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금리’잡으려면 예약해라
[재테크] ‘고금리’잡으려면 예약해라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 및 특판 회사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판 회사채’는 부동산ABS 같은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2~3% 정도 더 높으면서, 증권사에서 부정기적으로 특별 판매하는 회사채를 가리킨다. 금리 상승 현상은 특판채에서도 드러난다. 일례를 보자. 동양종금증권이 2005년 5월에 연금리 5.10%에 현대건설(BBB+급) 3년물 채권을 판매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같은 회사, 같은 기간의 특판채를 이전보다 0.90%p 높은 수준인 6.00%에 판매했다.
하루도 안 돼 동이 나 동양종금증권이 지난해 12월에 판매해 하루 만에 매진되었던 특판채인 신동아화재(BBB+급) 후순위채도 마찬가지다. 연금리 7.40%를 제시하자 개인투자자들과 새마을금고, 신협들이 벌떼 같이 달려들어 사갔다. 특판 회사채의 금리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이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얘기다. 특판채 수익률은 은행의 특판 정기예금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다. 동양종금증권이 지난해 12월에 판매했던 하이닉스(BBB0급) 채권(투자기간 1년)의 경우 은행 금리로 환산한 연 수익률은 5.50%다. 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다. 이 같은 특판 회사채를 증권사에서 부정기적으로 판매하는데, 이를 다루는 증권사로는 동양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동부증권 등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특판 회사채를 어떻게 사고 팔 수 있을까? 사실 특판 회사채를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단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 영업점을 찾아가거나 혹은 전화문의를 해보자. 그러면 현재 거래되고 있거나 혹은 조만간 판매할 특판 회사채에 대한 설명과 수익률, 투자위험 등에 대해 두루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관심이 생기면 발 빠르게 해당 증권사에 찾아가 계좌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다. 계좌 개설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에 특정 증권사의 영업점에서 특판채를 사고 싶다고 예약해두는 것도 기본이다. 이 상품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서다. 예를 들어 위에서 예시한 신동아화재의 경우 판매액은 300억원이고 투자기간은 5년4개월이나 되었지만 금리가 상대적인 고금리(연7.4%)인 탓에 하루도 안 되어서 금세 동이 나 버렸다. 이 상품을 사간 투자자들은 개인들을 비롯해 새마을금고·신협 등이다. 최저 투자단위는 1만원이라서 개인투자자들은 100만원, 1000만원 같은 개인 여윳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특판 회사채를 사간 다음에 만일 돈이 필요해 그 채권을 되팔고 싶으면 증권사 영업점에 개별적으로 문의해야 한다. 그러면 증권사에서 이 회사채 사기를 원하는 새 개인투자자를 물색해 팔고 싶은 개인과 사고 싶은 개인을 연결시켜 준다. 그런데 문제는 팔고 싶어 하는 시기에 시중 금리가 더 올라갔을 경우다. 지금은 시중 금리가 오르는 시기라서, 팔 때에 조심해야 한다. 즉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이 떨어져서, 개인투자자 본인이 샀을 때의 채권가격보다 더 싸게 팔아야 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변동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싫으면 아예 여유자금을 갖고서 만기 1년 전후의 채권을 골라 만기까지 갖고 가면 된다”고 조언한다.
표면금리 0%면 세금 없어
투자할 때 기업 신용도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BBB급 특판채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의 경우 안정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곳이 많다”면서 “따라서 이 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는 좋은 투자 대상” 이라고 말한다. 이번에는 국민주택채권 같은 국공채 투자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투자자들은 국고채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지만, 만일 개인투자자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거액자산가라고 한다면, 국공채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게 좋다. 세금면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서다. 국공채는 수익률이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행주체가 되어 원리금 전액을 지급 보장해주기에 최고의 안정성을 자랑한다. 이런 국공채로는 국민주택1종, 2종, 3종 채권과 지역개발채권 등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 같은 국공채를 사려면 회사채와 똑같이 증권사에 가서 먼저 계좌를 개설하고, 국공채 시세와 종류, 투자기간을 감안해 투자하면 된다. 국공채 상품의 실례를 보자. ‘국민주택1종03-03’국공채의 경우다. 1월 18일 현재 기준으로, 투자기간은 2년72일이고, 제시수익률은 연 4.61%다. 세후 총투자수익률은 8.14%이고, 세후 연평균수익률은 3.70%, 은행예금환산금리는 연 6.02%다. 국공채인 국민주택채권의 장점 중 하나는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2003년 말까지 발행된 이 채권은 만기가 5년 이상이면, 또 2004년 이후에 발행된 채권이 만기가 10년 이상이면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투자자가 분리과세를 신청하면 이자수익의 33%(주민세 포함)만 세금으로 내면 끝이다. 그 특정개인의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이 채권이자 소득은 제외되는 게 장점이다. 국민주택채권 3종도 눈여겨 보자. 이 채권은 표면금리가 0%이기 때문에 이자소득이 발생하지 않고, 투자수익 전액도 또한 비과세된다. 또 국세청에 통보할 내역도 없기에 세원 노출 위험도 낮다. 상속 및 증여를 할 때에 유리한 채권이란 얘기다. 국민주택채권 3종은 절세 측면에서 좋다. 