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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탐방③]살과의 전쟁…양방과 한방의 百家爭鳴

[클리닉탐방③]살과의 전쟁…양방과 한방의 百家爭鳴

남성들은 내장 주위에 지방이 몰려 뱃살이 찌는데 비해 여성들은 주로 엉덩이나 허벅지 등 피하지방에 살이 찐다. 따라서 여성보다 남성이 비만에 대해 요주의 대상이다. 비만증세가 있으면 암·담석·2형 당뇨병·호흡곤란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살을 빼기 위한 노력이 처절해지면서 설사약·이뇨제 등의 약품 및 식품을 오·남용하다가 죽음에 이르거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늘었다. 보다 간편하게 살을 빼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비만클리닉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키에 비해 몸무게가 무겁다면 과체중이고, 체지방량이 많으면 비만체중이다. 과체중은 표준체중의 10∼20% 정도가 초과된 정도를 말하며, 20%를 넘었을 경우 비만체중이다. 표준체중은 대개 자신의 신장에서 100을 빼고 0.9를 곱하여 산출한다. 즉, 비만은 체지방의 과다 상태를 말한다. 살을 빼려면 부분 체형 관리와 전체 비만 관리로 나뉜다. 전체적인 비만은 의약품·운동·다이어트·경락에 의존하지만 부분 체형은 주로 의료기기를 사용한다.

▶부분 체형 관리가 쉬워졌다=최국주 원장(서울 강남구 최국주피부과)은 나이와 계층을 불문하고 강박관념이 되다시피 한 ‘비만’은 현대인의 적이라면서 첨단 의료기기를 이용한 부분 체형 관리 방법이 간단하다고 주장한다. 비만 치료용 의료기기는 동양의학의 경락사상이 서구에서 과학화되어 응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초음파나 중저주파를 많이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기압을 이용한 롤러 방식의 의료기기로 뭉친 지방을 쉽게 풀어주는 방법을 체형관리에 활용한다. 따라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면 조직이 활성화되면서 지방분해, 장운동 촉진에 따른 변비치료, 허리통증까지 치료된다고 한다. 치료방법은 매주 35분씩 2∼3회, 10주 정도 받으면 비만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때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훨씬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 이밖에 특수자기장(MRI)의 원리를 비만치료에 이용, 내부 장기를 활성화하고 변비 등의 문제까지 해결하기도 한다.

▶한방으로도 비만치료가 된다=김석 원장(서울 강남구 나라한의원)은 약욕요법으로 비만을 치료한다. 약욕요법은 氣를 따뜻하게 만들어 혈이 자연적으로 운행하도록 한다. 그래서 경락을 소통시키는 원리를 응용했다. 특히 한약재의 효과를 겸하고 있어, 발한과 열량 소모의 효과가 높다. 따라서 일반 목욕보다 짧은 시간 내에 칼로리 소모를 극대화시킨다. 더욱이 한약재가 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지방을 배출하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로 가꿔준다는 것이다. 또한 비만 전문 체조 프로그램으로 한방다이어트체조가 있다. 기공법 중 외공법·전통무술과 전통체조의 동작·한의학 이론·운동처방 이론이 결합되어 만들었는데, 수영의 2.5배, 테니스의 3배에 해당되는 칼로리 소모가 이루어진다. 체조만으로 살 빼는 효과·운동 강도·흥미·대중성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힌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한방치료법은 한방약물요법·전침요법·단식요법·장세척요법이 보편화됐다. 침은 주로 체중을 줄이는 데 많이 쓰인다. 귀에 침을 놓는 이침요법, 한약재를 조합한 약침요법 등을 활용한다. 이것은 체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노폐물이나 수분의 배설을 촉진, 지방성분을 분해한다. 한편 가정의학과·신경과에서도 비만클리닉을 개설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약물요법의 부작용 사례가 속속 밝혀지면서 운동을 싫어하는 비만환자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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