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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플러스 2009 9.23

뉴스위크 플러스 2009 9.23

뉴스위크 플러스가 독자 여러분의 영문 독해(Reading Comprehension) 실력 향상을 돕고자‘직독 직해’ 훈련과 실전 문제풀이를 대폭 늘렸습니다. 하루 30분씩 6개월만 정독해도 뉴스위크의 영문 기사를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평소 휴대하기 쉽게 본지와 달리 ‘판형’을 줄여 ‘Book in Book’으로 편집했습니다. 질문이나 제안할 의견이 있으시면 newsweekplus@joongang.co.kr로 보내주십시오.



UNDERSTANDING SENTENCE STRUCTURE


재미있는 문장 도해

WHAT MAKES A SENTENCE TICK?
(뉴스위크 한국판 2009년 9월 16일자 9쪽 참조)



ANATOMY OF A SENTENCE

하나의 문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주어(명사나 대명사)와 술어(동사나 동사구)다. 이것이 문장의 뼈대다. 나머지는 그 주어나 술어를 설명하고 규정하며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의도하는 뜻을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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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ENCE diagramming직독직해의 첫 단계는 문장 구조의 이해다. 그 도구 중 하나가 문장 도해다. 먼저 뼈대(주어와 술어)를 찾아 그에 살을 붙여나간다.

1 동사를 찾아라.

2 그 동사의 주어를 찾아라.

3 그 동사의 목적어와 보어를 찾아라.

여기서는 Reed-Kellogg 도해 방식을 사용한다. 뼈대인 주어와 술어(동사, 목적어)를 수직선으로 구분하고 나머지 살(수식어구)은 가는 사선으로 표시한다. 수직선 위에 있는 단어들이 뼈대다.

Ex. Playing chess is not always fun. (장기가 반드시 재미있지는 않다.)



IS DIAGRAMMING NECESSARY?영문을 이해하는 데 문장 도해(sentence diagramming)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문장을 분석해서 도해하면 문장을 부분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로 파악하게 된다. 각 부분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기능이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문장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앞의 퀴즈에서 always가 어디에 걸리는지 생각해 보자. 도해를 보면 fun이라는 보어를 수식한다(언제나 재미 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QUIZ 먼저 아래의 도해를 보고 원 문장을 역추적해 보자.



Notes 이중 간접 목적어를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문제다. gave의 직접 목적어는 quizzes다. 냈다. 무엇을? 문제를. 그 다음 ‘누구에게’가 문제다. 간접 목적어를 말한다. 타비사와 사만사에게 문제를 냈다. 그러면 그 간접 목적어는 당연히 동사(gave)에 걸려야 한다. 도해는 간접 목적어가 어디에 걸리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Mrs. Doubtfire gave quizzes to Tabitha and Samatha”와 같은 의미다.



ANSWER: Mrs. Doubtfire gave Tabitha and Samantha quizzes. 다우트파이어 아줌마가 타비사와 사만사에게 문제를 냈다



이제 뉴스위크에 실린 다음 문장의 구조를 분석해 보자.President Mahmoud Ahmadinejad seemed confident last week when nearly all his cabinet picks were approved by Parliament. He even signaled a willingness to restart nuclear talks.



Notes • confident 자신만만한, 확신하는 • cabinet picks 조각(組閣) 과정에서 장관으로 선임된 인물들을 말한다

• willingness 기꺼이 하려는 마음, 용의 • nuclear talks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막으려는 서방과 이란의 협상



첫 문장 1 동사 seemed …인 듯했다. 누가?

2 주어 (President) Mahmoud Ahmadinejad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어떤 듯했나?

3 보어 confident 자신만만한 듯했다. 어느 상황에서?

4 동사 수식절 when nearly all his cabinet picks were approved by Parliament 장관으로 선임한 인물들 거의 모두가 의회에서 인준을 받자.



둘째 문장 1 동사 signaled 시사했다. 누가?

