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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GUIDE] 빛과 마음이 통하는 명당

[INVESTMENT GUIDE] 빛과 마음이 통하는 명당

용인 동백지구의 ‘동연재’는 아파트 편리함과 단독 주택의 아늑함을 두루 갖췄다. 사방으로 창이 난 집 한가운데 있는 중정(中庭·중앙정원)은 빛과 바람의 통로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들어서면 가슴이 탁 트인 느낌이 든다. 쭉쭉 뻗은 도로와 가지런한 가로수 등 쾌적한 환경 때문이다. 특히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서울에서 잘 볼 수 없는 온갖 울창한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동백지구 한복판에 있는 어은목 마을에 다다르면 더욱 편안해진다.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마을 왼쪽의 석성산과 오른쪽에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아파트가 조화를 이뤄 아름답다. 동원 베네스트와 드림사이트코리아가 짓는 타운하우스 ‘동연재(同然齋)’는 어은목 마을에서도 가장 목 좋은 곳에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집’이란 뜻의 동연재는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6월 둘째 주에 분양을 시작했다. 타운하우스 77평형 24가구, 단독주택 75평형 7가구 등 모두 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4가구를 1차로 분양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1,700만원 정도. 동연재의 샘플하우스는 흔히 알고 있는 모델하우스와 다르다. 동연재 타운하우스의 하이라이트만 모아 놓은 전시장이랄까. 동연재 프로젝트의 기획과 마케팅을 맡은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는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를 지을 때 반드시 모델하우스가 있어야 한다는 건 선입견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델하우스를 짓는 데 대개 30억~40억원이 든다”며 “차라리 이 돈으로 샘플하우스를 멋지게 만드는 게 현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비용절감으로 동연재를 분양받은 사람들에게 발코니 8평을 별도 비용부담없이 확장해 주고 냉장고, 와인셀러, 드럼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풀옵션으로 준다. 보너스인 셈이다. 이 대표는 동연재의 진짜 모습을 보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올 9월에 드림사이트코리아 방식의 모델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한 번 짓고 허무는 모델하우스가 아니다. 동연재 타운하우스 부지에 실제로 집을 짓는 것이다. 그는 “집은 물론 주변 환경까지 눈으로 확인하고 계약을 해야 입주 후에도 100% 만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동연재의 개별 가구 평면도. 모든 방에 창문을 달았다.

한 가구가 한 개 층을 쓰는 구조인 동연재는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후루야 노부아키(古谷誠章) 와세다대 교수가 설계했다. 그는 모더니즘 건축의 세계적인 거장으로 손꼽힌다. 그와 더불어 국내 목조주택 설계의 권위자인 가와건축의 최삼영 소장도 설계에 동참했다.

▶ 동연재 설계의 하이라이트인 중정.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동연재 설계는 조선시대 양반 8현 중 한 사람인 회재 이언적 선생이 경상감사 시절에 지은 보물 제412호 ‘향단’을 모티브로 삼았다. 향단은 건물 중앙을 비워서 중정(中庭)을 만들고 건물 전체를 ‘ㅁ’자 형태로 지은 전통 한국주택이다. 동연재에서는 사방으로 창문을 내고 집 한가운데에 6평의 중정을 둔다.

▶ 총 31가구가 동연재에 입주한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1,700만원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정원이 나타나 빛과 바람이 집 안팎을 순환할 수 있게끔 만든다. 후루야 교수는 “동연재는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라며 “한국의 고층 아파트에선 제대로 느낄 수 없는 빛과 바람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도심 고층 아파트의 전체 벽면에서 창문이 차지하는 면적은 대개 30% 미만이다. 동연재는 초고층 아파트의 빛, 바람 부족에 주목했다. 에어컨과 난방, 조명 기술 등으로 이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지만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는 등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동연재는 중정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 대표는 “집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구멍이 뚫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리창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빗물이 떨어지는 것도 보이고 동이 트는 것도 보인다”고 말했다. 윗집과 아랫집이 유리창으로 연결돼 있어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동연재는 반사유리로 이 문제를 보완했다. 낮에는 집안에서 밖이 보이지만 바깥에선 집안이 보이지 않는다. 저녁 때만 블라인드를 치면 된다.굳이 블라인드가 아니더라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중정에 대나무를 심어 자연스럽게 서로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환기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창문을 열면 된다. 주차 공간도 충분하다.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가구당 세 대씩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동연재의 투가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용인 동백지구 가치가 오르고 있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백지구의 모든 타운하우스는 석성산 자락 구릉지에 있어 친환경 주택 단지의 기본 조건을 갖췄다. 2009년 개통 예정인 경전철이 분당선을 통해 바로 강남으로 연결돼 교통도 편리하다. 1만5,0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입주해 학교, 쇼핑시설,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졌다. 동연재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 주택의 아늑함을 두루 갖춰 주택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수많은 타운하우스 가운데서도 특히 눈길을 끈다. 문의 : 031-285-9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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