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휴가다. 무더워도 힘들어도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 두 어 권 읽기에 딱 좋은 기회다. 최소한 남들이 읽은 책은 읽어둬야 시대 흐름에 뒤지지 않는다. 어떤 책이 좋을까? 이코노미스트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의 도움을 받아 상반기에 나온 책 중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추천 도서 30권을 선정했다. 이 중 몇 권은 꼭 읽어 보자. 더러운 화장실이 회사를 망하게 할 수 있다 미국 뉴욕 양키스에는 ‘수염을 기르지 마라’ ‘대중 앞에 나설 때는 항상 정장을 입어라’와 같은 규칙이 있다. 아무리 팬들의 사랑을 받아도, 그리고 고액 연봉을 받아도 규칙을 어긴 선수에게는 징계가 가해진다. 다소 쓸데없는 규칙처럼 보이지만 양키스 구단주의 생각은 다르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3세는 이런 규칙을 어기면 양키스 전체의 이미지가 훼손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양키스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티켓 판매와 수익을 결정한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양키스의 상품 이미지를 항상 고급스럽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런 이미지를 지켜내기 위해 그는 50년 된 야구장 화장실에서부터 좌석 안내요원, 가판대 판매원, 구장 관리요원, 그리고 경영진과 야구선수들에게 양키스의 브랜드에 걸맞은 행동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결국 그는 직원들에게 인기없는 구단주지만 이런 노력은 높은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작고 사소한 문제에 집중해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단 한 번의 불쾌한 경험, 한 명의 불친절한 직원, 정리되지 않은 매장, 말뿐인 약속, 더러운 음식점의 화장실 등이 저자가 말하는 깨진 유리창이다. 깨진 유리창을 미리 예방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고치지 않으면 유리창의 작은 틈새는 금세 커질 수 있다.
제목:깨진 유리창 법칙 저자:마이클 레빈 출판사:흐름출판/02-325-4944 값:1만원
스타벅스 커피값이 비싼 이유는? 스타벅스에서 파는 라지 카푸치노 한잔 값은 2.55달러다.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그만한 원가가 들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스타벅스 커피의 원가는 한 잔에 1달러 남짓이다. 그렇다고 스타벅스가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바로 건물 주인이다. 대부분의 스타벅스 매장은 아침마다 수십만 명이 지나다니는 지하철 근처에 위치하기 때문에 많은 커피를 팔 수 있다.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비싼 것은 뛰어난 직원이나 맛 때문이 아니다. 오로지 사람이 많이 다니는 위치 때문이다. 그럼 그런 위치는 누가 만들었을까? 스타벅스가 사람이 몰리도록 만든 것도 아니다. 스타벅스가 진짜로 고객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면 굳이 번화가에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자리 잡을 필요가 없다. 골목길 안쪽에 숨어 있어도 사람들이 찾아가야 진짜 매력이 있는 집이다. IBM의 저가 레이저 프린터 모델 ‘레이저라이트 E’는 고급 모델인 ‘레이저 라이터’와 똑같은 부품으로 만들어졌음이 밝혀졌다. 단, 싼 모델에는 속도를 늦춰주는 칩이 추가로 설치돼 있을 뿐이다. IBM은 프린터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같은 설계로 대량 생산한 뒤 서로 다른 가격에 팔았다. 사람들이 비싼 프린터를 사도록 하기 위해서다.