2 주어 He 그(아마디네자드 대통령)가. 무얼 시사했나?

3 목적어 (a) willingness

(to restart nuclear talks) 용의를.

어떤 용의? 재개하려는 용의. 무엇을 재개하려고? 협상을.

무슨 협상? 핵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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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02 COMPREHENSION

과거에 볼모 잡힌 러시아의 미래

THE WORLD ACCORDING TO RUSSIA
(뉴스위크 영문판 9월 7일자 42~45쪽, 한국판 9월 16일자 18~20쪽 참조)

영문을 읽다 보면 it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원래 it은 앞서 나온 명사를 되받는 대명사다. 그런데 거꾸로 it이 먼저 나오고 그것이 가리키는 명사가 뒤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원어민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은 매우 헷갈린다. 이번 주에는 it의 용례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보자.

A Whether it’s planting a flag / on the bottom of the sea / to claim the North Pole / or squeezing the Americans / out of a base in Kyrgyzstan, // ①Moscow still ②sees diplomacy as a zero-sum game / where every international engagement / —even supposedly friendly ones / like the Eurovision Song Contest— / becomes a litmus test / for Russian pride and power.

* 더블 슬래시(//)는 좀 더 확실히 띄어 읽고, 싱글 슬래시(/)는 약간 띄어 읽으면 된다.



Clues•양보절 Whether it's planting a flag on the bottom of the sea (러시아가 해저에 국기를 꽂든) 여기서 it이 가리키는 대상은 뒤에 나오는 Moscow다. 이럴 때 비영어권 사람들은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패턴에 유념해야 한다.

•꽂는 이유는? to claim the North Pole (북극의 영유권을 주장하려고)

•또 무엇을 하려고? or squeezing the Americans out of a base in Kyrgyzstan, (아니면 키르기스스탄의 기지에서 미군을 쫓아내든)

①주어 Moscow (러시아는) 영문기사에선 곧잘 수도가 나라를 대신한다.

②동사 (still) sees (여전히 간주한다)

•무엇을 어떻게 간주하나? diplomacy as a zero-sum game (외교를 제로섬 게임으로) see A as B 구문.

•그런 게임에선 어떻게 되는데? where every international engagement (모든 국제행사가) ‘engagement policy’라고 하면 ‘개입(포용)정책’의 뜻이지만 여기 나오는 ‘international engagement’는 ‘국제적인 행사’란 뜻.

•예컨대 어떤 행사? —even supposedly friendly ones like the Eurovision Song Contest— (심지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같은 친선 대회조차도)

•어떻게 되는데? becomes a litmus test for Russian pride and power. (러시아의 긍지와 힘을 측정하는 시험대가 된다.)

B Indeed, // ①modern Russia’s quest for respect / ②is so intense / that it’s ensured / that it’s warped the world view of citizens and policymakers alike, / casting everything in 19th-century terms, / with winners and losers and enemies in different uniforms.



Clues•부사 Indeed, (사실)

①주부 modern Russia’s quest for respect (현대 러시아가 존경을 갈망하는 태도는)

②동사 is (이다)

•어떤데? so intense (너무도 강렬해서) intense 바로 뒤에 that를 보는 순간 so~that 구문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강렬해서 어떻게 됐는데? that it’s ensured (러시아는 반드시 …되도록 했다) 여기서 it은 러시아를 가리키며 it’s는 ‘it has’의 축약형이다. 뉴스위크에는 특히 이 같은 줄임형이 자주 등장한다.

•어떻게 되도록? that it’s warped the world view of citizens and policymakers alike, (일반 국민과 정책입안자 모두의 세계관을 왜곡시키도록) 여기서도 it은 러시아를 가리키며 it’s는 ‘it has’의 줄임 말. 같은 말의 반복을 피하려다 보니 it이 자주 등장해 it이 가리키는 바를 곧바로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왜곡하길래? casting everything in 19th-century terms, (모든 문제를 19세기 식으로 판단한다)

•또 어떻게 왜곡하는데? with winners and losers and enemies in different uniforms. (승자와 패자, 적을 확실히 구분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제복을 입었다’(in different uniforms)는 말은 ‘확실히 구분한다’는 뜻.

