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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외친 삼성바이오로직스...배당은 언제쯤

존 림 대표 "2025년 현금 배당 시행 여부 검토 고려"
올해 연간 매출 5조원 기대...배당은 FCF 10% 내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연간 매출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배당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앞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했으며, 투자·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2025년 이후 현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4기 정기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을 비롯한 의안을 상정, 최종 승인했다. 

이를 통해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이창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

림 대표는 이날 정기주총에 직접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한 해 일군 성과와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림 대표는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며 "제2바이오캠퍼스에 5공장을 완공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은 압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항체약물중합체(ADC)는 물론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라며 "올해는 아시아 지역 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있는 세일즈 오피스의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출 매년 확대...현금도 쌓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와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지난해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1년 1조원대 매출을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매년 1조원 이상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현금 배당의 재원인 이익잉여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잉여금의 규모도 키워 지난해 기준 5조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현금 배당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해서 실적을 개선하면서도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지분 취득 등을 이유로 배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에서 현금 배당 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CF는 회사가 필요한 영역에 자금을 쓰고도 남은 현금을 뜻한다.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바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당 시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배당 정관 변경 관련 의안을 일제히 정기주총에 상정했다. 투자자가 배당금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4위인 '코스피 대형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배당을 고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5조에 육박한다. 림 대표는 이날 정기주총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든 성과는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신뢰로 가능했다"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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