제목:경제학 콘서트 저자:팀 하포드 출판사:웅진/02-3670-1519 값:1만3000원
‘디지털+아날로그’여야 한다 2006년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디지로그(diglog)’를 선언했다. 디지로그는 기술 진보로 상징되는 디지털 사회 속에서 인간적이고 풋풋한 옛 아날로그 감성을 조합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저자는 비빔밥, 김치, 젓가락 등을 언급하면서 아날로그 심성이야말로 빡빡한 디지털 문화를 푸는 치료제라고 강조한다. 디지로그는 저자가 중앙일보에 실은 ‘신년 덕담’을 옮긴 것이다. 그래서 덕담답다. 저자는 ‘깡’대신 ‘깡통’이라고 하고, ‘모찌(떡)’라고 하면 되지 굳이 ‘모찌떡’이라고 하며, ‘IT(정보기술) 기술’이라고 말하는 한국인 특유의 ‘조합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다. 어디에서든, 어떻게 해서든 朗活?찾고 스피드를 유지하려는 ‘롤러코스터의 균형자’가 바로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날로그는 어디까지나 아날로그다. 자전거 기술로 비행기를 만드는 데 성공한 라이트 형제가 그 기술을 버리지 못한 것은 결국 비행기를 새롭게 개발하는 데 장애가 되고 만다.
제목:디지로그 저자:이어령 지음 출판사:생각의나무/02-3141-1616 값:1만원
고객에게 미친 사람들 모인 회사 1997년 펩시코는 외식업 그룹인 KFC와 피자헛, 타코벨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실적이 신통치 않은 데다 이들을 독립적인 외식업체로 키우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명하게도 펩시코의 경영진은 데이비드 노박에게 구원투수 자리를 맡긴다. 데이비드의 취임 일성은 “고객 속으로”였다. 회사 이름을 발음하기 쉬운 ‘얌!’으로 바꾼 그는 고객 매니어 문화를 심고자 회사의 이곳저곳에서 직원을 독려했다. ‘얌!’은 무섭게 변해갔다. 회사가 ‘고객에 미친 사람들’ 세상이 된 것이다. ‘얌!’은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제도와 관행뿐 아니라 구조까지 바꿨다. 우선 본사의 권한을 줄이고 영업 일선에서 뛰는 프랜차이즈점의 결정권을 대폭 강화했다. 또 대고객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자율과 권한을 주면서 고객의 요구를 현장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기업의 혁신을 무조건 고객에게 맞춘 것이다. 고객 서비스야말로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것이 혁신의 화두다.
제목:얌! 고객에 미쳐라 저자:켄 블랜차드·짐 발라드·프레드 핀치 지음 출판사:21세기북스/031-955-2100 값:1만2000원
젊은 백만장자들은 일찍 ‘저축+투자’ 우리나라 사람 4700만 명 중 백만장자는 1%도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백만장자는 기본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순수 금융자산을 100만 달러(10억원) 이상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저자인 박용석씨는 특히 젊은 부자들에 주목했고 7년 동안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50대 이상 전통적인 부자들과 달랐다. 가장 큰 특징은 ‘오로지 저축’보다는 꾸준한 저축에 치밀한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누구보다 빨리 ‘저축+투자’를 시작했고, ‘많은 시간’을 쏟았다. 많은 시간이란 일찍 시작하고,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다. 한 부동산 부자는 한 벽면을 부동산과 민법 관련 서적으로 채우고 있었을 정도다. 하긴 워런 버핏도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12번 읽을 때까지는 절대 투자를 시작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백만장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쓴 책답게 실전 정보가 풍부하다.
제목:한국의 젊은 부자들 저자:박용석 출판사:토네이도/02-332-7706 값:1만2000원
행복한 사람은 자신을 사랑한다 당신은 똑똑한가?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이자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웨인 다이어는 “당신이 진정 똑똑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힘겨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기분을 어떻게 다스렸는지를 보면 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똑똑한 사람은 신경질을 내지 않는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사람이 행복하다고 한다. 저자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기준은 마음에 있고,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한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에고이스트와는 다르다. 에고이스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사람이지만,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자신을 배려할 줄 알기에 타인도 배려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가 ‘행복으로 가는 10가지 방법’으로 추천하는 항목은 조용하고 따뜻하다.