C Back in 2007 / ①Russia ②signed a deal / to sell a powerful missile-defense system to Iran, / but then, this summer, ③it ④allowed Israel / to talk it out of actually delivering the system / in exchange for Israel’s promise / to cut off help to Georgia’s military.



Clues•시간을 나타내는 부사구 Back in 2007 (2007년 당시)

①주어 Russia (러시아는)

②동사 signed (체결했다)

•무엇을? a deal (계약을)

•무슨 계약? to sell a powerful missile-defense system to Iran (강력한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이란에 판매하는 계약)

•하지만 어떻게 됐는데? but then, this summer, it allowed Israel (하지만 그랬던 러시아가 올 여름엔 이스라엘이 …하도록 허용했다) it은 러시아를 지칭하며 ③it과 ④allowed는 중문의 새로운 주어와 동사.

•무엇을 하도록 허용했나? to talk it out of actually delivering the system (이스라엘이 러시아를 설득해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이란에 실제로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일을) it은 러시아를 가리키며, ‘talk someone out of…’은 숙어로 ‘누구에게 …하지 말도록 설득하다(persuade someone not to do something)’는 뜻. 따라서 이스라엘이 러시아 측에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이란에 판매하지 말도록 설득하자 러시아가 이를 용인했다는 의미다.

•러시아가 이스라엘의 설득을 받아들이는 대신 내세운 조건은? in exchange for Israel's promise (이스라엘 측에 …을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무엇을 약속해 달라고? to cut off help to Georgia's military. (그루지야 군 지원을 중단하라고)



ARE YOU LOST IN TRANSLATION?

러시아의 화약고, 북카프카스

RUSSIA’S EXPLOSIVE SUMMER IN THE CAUCASUS
(뉴스위크 영문판 9월 14일자에서)

OWEN MATTHEWS, ANNA NEMTSOVA 기자

The suicide bomber/ who detonated a truck/ packed with explosives/ in Nazran, Ingushetia,/ last month/ destroyed a five-story police station/ and killed 21 people. But the real damage/ went much deeper:/ he also demolished/ the credibility/ of the Kremlin’s ①North Caucasus policy. For nearly a decade now,/ Moscow has relied/ on loyal ②strongmen/ in Dagestan, Chechnya, and Ingushetia/ to rule the turbulent, mostly Muslim region,/ using whatever dirty tactics/ they chose/ to enforce a ③bloody peace. The plan ④came/ at a huge price:/ human-rights monitors have documented/ a long and ugly list/ of ⑤state-sponsored abductions, torture, and ⑥extrajudicial executions. It seemed to work, though,/ and the region enjoyed/ five years of relative calm.

지난 8월 잉구셰티야 나즈란에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5층짜리 경찰서 건물로 돌진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건물이 파괴되고 21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피해는 더 컸다. 이 사건으로 크렘린의 ①북 카프카스 정책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10년 가까이 다게스탄·체첸·잉구셰티야의 충성스러운 ②독재자에 의존해 무슬림이 주를 이루는 그 혼란스러운 지역을 통치하면서 온갖 추악한 전술을 구사해 ③피비린내 나는 평화를 유지해왔다. 이 정책에는 ④큰 희생이 따랐다. 인권 감시단체의 조사에서 ⑤국가의 사주로 납치, 고문, 그리고 ⑥재판 없는 처형 같은 불법행위가 숱하게 자행됐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 방법이 주효한 듯했으며 그 지역은 5년 동안 비교적 평화를 누려왔다.

