“불길하고도 새로운 위협.” -전미언론협회, 미국의 3개 언론사에 탄저균이 우편배달된 사건을 가리키며. ▶“경찰서에서 서장을 만나는 것은 복권당첨만큼이나 어렵다.” -태국의 한 경찰관, 근무시간 중 골프를 치는 서장이 적지 않다며. ▶“우리는 테러와 함께 살고 있다.” -영국 국내정보국인 MI5의 국장을 지낸 리밍턴, 앞으로 세상의 주목을 끌기 위해 테러를 이용하는 새로운 단체들이 줄지어 나타날 것이라며. ▶“지상에서 식량을 받아 분배하는 사람이 없을 경우 식량은 총을 가진 사람의 것.” -유엔인권위원회의 기아담당 책임자 지글러, 유엔 기구의 지원 없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식량을 직접 투하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며. ▶“이 세상이 산산조각나고 육신이 무덤에 들어가도 내 마음은 당신에게 날아갈 것.” -탁신 태국총리의 정신적 스승인 이사라머니 승려, 내연의 처에게 보낸 연애편지에서(이 편지가 폭로된 직후 그는 승복을 벗었다). ▶“개혁 없이 전쟁만 벌인다면 모기 몇 마리만 잡고 그냥 떠나게 될 것.” -이집트의 인권운동가 자레아, 테러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자면 아랍국가들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개혁해야 한다며. ▶“눈밭에서 치르는 제2의 베트남전.”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 아프가니스탄의 겨울이 혹독하기 때문에 미군이 지상전을 벌이면 최악의 겨울철 전투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기술에서 앞섰지만 우리는 미국과 달리 기술로 전쟁하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대변인 샤힌, 미 지상군이 쳐들어오면 진짜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신의 뜻이라면 항공기 폭풍은 가라앉지 않을 것.”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아부 가이트 대변인, 곧 추가테러가 있을 것이니 미국과 영국에 살고 있는 이슬람교도은 항공여행을 하지 말고 타원형이나 고층건물에 거주하지 말라며. ▶“테러 위협은 미국을 계속 어둡게 할 것이나 미국인들은 경각심을 높임으로써 미국의 앞날을 밝게 할 수 있을 것.”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 추가테러를 경고한 것은 미국민에게 겁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가 점점 더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고 그에 따라 유엔이 할 일도 더욱 늘고 있다.” -아난 유엔 사무총장, 노벨평화상 수상소감을 밝히며. ▶“테러범 중 상당수는 천국이 아니라 교도소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미 연방수사국의 한 관계자, 조사 결과 항공기 돌진 테러범 중 조종을 맡은 자들을 제외하곤 자살공격임을 몰랐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국제테러단체와 국제사회간의 전쟁은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될 것.” -「문명의 충돌」의 저자인 헌팅턴 교수, 테러와의 전쟁이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테러리스트들은 숨을 곳도, 쉴 곳도 없다.” -부시 미 대통령, 국방부 청사의 테러 희생자 추념식에서 테러분자를 반드시 궤멸시키겠다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할 이유는 없다.” -미 법무부의 터커 대변인, 치안기관에 추가테러에 대비한 최고경계령이 발동됐음에도 민간인은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며. ▶“전투기와 군함뿐 아니라 라디오 전파도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 -미국의 렌터스 하원의원, 전쟁에선 방송을 이용한 심리전이 중요하다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군사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미 하원의원 랜터스, 이슬람권의 반미감정에 대응할 선전전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지나친 자신감.” -미 항모 엔터프라이즈호의 전투기 조종사 칼,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참가했더니 방공망이 의외로 허약했다며. ▶“민주주의가 발전해야 테러도 해결할 수 있다.” -총리를 비난했다 부패혐의로 감옥에 갇힌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전 부총리, 일부 독재자들이 반테러 운동을 권력을 강화하고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는 데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국제사회는 어떤 조건에서 테러 운동이 일어나는가를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된다.”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세계의 빈곤완화와 교육을 통한 경제발전 기회를 빈국에 제공해야 테러가 근원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나는 테러 희생자들에게 동정심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도 나에게 미국 정부를 동정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독일의 그라스, 테러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방법이 마땅한 것은 아니라며. ▶“영국은 전세계 금융의 블랙홀.” -프랑스 하원 정보위원회의 보고서, 런던 금융가가 테러리스트들의 돈세탁 온상이 되고 있다며. ▶“정확한 전과를 알려면 여기(미 국방부)에서 발표하는 것과 거기(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합쳐야 할 것.” -워싱턴 포스트의 국제담당 부국장 베넷, 미 정부가 정확한 전과를 알리지 않고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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