제목:행복한 이기주의자 저자:웨인 다이어/오현정 옮김 출판사:21세기북스/031-955-2121 값:1만원
절대가치 추구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찰스 린드버그가 세계 최초의 대서양 단독 횡단에 도전했을 때 그는 연료를 좀 더 싣기 위해 낙하산을 버렸다. 무게야 얼마 나가지 않는 것이었지만 죽음을 각오한다는 표현이었다. 사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은 고환암에 걸려 고환 한쪽과 뇌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수술 후 생존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지만, 그는 지옥의 레이스라는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했다. ‘살아 있는 비너스’라는 앨리슨 래퍼는 양팔, 양다리가 없지만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다. 대신 입과 발로 그림을 그렸다. 이 책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눈물과 피와 땀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왜 그렇게 했을까? 저자는 이들의 눈물과 피와 땀에서 한 가지를 찾아낸다. ‘완벽에의 충동’이 그것이다. 세상이, 내 인생이 버거워질 때 읽어보라. 힘이 된다.
제목:완벽에의 충동 저자:정진홍 출판사:21세기북스/031-955-2100 값:1만2000원
이제 마흔, 인생이 피로한가? 몇 년 전부터 서울 근교 이름난 산 아래 식당은 평일에도 붐빈다. 갈 곳 없는 ‘젊은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인 ‘서드 에이지(third age)’에 해당하는 이들이다. 우리 말로는 ‘제3의 연령대’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마흔 이후 30년을 지칭한다. 문제는 이들이 ‘나머지 30년’을 위해 어떤 준비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할 일도 없으니 할 수 있는 거라곤 방황뿐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성인발달연구소에서 ‘중년’을 연구했던 저자는 12년 동안 사람들의 삶을 끈기있게 추적,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면 진정한 의미의 인생 전성기가 시작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의 하나가 자신을 배려하는 법이다. 저자에 의하면 이는 직장과 가족을 책임지고 돌보느라 정작 자신을 배려하고 돌보는 법에 무지하고 무관심했던 이들이 중년 이후 꼭 배워야 할 숙제다. 마흔을 넘어 인생의 피로를 느낄 때 어떻게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인생 지침서다.
제목: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저자:윌리엄 새들러/ 김경숙 옮김 출판사:사이/02-3143-3770 값:1만2000원
웃다 보면 성공한다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은 스프링이 없는 마차와 같아 길 위의 모든 조약돌마다 삐걱거린다” (헨리 와 드 비처) 웃기 힘든 시대다. 하지만 웃으라고 한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으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 보면 성공한다고 말한다. 유머 한마디는 삶의 긴장을 잊게 한다. 말은 누구나 하지만 제대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말은 전달 기능 외에도 용기를 주고 치료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상처를 주는 것도 한마디 말이지만,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해주기도 한다. 이제 유머는 시대적 필요를 넘어 생존의 필수 항목으로 떠올랐다.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수용소의 포로가 받는 그 이상의 좌절감에 비유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유쾌한 리더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고 현명한 유머는 인재가 되는 비결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사회에서 오는 갖가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유머부터 배우라고 역설한다.
제목:유쾌한 유머 저자:김진배 출판사:나무생각 / 02-334-3339 값: 1만원
미래 경영 핵심은 리더십·디자인·트렌드·인재 21세기 미래 경영의 핵심은 무엇인가? 저자는 리더십과 디자인, 트렌드, 인재라고 말한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현실을 뛰어넘는 창의력,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는 직관, 미와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안목이 비즈니스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리더십)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리더는 예외없이 모두 훌륭한 스토리텔러다. 열정과 상상력, 끈기로 불확실한 세계에서 성공하라. (디자인) 디자인은 감성과 열정으로 사물에 영혼을 불어넣는 작업이며 상품을 완전히 죽이기도 한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회사만이 새로운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 (트렌드) 여성과 실버는 발견되길 기다리는 금광이다. 세상의 돈이 모이는 곳, 가장 큰 트렌드가 바로 이들이다. (인재) 인재는 잘 보이지도 않고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도 않는다. 미래 경쟁력은 얼마나 빨리, 얼마나 오래 이들을 잡아두느냐에 달려 있다.
