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2007 한국의 벤처부자

2007 한국의 벤처부자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이 국내 최고 벤처부자로 등극했다. 손 사장의 올해 주식 재산은 2,263억원으로 지난해 의 1,544억원보다 약 47% 증가했다. 티맥스소프트를 창업한 이 회사 박대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재산을 1,745억원으로 불리며 2위에 올랐다. 티맥스소프트의 실적 호조로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데 힘입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약 64% 많은 6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중 최초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 정지완 테크노세미컴 대표가 1,723억원으로 3위,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1,605억원으로 4위에 올랐고, 오주언 SSCP 회장이 1,541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포브스코리아가 개인 · 법인 지분 데이터베이스 회사 에스앤제이와 함께 ‘한국의 벤처부자’를 조사한 결과다. 벤처부자 100인의 재산총액은 4조6,888억원으로 지난해의 4조1,296억원보다 13.5% 늘었다. 재산이 1,000억원보다 많은 벤처부자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엔 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벤처부자 가운데 47명이 올해 리스트에는 남지 못했다. 박희재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 등 LCD 부품 · 장비업계에서 4명이 탈락했다. LCD 경기가 부진한 탓이었다. 이밖에 통신, 휴대전화, 반도체 부품, 장비업체 부자들이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부품 · 장비업체 주주들이 빠진 자리에 아비스타,한라레벨 등 신규로 기업을 상장한 기업의 주주들이 대거 진입했다. 여성 캐주얼 의류업체 아비스타의 김동근 대표는 지난해 12월 유가증권 시장에 회사를 상장하면서 569억원의 주식 재산을 거머쥐었다. 이번 벤처부자 신입생 가운데 새로 상장된 기업의 주주는 9명이다. 업종은 제약(휴온스), 선박용 측정 · 경보장치(한라레벨), 영상처리 반도체(넥스트칩), 자동차 부품(광진윈텍) 등이다. 신규 부자 가운데 간호사 출신으로 10년 전 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정복임 케너텍 대표가 눈길을 끈다. 정 대표는 여성 벤처부자 5명 가운데 유일한 CEO이기도 하다. 이번 벤처부자 조사는 2007년 7월 9일 현재 중소기업청에서 벤처 인증을 받은 1만3,136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1위었던 김정주 넥슨 대표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넥슨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어 벤처기업에서 벗어났기 때문. 티에스엠텍은 지난 7월 말에 벤처를 졸업했다. 이에 따라 마대열 티에스엠텍 대표는 벤처부자 리스트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주식 재산은 6월 말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주식 재산에는 코스닥시장 상장기업과 함께 미공개 회사의 지분 가치도 포함했다.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주식 이외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미공개 회사의 주가는 주당순자산에 동종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산정했다. 예컨대 평가 대상인 미공개 회사의 주당순자산이 1,000원이고 PBR 평균이 1.5라면 그 회사의 주가를 1,500원으로 잡았다.

※재산평가액은 6월 말 기준. ★신규 진입 ↑↓전년 대비 재산 증감 - 재산 동일, ( )는 지난해 순위 · 재산

1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46세(남)

2,263억원(2위 ·1,544억원) ↑

서울대 서양사학 ‘손사탐’이란 별명의 사회탐구 영역 명강사에서 교육 사업가로 성공.  


2

박대연



2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 51세(남)

1,745억원(12위 ·172억원) ↑

미국 남가주대 컴퓨터과학 박사 소년 가장, 야간 상고, 은행원, 미국 유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벤처 신화 등으로 이어진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 지난 4월 ‘새로운 프로젝트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교수직을 그만뒀다.

3
정지완

테크노세미켐 대표이사. 51세(남)

1,723억원(6위 · 193억원) ↑

성균관대 화학공학 반도체 · LCD 공정에 쓰이는 화학약품을 생산. 두 분야에 고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엔 새 LCD 부품인 신 글래스(thin glass) 사업을 성공적으로 출범.  

4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48세(남)

1,605억원(13위 · 151억원) ↑

인하대 전자공학 네덜란드계 반도체장비 업체 ASM에서 영업직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아 이 분야에 진출. 1999년부터 3년간의 부진을 딛고 재기.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새로 출시한 반도체 장비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데다 신규 사업인 태양전지 장비에서도 재미를 봤다.  

5
오주언

SSCP 회장. 69세(남)

1,541억원(7위 · 180억원) ↑

동아대 경영대학원 수료 73년에 부산에서 창업한 삼성화학페인트를 정보기술(IT)·전자 제품 코팅제 생산업체로 화려하게 변신시켰다.  

6
김준호

제이브이엠 부회장. 60세(남)

1,369억원(28위 ·179억원) ↑

영남대 경영대학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약 자동 분류 · 포장기 제조. 전체 인원의 20%를 장애인으로 고용한 김 부회장은 해외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14

안철수



7
신창석

신영프레시젼 대표이사. 50세(남)

1,257억원 ★

전주공업전문대 93년에 창업. 휴대전화 단말기 케이스의 금형과 사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은 1,299억원.  