이 채권은 표면금리 자체가 0%라서 아예 세금이 없다. 때문에 절세를 꾀하는 거액 자산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부동산이나 차량을 매입하면서 의무적으로 산 소액 국공채인‘국민주택1종채권’과 ‘지역개발·도시철도채권’을 파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증권사를 이용해 팔면 그만큼 이익이다. 먼저 국민주택채권 1종에 대해 알아보자. 건축허가와 주택등기를 할 때 의무적으로 매입하기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채권이다. 차량등록을 할 때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지역개발·도시철도채권은 그 지역의 항구적인 이익이나 비상재해복구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각 광역시와 도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각 광역시와 도의 이름으로 발행되는 지역개발채권은 발행부터 만기까지가 5년인 장기 채권이고, 이자지급 방식은 국민주택1종과 마찬가지로 복리채다. 다만 표면금리에 차이가 있다. 국민주택1종은 표면금리가 3%인 반면 지역개발채권은 2.5%로 액면가 1만원당, 5년 후 만기에 원리금으로 1만1314원을 받게 된다. 발행목적과 발행 주체의 신용도에 차이가 있기에 시장에서는 국민주택1종에 비하여 조금 높은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 이 채권들은 구매와 동시에 국민주택1종 채권은 법무사에게, 지역개발 및 도시철도채권은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되팔아 현금화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법무사나 자동차 영업사원을 통해 채권을 팔면 이들이 중간에 마진을 취하기 때문에 더 싸게 채권을 팔 수밖에 없다. 손실을 줄이는 방안을 살펴보자.
첫째는 매수한 채권을 은행에 즉시 매도하는 경우다. 은행에서는 일별로 즉시 매도가격을 고시하고 있으며 고시된 가격에 따라 매도하면 된다. 그러나 즉시매도가격은 실세금리를 반영해 일자별로 고시하므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매매 당일의 즉시매도가격을 증권사 혹은 은행을 통해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둘째는 의무매수한 채권을 증권사 계좌에 입고한 뒤 장내채권시장을 이용해 매도하는 방법이다. 장내시장은 개인 및 기관들이 참여해 채권거래가 이루어지므로 늘 실세금리를 반영해 채권이 거래된다. 따라서 만일 금리상승이 지속될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해 즉시매도가격보다 낮아지는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다. 장내시장을 통해 채권을 매도하면 증권사에 매매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또 장내시장에서는 발행월 1개월 동안만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되므로 입고 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매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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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안 돼 동이 나 동양종금증권이 지난해 12월에 판매해 하루 만에 매진되었던 특판채인 신동아화재(BBB+급) 후순위채도 마찬가지다. 연금리 7.40%를 제시하자 개인투자자들과 새마을금고, 신협들이 벌떼 같이 달려들어 사갔다. 특판 회사채의 금리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이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얘기다. 특판채 수익률은 은행의 특판 정기예금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다. 동양종금증권이 지난해 12월에 판매했던 하이닉스(BBB0급) 채권(투자기간 1년)의 경우 은행 금리로 환산한 연 수익률은 5.50%다. 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다. 이 같은 특판 회사채를 증권사에서 부정기적으로 판매하는데, 이를 다루는 증권사로는 동양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동부증권 등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특판 회사채를 어떻게 사고 팔 수 있을까? 사실 특판 회사채를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단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 영업점을 찾아가거나 혹은 전화문의를 해보자. 그러면 현재 거래되고 있거나 혹은 조만간 판매할 특판 회사채에 대한 설명과 수익률, 투자위험 등에 대해 두루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관심이 생기면 발 빠르게 해당 증권사에 찾아가 계좌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다. 계좌 개설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에 특정 증권사의 영업점에서 특판채를 사고 싶다고 예약해두는 것도 기본이다. 이 상품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서다. 예를 들어 위에서 예시한 신동아화재의 경우 판매액은 300억원이고 투자기간은 5년4개월이나 되었지만 금리가 상대적인 고금리(연7.4%)인 탓에 하루도 안 되어서 금세 동이 나 버렸다. 이 상품을 사간 투자자들은 개인들을 비롯해 새마을금고·신협 등이다. 최저 투자단위는 1만원이라서 개인투자자들은 100만원, 1000만원 같은 개인 여윳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특판 회사채를 사간 다음에 만일 돈이 필요해 그 채권을 되팔고 싶으면 증권사 영업점에 개별적으로 문의해야 한다. 그러면 증권사에서 이 회사채 사기를 원하는 새 개인투자자를 물색해 팔고 싶은 개인과 사고 싶은 개인을 연결시켜 준다. 그런데 문제는 팔고 싶어 하는 시기에 시중 금리가 더 올라갔을 경우다. 지금은 시중 금리가 오르는 시기라서, 팔 때에 조심해야 한다. 즉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이 떨어져서, 개인투자자 본인이 샀을 때의 채권가격보다 더 싸게 팔아야 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변동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싫으면 아예 여유자금을 갖고서 만기 1년 전후의 채권을 골라 만기까지 갖고 가면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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