제목:톰 피터스의 에션셜 저자:톰 피터스 출판사:21세기 북스/031-965-2100 값:4만원(세트)
리더는 열정을 에너지로 분출한다 흔히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지만 무조건 열정 하나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을까. 열정을 에너지로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나를 위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못하면 열정적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저자인 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의 열정적인 삶을 담고 있다. 저자는 ‘열정’과 더불어 ‘겸손’과 ‘자기혁신’ ‘따뜻한 배려’가 성공의 4대 요소라고 지적한다. 그의 열정은 ‘작심삼일형 흥분’이 아니라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어가는‘현명한 열정’이며 스스로를 앞으로 이끄는 강력한 에너지다. 자신을 리드할 줄 아는 열정적인 리더는 에너지를 조직원들에게 저절로 내뿜어 그들의 열정까지 일깨운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제목:백만불짜리 열정 저자:이채욱 출판사: 랜덤하우스중앙/02-3705-0124 값: 1만원
누구에게나 인생역전‘기회’는 있다 누구나 평생을 살면서 세 번의 ‘기회(Chance)’를 맞이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주친 기회를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누구나 인생 7막에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 승패를 가름하는 기로다. 저자는 기회를 ‘변화(Change)를 시도하지 않으면 맞이하기 힘든 체험’이라고 지적한다. 변화 없이는 기회도 없다는 얘기다. 변화를 의미하는 ‘Change’의 ‘g’를 ‘c’로 바꾸면 기회를 의미하는 ‘Chance’가 된다. 바로 변화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끈기있게 실행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멋진 인생은 그럴듯한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오른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구하는 행동을 통해 현실화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제목: 핑!(ping) 저자: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출판사:웅진윙스/02-3670-1452 값:9800원
도전하는 삶이 블루칩이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우량주를 블루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생에 있어 블루칩은 어떤 삶일까. 세계 최초로 16메가D램을 개발한 엔지니어에서 삼성의 CEO로, 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오른 저자 진대제는 열정이 있는 삶이 바로 블루칩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IT시대 핵심 인재의 길을 걸어온 인간 진대제의 자전적 경제·경영 에세이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1987년에 35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가 된 이래 92년에 상무, 95년에 부사장, 2000년에 삼성전자의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돼 탁월한 테크노 CEO로 주목받은 저자는 직장인이 생각하는 블루칩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난했던 유·소년기, 유학생 시절의 애환, 반도체 개발 비사를 포함한 삼성전자 시절의 다양한 경험, 정통부 장관 재직 동안의 소회 등을 재미있고 담담한 필치로 담아냈다. 그는 ‘꿈꾸고 도전하고 감사하는 삶, 그리고 열정이 있는 삶이 바로 블루칩’이라고 주장한다.
제목: 열정을 경영하라 저자:진대제 출판사:김영사/02-741-1990 값: 1만2900원
개미들도 가치투자해야 이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은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에 집중된다. 그렇지만 말처럼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적인 주식투자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하기 쉽고 자동적으로 우량 기업의 값싼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간단한 ‘마법공식’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식에 기초한 전략을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산수와 평이한 언어, 그리고 유머 감각을 이용해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모든 연령의 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의 기본원리를 가르쳐 주는 개인 투자 가이드북인 셈이다. 어째서 거의 모든 개인 투자자 및 전문 투자가들이 성공하지 못하는지 등에 대한 이유도 담겨 있다.
