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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보험을 선물하세요

사랑한다면 보험을 선물하세요

가정의 달 5월이 왔다. 야외 활동도 많고 챙겨야 할 기념일도 많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어린이날, 어버이날 같은 줄줄이 이어지는 일정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매년 하던 뻔한 선물과 식상한 이벤트로 보내기는 더욱 싫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가족사랑 표현법을 권한다.

새로운 선물이란 바로 ‘보험’이다. 어려울수록 사랑하는 가족을 찾고 의지하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보험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가족사랑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불황 속에서 자녀를 위해, 아내와 남편을 위해,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선물하는 보험에는 단순한 금융상품 이상의 가치가 담겨 있다. 더구나 가족사랑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경제위기를 견뎌내는 에너지까지 얻는다면 금상첨화다. 가정의 달 5월, 가족사랑을 위한 보험선택 노하우를 알아보자.



우리아이 지킴이 ‘어린이보험’=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누가 뭐래도 아이들이 먼저 떠오른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사랑스럽지만 문득문득 불안하다. ‘행여 다치지 않을까’ ‘혹여 아프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걱정이 잠시도 떠나지 않는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어린이보험이 한몫 단단히 한다. 어린이보험은 말 그대로 아이가 보험 대상자(피보험자)가 되는 보험이다. 이 보험은 가입 시기가 정해져 있다.

보통 태아부터 청소년인 15~1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장기간은 30세 전후까지가 많다. 다만 최근에는 보장기간이 끝나면 성인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유용한 상품이 나왔다.

어린이보험은 보장 범위가 아주 넓다. 질병으로 인한 수술비나 입원비는 물론 암이나 골절, 범죄 피해까지 보장된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해 입은 정신적 피해나 유괴·납치 등 범죄 피해도 보장하는 상품이 나왔다. 물론 아이들이 직접 가입하는 상품은 아니다.

어른이 가입하고, 보험금을 받는 사람 역시 성인이다. 다만 질병, 상해, 사고, 학교 폭력 등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보험이기 때문에 어린이보험이라 부른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양쪽 모두 판매하지만 조금씩 차이는 있다.

가령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보험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배상책임까지 보장하고,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보험은 변액 기능을 얹어 투자수익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품이 많다. 따라서 각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보고 장단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



○가입 시 유의할 점= 보험사마다 보험료, 가입연령, 만기연령, 만기환급금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녀에게 진짜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한다. 보험사가 광고하는 최고 보장금액에 현혹되면 정작 필요한 보장이 부실해질 수 있다. 또 나중에 보험금을 환급 받는 만기환급형 상품은 보험료가 비싸고,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싸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다.

다른 보험에서 중복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특히 실제 손해를 보장하는 실손형 상품은 중복 가입해도 중복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만약 계약했더라도 15일 이내에는 철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한 번 더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지켜줘요 ‘태아보험’= 태아보험은 큰 범주로 보면 어린이보험의 한 종류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면서 별개 보험처럼 인식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쉽게 말해 어린이보험 가운데 태아와 산모를 위한 특약인 셈이다. 태아보험은 태아가 보험대상이 되므로 임신 중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생명보험상품은 통상 임신 16주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손해보험상품은 통상 임신 22주 이내에 가입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가입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가입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다만 최근에 업그레이드 된 동양생명의 상품은 임신 즉시 가입할 수 있다. 태아보험은 태아의 선천성 이상, 저체중아 출산, 출생전후기 질환 등을 보장한다. 예를 들어 태아 출생 시 몸무게가 2㎏(또는 2.5㎏) 미만으로 인큐베이터를 3일 이상 사용했을 경우 하루당 약정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받는 식이다.

만약 태아가 사망하면 어떻게 될까. 태아보험에서는 태아 사망을 직접 보장할 수 없다. 우리나라 상법상 태아는 법적으로 인격을 갖지 못해 인(人)보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태아가 유산이나 사산된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고 계약이 무효된 것으로 간주해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게 된다. 다만 일부 보험사는 태아보험 가입 후 태아가 유산된 경우 산모를 위해 수술비나 입원비, 위로금 등을 지급하기도 한다.



○가입 시 유의할 점= 우선 가입 시기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태아의 기형이나 이상 유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쌍둥이를 낳으면 어떻게 될까. 먼저 출생한 1명만 보장하기 때문에 나중에 태어난 아이는 별도로 어린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 대부분 가입 당시 성별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남자아이를 기준으로 가입한 뒤 출생 후 여자아이면 보험료 차액을 환급 받게 된다. 통상 여아는 남아에 비해 보험료가 싸기 때문이다. 물론 출생 이후부터는 여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낸다.

태아보험은 출생할 자녀에 대한 보험이지 산모에 대한 보험이 아니다. 따라서 제왕절개는 기본적으로 보장받지 못한다. 산모가 따로 가입한 보험에 제왕절개에 대한 보장이 있는지 여부는 별개 문제다.



똑똑한 소비자가 효자 된다 ‘효 보험’= 연로한 부모님을 위한 보험도 생각해 볼 만하다. 흔히 ‘실버보험’이나 ‘효 보험’으로 불린다. 실버보험은 일반 보장성보험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실버보험은 주요 가입대상이 50~70세지만 일반 보장성보험은 20~55세가 주요 가입대상이다.