8
양용진

코미팜 대표이사. 54세(남)

1,131억원(17위 · 189억원) ↑

인하대 경영대학원 항암제 ‘코미녹스’ 개발을 추진하면서 1,000억원대의 벤처 갑부가 됐다. 지난해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를 받으면서 재산이 급감. 코미녹스 개발에 대한 해외 반응이 이어지면서 올해엔 감소한 부분을 만회.  

9
이용한

원익 회장. 53세(남)

1,128억원(9위 · 175억원) ↑

경희대 경영학 원익은 의료용 레이저 관련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이 회장은 원익 외에 원익쿼츠 · 아이피에스 등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지분도 각각 44%와 27% 갖고 있다.  

10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이사. 36세(남)

955억원(3위 · 1,494억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 박사 고(故) 김향수 아남그룹 회장의 외손자. 지난 97년 게임업체 네오위즈 설립. 현재 회사를 네개(네오위즈 · 네오위즈인터넷 · 네오위즈인베스트)로 분할한 후 지주회사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  


37

고사무열



11
박환기

오토닉스 대표이사. 54세(남)

858억원(15위 · 104억원) ↑

경남공업전문대 전자과 자동화 기기에 사용되는 센서와 제어기 생산 1위인 오토닉스 창업자. 오토닉스 관계자는 5년 내에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2
정해상

삼화양행 대표이사.51세(남)

855억원(20위 · 155억원) ↑

동국대 화학과 지난 12월 삼화양행이 대주주로 있는 큐에스아이를 상장하며 순위가 상승. 큐에스아이는 레이저 다이오드(LD) 생산 업체다. LD는 레이저 프린터, 바코드 스캐너, 각종 공구 등에서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센서의 핵심 부품.  

13
이준욱

대양이앤씨 대표이사 회장. 55세(남)

785억원(4위 ·1,054억원) ↓

건국대 축산학과 집중력 학습기 엠씨스퀘어를 수입 판매하다 92년부터 국내에서 생산. 9월 10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부인 임영현 씨가 그 자리를 맡았다.  


40

서민호



14
안철수 안철수 연구소 이사회 의장. 45세(남)

764억원(8위 ·118억원) ↓

서울대 의학(박사) ·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 스쿨) MBA · 와튼 스쿨 최고경영자 경영대학원 재학 중 창립 10주년을 맞은 200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가족과 함께 유학을 떠났다.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주요 선거 때마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5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50세(남)

701억원 ★

서강대 전자공학과 대우통신 종합연구소와 삼성휴렛팩커드를 거쳐 91년 케이엠더블유 창업.

16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 50(남)

652억원(30위 ·160억원) ↑

서울대 전기공학과 금성사 연구소, 대우중공업 기술연구소, 코리아레이저 등을 거쳐 89년에 창업. 최근 멀티빔 레이저 마커에 대한 독점적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매출이 증가 중이다. 레이저 마커는 반도체 등 제품에 모델명을 새기는 장비.  

17
박윤소

엔케이 대표이사. 66세(남)

617억원(21위 ·125억원) ↑

한양대 기계공학과 엔케이는 선박용 소화장치,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에 장착하는 가스충전용기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143억원, 순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9월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했다.  


70

금한태



18
이억기

파이컴 부회장. 52세(남)

605억원(16위 ·193억원) ↓

육민관고 반도체와 LCD 패널을 검사하는 장비 제조업체 파이컴의 창업자. 회사가 보유한 특허 100여 건 가운데 60여 건을 직접 개발.  

19
김동근

아비스타 대표이사. 39세(남)

569억원(149억원) ★

한양대 자원공학과 BNX, TANKUS 등 브랜드의 캐주얼 여성 의류를 생산. 9월에 중국 주요 백화점 네곳에 매장을 내면서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20
김영창

우진산전 대표이사 회장. 67세(남)

560억원(24위 ·105억원) ↑

연세대 전기공학과 우진산전은 지하철이 처음 개통된 74년에 설립된 회사. 철도 차량 부품을 생산. 78년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주 저항기 생산을 시작으로 전동차 핵심부품 국산화를 선도.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트럼프, '게이츠 사퇴' 법무장관에 검사 출신 팸 본디 지명

2현대제철, 양궁 꿈나무 위한 '양궁장 체험 행사' 개최

3"中 직구 플랫폼 주의" 아동 겨울옷서 유해물질 검출…622배 초과

4“AI 제조기기, 스마트팩토리와는 다르죠”...그가 꿈꾸는 소각장은 달랐다

5현대차, ‘2025년 미래모빌리티학교’ 참가 모집

6에드워드 리, 두부 이어 두유도…매일유업 앰서버더 꿰찼다

7전세사기 피해자 938명 추가 인정…누적 2만 4668명

8맘스터치 ‘리로케이션’ 지원 뭐길래…“평균 매출 265% 증가”

9“최대 80% 할인”…무신사,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실시간 뉴스

1트럼프, '게이츠 사퇴' 법무장관에 검사 출신 팸 본디 지명

2현대제철, 양궁 꿈나무 위한 '양궁장 체험 행사' 개최

3"中 직구 플랫폼 주의" 아동 겨울옷서 유해물질 검출…622배 초과

4“AI 제조기기, 스마트팩토리와는 다르죠”...그가 꿈꾸는 소각장은 달랐다

5현대차, ‘2025년 미래모빌리티학교’ 참가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