제목: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 저자:조엘 그린블라트 출판사:시공사/02-585-1751 값:1만원
재무 정보가 바로 권력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재무가 자신과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머리 아픈 ‘숫자 놀음’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기도 한다. 이 책은 재무에 대한 이해력, 즉 ‘금융 지능(financial intelligence)’이 리더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재무에 대한 정보가 바로 권력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재무에 대한 이해력이 재무가 기술이라는 점을 알게 하고 재무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게 해 준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재무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기본적인 의사 결정 주체인 팀장들마저 숫자를 회피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저자는 숫자를 알지 못하는 팀은 숫자를 쥐고 있는 팀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재무에 대한 이해력이 낮은 팀장은 단순히 숫자 읽기에 급급해 사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놓쳐버려 ‘관리자’에 머물고 만다고 강조한다. 특히 재무를 이해할수록 구성원들이 더 일에 열중하고 헌신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목: 팀장 재무학 저자:캐런 버먼·조 나이트 출판사:위즈덤하우스/02-704-3891 값: 1만2000원
‘영혼이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 성공할 것이며 우리 사회와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 책에서 저자가 누누이 강조하는 ‘영성(spirit)의 발견’이다. 저자는 물질과 이익만 추구하던 풍토에서 이제는 영적인 안정감이 더 큰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창 유행하는 명상과 요가 등을 통한 수행도 이에 포함된다. 저자는 새로운 자본주의가 탄생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자본이 이익에만 치중했다면 미래의 자본은 주주를 비롯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까지 배려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탄생할 그 자본의 힘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면 더 큰 수익을 내면 냈지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미래의 소비자들은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목:메가트렌드2010 저자:패트리셔 에버딘 출판사:청림출판/02-546-4341 값: 1만5000원
돈, 정보 결합 때 돈 벌어 흔히 돈이 돈을 번다고 한다. 맞는 말일까? 오늘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만원이라고 하자. 내일 11만원으로 올라갈 것이 확실하다면 당신은 모든 돈을 이 주식에 투자할 것이다. 경마장에서 어떤 말이 우승할지 안다면 당신은 이 말에 ‘몰빵’할 것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바로 정보다. ‘머니 사이언스’는 바로 ‘정보=돈’ 등식 얘기다. 세상엔 ‘좀 더 확실한 정보’와 ‘약간 확실한 정보’만 있을 뿐이다. 이런 불확실한 세상에서 돈을 벌려면 투자 비율을 잘 정해야 한다. 보다 확실하다고 믿는 정보에 돈을 많이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정보에는 적게 투자하라는 당연한 얘기다. 켈리 공식은 소프 때문에 유명해졌다. 그는 카지노와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켈리 공식으로 부를 축적했다. 워낙 도박을 잘해 카지노 몇 곳에서는 룰을 바꾸기도 했고, 급기야 출입금지를 내릴 정도였다. 1969년에는 프린스턴 뉴포트 파트너스라는 헤지펀드를 만들어 미 증시 사상 가장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로 키우기도 했다.
제목:머니 사이언스 저자:윌리엄 파운드스톤 출판사:소소 / 031-955-3005 값:1만8000원
직관을 따라야 돈 번다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라. 전문가는 투자의 패턴과 향후 움직임을 안다.’ 흔히 투자 좀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반대로 말하고 있다. 우선 부자가 되려면 리스크를 줄이라고 주문한다. 리스크가 위험하다고? 하지만 최종적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지금보다 다소 가난해진들 얼마나 큰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 이익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자산운용은, 그것을 투기라고 부르든 어떻든 상관없이 리스크를 동반한다. 분산투자는 리스크를 줄여주지만 그만큼 부자가 될 가능성도 덩달아 줄여준다. 욕심도 부자를 만드는 가장 큰 적이다. 도대체 얼마를 벌었을 때 시장에서 떠나야 하는가? 스스로 자신이 목표를 정하는 수밖에 없다. 육상경기에서 주자는 100m 레이스가 끝나면 거기가 목표지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달리기처럼 그만둬야 한다.
