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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이다!

다시 시작이다!

많은 벤처 캐피털리스트(VC)가 침체에 빠진 수천 개 신생기업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노련한 VC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누구인가.
많은 벤처 캐피털리스트(VC)처럼 노웨스트 벤처 파트너스(Norwest Venture Partners)의 대표이사 프로모드 하크(Promod Haque)도 1990년대 후반 거품경제 당시 대박을 몇 번 터뜨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박이 만만찮았다. 그가 투자한 유망 신생기업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 프로토콜을 통한 음성 전송기술(VoIP) 관련 기업 베라스 네트웍스(Veraz Networks)는 차압 한 차례, 합병 한 차례, 세 번의 개명, 두 번의 사업계획 변경을 겪었다.

하크는 다른 벤처 캐피털리스트들과 달리 발을 빼지 않고 뚝심 있게 버텼다. 현재 되살아나고 있는 베라스는 연간 매출이 6,000만 달러로 늘어난데다 러시아·인도·동남아 등 10개국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하크는 “미국 시장이 살아날 즈음 베라스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국 50대 벤처 캐피털리스트를 선정한 포브스의 올해 ‘미다스 리스트’에서 하크가 1위에 오른 데는 과거에 이룬 대박들도 크게 한몫했다. 시기도 절묘하다. 요즘 기술부문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부문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나스닥은 2002년 10월 이래 거의 2배로 상승했다.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구글(Google)의 기업공개(IPO)가 실리콘밸리에서 최대 화제로 떠오르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정보기술(IT) 분야 지출은 세계적으로 5% 늘어 9,15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IT가 3년간의 침체 끝에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몇몇 이름있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이번에 예전과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과거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젠가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있는 신생기업 사냥에 몰두했다. 하지만 그들이 좇던 신생기업 10개 가운데 9개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면 손 털고 다시 대박을 꿈꾸며 새로운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기술주 거품붕괴 이후 그들은 생각을 완전히 바꿨다.

신생업체에 모든 것을 털어넣기보다 자신 혹은 다른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과거 투자한 바 있는 잊혀진 기업들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돈이 재출발 투자로 흘러드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 투자방식이 한물 갔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하나 있다. 지난해 3분기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9억600만 달러를 신생업체에 투자했다. 이는 3년 전 동기 대비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엄청난 자금을 이미 확보해 놓았다. 투자 대기금만 최고 7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다.

기존 업체에 재투자하는 것이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짜릿할 수 있다. 특정 아이디어가 옳은 것이었음을 입증하고 다른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실패한 일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있는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 벤처스(TCV)의 공동 설립자 제이 호그(Jay Hoag)는 최근 재출발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3년 전이었다면 주변의 비웃음만 샀을 것이다. 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한 지 4개월 뒤인 2000년 8월, 호그는 상장기업인 여행 관련 웹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의 지분 10%를 5,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9·11테러, 항공사들의 도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경기침체가 이어졌다. 놀란 고객들은 여행을 취소했다. 익스피디아는 항공권 신규 판매로 들어오는 돈보다 환불로 나가는 돈이 더 많았다. 사정이 어려웠던 것은 물론이다.

호그는 익스피디아의 이사로 계속 남아 트래블스케이프(Travelscape)를 인수했다. 이로써 익스피디아는 호텔 사업에도 접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주요 경쟁사인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보다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 다른 업체들이 움츠러들 때 익스피디아는 광고에도 투자했다. 2002년 2월 배리 딜러(Barry Diller)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Corp.)가 익스피디아 지분 65%를 14억 달러에 매입했다. 몇 달 뒤 딜러는 나머지 지분을 16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익스피디아의 가치가 갑자기 113% 증가한 셈이다. 익스피디아 경영진과 일부 이사가 매각을 원했다. 하지만 호그는 더 기다렸다.

