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넘치는 직장으로 정평
기업은행은 1961년 설립돼 올해로 46주년을 맞고 있다. 그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과 중소기업 대출 확대 운동을 수립·시행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 IMF 경제위기 때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 경제회생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창립 당시 자본금 2억원, 점포 31개, 직원 수 935명에서 2006년 말 기준 총자산 106조원, 당기순이익 1조531억원, 직원 수 8700여 명, 국내외 점포 수 434개의 대형 은행으로 성장했다. 또한 BIS 자기자본비율은 11% 이상을 유지함으로써 자산건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 신용평가 기관인 S&P, 무디스로부터 국내 은행 최고의 신용등급을 획득, 우량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 같은 도약에 고무된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최근 “올해 국내 4대 은행 대열에 진입할 것”이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왜 신이 내린 직장인가 | · 전세자금 1억원 이상 대출 · 주택재난지원금 임금 800% · 대졸 초임 3600만원 | |
그는 4대 은행에 진입하기 위해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예금을 늘려 자금조달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금융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그의 지론이다.
본인 학자금은 전액 지원 기업은행은 2006년 5월 말 현재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의 27.4%를 지원, 시장점유율을 19.1%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현재까지 중소기업금융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올해는 설비투자자금으로 5조원을 공급하고, 혁신형 기업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 집중 지원 등 총 23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대졸 초임 연봉은 남자직원 3600만원, 여직원은 3400만원이다. 남자직원 연봉이 더 많은 것은 군 경력 호봉 규정이 인정될 경우다. 상여금과 체력단련비가 포함돼 있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대졸 초임 연봉임에는 분명하다. 복리후생도 파격적인 수준이다. 무주택 직원의 임차주택 구입비로 서울의 경우 1억1400만원, 광역시 8500만원, 기타 6000만원을 지원한다. 주택 소실이나 유실시 통상임금의 200~800%까지 지급하는 재난 지원금이 있다. 본인 학자금은 전액 지급해주고 자녀 학비는 중·고생에 한해 전액 지급한다. 기업은행은 창사 이래 한번도 합병을 겪지 않았다. 그래서 매우 균질한 기업문화 전통을 유지해 왔고 상하관계도 부드럽고 정이 넘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지금과 같은 평온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기적으로 기업은행이 만영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정부 주식의 매각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2004년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등록하면서 민영화 방침은 이미 결정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지 시기 상의 문제가 남아 있는데 기업은행이 그 시기를 맞아 어떤 체질을 갖느냐가 미래 상황의 핵심 관건이다.
우리 회사 이래서 좋다 |
“다시 태어나도 ‘기은 가족’될래요” 나와 기업은행의 인연은 우연으로 시작한 필연 같다. 대학 졸업 1년을 남겨두고 제2금융권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같이 근무했던 친구 중 한 명이 한 학기 뒤 기업은행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그 친구를 통해 나는 기업은행에 대해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누구나 취업을 앞두고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연봉, 고용 안정성, 기업 발전 가능성, 기업 이미지, 복리후생 등일 것이다. 물론 기업은행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 그러나 내가 기업은행을 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업문화였다. ‘기은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그것이 기업은행 행원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기업은행의 구성원이 돼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야말로 그 어떤 보상 체계로도 대체할 수 없는 직장생활의 핵심적 요소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가족 같은 기업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기업은행을 선택하라고. 특히 2006년은 CS 강화를 위한 한 해였다. 기업은행 CS의 기본 방향은 ‘내부 고객 만족을 통한 고객만족’이다. 조직원 스스로 업무 내·외적인 부분에서 서로 격려하고 기운을 북돋우면서 ‘웃으며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그 웃음과 행복이 고객의 웃음·만족·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은행 면접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들은 가장 먼저 은행원 지원자로서의 도덕성과 인품, 영업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아주 강한 면접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강도 높은 실무자 면접이 끝난 후 합격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은행에서 실무를 접해 보니 은행에서의 영업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힘들고 곤란한 것만은 아니다.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고 통합 CRM 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고객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다. 은행원은 바로 그 부분을 고객에게 제공하면 된다. 필요한 상품을 권유하고 필요한 업무를 적기에 처리해주는 데 인상을 쓰는 고객은 없다. 나는 평일엔 보통 오전 8시 출근을 하고 오후 11시쯤 퇴근한다. 이름만 말해도 누구나 아는 훌륭한 기업들의 여수신·무역금융을 담당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여건이 힘든 영세한 중소기업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고충을 이해하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방법을 안내하고, 승인을 받아 해결하는 과정 또한 매우 재미있고 보람된 일이다. 비오기 전에 미리 일기예보를 제공하고 우산을 씌워 드리며, 비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고 힘든 순간에 주치의 역할을 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모토다. 우리 회사의 기본 정신인 ‘일기예보론, 우산론, 기업 주치의론’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나의 보람이다. 그래서 나는 출근길이 항상 즐겁고 다시 태어나도 기은 가족이 되고 싶다. 이성훈(본점 근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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