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진단]올 하반기 산업별 기상 도는…
[국내진단]올 하반기 산업별 기상 도는…
최근 설비투자와 수출부문이 점차 회복되고,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종들도 상반기 실적에 있어 호조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주요업종들의 상반기 생산 현황을 살펴 보면 반도체·섬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수의 경우 건설·자동차·섬유·철강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 업종의 경우 정부의 SOC 예산 조기 발주, 주택·오피스텔 분양방식 개선 이전의 조기 시행 움직임 등에 힘입어 상반기 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전년동기 대비 33.7% 추정)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업종도 특소세 인하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상반기 생산과 내수 실적(각각 10.1%, 21.6%)에 있어 호조가 예상된다. 또한 섬유 업종은 월드컵 특수와 마케팅 강화, 할인점·홈쇼핑을 중심으로 한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상반기 내수가 큰 폭(17.7%)으로 증가하고, 철강 업종은 건설·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의 견실한 성장 지속으로 상반기에 좋은 실적(내수 12.7%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복세를 보인 내수와 달리 상반기 수출은 업종에 따라 명암이 엇갈려 전자·석유화학·자동차 등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정유·철강·섬유·반도체 등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수출의 경우 전자 업종은 이동통신 단말기와 모니터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 업종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대 중국 수출 증가로, 자동차 업종은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시장에서의 호평과 마케팅 강화 노력 등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정유 업종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아시아 수출 국가의 정제시설 확충 등으로 상반기 수출이 부진(전년동기 대비 19.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철강 업종은 통상마찰로, 섬유 업종은 바이어들의 관망세 지속과 개도국과의 가격 경쟁으로, 반도체 업종은 공급과잉과 PC 수요 부진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과 내수 호조, 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내수에 비해 부진하였던 수출의 경우도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하반기 생산의 경우 대부분의 업종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특히 반도체(전년 동기대비 89.0%)·전자(17.6%)·섬유(12.9%)·일반기계 (10.9%) 등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전망치가 비교적 높게 나온 것은 작년 하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데 일정부분 기인한다. 하반기 내수는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일반기계·전자·석유화학·철강·정유 업종의 경우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섬유·건설·자동차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 업종과 철강 업종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라 관련 수요산업의 설비투자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내수의 경우 각각 전년 동기대비 13.3%,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자 업종은 디지털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정유 업종은 산업 및 수송부문의 수요 증가로 내수 부문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섬유업종은 월드컵 특수소멸과 과잉 내수공급 등으로 하반기 내수가 부진(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건설 업종은 정부의 신규공사 발주 감소, 분양가 간접규제, 주택 등의 분양방식 개선 등으로, 자동차 업종은 8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 특소세 인하조치 환원 조치 등으로 하반기 내수 감소가 전망된다. 내수가 업종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하반기 수출은 EU 등의 수입규제 확산 및 보호 무역주의가 고조되고 있는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회복세로 반전하거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종은 IT경기를 비롯한 세계경제 회복으로 하반기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7.5%, 반도체 업종은 PC 교체주기의 도래 및 PC당 메모리 증대 등에 힘입어 110.0% 증가가 예상되며, 일반기계 업종도 선진국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조선 업종은 하반기에 고부가가치선인 LNG선 등 수주단가가 개선된 이후의 물량 인도 등으로, 자동차 업종은 수출 전략차종의 본격 투입으로 수출 증가가 전망된다. 이렇듯 하반기 주요 업종들의 전망은 밝다 하겠다. 하지만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와 원화 절상, 통상마찰 등의 불확실한 요인 또한 곳곳에 산재해 있다. 원화 절상이 계속될 경우 전자·일반기계·섬유 업종 등의 경우 채산성 악화와 수출감소가 우려되며, 통상마찰이 지속될 경우 철강, 조선 등의 업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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