호그의 인내가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8월 딜러는 익스피디아의 나머지 지분 35%를 무려 3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전 제안 가격의 2배를 웃도는 액수였다. 호그의 지분 10%는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가 희석됐지만 결국 투자원금의 10배를 건진 셈이다. 익스피디아 덕에 호그가 관리하던 14억 달러 상당의 펀드 TCV Ⅳ는 손실 2억5,000만 달러에서 반등해 수익 4억 달러를 기록했다. 호그는 “압력에 굴복했다면 펀드가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피언 네트웍스(Caspian Networks)의 재출발도 주목할 만하다. 캐스피언은 4년 전 더 빠른 라우터로 시스코(Cisco)의 아성에 도전하고 나섰다. 설립자 로렌스 로버츠(Lawrence Roberts)는 애초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A), 폴 앨런(Paul Allen)의 벌컨 벤처스(Vulcan Ventures), US 벤처 파트너스(U.S.Venture Partners)로부터 9,100만 달러를 유치했다. 2000년 캐스피언의 가치는 5억 달러로 평가됐다.
캐스피언은 미국 내 세 곳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각 연구소는 풍수설에 따라 폭포를 갖추고 비싼 미술품·호화 당구대·오락기구도 구비했다. 직원 수가 380명인데다 한 달 현금 지출이 700만 달러였지만 잠재 고객은 한 곳뿐이었다.

통신시장과 함께 캐스피언도 붕괴되고 말았다.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2002년 초 캐스피언의 가치를 거의 ‘제로’로 간주했다. 그러나 NEA의 피터 모리스(Peter Morris)는 캐스피언에 어떤 가치가 있음을 확신했다. 2002년 2월 창업 초기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캐스피언에 다시 투자했다. 그들은 오크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Oak Investment Partners), 모전세일러와 공동으로 1억2,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몇 달 뒤 캐스피언은 3콤(3Com)의 전 CEO 윌리엄 크라우스(William Krause)를 새 CEO로 영입했다. 크라우스는 비용을 절반으로, 인력을 380명에서 125명으로 줄였다. 사업전략도 수정했다. 데이터가 소스에서 목표지점으로 흘러가는 것을 중시하고 모니터하는 이른바 ‘흐름 기반 라우터(flow-based router)’에 눈을 돌린 것이다. 캐스피언의 라우터는 지난해 선보였다. 현재 일부 고객이 테스트 중이다. “손 털고 나가는 게 가장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사업에 대해 확신한다면 밀고 나아가야 한다. 위험부담이 엄청난 것은 물론이다.” 모리스가 던진 말이다.




1.프로모드 하크



VC. 노웨스트 벤처 파트너스. 55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의 창업자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를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인도 델리 출신으로 공무원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 아버지는 의사가 되기를 원했으나 결국 백만장자 금융인으로 성공.

델리대학에서 공학을 전공. 대학 졸업 후 지멘스(Siemens)의 의료사업 부문에 근무하며 의료장비 설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아버지로부터 빌린 4,000달러만 달랑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 취득. 미국에서 공부하기 시작한 첫해 말쯤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돈이 바닥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경험이 신생기업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

10여 년 동안 여러 의료장비업체에서 근무. 90년 노웨스트 벤처 파트너스 설립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 클라이언트 서버 혁명에 편승해 티볼리(Tivoli)·포르테 소프트웨어(Forte Software)에서 처음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 히트작으로는 세렌트(Cerent) ·시아라(Siara) ·온디스플레이(OnDisplay) ·익스트림 네트웍스(Extreme Networks) ·윈포리아 네트웍스(Winphoria Networks) 등이 있다.