But over the past two months,/ 436 people have been killed,/ nearly three ⑦times more than/ in the same period last year. And the attacks have been increasingly audacious,/ targeting even top officials/ like the president of Ingushetia. Rather than back down,/ the local authorities have become/ more brutal in response,/⑧liquidating not only suspected enemies/ but also activists/ like Natalya Estemirova,/ who chronicled the ⑨death squads’ ⑩handiwork/ in Chechnya. The Kremlin chose/ to tolerate its ⑪protégés’ ugly side/ in return for quiet. But the renewed violence shows/ that the North Caucasus rulers/ haven’t ⑫kept their side of the bargain/—and that it’s time/ for the Kremlin/ to rethink its failed policies.

그러나 지난 두 달 사이 436명이 살해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⑦3배에 가까운 숫자다. 그리고 공격이 갈수록 대담해져서 잉구셰티야 대통령 같은 고위 관료까지 표적으로 삼는다. 현지 당국은 물러서기는커녕 더 잔인하게 대응했다. 적으로 의심되는 사람들뿐 아니라 체첸에서 ⑨암살단의 ⑩소행을 세상에 알린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 같은 운동가들까지 ⑧제거했다. 러시아 정부는 평온을 유지하는 대가로 자신들이 ⑪뒤를 돌봐주는 독재자들의 추한 측면을 눈감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재개된 폭력사태는 북 카프카스의 통치자들이 ⑫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정부가 그들의 실패한 정책을 재고할 때임을 말해준다.



Notes1 North Caucasus 대카프카스 산맥의 북쪽 지역이며 러시아의 남쪽에 위치한다. 아디게야, 다게스탄, 체첸, 잉구셰티야, 북 오세티야 등을 포함한다

2 strongman 폭력·협박 등을 이용하는 정치 지도자, 독재자

3 bloody peace 피의 평화, 무력을 이용해 얻은 평화

4 come at a price 상당한 희생이 따르다, 비싼 대가를 치르다 Ex. Salvation and redemption always comes at a price(구원과 속죄에는 항상 희생이 따른다)

5 state-sponsored 국가가 후원하는, 국가가 동원한, 국가가 주최하는 Ex. state-sponsored terrorism(국가가 후원하는 테러리즘)

6 extrajudicial 사법관할 밖의,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초법적인 Ex. extrajudicial consideration(초법적 고려)

7 times more than …의 몇 배. 뒤의 more 때문에 가령 “3배나 ‘더’ 많다”고 옮기기 쉽지만 4배라는 오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8 liquidate (부채를) 청산하다, (사람을) 죽이다, 제거하다 Ex. liquidate one’s rivals(정적들을 숙청하다)

9 death squad 암살단, 암살부대. 보통 독재정권 아래서 정권유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민간인을 비밀리에 살해하는 조직을 가리킨다

10 handiwork 수작업, 수공품, 방법, 소행 Ex. This is her handiwork(이것은 그녀의 짓이야)

11 protégé 피보호자, 제자, 수하 Ex. political protégé(정치적으로 보호를 받는 사람)

12 keep one’s side of the bargain 계약상 한쪽의 책임을 다하다[약속을 지키다] Ex. Soon Jack will have to keep his side of the bargain(곧 잭은 계약상 자신의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1. BOSSNAPPING근로자의 경영진 감금 행위. boss와 kidnapping이 합쳐진 말로, 특히 프랑스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난 3월 프랑스 3M에선 정리해고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중역을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행위는 인도의 게라오(gherao, 포위)와도 비슷하다. 게라오는 남아시아 특유의 항의표시 문화로 일단의 사람이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특정 정치인이나 정부 건물 주변을 에워싸는 행위다. (9월 16일자 10쪽)



2. THE GOLDEN ARCHES THEORY 황금아치 이론.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자신의 책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2000년)’에서 주장한 이론으로, 세계화의 상징인 맥도널드 체인점이 들어서 있는 나라는 서로 싸우지 않는다는 평화이론이다. 그러나 그후 몇 가지 예외가 생기자 프리드먼은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2005년)’에서 ‘갈등 예방의 델 이론(The Dell Theory of Conflict Prevention)’을 들고 나왔다. 델과 같은 세계적인 컴퓨터 공급 체인이 들어선 나라는 서로 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9월 16일자 14쪽)



