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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키즈’에 숨은 돈을 찾아라

‘골드 키즈’에 숨은 돈을 찾아라

▶지아모헤어를 찾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먼저 머리 자르러 가자고 말할 정도”라며 서비스에 매우 만족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엔젤사업은 ‘불황을 모르는 사업’이라 불린다. 아무리 어려워도 내 아이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것이 부모 마음이기 때문이다. 최근 각 가정의 아이 수가 줄면서 엔젤사업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하나’뿐인 자식에게 쏟는 정성은 오히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전문가들은 자녀 수가 줄면서 소황제를 위한 사업이 최대 유망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처럼 소황제 부모를 위한 재테크와 함께 소황제 창업 아이템도 찾아보자. 뜨는 업종과 구체적인 아이템을 제안한다.
◇세분화, 전문화하는 교육업종
어린이 교육사업 시장 규모는 8조원 정도다. 게다가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원사업자의 수입은 지난해 기준 5조8192억원에 이른다. 학원사업자 수도 2005년 7만8000명에서 2006년 9만2004명으로 늘었다. 이는 학습지, 소규모 학원, 개인과외가 제외된 추정치라 실제 사교육 시장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업종 중에서도 활기를 띠는 분야는 영어와 논술이다. 또 학원뿐 아니라 학습지, 홈스쿨, 놀이센터 등으로 업종이 세분· 전문화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영유아 교육단계에서 상상력·창의력 등을 담당하는 우뇌 개발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유아 대상 미술 중심 통합형 놀이학교인 김충원키드빌리지는 이런 분위기를 적절히 이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놀이학교는 1990년대 초반에 등장한 민간 교육시설로 놀이를 통해 지능과 창의성, 재능을 길러준다. 선진국 교구와 교재를 사용하고 영어·미술·음악·체육 등의 통합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주)유니키드를 가맹 본사로 둔 이곳은 교육 프로그램에 김충원 명지대 미대 교수의 교육 노하우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1억9000만원 정도다. 직영점은 고정비 2000만원, 월 평균 매출 3600만원, 순수익 1650만원 정도. 상표 사용료는 월 매출액의 8%다. 창의·사고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인 씽크스퀘어는 오감을 자극하는 실물 세트에서 창의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비고스키의 사회문화 이론,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 등 유명 교육철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국내 유아동교육 전문연구소인 ‘C&P 아동교육연구소’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지식화할 수 있게 도와 감성·이성 모두를 발달시킨다. 검증된 프로그램을 적용시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운영하기 쉽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2000만원, 인테리어 3400만~3800만원(115㎡ 기준), 냉난방 설치비 700만원. 그 외 상가 임차보증금, 초기 물품·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1억~1억2000만원 정도 든다. 이제껏 국내 유아교육 프로그램은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 것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유아 대상 감성놀이 학교인 위즈아일랜드는 국내에서 개발된 유아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2003년 자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감성 놀이교육’이라는 컨셉트를 내세워 시장에 진입했고 현재 국내에 50여 개의 가맹점, 미국·베트남·중국 등 해외에 네 개의 가맹점을 오픈했다. 위즈아일랜드의 교육프로그램은 영어·음악·미술·과학은 물론 체조나 영어 동화, 술래잡기 등 아이들의 일상 생활을 응용한 놀이 형태로 구성돼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3억3000만원(165.29㎡ 기준) 정도다. RME수학교육원은 선진국의 수학이론 교육을 도입해 수학을 특화한 교육 아이템이다. 이곳은 토론 발표식, 문제 해결식 사고력 수학 전문학원으로 학생의 의견 교환과 발표를 기본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수학교육 선진국의 RME 이론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술형·논술형으로 개념을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강점으로 학원 운영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개설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운영 노하우와 매뉴얼을 제공한다. 가맹비는 1000만~1500만원, 창업비용은 7500만~8000만원(148.76㎡ 기준)이다. 학생 수가 50명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60명일 때 월 2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낼 수 있다.

◇옷에서 운동기구까지, 유통업종
요즘 거리 매장에서 안정적 궤도를 달리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유아동복 전문점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시장 전체 규모인 11조1200억원에서 유아동복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다. 유아동복 전문점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가 브랜드와, 할인점의 중저가 브랜드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에는 할인점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할인점의 주 고객층인 30, 40대와 유아동복의 주 수요층이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할인점 업계는 유아동복의 매출 신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거리 아동복 전문점 역시 지역 중심상권에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캐릭터 의류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브랜드가 눈에 띈다. 컬리수는 롱이·로미·하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를 티셔츠·바지·모자·신발 등 모든 제품에 입체 형태로 부착한 아동복 브랜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균 단가는 4만~5만원 정도다. 100일 영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까지 고객의 폭도 넓은 편. 대리점을 개설하려면 현금 담보 2000만원, 부동산 담보 4000만원이 필요하고, 인테리어비는 180만~200만원(50㎡ 기준) 정도다. 소아 비만이 급증한 가운데 어릴 때부터 운동 습관을 길러주려는 부모가 늘면서 유아 전용 헬스기구 전문점도 늘고 있다. 어린이 전용 헬스기구 전문점은 어린이의 신체 사이즈에 맞춘 다양한 기구를 판매하는 곳으로 일부 업체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 서비스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이앤코 베베스포는 어린이 신체 사이즈에 맞춘 트램폴린·헬스워커·벤치프레스 등의 운동기구를 판매한다. 가격은 9만~20만원이고, 입소문을 통해 부모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아이 마음 사로잡는 서비스업종
최근 대단위 아파트와 백화점 상권 등 주부의 동선을 따라 어린이 전문 미용실이 생기고 있다. 어린이 전문 미용실은 갓난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가 주 고객층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영화관·카페테리아까지 갖춘 곳도 있다. 엄마·아빠와 함께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가족미용실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아모헤어는 어린이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헤어 액세서리·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1~3세의 어린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목욕 공간을, 4~7세의 어린이를 위해서는 자동차·비행기 등 전용 캐릭터 의자 및 놀이 공간을, 8~13세의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게임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을 마련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1000만원, 보증금 300만원, 월 납입경비 1만~3만원이다. 저출산, 1가구 1자녀라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육아 대행 서비스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대표적 육아 대행 서비스는 베이비시터다. 베이비시터 서비스 업체인 부모마음은 아기 돌보기, 동화 구연 및 독서지도 교육, 각종 놀이 등 체계적 교육을 이수한 직원을 연령별로 활용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부모마음의 전문 베이비시터는 3700여 명, 등록 회원 수는 3800여 명이다. 회원의 20% 정도가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베이비시터 급료로 나가는 비용은 종일 일할 경우 한 달에 80만~120만원. 서울·경기 지역에 12개의 직영점과 가맹점이 개설된 상태고, 가맹점은 독립 형태로 운영된다. 본점의 경우 월 매출이 4000만∼5000만원 정도다. 지점 개설비용은 1500만원, 상표 사용료로 1년에 20만원을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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