요즘 상황이 80년대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대기업들은 PC를 스프레드시트와 워드 프로세싱에만 사용했다. 이후 네트워킹과 인터넷이 등장했다. 현재 광대역 서비스가 저렴해지고 이동성도 나아짐에 따라 더 진보된 응용프로그램들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아웃소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소기업에도 아웃소싱이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장기적으로 인도 ·중국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 상품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해 2위




2.비노드 코슬라
VC.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 49세. 올해 왕좌를 빼앗겼지만 기업가들 사이에는 여전히 조기 은퇴의 이상적인 본보기. 활황기에 세렌트 ·시아라 ·코비스(Corvis)로 쌓아올린 그의 성공신화는 10억 달러나 안고 은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익사이트앳홈(ExciteAtHome)에 대한 투자 실패가 오점. 지난해에는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코비오(Kovio) ·인피네라(Infinera) ·온파이버(OnFiber) ·재플릿(Zaplet)으로 왕좌 재탈환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1위





3.데이비드 스트롬

VC. 그레이록. 55세. 그가 투자한 스토리지네트웍스(StorageNetworks)는 출범 3년 만인 지난해 7월 날개를 접었다. IPO로 1억3,500만 달러를 유치하고 상장 첫날 시가 총액이 80억 달러에 이르렀던 기업이다. EMC에 합병된 레가토(Legato)와 더블클릭(DoubleClick)도 실적이 부진. 연간 300억 달러의 벤처자금을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목하 고민 중. 지난해 7위





4.존 도어

VC.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 51세. 침체기 이래 이렇다 할 실적을 못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구글이 IPO를 단행하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듯. 지난해 3위





5.로렌스 선시니

변호사. 윌슨, 선시니, 굿리치 앤 로사티. 62세. 실리콘밸리의 법률회사들이 망하면 어떻게 될까. 선시니가 이끄는 변호사들은 잘 나갈 듯. 크리스털 디시즌스(Crystal Decisions) ·넷플릭스(Netflix) ·오버처(Overture) ·시게이트(Seagate) ·VM웨어(VMware) 등 유망 기업들의 법률고문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 4위





6.마이클 그라임스

금융인. 모건 스탠리. 37세. 프랭크 쿼트론(Frank Quattrone) 후임으로 확실히 입지를 다짐. 이후 시게이트와 아이패스(Ipass) 상장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현재 투자설명회 준비 중. 신규 진입





7.폴 체임벌린

금융인. 모건 스탠리. 40세. 지난해 피플소프트(PeopleSoft)의 JD 에드워즈(J.D. Edwards) 인수협상 주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이 내놓은 제안은 거절. EMC의 레가토 ·다큐멘텀(Documentum) 인수도 주도. 신규 진입





8.피터 와그너

VC. 액셀 파트너스. 38세. 그가 지원한 31개 기업 가운데 16개는 조기 상장되거나 다른 업체에 인수됐다. 그러나 레드백(Redback) ·노스포인트(Northpoint)·텔륨(Tellium) 등 상장기업 실적은 저조. 지난해 54위





9.찰스 코리

금융인. 모건 스탠리. 48세. 애질런트(Agilent) ·아기어(Agere) ·어플라이드(Applied) 등 꾸준한 히트 제조기. 하지만 그뿐. 모교인 버지니아대학 로스쿨에서 2주 과정의 기업 인수·합병 강의. 신규 진입



10.세스 니먼
VC. 크로스포인트 벤처 파트너스. 49세. 아이패스가 다이얼 업 방식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에서 무선통신업체로 변신할 때까지 뚝심 있게 지원. 지난해 7월 아이패스의 상장으로 보상받았다. 지난해 29위





11.로저 에번스

VC. 그레이록. 58세. 그가 투자한 어센드(Ascend) ·폰 닷컴(Phone.com)·노스포인트·코퍼 마운틴(Copper Mountain)의 실적 저조. 현재 2001년 조성한 10억 달러의 투자를 돕고 있다. 지난해 20위





12.제프리 양

VC. 레드포인트 벤처스. 43세. 파산 문턱까지 갔던 애스크 지브스(Ask Jeeves)가 12개월 만에 3배로 뛰었다. 티보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대 케이블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 캘릭스(Calix)와 빅밴드(Bigband)에 투자 중. 지난해 9위





