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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불안하니까.."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역대 최고'

월세 2000만원 넘는 초고가 거래 13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전세사기 증가와 대출 규제 등으로 서울 월세 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17.1을 기록했다. 최근 매달 상승하던 월세지수는 KB부동산이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부터 강화된 전세자금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수요 등이 겹쳐지면서 월세로의 이동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도 예비 매수자들의 심리를 매매에서 월세로 돌아서게 했다.

높아진 월세가는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고, 월세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시간차를 두고 전셋값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2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세 2000만원 이상의 고가 거래는 총 13건으로, 고급 주거단지로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1억5000만원/2000만원)·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5억원/2200만원)등이 주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한도가 줄어든 전세수요가 월세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높아진 월세가 다시 전세가격을 끌어올리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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