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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업의 차세대 리더들

인터넷 기업의 차세대 리더들

Leaders of the Pack

이토 조이치(38)
네오테니사 CEO


교토(京都)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받은 이토는 실리콘 밸리와 일본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한다. 일본 대기업들의 신뢰를 받는 그가 경영하는 벤처 회사 네오테니는 외국 인터넷 회사와 거래를 한다. 테크노라티사와 식스 어파트 재팬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는 그는 블로그계의 진정한 강자다.


제임스 알라드(36)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누가 미국에는 인생 2막이 없다고 했나. 알라드는 1995년 ‘윈도: 인터넷의 차세대 킬러앱’이라는 보고서로 일약 유명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보고서를 참고해 당시 우세하던 넷스케이프의 웹 브라우저를 추격했다. 이후 세 가지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브라우저 시장을 정복했고 알라드는 타히티섬으로 은퇴할 수도 있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기반의 비디오 게임 콘솔을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바로 컴백했다. 그러나 알라드는 플레이스테이션(PS)이라는 강적을 만났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는 PS2에 한참 뒤지고 있다. 그러나 빌 게이츠가 돈을 대는 한 알라드가 쉽사리 “졌다”고 선언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조너선 슈워츠(39)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사장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이하 ‘선’)에는 IBM·마이크로소프트·리눅스라는 강적들이 있다. 최고경영자(CEO) 스콧 맥닐리가 빌 게이츠에게 가끔 원색적인 비난을 날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 선의 2인자로 등장한 슈워츠는 벌써 기발한 생각으로 라이벌들을 제압하고 있다. 지난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된 슈워츠는 지지부지하던 운영 체제 솔라리스의 소스를 공개하고, 전산력을 전기처럼 시간당 판매하는 안을 추진했다. 그는 인기 개인 블로그에서 개인적 이야기를 통해 사업 지혜를 들려주곤 한다. 최근 그는 아들이 하는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랐다가 낭패본 이야기를 쓰면서 무료 소프트웨어 때문에 미래에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는 교훈을 전했다. 신선하면서도 일리있는 얘기였다.


마리사 메이어(29)
구글 웹 제품 이사


위스콘신주 시골 워사우 출신으로 검색 전쟁의 중심지 구글에 입성했다. 스탠퍼드대 졸업 직후 구글의 1기 사원으로 입사한 메이어는 지금은 구글에서 가장 유능한 두뇌로 인정받고 있다. 언젠가는 새로운 하이테크 벤처 회사를 직접 운영할 야망을 불태우고 있을지 모른다.


벤 트롯, 메나 트롯(28)
식스 어파트 공동 설립자


파워 블로거용 툴 무버블 타입을 개발한 이들 부부는 차세대 인터넷 사용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고교에서 만난 그들은 2001년부터 함께 그 일에 매달렸다. 이제 그들의 회사는 6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잘 나가는 온라인 일기 사이트 라이브저널을 인수했다.


댄 로젠스바이그(43)
야후 COO


2002년 로젠스바이그가 야후의 COO가 됐을 때 야후는 그야말로 동네북 신세였다. 평판·주가·직원 사기 등 모두가 형편 없었다. 그러나 3월 말 블로그들에는 ‘야후가 다시 생기를 찾은 방법’이라는 글이 유행했다. 야후는 정말 다시 살아났다. 인기 TV 프로의 NG 장면 독점 보도와 같은 새로운 연예 서비스를 제공했고, 검색 부문에서 구글을 따라잡았으며, 매달 3억5000만 명이 야후를 사용한다. 로젠스바이그는 회사를 제대로 돌아가도록 만들며, 야후의 해외 확장 사업을 감독한다. 지난 3월 그는 유럽·중국에서 한 주 씩 보냈다. 어린 두 딸을 둔 그는 “내가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을 (아내 린다가) 다 너그럽게 이해해준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야후와 야후 이용자들은 린다에게 고마워해야 할지 모른다.


니클라스 젠스트롬(38)
야누스 프리스(28)스카이프 설립자


과거 그들은 P2P 음악 공유 프로그램 카자를 만들어 불법 음악 공유 혁명에 일조했으며 현재는 전화 회사를 노리고 있다. 스카이프는 사용자들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통한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제 기존 전화를 누가 쓰겠는가.


브라이언 벨렌도프(31)
콜랩넷 설립자


그는 21세에 아파치 프로젝트를 이끌어 전체 웹사이트의 70%가 이용하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개 소스 운동을 펴며,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툴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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