13.피터 밀스

VC. 앳벤처스. 52세. CMGI의 벤처사업부를 이끌며 지오시티스(GeoCities)·라이코스(Lycos)·비시니티(Vicinity)에 투자. 여전한 닷컴 신봉자. 마이패밀리닷컴(MyFamily.com)·카파츠닷컴(CarParts.com)의 이사. 지난해 58위





14.마이클 고겐

VC. 세퀘이어 캐피털. 39세. 호황기 중 식탐이 사그라들 줄 모르는 시스코에 네티버스(Netiverse)·펜타콤(Pentacom)·몬터레이(Monterey)·맥스콤(MaxComm)·파이프링크스(Pipelinks)·아던트(Ardent)를 안겨줬다. 지난해 53위





15.윌리엄 사보이

VC. 벌컨 벤처스. 39세. 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의 벌컨에 15년 동안 머물며 성공신화를 일궈내다 지난해 9월 사직. 차터 커뮤니케이션스(Charter Communications)·노스포인트·리퀴드 오디오(Liquid Audio)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티켓마스터 온라인(Ticketmaster Online)·애스크 지브스는 실적 양호. 지난해 18위





16.케빈 콤프턴

VC.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 45세. 벤처업계의 도덕주의자. 교회 순회 강연에서 “하나님 명령을 기업의 의사결정과 책임성에 반영한다”고 강조한다. 성공작은 베리사인(VeriSign)·시트릭스(Citrix). 현재 노나우(KnowNow)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34위





17.데이비드 스프렝

VC. 크레센도 벤처스. 42세. 크레센도의 공동 설립자. 지난해 에자센트(Ejasent)를 베리타스(Veritas)에 헐값으로 넘겼다. 거품시대의 대박 오프링크(Oplink)와 코사인(CoSign)은 거품이 대부분 빠져버렸다. 하지만 잘 나가던 때의 실적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2위





18.롭 소니

VC. 매트릭스 파트너스. 35세. 베서머(Bessemer)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매트릭스로 자리를 옮겼다. 놀로지(Knology) 상장과 웨이브스미스(Wavesmith) 매각으로 지난해에도 높은 실적 유지. 지난해 6위





19.텐치 콕스

VC. 수터 힐 벤처스. 46세. 지난해는 조용.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Network Appliance)·엔비디아(Nvidia)에 일찍부터 투자해 높은 실적 유지. 단기 성공작으로 코퍼 마운틴을 꼽을 수 있다. 코퍼 마운틴의 주가는 한때 1,23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12.75달러. 지난해 5위



뜨는 부문과 지는 부문

노련한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을 그대로 따라 투자하면 어떨까. 여기 최고의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꼽는 올해 유망 투자 부문과 피해야 할 부문을 소개한다.



케빈 콤프턴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


뜨는 부문 : 칩 개발에 필요한 나노기술 관련 재료과학. 나노기술로 지오메트리를 더 조밀하게 만들고 기존 분자 메모리의 하이브리드형도 제작할 수 있다.


지는 부문 : 너나 할 것 없이 스팸 필터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결국 MS가 평정할 듯.



딕슨 돌 돌 캐피털 매니지먼트


뜨는 부문 : 인터넷 프로토콜을 통한 음성 전송기술(VoIP)용 서비스 ·응용프로그램. 일본인 소비자들을 위한 플러그 앤 플레이 광대역. 중국의 인적 자원.


지는 부문 : 샌(Storage Area Network)과 사교 네트워킹.



데이비드 스트롬 그레이록


뜨는 부문 : 기업의 판매 ·마케팅 ·이적 자원 ·제품 수요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초미세 칩 설계 툴.


지는 부문 : 와이파이(Wi-Fi). 신생기업들은 시스코 ·인텔 같은 대기업과 경쟁하기 어려울 듯.

대니얼 노바 하일랜드 캐피털 파트너스
뜨는 부문 :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광고가 다시 뜨고 있다. 쌍방향 게임도 강세.
지는 부문 : 와이파이. 경쟁이 지나칠 정도.



