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블로그 전쟁 곧 시작된다
2차 블로그 전쟁 곧 시작된다
포털업체의 서비스 경쟁 다음·네이버·네이트·엠파스·야후 등 주요 포털업체 내에서 요즘 가장 주목받는 팀은 커뮤니티 관련 부서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포털 순위가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트는 싸이월드를 합병한 뒤 포털 3강에 진입했고, 네이버는 블로그의 선전으로 최근 방문자수 1위로 올라섰다.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싸이월드의 하루 방문자수는 지난 10월 400만명을 넘어섰고,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약 160만~180만명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최대 업체인 다음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에 맞서기 위해 지난 9월 개인 커뮤니티인 ‘플래닛’ 서비스를 시작했다.특히 이 분야 후발주자인 다음이 최근 블로그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자 경쟁 포털업체들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다음은 플래닛을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블로그’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의 민윤경 팀장은 “내년 2월께 다음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 측은 “다음이 블로그 서비스를 출시해도 1인 커뮤니티 시장에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네이버 측도 “네이버 블로거들이 다음으로 이탈할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 플래닛이 트래픽(하루 인터넷 접속량)은 적지만 650만개나 개설된 점을 볼 때 내년에 내놓을 블로그 서비스의 품질에 따라 대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이 인터넷 커뮤니티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다음 카페와 75%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한메일을 블로그와 연계시킨다면 시장은 급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포털들의 블로그 전쟁에서 다소 밀린 전문 블로그 업체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마이클론은 블로그 내에서 자신만의 상품과 콘텐츠를 판매하고 소액결제까지 가능한 전자상거래식 블로그 서비스인 ‘비즈블로그’를 선보였고, 이글루스는 전문가 블로거를 위한 ‘이글루스 플러스’를 내놨다. 블로그와 인터넷 쇼핑몰을 결합해 블로그에서 상품을 중계하는 아이세이브존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한편 업계는 블로그 서비스의 유료화도 고심하고 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도토리라는 사이버머니로 대박을 친 뒤 네이버·다음 등도 잇따라 유료화 아이템(배경화면·화면·폰트(서체)·음악 등) 판매를 개시했지만 아직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 측은 “유료화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서서히 수익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엠파스는 “아이템 판매보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때 업계 내에서 논의됐던 블로그 자체의 유료화 가능성도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블로거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블로그 헤비유저를 대상으로 용량을 대폭 늘려주는 등의 프리미엄 블로그를 수익모델로 구상하고 있기도 하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인터넷 시장의 화두가 개인화될 것인 만큼, 개인화 검색 또는 블로그와 검색광고, 커뮤니티와 광고를 연계하는 식의 수익모델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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