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위해 모기지보험 필요”
| ▶1986년 연세대 응용통계학 학사 1986~1988년 칼슨 비즈니스 스쿨 마케팅 MBA 1991~1995년 MERIT CREDIT FINANCE CO. 총괄이사(캘리포니아) 2002~2003년 한국감정원 계열 Refine Inc. 고문 2003년 9월~현재 젠워스 한국지점 대표 | |
오준석 젠워스 대표는 웬만한 부동산 전문가보다 부동산 시장에 촉각을 세우는 보험 전문가다. 오 대표가 20년간 다뤄 온 모기지보험(MortgageInsu rance)이 부동산 시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보험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갚지 못했을 때 발생되는 손실로부터 대출 금융기관 및 투자자를 보호해주는 보험이다. 오 대표가 말하는 모기지보험의 순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서민·중산층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한 은행에서 대출받으면 은행으로부터 인정받는 담보 가치(LTV, Loan To Value ratio)를 집값 대비 최고 20% 이내에서 늘릴 수 있다. 둘째는 대출 금융기관의 경우 주택 대출로 인해 발생 가능한 위험을 모기지보험회사와 분담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동화 목적의 주택대출채권을 대상으로 신용도를 높여 모기지 2차 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정부는 8·31 부동산 정책 발표 당시 서민 주택마련 금융지원책의 일환으로 모기지보험 도입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모기지보험이 서민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확대하고 금융기관에는 안전장치 역할을 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약 15~20%, 캐나다의 경우도 약 10~20%가 모기지보험 시장에 해당된다. 오 대표는 금융당국의 인가가 나기까지 4년이란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모기지보험은 재난보험으로 분류된다.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등 사고가 터지면 지역 전체로 퍼지기 때문이다. 느 나라든 모기지보험의 경우 까다롭게 업체를 심사하는 이유다.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가 세계에 얼마 없다. 국내에는 모기지보험 시장이 없어 인가가 나기까지 좀 더 기다려야 했지만 모기지보험 시장의 첫 주자인 만큼 기회도 많다.” 젠워스 모기지보험은 ‘젠워스 파이낸셜’의 자회사로 1980년 GE 계열의 모기지보험사(GE Mortgage Insurance Corporation)로 설립돼 2005년 완전 독립했다. 젠워스 파이낸셜(Genworth Financial)은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한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보험 및 금융서비스 지주회사 중 하나다. 오 대표는 “높은 신용등급과 GE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가 젠워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모기지보험은 연 40조원에 달하는 전체 시장 중 5% 수준인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비투기지역에 제한된 규제가 풀리면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젠워스는 지금까지 신한은행, 경남은행, 삼성생명, 대한생명과 사업 제휴를 했으며 오 대표는 올해 말까지 금융기관을 8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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