롭 소니 매트릭스 파트너스


뜨는 부문 : 공개소스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서버 ·보안 소프트웨어. 빠르고 조밀한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


지는 부문 : 오라클 시벨 ·SAP 등 고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유지비용까지 부과하는 데 대해 고객기업들의 반발이 크다.



토드 대그리스 배터리 벤처스


뜨는 부문 : 영화업계의 ‘냅스터화’가 진행되고 있다. 개봉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PC로 다운받아 TV와 연결해볼 수 있을 것이다. 거실에 가상극장이 마련되는 셈이다.


지는 부문 : 와이파이 칩에 대한 투자 과열. 이런 종류의 기술이 등장하면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관련 기업 하나 정도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게 마련.




20.토드 대그리스
VC. 배터리 벤처스. 44세. 감량경영에 들어간 배터리는 아직 아카마이를 최고 실적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미디어 업계의 ‘통합’에 관심. 영국 영화사 일링의 이사. 지난해 14위





21.제임스 박스데일

VC. 제너럴 애틀랜틱 파트너스. 61세. 넷스케이프에 함께 투자했던 옛 동료 제임스 클라크와 네오테리스에도 투자. 클라크와 재결합한 성과로 지난해 넷스크린이 신생기업 네오테리스를 2억6,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 11위





22.로저 맥너미

VC.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 47세. 실리콘 에너지(Silicon Energy)의 재기를 위해 동분서주. 그가 재기시킨 가트너(Gartner)와 시게이트는 최고 히트작. 상장된 기술주를 사고파는 인티그럴 캐피털 파트너스도 운영. 지난해 34위





23.제임스 브레이어

VC. 액셀 파트너스. 42세. 25건의 투자를 마무리한 베테랑. 월마트닷컴(Walmart.com)을 재정비해 월마트에 재판매. 맥도널드가 보유한 레스토랑 소프트웨어 제작사 이맥 디지털(Emac Digital) 지분 인수. 지난해 19위





24.로버트 대볼리

VC. 시그마 파트너스. 55세. 지난해 휴대전화 메시징 관련업체 엠큐브(M-Qube)와 데이터베이스·서버 통합업체 사반티스(Savantis)에 투자. IT 예산을 줄일 수 있는 기술에 주목.
지난해 24위





25.피터 모리스

VC.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47세. 통신 관련 포트폴리오에서 그나마 주니퍼(Juniper) 때문에 면피. 비상장 기업 태즈먼(Tasman)과 캐스피언(Caspian)에 집중. 지난해 10위





26.제이 호그

VC.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벤처스. 45세. 익스피디아 상장 이후 금융공학적 접근으로 수익. 2002년 넷플릭스(Netflix)와 앨티리스(Altiris)로 좋은 성과. 아이빌리지(Ivillage)·이로열티(Eloyalty)는 잊고 싶을 듯. 지난해 39위





27.에프 마틴

금융인. 골드먼삭스. 55세. CSFB의 프랭크 쿼트론에 밀려 한때 곤욕. 팜 컴퓨팅(Palm Com-puting)의 IPO 성공으로 다시 입지 굳힘. 팜 컴퓨팅은 IPO로 9억 달러를 유치하면서 상장 첫날 시가 총액이 5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신규진입





28.윌리엄 포드

VC. 제너럴 애틀랜틱 파트너스. 42세. 대박 한 건에 쪽박 한 건. E트레이드는 상장 이후 시가 총액이 43억 달러 증가. 하지만 프라이스라인(Priceline)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 지난해 49위





29.제임스 웨이

VC. 월드뷰 테크놀러지 파트너스. 36세. 오프링크·텔륨·코비스 모두 규모 축소. 그러나 소규모로 출발한 엔비디아는 승승장구. 앞으로 몇 년 안에 성공작을 내야 할 듯. 지난해 12위





30.리처드 킴볼

VC.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 벤처스. 47세. 올해 가전부문으로 옮기면서 TV용 칩 생산업체 테크웰(Techwell) 지분 인수. 과거 성공작으로 알테온(Alteon)·크실란(Xylan)이 있다.
지난해 71위