3. THE LAW OF LARGE NUMBERS대수(大數)의 법칙. 개개의 현상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그 횟수가 늘어날수록 규칙성이 발견된다는 법칙이다. 예컨대 개개인의 수명 각기 달라도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장기간 통계를 내면 인간의 평균수명이 계산되는 이치다. 이 법칙을 이용한 대표적인 예가 보험산업이다. (9월 16일자 30쪽)



4. MEATLESS MONDAY &GREEN MEAT고기 없는 월요일 &친환경 고기.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협의체(IPCC)의 라젠드라 파치우리 의장이 지난해 전 세계인이 하루는 육류를 안 먹는 날로 정하자며 한 제안. 육류 생산에는 두부 생산에 필요한 땅의 17배, 물은 26배, 화석연료는 20배, 화학물질은 6배가 더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친환경 고기(green meat)’를 생산하려는 노력도 한창이다. ‘그린 미트’는 식품운동이자 작가인 마이클 폴런이 처음 사용한 말이다. (9월 16일자 33~34쪽)



5. BYSTANDER EFFECT방관자 효과. 긴급구조가 필요한 상황을 목격하고도 다른 사람들이 현장에 있으면 자신은 구조 노력에서 빠지려는 심리를 가리킨다. 구조요청을 받았을 때 현장에 자기 혼자 있으면 90%가 행동을 취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함께 있으면 행동을 취하는 사람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통계가 있다. (9월 16일자 49쪽).


PITFALLS 04 IN INTERPRETATION

더 뜨거워진 실업률 논쟁

THE GREAT JOBS QUESTION
(뉴스위크 한국판 9월 16일자 31쪽, 뉴스위크 영문판 9월 14일자 23쪽 참조)

뉴스위크 한국판에서 취재를 담당하는 박성현 기자입니다. 본지에 실리는 뉴스위크 영문기사의 번역은 전문 번역기자들이 거의 전담합니다. 하지만 일부에 한해 취재팀의 기자도 번역에 참여합니다. 뉴스위크 원문을 이해하고 소화해야만 그들의 수준에 근접한 국내 기사 취재와 작성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문제는 영문 독해의 수준이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아 겪는 고초입니다. 기자는 원어민 체커(Native checker)와 까다로운 부분을 상의해 정확한 뜻을 파악한 뒤 초벌 번역을 수정하고 데스크에 넘깁니다. 기자의 초벌 번역이 어떻게 바로잡히고 다듬어져 잡지에 실리는 지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영문 직독직해에 이르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The implications of prolonged high unemployment—should it materialize—haven’t been fully explored. People who don’t have jobs don’t acquire skills. Young college graduates are already having trouble getting work. High unemployment could depress wage gains for years. It could foster protectionism and long-term poverty. “In a tight economy like the late 1990s, firms are more willing to take chances on more disadvantaged workers,” says Harvard economist Larry Katz. EPI’s Lawrence Mishel thinks the effects on low-income families would be devastating; the child poverty rate could jump from 18 percent in 2007 to 27 percent.



번역문 고실업률의 장기화가 현실이 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이제껏 제대로 규명된 적이 없다. 직업이 없는 이들은 기술을 익히지 못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들이 이미 취업난에 시달린다. 높은 실업률은 향후 몇 년간 임금 소득을 억누르게 된다. 또 보호주의와 고질적인 빈곤을 부추기게 된다.

“1990년대 말의 불황기엔 기업들이 실업자나 실직 위험에 있는 취약 노동자들을 싼 맛에 고용하곤 했다”고 하버드대 경제학자 래리 카츠가 지적했다. EPI의 로런스 미셸은 고실업률이 저소득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재앙에 가깝다고 본다. 즉 2007년 18%이던 아동 빈곤율이 27%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밑줄 친 부분의 번역 과정 In a tight economy like the late 1990s, firms are more willing to take chances on more disadvantaged workers

1. [기자의 초벌 번역]

1990년대 말과 같이 경제가 잘 돌아가던 시절에는 기업들이 실업자나 실직 위험에 있는 취약 노동자 고용에 더 적극적이었다.