제목: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돈의 원리 저자:막스귄터 출판사:북스넛/02-325-2505 값:1만1000원
나, 그리고 우리에 대한 성찰 필요한 때 세상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런 때일수록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잃기 쉽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나 기업이라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LG경제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은 개인으로서, 또 기업으로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성공이라는 것을 꼭 재정적인 부분으로만 제한하지 않은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개인편에선 가정, 결혼, 자녀 교육, 노후 대비에 이르기까지 ‘사람으로서의 성공’을 설명했다. 기업편은 ‘제대로인 기업’이 되기 위한 방편들이 소개된다. 글로벌화, 유망 분야에 대한 분석은 21세기 기업들이 가져야 하는 철학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중간 중간 소개되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 확실하다. 이 책은 독자에게 질문한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것도 한국에서?” 그리고 거기에 대한 해답이 381쪽의 지면 속에 실려있다.
제목:성공을 꿈꾸는 한국인이 사는 법 저자:LG경제연구원 출판사:청림출판/02-546-4341 값:1만2000원
성공하려면 ‘거북이’가 돼라 거북이는 비록 토끼보다 느렸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토끼와의 경주에서 승리한다. 저자 브라운스톤은 주식투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장기적 레이스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단기간에 소위 ‘대박’을 노리는 주식투자자들은 결국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00번의 성공도 마지막 한 번의 실패로 전체 투자가 물거품이 되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브라운스톤도 그에 대한 ‘레슨값’ 을 톡톡히 지급했다. 주식투자를 통해 500만원의 돈으로 45억원의 부자가 되었지만 한 순간에 추락하고 말았다. 그 경험을 통해 거북이 투자법을 이용, 다시 35억원의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사실 ‘투자는 장기적으로 하라’는 말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말에 대한 브라운스톤만의 해석이 이 책에 실렸다. 직접 경험해보고, 직접 봐 온 사례들을 통한 거북이 교육이 확실하다. 그의 가장 큰 메시지는 ‘우량 기업을 싸게 사서 장기투자 하라’다. 이를 실행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은 이를 쉽게 한다.
제목:남에게 가르쳐주기 싫은 주식 투자법 저자:브라운스톤 출판사: 오픈마인드/02-566-7077 값:1만5800원
성공엔 ‘우연’이 없다 ‘생활의 질을 높여라’라는 말이 있다. 명품 인생을 만든다는 것도 이와 비슷한 뜻이 아닐까 싶다. 명품 인생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의 가치를 최고치로 높이고, 또 남들이 이를 인지할 때 내 인생은 명품이 된다. 하지만 누구나 다 피카소,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계(大計)를 세워 지속적이고 정교한 훈련을 한 사람에게만 가능한 소리다. 저자는 이 과정이 최소 10년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위인 7명의 인생을 살펴 보니 10년마다 한 번씩 세상을 놀라게 했음이 드러났다. ‘명품 두뇌’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루는 이 책의 전반 부분은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이야말로 여느 ‘성공법칙’ 책들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어떤 패턴과 구성으로 우리 두뇌를 훈련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돼 있다. 젊을 때 10년을 열심히 살면 평생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 10년 동안의 비법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제목: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 저자:공병호 출판사:21세기북스/031-955-2100 값: 1만원
나 자신의 리더가 되자 어떤 이들 주위엔 늘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흔한 말로 잘났거나 돈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의 가치를 십분 발휘하는 모습이 ‘멋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른 무엇보다 먼저 나 자신의 리더가 되라고 주문한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확실하지 못한데 다른 사람이 나를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과 모세같은 리더들이 바로 당당한 리더십의 표본이다. 절대권력자인 왕 앞에서도 기개를 잃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이스라엘 민족 모두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했다. 저자가 목사인 이유로 성경 구절들이나 인물들이 많이 인용된다. 그러나 책 자체가 특정 종교 신도들을 겨냥한 것은 결코 아니다. 나폴레옹 같은 세기의 리더들에 대한 분석들은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들에 답안을 제시한다. 특히 페이지마다 삽입된 세계 유명 인사들의 리더십에 대한 격언들 또한 신선하다. 사람들에게 이끌리는 존재가 되고 싶은가? 그럼 먼저 자기 자신에게 매료돼라. 또 그에 합당한 능력과 덕양을 갖춰라.
