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새로 나온 책] 25년 만의 1000배 성장 비결

[새로 나온 책] 25년 만의 1000배 성장 비결



『신한파워』 저자 이임광 출판사 생각의지도/02-325-5676 값 1만5000원

IT,자동차, 철강, 조선 등 기간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한국이 미국, 일본과 유럽 강국처럼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금융 파워’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직까지 세계 50대 금융그룹에 단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세계 10위권에 육박하는 경제력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신한은 좀처럼 약체의 불명예를 벗어 던지지 못하는 ‘금융한국’의 한 가닥 희망이 되고 있다. 신한의 경쟁력은 ‘은행’이 아닌 ‘기업답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마케팅, 고객관리, 상품개발, 그룹사 간 시너지 정책, 경영혁신, 위기관리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신한은 금융사보다는 기업에 가까운(어쩌면 기업보다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또 발전시켜 왔다. 그들은 처음부터 기업처럼 은행 문을 열었고, 기업의 마인드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조그만 은행이 불과 25년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DNA 때문이다. 이런 유전자 덕분에 경쟁과 환란 속에서 굴지의 은행들이 스러지는 동안에도 신한은 1000배가 넘는 지속 성장을 이루었다. 신한은 굿모닝증권에 이어 백년은행(조흥은행)과 합병하고 천만인의 카드(LG카드)를 품에 안으며,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13개 금융사를 거느린 금융그룹으로 커졌다. 2012년 아시아 TOP 10, 글로벌 TOP 50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대한민국 금융사에 빛날 신화를 창조한 신한은 선각자였다. 고객을 찾아 나서며 닦은 ‘신한웨이’는 이후 국내 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한 만큼 발전했고, 투명함으로 신뢰를 얻은 만큼 강해졌다. “태산은 한 줌의 흙이라도 사양하지 않아 큰 산이 됐고, 황하와 바다는 조그만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아 깊은 물이 될 수 있었다.” (『고문진보』 중에서). 신한이 영토를 확장하면서도 내부 결집력을 다질 수 있었던 비결도 그런 ‘태산과 황하 같은 포용력’이다. 단순한 인수합병(M&A)이 아니라 속까지 통합하려 했기에 커지면서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 신한은 합병한 회사들의 인재를 지주사 핵심부서에 두루 배치하고 있다. 출신과 배경을 따지면 아무리 조직이 커져도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저자는 오늘의 신한을 키운 라응찬 회장의 리더십에도 주목했다. 라 회장의 혜안과 지략, 그리고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신한의 기적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CEO 연봉제의 오해와 실제 임원 보상에 딴죽 걸지마
얼마 전 AP통신은 미국 S&P 500 지수에 포함된 410개 회사 CEO의 지난해 평균 연봉 총액이 84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28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주택시장은 서브프라임 폭탄을 맞았고 유가와 원자재가 급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현 상황에 CEO만 예외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성과와 관계없이 CEO 보상은 항상 늘어난다’는 것이 비판자들의 주 의견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의견에 반대한다. 그는 임원 보상은 회사의 사업목적 달성을 위해 분명히 필요하며, 명확한 기준에 의해 지급된다고 반박한다. ■ 아이라 T. 케이·스티븐 반 푸텐 지음, 한국왓슨와이어트 옮김 ■ 교보문고 02-2076-0360 / 2만원

2008 업계지도 47개 분야 기업 생태계 한눈에
요즘 경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부분 경제신문을 보고 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한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국내 업계 현황을 제대로 파악한 자료나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루에 수백 건씩 쏟아지는 업계 관련 기사와 뉴스를 꼼꼼히 읽어가며 현황을 전부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했더라도 너무 복잡해 기억하기도 힘들다. 이 책은 이런 문제를 전부 해결해 준다. 금융·전자·에너지·유통 등 47개 분야 기업을 쉽게 보여주고 있다. 각 기업의 주주 분포, 지분 관계 등이 이 책의 주요 내용. ■ 이데일리 지음 / 랜덤하우스 02-3466-8954 ■ 1만6000원

르네상스 창조경영 상상을 현실화하라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10년 전 한 강연에서 “앞으로는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릴 것이다”는 창조경영의 기치를 내걸었다. 그 이후 창조경영은 기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생존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창조경영의 정의나 규명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이 책은 창조의 힘이 무한히 발휘됐던 르네상스 시절을 되새기면서 창조경영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모방, 고정관념 등이 창조의 중요한 요소”라고 소개하며 “결국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게 창조경영의 완성”이라고 말한다. ■ 최선미·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031-955-2447 / 1만5000원