31.대니얼 노바

VC. 하이랜드 캐피털 파트너스. 42세. 맵퀘스트(MapQuest) 방문자가 아직 많고 애스크 지브스는 현재 회생 중. 넥스트카드(NextCard)가 상장 폐지됐지만 인터넷 기반 사업에 대한 희망은 여전하다. 지난해 36위





32.마이클 모리츠

VC. 세쿼이어 캐피털. 49세. 지난해 온라인 선물가게 레드인벨로프(RedEnvelope)를 상장시켰지만 수익이 별로 없었다. 레드인벨로프 주가는 14달러에서 현재 11달러로 내려앉았다. 올 봄에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 지난해 32위



33.폴 페리
VC. 매트릭스 파트너스. 65세. 보스턴 벤처업계의 대부로 통하는 그가 오랜만에 윈포리아로 성공을 거뒀다. 그는 이상적인 기업인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그들은 <포천> 을 읽지 않는다.” 지난해 28위



34.개리 리셸
VC. 모비우스 벤처 캐피털. 47세. 포트폴리오가 홀쪽해졌지만 이미 상장한 UT스타콤·E트레이드·베리사인은 살아있다. 소프트뱅크 출신인 그는 아시아에 눈돌리고 있다. 지난해 23위



35.앤드루 래츨레프

VC. 벤치마크 캐피털. 45세. 래츨레프와 벤치마크 모두에 올해는 이렇다할 만한 건수가 없는 듯. 과거 성공 사례로 주니퍼·노스포인트·샤스타(Shasta)가 있다. 지난해 31위



36.크리스토퍼 셰피

VC.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40세. 트랜스메타·시에나·갈릴레오에 투자. 지난해 모노스피어(스토리지)·리버베드(소프트웨어)·애버마(데이터 보안)에 재투자. 지난해 15위



37 제프리 크리스천
헤드헌터. 크리스천 앤 팀버스. 48세. 과거 야후 ·익사이트 ·아마존의 인력을 멋지게 구성. 엔론 스캔들 이후 ‘털어도 먼지 하나 날리지 않을’ 이사들을 기업에 소개한다. 지난해 38위



선정 방법 : ‘미다스 리스트’는 미국에서 벤처자본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준 벤처 캐피털리스트부터 물색했다. 투자 원금은 대개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무시했다. 대신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투자한 기업의 주식거래 첫날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이나 인수가격에 가장 큰 가중치를 뒀다. 투자 대상 기업이 상장 혹은 매각된 이후 생긴 투자금의 가치 변화에도 어느 정도 가중치를 부여했다.

해당 벤처 캐피털리스트 ·금융인 ·변호사 ·헤드 헌터 ·신생기업에 관여한 기간과 신생기업에 미친 영향력도 고려했다. 95년 6월 이후 상장 혹은 인수된 기업들만 선정 대상으로 삼았다. 그것도 IT나 생명공학 관련 업체여야 했다. 리스트는 광범위한 보고서와 1,000명의 벤처 캐피털리스트 ·에인절 ·투자자 ·변호사 ·금융인 ·헤드헌터 ·유한책임 파트너들에게 돌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톰슨 파이낸셜 벤처 이코노믹스(Thomson Financial Venture Economics) ·미 벤처 캐피털 협회(NVCA) ·얼터네티브 인베스터(Alternative Investor) ·프라이빗 에쿼티 애널리스트(Private Equity Analyst) ·벤처원(VentureOne)에 특히 감사한다.