2. [원어민 체커의 수정]

1990년대 말의 불황기에는 기업들이 실업자나 실직 위험에 있는 취약 노동자들을 싼 맛에 고용하곤 했다.

3. [데스크의 최종 수정]

1990년대 말의 불황기엔 기업들이 실업자나 실직 위험에 있는 취약 노동자들을 싼 맛에 고용하곤 했다.

미국 실업률이 내년에 10% 이상 치솟고도 오랜 기간 고공 행진을 계속할 가능성을 둘러싸고 벌이는 학자들의 논쟁을 소개한 기사입니다. 주어진 지문은 실업 사태가 서민들에게 어떤 피해를 끼칠지를 설명합니다. 기초적인 단어를 오역하면서 이어지는 문장 번역도 삼천포로 빠집니다. 기자는 tight economy를 탄탄하게 잘 돌아가는 경제로 풀이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내용이 타이트(tight)하다’고 할 때 내용 따위가 자세하고 충실하거나 밀도가 있다로 새깁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tight economy가 무슨 뜻일까 여러모로 궁리한 끝에 경제가 잘 돼 간다, 즉 활황 국면으로 추론했습니다. 일이 꼬이자니 바로 뒤에 오는 문장도 엉뚱한 식으로 해석됩니다.

firms are more willing to take chances on more disadvantaged workers를 평소 같으면 숙련 노동자만 고용하던 기업들이 (경제가 잘 돌아가면 일손이 달리므로) 이를테면 비숙련 노동자도 활용하게 된다는 식으로 말이죠. take chances on은 ‘운에 맡기고 해보다’ ‘위험을 무릅쓰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논리를 구성하고 보니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면 그 다음부터는 줄줄이 헝클어 집니다. 원어민 체커는 tight가 경제상황을 수식하게 되면 ‘어렵다’ ‘곤란하다’(=relatively difficult to obtain)로 쓰인다고 했습니다. (이는 영한 사전을 찾아봐도 나옵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 tight의 용례가 20가지가 넘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번역을 하다 보면 모든 뜻을 따져 보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처음부터 머릿속에는 ‘타이트하다’는 의미가 지배하고 있었기에 다른 뜻을 간과했던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firms are more willing to take chances on more disadvantaged workers는 기업들이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상품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비숙련 노동자를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저임금에 고용하는 무리수를 둔다는 의미가 됩니다. 초벌 번역과 정 반대의 뜻이 돼버렸죠?


Learning to Write by Reading


중국이 잘 돼야 세계가 잘 돌아간다

THE HOTTEST STOCK IN THE WORLD IS BEIJING’S OWN
(뉴스위크 영문 웹사이트 www.newsweek.com의 블로그 WEALTH OF NATIONS에서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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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pretation 밑줄친 부분을 해석해 보자1 현재 중국의 최고 인기 주식은 정부 자체다(중국의 놀라운 성장에 세계의 눈이 쏠린다는 의미)

2 세계 경기침체 와중에 중국이 보여준 화려한 성장은 공산당 지도부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낸다는 점을 중산층에 확신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중국은 일본 같은 나라가 두자리 수의 비율로 성장이 줄어든 시점인 지난 2분기에 연율로 환산해 17%의 성장을 발표했다.

3 택시 기사들이 미국인과 영국인 손님에게 ‘할인’을 제의하겠다는 농담까지 한다. 아이고머니나!

4 이 모든 점의 정치적 의미는 흥미진진하다.

5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최근 유혈 사태가 있었지만 중국에서 폭동이 크게 증가할 듯하지는 않다. 대다수 사람은 특히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미래를 낙관하기 때문이다.