제목:사람이 모이는 리더, 사람이 떠나는 리더 저자:정영진 출판사:리더북스/031-971-2691 값:1만원
꿈 있는 사람에겐 실패도 행복 슐리만은 유럽 내에서 비판을 가장 많이 받았던 악덕(?) 상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슐리만을 트로이 문명을 발굴해낸 위대한 고고학자로 기억한다. 왜일까. 그것은 어릴적 호머의 ‘오디세이’와 ‘일리아드’를 읽고 트로이 발굴에 대한 비전으로 일평생을 살았던 그의 의지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비전이란 한 사람 일생의 원동력이 되는 위대한 것이다. 바로 삶의 이유다. 저자는 엘리와 짐, 두 주인공을 통해 비전의 위대함을 설명한다. 하루하루의 삶이 무기력하고 내일이 막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편안히 읽히면서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해준다. 소설처럼 펼쳐지는 엘리와 짐의 얘기와 고민들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생각나게 했다. 다만 이 둘이 깨우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비전일 뿐이다.
제목: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저자:켄 블랜차드, 제시 스토너/조천제 옮김 출판사:21세기북스/031-955-2100 값: 1만원
희망 못 주는 리더는 ‘죽은 리더’ “그리고 지도자가 긴장하고 당황하면 그것이 주위에 전달되고…결국 모든 국민에게까지 전해진다.” 미국인들은 그가 가진 수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케네디를 기억한다. 많은 정치학자는 그의 업적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그를 위대한 리더로 기억한다. 저자는 그 이유를 분석하며 케네디만의 리더십에 대해 말한다. 케네디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를 위해 특정한 방법에 집착하지는 않았다. 허풍을 부린 적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경제 성장률이 나오지 않자 아예 ‘미국을 다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하기도 한 것. 짧았지만 왕성한 활동을 벌인 그의 삶은 지금도 미국 정치인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경영인들이라면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제목:케네디 리더십 저자:존 바네스 출판사:마젤란/02-834-3837 값:1만8000원
칭찬만 한다고 성공할 수 없다 주위에 칭찬만 한다 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나오는 칭찬은 주위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저자 프란체스코 알베로니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사회학자다. 그동안 저자는 사람의 행동 특성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는 칭찬과 그 그림자들인 ‘질투’ ‘절망’ ‘분노’ 등의 감정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다. 그가 보여주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은 그대로 기업에도 적용된다. 기업들이 처음 시작할 때는 유연하고 대담하지만 그 후에는 점점 경직된다. 이들이 계속 살아남고 싶다면 개혁하고 젊은이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내부로부터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칭찬이 필요하다. 다시 힘내서 의욕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제목:성공한 사람들은 말의 절반이 칭찬이다 저자: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출판사:스마트비즈니스/ 02-336-1254 값: 1만원
우뇌 단련이 취직에 도움된다 저자는 우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좌뇌와 우뇌의 복잡한 능력과 활동에 차이가 있는데 앞으로는 우뇌의 역할이 더 커지기 때문이란다. 예를 들면 조금 이해가 쉬워진다. 1993년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 신입사원의 61%는 명문 MBA 출신이었다. 2003년 이 비율은 43%로 떨어졌다. 매킨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회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기업들은 공급과잉 시대를 맞아 디자인 개발과 소비자 감성에 접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MBA 출신들이 가진 수학적 우월성과 업무 능력은 좌뇌가 발달한 이들의 특권이었지만 이제는 예술적 감각과 느낌이 앞선 우뇌들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새로운 미래는 이를 뜻한다. 주입식 교육이 아직도 강세인 한국에서는 다시 생각할 만한 일이다.