또 보험가입이 가능한 연령도 일반 보험은 통상 15~60세 정도인 데 비해 실버보험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장기간 역시 길어 최고 100세까지 보장해 주기도 한다. 고령화가 워낙 급속히 진행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버보험은 가입자 연령이 고령이다 보니 나이와 건강상태에 따라 가입심사에서 거절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에 대비한 무진단·무심사 상품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품은 가입이 쉬운 반면 보험료가 비싸거나 지급하는 보험금에 제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가입 시 유의할 점= 실버보험은 누가 가입하느냐가 중요하다. 나이 든 부모님이 직접 자신의 노후를 위해 가입한다면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다. 보험설계사 말만 믿고 가입하거나 홈쇼핑 채널을 보다가 덜컥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보장기간이나 보장범위를 정확하게 확인한 뒤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

또 중복되는 보험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가입한 다른 보험에서 일정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면 이런 보장은 제외하는 것이 좋다. 일반 보험에서는 치매나 장례비용 서비스 등은 보통 제외되므로 이를 보완해 설계한다. 치매를 보장하는 장기간병보험에 가입할 때 알아둬야 하는 것은 보험사가 활동불능 상태를 확인된 뒤 곧바로 간병비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확인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따라서 확인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또 갱신형 보험일 경우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보험과 마찬가지로 가입할 때 과거에 앓았던 질병이나 병력을 보험회사에 정확히 알리고 청약서상의 질문서에 정확하게 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통합보험은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해 주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상품이다.



의료비 걱정 덜어주는 ‘실손형 보험’= 암이나 중대 질환이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우면 의료비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영역이 아직 많기 때문에 의료비는 항상 가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민간보험사가 운영하는 실손형 의료보험이다.

실제 투입된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젊었을 때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이 월 1만~2만원 안팎으로 적은 편이다. 실손형 의료보험은 1960년대부터 손해보험사가 판매해 온 대표상품이다.

이에 반해 생명보험사는 보장금액이 정해져 있는 정액형 보험을 팔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생명보험사도 실손형 상품을 판매하면서 양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실손형 의료보험은 실제 손해를 보장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실제 들어간 의료비보다 더 많이 보장해주는 일은 없다. 비슷한 상품을 여러 개 가입해도 마찬가지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가장 큰 차이는 지급비율인데, 손해보험사는 실제 들어간 비용을 100% 보장해주는 반면 생명보험사는 80%만 지급한다.

보장기간 역시 다르다. 생명보험사는 주로 80세까지인 반면 손해보험사는 100세까지 보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반드시 손해보험 상품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병치레가 잦다면 손해보험 상품이 유리하고, 장기질환이 있으면 생명보험 상품이 유리하다. 손해보험 상품은 하나의 질병이나 한 건의 사고당 보장금액을 정하지만 생명보험 상품은 기간별로 보장금액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입 시 유의할 점= 실손형 의료보험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중복보장이 안 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가입 전에 반드시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생명보험협회(www. klia.or.kr)나 손해보험협회(www.knia. or.kr) 홈페이지를 통해 중복가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실손형 보험이라고 해서 모든 질병과 사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고의적인 보험사고나 미모를 위한 성형수술, 보신용 약제 구입, 제왕절개 수술, 항문질환, 치과질환 등은 대부분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최근에 나온 상품 중에는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치아파절을 보상하거나 1인실 이용료를 지원하는 등 보장을 업그레이드 한 상품이 있으므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온가족이 한 보험으로 ‘통합보험’= 최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보험상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통합보험이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다양한 성격의 보험을 하나로 묶은 보험으로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상해보험·질병보험·화재보험·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여러 개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

통합보험은 이처럼 위험을 통합하는 기능도 있지만 세대를 통합하는 기능도 동시에 갖고 있다.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나 자녀, 배우자 부모까지 세대구성원들을 다양하게 포괄할 수 있다.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보험계약자나 세대구성원의 라이프 사이클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결혼, 출산, 자동차 구입 등 가족구성원의 생활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보장을 추가하거나 빼기가 쉽다. 통합보험은 손해보험업계의 대표상품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생명보험회사가 새로운 통합보험 상품을 내놓아 손해보험사와 경쟁하는 실정이다. 기본 골격은 비슷하지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손해보험사는 주로 상해·질병·자동차 사고 위주로 보장하는 반면 생명보험사는 사망·중대질병·연금보장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이 어떤 부분인지 명확하게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에게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경쟁하면서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가입 시 유의할 점= 가격이 저렴하고 보장이 다양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통합보험은 가입할 때 보장내용뿐 아니라 보장기간과 납입기간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높은 금액을 보장 받을수록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장기간이 길수록, 납입기간이 짧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는 점을 알아둔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이도 알아두면 좋다.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은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이 많은 반면, 생명보험사 상품은 만기환급금을 주는 경우가 많다. 환급금이 있는 경우에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만기환급금은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사전에 알려주지만 연동이율의 변동이나 보장 변경 시 실제 만기환급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변동금액을 확인해 만기 시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은 상해·질병·사고 시 치료비를 실제 손해만큼 보장해주기 때문에 중복 가입한 경우 이중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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