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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까지 30분이면 ‘OK’

여의도까지 30분이면 ‘OK’

▶아파트 동시분양 청약이 시작되자 은행 지점으로 1순위 청약자들이 몰려 들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수도권 주택시장의 ‘공급창고’ 역할을 하고 있는 김포시. 이곳에서는 풍무동·사우동 등에 민간 도시개발사업 예정지가 주로 몰려 있다. 현재 김포시가 중남부권에서 수립 중인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모두 20여 곳, 320만㎡(97만 평)에 달한다. 지구단위계획이란 이를 테면 도시개발사업의 ‘첫 단추’에 해당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밑그림’을 그려주면 민간업체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도시개발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김포 중부권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전체 면적은 용인 동백지구(331만㎡)와 비슷하다. 구역당 평균 면적은 16만㎡(5만 평)다. 이 중 연내 분양계획이 잡혀 있는 도시개발구역은 ‘걸포지구’ 한 곳뿐이다. 나머지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걸포지구 12월 분양 예정 연내 분양예정인 걸포지구는 걸포동 306번지 일대 43만㎡(7만 평)를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김포시가 2000년 이곳에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도시개발사업의 발판이 마련됐다. 2006년 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이어 2006년 12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올해 9월에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걸포지구는 김포신도시 동단에서 불과 4∼5㎞로 가깝다. 서울 경계로부터 10㎞ 안팎이라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48번 국도를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30분 정도에 도착 가능하다. 12월 개통 예정인 일산대교를 이용하면 일산신도시와 곧바로 연결돼 편리하다. 올림픽도로, 김포IC, 외곽순환도로 등과 손쉽게 연계되는 사통팔달의 입지를 갖췄다. 2009년 말까지 올림픽대로와 김포신도시를 잇는 총연장 15㎞의 고속화도로도 신설될 예정이다. 걸포지구 시행업체인 예건씨엠은 민간 도시개발 방식으로 걸포지구를 개발해 아파트 등 주택 1636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크기별 공급 가구수는 112㎡ 167가구, 113㎡ 204가구, 114㎡ 60가구, 130㎡ 58가구, 150㎡ 242가구, 152㎡ 45가구, 168㎡ 140가구, 169㎡ 22가구, 170㎡ 198가구, 175㎡ 4가구, 192∼197㎡ 223가구다. 201∼249㎡ 규모의 펜트하우스 19가구도 분양될 예정이다. 공급 물량의 대부분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임대주택 계획은 없다. 걸포지구는 지난 7월 주택사업계획을 신청해 9월 7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때문에 11월 말까지만 분양승인을 신청하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 이 경우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아 소유권 이전등기 직후 곧바로 되팔 수 있다. 걸포지구는 공급 물량의 100%가 김포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지역 1순위에서 미달돼야 서울 등 다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시공은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맡았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예건씨엠 조종래 부장은 “내부적으로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대로 책정했다”며 “최종 분양가는 김포시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걸포지구가 김포신도시에서 가까워 신도시 편승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본다. 또 2007년 12월 개통 예정인 일산대교를 통해 일산신도시 내 각종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노려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풍무2지구 구역지정 요건 채워 풍무2지구는 풍무동 284-8번지 일대 69만㎡(21만 평)에 조성될 예정이다. 풍무2지구 주민공동추진위원회는 풍무2지구 아파트 분양을 위해 DSD삼호를 시행업체로 선정, 현재 김포시에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풍무2지구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 4800가구, 단독주택 150가구 등이 들어서는 인구 1만5000명 규모의 미니 택지지구로 개발된다. 단지에 학교, 동사무소 등 공공편의시설도 들어선다. DSD삼호는 현재 지주들과 토지 매입 협상을 벌여 부지 대부분에 대한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시행업체는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동의 요건(전체 면적의 3분의 2, 조합원 전체의 2분의 1 이상)을 모두 채운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SD삼호 관계자는 “풍무2지구에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걸림돌이 없어 사업기간을 최단 2년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급 가구수, 분양가 등은 아직 미정이다. 풍무2지구는 아직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을 받지 않은 상태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을 것 같다. 민간택지이기 때문에 전매기간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7년,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은 5년이다. 전문가들은 풍무2지구가 김포신도시 편승효과가 기대돼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말한다. 풍무동 현대공인 황인태 사장은 “풍무2지구는 김포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임대주택 없이 중대형 평형만 들어설 가능성이 커 서울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산지구는 사업연기 ‘복병’ 만나 현대건설이 자체 사업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향산지구는 김포시 고촌면 향산리 83번지 일대 40만㎡ 규모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IC에서 3.5㎞ 거리로 비교적 가깝다. 현재 제방도로 옆으로 김포신도시와 올핌픽대로를 연결하는 고속화도로가 계획 중에 있다. 현대건설은 당초 이곳을 개발해 내년 하반기께 112∼191㎡ 규모 아파트 등 주택 3400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포시의 제동으로 분양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내년 분양을 목표로 지난 4월 김포시에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최근 반려됐다. 지난 9월 확정된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 때문에 이곳 사업시기가 연기된 것이다. 김포시는 당초 시 전체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1∼4단계로 사업시기를 나눠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했다. 김포시 인구 배분계획의 편의상, 지역 전체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시기를 1단계(2000∼2005년), 2단계(2006∼2010년), 3단계(2011∼2015년), 4단계(2016∼2020년)로 구분해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그런데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의 최종 심의과정에서 김포시 전체 개발사업구역 면적이 축소되는 바람에 향산지구의 사업단계가 당초 2단계에서 4단계로 늦춰졌다. 이 때문에 내년 하반기께 분양할 예정이던 향산지구 분양일정은 2016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시기가 늦어져 향산지구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이기 때문에 전매기간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7년,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은 5년이다. 또 공급 물량의 100%를 김포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청약부금·예금 가입자가 청약 대상이다.

◇풍무5지구·감정1지구도 제안서 제출 걸포지구·풍무2지구·향산지구 외에 현재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도시개발구역으로 감정1지구와 풍무5지구가 있다. 풍무5지구는 풍무동 76-7번지 일대 29만㎡ 규모로 클라쎄빌이 시행을 맡고 있다. 광주은행 등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끝낸 상태다. 시행업체인 클라쎄빌은 최근 김포시에 도시개발사업 사전 제안서를 제출했다. 김포시는 현재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도시개발구역 지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업 완료시기는 2010년으로 예정돼 있다. 아파트 공급 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감정동 67번지 일대 29만㎡를 개발하는 감정1지구도 최근 김포시에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감정1지구도 2010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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