제목:새로운 미래가 온다 저자:다니엘 핑크 출판사:한국경제신문/02-360-4553 값: 1만1000원
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배려’라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밑에는 작은 글씨로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란 부제가 적혀 있다. 책 전체의 내용은 서로 배려하고 살자는 내용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소설 형식으로 배려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배려를 모르고 살던 한 엘리트 사원이 구조조정 위기에 몰린 한 부서로 배정받으며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생, 즉 배려하는 삶에 대해 눈을 뜬다는 내용이다. 가족애, 동지애,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미덕이 이야기에 담겨 있다. 저자는 소재로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직장생활을 사용했다. 또 외국물, 명함관리인, 공자왈 등 듣기만 해도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이름을 사용했다. 삶에 지친 어른을 위한 우화라는 느낌이 든다. 배려가 부족한 우리 사회에 아쉬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목:배려 저자:한상복 출판사:위즈덤하우스/02-704-3861 값: 1만원
남에게 기대선 내일이 없다 새뮤얼 스마일스는 1904년에 92세로 삶을 마감할 때까지 작가, 정치가, 언론인으로 활동한 지성인이다. 그는 젊은 시절 민주주의에 큰 희망을 걸고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28세인 1840년 “단순한 정치개혁으로는 오늘날 사회 곳곳에 펼쳐진 악을 개혁하지 못한다”며 ‘자조’에 대해 강조하기 시작했다. 개인 스스로 나아지려는 노력을 해야만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타인이나 제도에 기대서는 결코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스스로 노력해 성공한 인물 100명의 이야기를 모아 책을 냈다. 바로 자조론이다. 500쪽이 넘는 분량에 다양한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책 전반에 걸친 주제는 오직 하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제목: 자조론 저자:새뮤얼 스마일스 출판사:21세기북스/031-955-2121 값: 1만5000원
노후 대비 무조건 이를수록 좋다 연금이 당신의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무조건 노후 대비를 서두르는 게 현명하다. 이미 알고 있다고? 다음 수치를 보면 더욱 놀랄 것이다. 5년 전부터 1억원을 운용해 총 30년간 10%의 수익률로 운영했을 때와 올해부터 25년간 10%의 수익률로 1억원을 운용했을 때 얼마의 차이가 날 것 같은가. 불과 5년의 차이지만 액수는 6억2000만원 차이가 난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지금부터 10년간 매년 1000만원을 불입하고, 20년 동안 연 10%의 수익률을 낸다면 11억8000만원이 된다. 하지만 10년 후 20년간 매년 1000만원을 불입했을 때 10% 수익률을 낸다면 6억3000만원이 된다. 적립원금은 절반인데, 결과는 두 배 차이가 난다. 왜 노후 대비를 일찍 시작해야 하는지 너무나 명확하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식이다. 소설 읽듯이 읽어가지만 매우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노후 대책의 핵심을 짚어간다.
제목: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저자:고득성·정성진·최병희 출판사:다산북스/02-703-1723 값: 1만1000원
편견은 패자로 가는 지름길 부동산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책이다. 그는 과학투자법, 고급정보 수집, 실천행동을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는 3대 키워드로 꼽는다. 특히 ‘부동산 투자는 앞으로도 유망한가’라는 고뇌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 빛이 역력하다. 내용도 좋지만 책 속 부록인 ‘비밀노트’가 압권이다. 절취선을 뜯어보면 ‘강남은 10년은 간다’를 시작으로, 강북권에서는 목동, 용산, 뚝섬, 상암, 마곡이 뜰 것이라고 전망한다. 판교는 아파트 외에도 일반 분양 단독주택지, 판교신도시 상업용지, 신도시 주 도로망에 인접한 대지, 농지·임야 등도 추천한다. 10가지 투자 테마로 구성된 비밀노트에는 250개의 투자 유망 상품이 구체적으로 들어 있다. 이러한 유망 상품 중 가장 합리적인 결정과 선택을 할 수 있는 전략도 소개된다. 저자는 이에 앞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편견’을 버릴 것을 전제한다. ‘나는 부동산과 인연이 없다’거나,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부동산 투자냐는 생각이 ‘패자’로 가는 지름길임을 경고한다.
제목:고종완의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 저자:고종완 출판사:다산북스/02-703-1723 값:1만5000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