38.앤드루 버핼런
VC. 매트릭스 파트너스. 47세. 방화벽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와치가드(Watchguard)가 아직 버텨내고 있다. 버핼런은 블루 마티니(Blue Martini)의 회생 가능성에 기대를 걸며 아직 이사직 고수. 지난해 43위



39.에드워드 앤더슨
VC. 노스 브리지 벤처 파트너스. 54세. 매트릭스와 긴밀히 공조. 사무실도 매트릭스와 똑같이 보스턴에 두고 있다. 캐스케이드(Cas-cade)·애로포인트(Arrowpoint)·시커모어(Sycamore) 등 과거 성공작이 그립다면 활동범위를 좀더 넓혀야 할 듯. 지난해 30위



40.더글러스 리온

VC. 세쿼이어 캐피털. 46세. 브로케이드(Brocade)의 랩소디 네트웍스(Rhapsody
Networks) 인수로 한몫 잡았다. 사이언트 ·하이페리온에도 투자. 무선 랜 스위치 전문 제조업체 아루바(Aruba)에 여전히 기대.지난해 48위



41.월터 코트샥

VC. 서밋 파트너스. 44세. 다른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아직 손대지 않은 성장단계 기업에 투자. 그가 발굴한 기업으로 매카피 어소시에이츠·E테크 다이내믹스(E-Tek Dyna-mics)·해리스 리서치(Harris Research)·피지션스 포뮬라(Physicians Formula)가 있다. 지난해 80위



42.토드 브룩스
VC. 지난해 10월 메이필드 펀드에서 사직. 43세. 통신업계 붕괴 전 브로케이드 ·아바넥스(Avanex) ·몬터레이 출범 지원. 거품붕괴 여파로 대기업 고객들이 신생기업 제품 구매를 꺼리지 않을까 우려. 지난해 90위



43.토머스 웨이즐
금융인. 토머스 웨이즐 파트너스. 62세.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 사이의 믿을 만한 가교. 친구 잭 켐프를 기술 분야로 끌어들임. 신규 진입



44.제임스 암스트롱
VC. 클리어스톤 벤처 파트너스. 38세. 클리어스톤은 페이팔(PayPal)에 대한 자금지원을 자랑하지만 골칫거리 창업지원업체 아이디어랩(Idealab)에 대해서는 다를 듯. 지난해 89위



45.키스 기슬린
VC. 프랜시스코 파트너스 50세. CSFB의 벤처투자 자회사 스프라우트 그룹(Sprout Group)에서 20년 동안 일하다 쫓겨나다시피 사직. 스프라우트가 IT를 버리고 생명공학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뒤의 일이다. 기슬린은 현재 프랜시스코에서 기업매수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26위



46.모턴 메이어슨
VC. 2M 컴퍼니스. 65세. EDS의 CEO 출신. 지난해 실적 부진. 현재 IT 서비스 분야 지원. 지난해 상장 기업 퍼피션트(Perficient) 지분을 늘렸다. 지난해 27위



47.윌리엄 카이저
VC. 그레이록. 48세. 레드 햇(Red Hat)에 초기 투자. 이른바 ‘반짝 동전 신드롬(shiny-penny syndrome)’에 대해 비판. 이는 신생기업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투자하는 경향을 일컫는다.
지난해 56위



48.티모시 배로스
VC. 매트릭스 파트너스. 46세.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보스트리트(Bowstreet)가 회복기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1억4,000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포트폴리오에서 빠져나간 기업으로 시커모어·온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지난해 42위



49.피에르 레이먼드
VC. 세쿼이어 캐피털. 73세. 가장 최근 투자한 기업으로 플럼트리(Plumtree)가 돋보인다. 적어도 80세까지는 일할 생각. 세쿼이어에서 최근 설립한 펀드에 참여. 지난해 테라(Tera) 이사진에 합류.
지난해 41위



50.딕슨 돌
VC. 돌 캐피털 매니지먼트. 61세. 80년대 기술 분야 컨설턴트로 활동. 활황기에 통신 분야 투자로 전향. 액셀 파트너스에서 독립. 파운드리 네트웍스(Foundry Networks)에 투자. 디지털 주크박스 제조업체 이캐스트(Ecast) ·보안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PGP ·중국판 몬스터닷컴인 5아이잡(5Ijob)에 대한 투자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해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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