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등장에 바이오 긴장…美 최대 투자 행사 키워드 ‘트럼프’
[JPMHC 프리뷰]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이달 개막
핵심 키워드 ‘트럼프’…정책 변화 촉각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오는 13일(현지시각)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자금 유치와 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주요 발표를 통해 올해를 관통할 제약·바이오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살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트럼프’가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 미칠 여파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트럼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 4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여러 행사장에서 만나 기업이 추진하거나 구상하는 연구개발(R&D) 현황을 나누고 투자 유치를 논의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주최 측이 초청한 주요 기업이 자사의 전략을 발표하는 ‘메인 트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메인 트랙이 진행되는 주요 행사장 인근에서는 200여 개 부대 행사가 진행돼 참여자들은 공식·비공식 미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로 다뤄질 키워드도 참여자들의 관심사다. JP모건은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핵심 키워드로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꼽았다. 두 키워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4년 가장 활발하게 연구한 신약 개발 분야였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 제약·바이오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 당시 발표한 여러 행정명령과 유사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 분석이다. 이외 다양한 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련한 정책도 급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셀트리온, JP모건으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향한다. 올해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렸다. 예년과 같이 올해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소개한다.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ADC 생산시설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ADC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올해 3월 본격적으로 ADC CDMO 사업을 추진한다.
셀트리온도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발표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서 회장과 서 대표 모두 연단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피하주사(SC) 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신약으로 허가받으며 최근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9년 미국에서 제품 일부를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 선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R&D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BBT-87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원이 넘는 금액에 넘겼다 반환받은 후보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후 R&D를 추가적으로 진행해 BBT-877의 임상 2상을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BBT-877의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한다. 탑라인 데이터는 기업이 후보물질의 최종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 전 먼저 발표하는 주요 지표를 말한다. 이 대표는 메인 트랙 발표를 발판 삼아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BBT-877의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인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아리바이오는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지 않지만,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먼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를 개발한 기업이다. 앞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20여 개 국가에 자큐보를 기술 수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합성치사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약물이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AR1001’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시험 단계는 3상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아리바이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제약사, 투자사 관계자와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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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트럼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 4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여러 행사장에서 만나 기업이 추진하거나 구상하는 연구개발(R&D) 현황을 나누고 투자 유치를 논의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주최 측이 초청한 주요 기업이 자사의 전략을 발표하는 ‘메인 트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메인 트랙이 진행되는 주요 행사장 인근에서는 200여 개 부대 행사가 진행돼 참여자들은 공식·비공식 미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로 다뤄질 키워드도 참여자들의 관심사다. JP모건은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핵심 키워드로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꼽았다. 두 키워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4년 가장 활발하게 연구한 신약 개발 분야였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 제약·바이오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 당시 발표한 여러 행정명령과 유사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 분석이다. 이외 다양한 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련한 정책도 급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셀트리온, JP모건으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향한다. 올해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렸다. 예년과 같이 올해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소개한다.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ADC 생산시설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ADC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올해 3월 본격적으로 ADC CDMO 사업을 추진한다.
셀트리온도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발표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서 회장과 서 대표 모두 연단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피하주사(SC) 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신약으로 허가받으며 최근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9년 미국에서 제품 일부를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 선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R&D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BBT-87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원이 넘는 금액에 넘겼다 반환받은 후보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후 R&D를 추가적으로 진행해 BBT-877의 임상 2상을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BBT-877의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한다. 탑라인 데이터는 기업이 후보물질의 최종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 전 먼저 발표하는 주요 지표를 말한다. 이 대표는 메인 트랙 발표를 발판 삼아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BBT-877의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인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아리바이오는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지 않지만,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먼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를 개발한 기업이다. 앞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20여 개 국가에 자큐보를 기술 수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합성치사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약물이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AR1001’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시험 단계는 3상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아리바이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제약사, 투자사 관계자와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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