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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와 예술계

9·11 테러와 예술계

스톤의 영화가 너무 일찍 나오지 않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실은 할리우드야말로 9·11 신화에 도전하는 마지막 문화 집단일뿐이다. ?끔찍한 날에 보인 예술계의 반응을 간략히 알아본다.


2001년 11월 13일 폴 매카트니, ‘Freedom’. 전 비틀스 멤버의 싱글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2002년 1월 15일 앨런 잭슨, ‘Where Were You (When the World Stopped Turning)’. 이 컨트리 음악의 스타는 어느 날 한밤중에 파자마 차림으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 “그때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다. 내가 이용하는 듯한 인상은 주고 싶지 않았다.” 3월 11일 ‘조명 잔치’ 32일 동안 양쪽에서 44개씩 총 88개의 서치라이트가 두 조명 기둥을 만들어 뉴욕의 밤하늘을 비춘 행사. 3월 26일 닐 영, ‘Let’s Roll’. 록 가수가 유나이티드93편의 용감한 승객 토드 비머에게 바친 찬가. 4월 4일 조너선 새프런 포어, ‘지나치게 시끄럽고 엄청 가까운(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9·11로 아버지를 여읜 괴짜 소년을 다룬 소설. 5월 26일 ‘뉴욕시를 기리며(In Memorium: New York City)’. 루디 줄리아니가 해설자로 나온 HBO 방송의 9·11 다큐멘터리. 7월 23일 토비 키스, ‘Courtesy of the Red, White and Blue(The Angry American)’.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개심에 불타는 컨트리 음악 히트 싱글. 7월 30일 브루스 스프링스틴, ‘The Rising’. 9·11 미망인들과 직접 나눈 대화를 토대로 한 앨범. 8월 5일 마이라 캘먼, ‘Fireboat: The Heroic Adventures of the John J. Harvey’(존 하비의 영웅적 모험). 9·11에 이용된 배 이야기. “그것을 그리면서 울었다. 인본주의가 승리하는 이야기를 쓰고나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8월 20일 리사 비머, ‘렛스 롤(Let’s Roll)’. 토드 비머의 미망인이 쓴 회고록. 9월 11일 에릭 피슐, ‘뛰는 여인(Tumbling Woman)’. 타워에서 뛰어내린 희생자들을 연상시키는 조각품. 맨해튼의 록펠러 센터에 전시됐다가 항의에 밀려 철거됐다. 9월 19일 존 애덤스, ‘영혼의 윤회에 관해(On the Transmigration of Souls)’. 실종자를 찾는 쪽지들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고전음악. 10월 28일 토리 아모스, ‘Scalet’s Walk’. 9·11 이후의 미국을 소재로 한 CD. “‘나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하기는 쉽지만 이 나라에서 벌어진 대학살을 생각해 보라. 체로키족과 이야기해 보라.”

2003년 4월 4일 ‘가이스(The Guys)’. 실종된 소방수 여덟 명의 이야기인 앤 넬슨의 희곡을 토대로 했다. 9월 7일 ‘DC 9/11’. 부시의 테러 대처를 다룬 쇼타임 방송의 케이블 영화.

2004년 6월 25일 ‘화씨 9/11’. 크게 성공한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9월 7일 아트 스피겔먼, ‘노 타워의 그림자에서(In the Shadow of No Towers)’. 자신의 9·11 체험을 쓴 그래픽 소설.

2005년 1월 12일 짐 드와이어와 케빈 플린, ‘102분’. 두 기자가 타워 공격에서 신속한 붕괴까지의 순간을 보도했다.

2006년 4월 28일 ‘플라이트 93(United 93)’. 폴 그린그래스가 감독한 할리우드 최초의 9·11 영화. 6월 6일 존 업다이크, ‘테러리스트(Terrorist)’. 유명 작가가 쓴 무슬림 소년 자폭범의 이야기. “한동안 자생테러라는 현상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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