위대한 리더십 MS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
한국 정치와 경제는 지금 리더십 부재로 열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에겐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지도자의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닛산이 이를 잘 대변한다. 이들 기업에도 위기가 닥친 적이 있다. 그러나 스티브 발머와 테리 시멜, 카를로스 곤이라는 지도자가 있었기에 위기를 발판 삼아 성공할 수 있었다. 이들 CEO는 직원과의 ‘소통’과 직원의 ‘참여’를 잘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비즈니스 위크 지음, 문은실 옮김 ■ 행간 02-3404-9275 / 1만3000원

왼손이 만든 역사 미켈란젤로와 뉴턴은 ‘짝배기’
전 인구의 10%도 안 되는 왼손잡이들. 왼손을 사용하는 것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이들에 의해 결정적으로 달라져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없는 르네상스 시대, 뉴턴과 퀴리 부인이 빠진 과학, 헨리 포드가 없는 자동차 산업은 상상할 수 없다. 이들은 전부 왼손잡이였다. 어떤 이유로 이들이 세상 변동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왼손잡이는 직관력, 감정이입 능력, 시·공간 능력이 일반인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에는 왼손잡이 29명이 등장한다. ■ 에드 라이트 지음, 송설희·송남주 옮김 ■ 말글빛냄 02-325-5051 / 2만4500원

진짜 세계사, 음식이 만든 역사 햄버거 원조는 몽골 기마민족
우리들은 햄버거의 기원을 독일의 함부르크라고 알고 있다. 이것은 틀린 사실이다. 햄버거는 몽골계 기마 민족인 타타르족이 먹던 것이다. 이 민족이 즐겨 먹던 타르타르스테이크가 함부르크로 전해지면서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햄버거의 기원을 함부르크로 알고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이런 음식은 많다. 치즈도 기원은 프랑스로 알려져 있지만, 아라비아인들이 먹던 음식이다. 이 책에는 올바른 음식의 기원부터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세계사 발전에 음식도 같이해 왔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 21세기 연구회 지음, 홍성철·김주영 옮김 ■ 베스트홈 02-2237-4861 / 1만2000원

파리의 하늘 아래 우리의 사랑은 흐르고 행복의 시작은 나로부터
이 책은 지은이의 자전적 소설이다. 20년간 프랑스 남편과 파리의 상류층으로 살면서 겪어온 얘기들을 담담히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늘 사랑에 목말라 하지만 어떤 사랑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외로움을 지니고 살아간다.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 때문이다. 한 남자를 만나지만 아버지와 같은 사람임을 알고 충격에 빠지고 만다. 이는 이민 후 고향과 친구에 대한 향수를 강하게 느낀 저자의 모습이다. 또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았던 상처를 보여주는 것이다. 행복의 시작은 나란 걸 알고 충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강하미 지음 ■ 누벨끌레 02-552-6497 / 1만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책 사이에 숨긴 화려한 우표…알고 보니 ‘신종 마약’

2경북도, K-국방용 반도체 국산화 위해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3영천시, 베트남 대형 유통업체 K-MARKET과 "농특산물 수출 확대" 협약 맺어

4대구시, 경기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피해 복구 지원에 1억원 지원

5소방당국, 아리셀에 ‘화재 경고’…‘예방컨설팅’까지 했다

6최태원 동거인 첫 언론 인터뷰 “언젠가 궁금한 모든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7갤럭시, 접고 끼고 AI 장착…‘언팩 초대장’ 보낸 삼성전자, 링·폴드·플립 공개

8이복현 “상속세·금투세 등 의견 피력…하반기 ‘골든타임’”

9토스뱅크·광주은행, 올해 3분기 ‘공동대출’ 출시

실시간 뉴스

1책 사이에 숨긴 화려한 우표…알고 보니 ‘신종 마약’

2경북도, K-국방용 반도체 국산화 위해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3영천시, 베트남 대형 유통업체 K-MARKET과 "농특산물 수출 확대" 협약 맺어

4대구시, 경기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피해 복구 지원에 1억원 지원

5소방당국, 아리셀에 ‘화재 경고’…‘예방컨설팅’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