6 중국의 명령/통제 통치 체제가 금융위기의 주요 승자 중 하나가 되리라는 뉴스위크의 예측이 실현되는 중이다.



Careful Reading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좀 더 자세히 내용을 파악하자(답은 맨 아래쪽).

•Why does the writer say that the hottest stock in China at the moment belongs to Beijing itself?

•What is the evidence of its brilliant growth?

•What is one of the important things that made the Chinese middle class convinced that the Communist Party leadership can do anything only if they intend to?

•Why do taxi drivers enjoy joking about offering “discounts” for American and British customers?

•What are the major political implications of these facts?

•Why does the writer say that it is unlikey that there will be a major increase in social unrest in China?



Grasping the Main Idea 단락들의 핵심 의미를 파악해 보자.

•세계 경기침체의 와중에서 중국은 놀라운 성장으로 정부의 인기가 치솟았다.

•사회가 안정되면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오히려 정권의 입지가 강화됐다.

Writing Skills 블로그에 올린 글이지만 전문 기자가 쓴 글이라 논리가 잘 맞고 분석이 예리하다. 먼저 중국 정부의 주가(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선언한 뒤 그 증거를 예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택시 기사들의 농담 부분에서는 신랄한 어조로 현 상황을 더욱 피부에 와닿게 설명했다. 두번째 단락에서는 중국의 성장이 정치적인 안정으로 이어졌다고 논리를 전개했다.



clues for Careful Reading 질문의 답

•세계적 경기침체에서도 놀라운 성장을 달성해 중산층 사이에서 정부의 인기가 치솟았다.

•지난 2분기 일본이 10%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도 중국은 연율 17%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런 인상적인 성장이 주원인이다.

•미국과 영국의 성장률이 중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이 우월감을 갖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과거보다 훨씬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중국인 대다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미래를 낙관하게 됐기 때문이다.



Food for ThoughtBubbles

It’s the Bubble Economy, Stupid!

문제는 거품 경제야, 이 바보야!

빌 클린턴이 1992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과 대선에서 맞서면서 내건 기치가 “It’s the economy, stupid!”였다.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라는 의미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냉전 종식과 제1차 걸프전의 승리로 재선의 발판을 굳혔다고 사람들이 생각했다. 하지만 닥쳐오는 경기침체를 부시는 감당할 수 없다면서 클린턴 자신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표현이 “It’s the bubble economy, stupid!”다. 경제 거품은 ‘투기 거품’ ‘시장 거품’ ‘가격 거품’ ‘재정 거품’ ‘투기 열풍’과 같은 의미다. 결국 가치가 부풀려진 자산이 거래된다는 의미다. 경제에 거품이 생기면 자원 활용의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경제에 만성병이 생긴다.

Greater fool theory: The bubbles continue as long as the fools can find greater fools to pay up for the overvalued asset.(‘바보들의 행진’ 이론: 바보들이 과대평가된 자산을 기꺼이 거래하려는 더 지독한 바보들을 계속 찾아낸다면 경제의 거품은 계속된다.)

.



Interpretation 밑줄친 부분을 해석해 보자.

1 그렇지만 앞으로 2년이 현대 중국의 경제 운용에서 가장 신중을 요하는 시기일지 모른다.

2 중국에는 현재 여러 가지 거품이 생겨나고 있다. 주식시장(정부의 경기부양 자금의 4분의 1이 흘러들어갔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도 그렇고, 부동산 부문(매매가가 지난해의 세 배에 이른다)도 그렇다.

3 중국 정부는 세계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이제 중국은 자국 경제의 열기를 식히고 성장과 어쩌면 그 못지 않게 중요한 성장 기대치를 현실화하는 데 앞장 설 필요가 있다.

4 필연적으로 저조한 생산성 성장률, 궁극적으로 거품이 빠지게 될 주식시장(최근 상하이 증시의 하락을 주목하라), 과거처럼 신속히 부자가 되지 못하는 국민을 가진 나라.

5 중국 공산당이 이런 새롭고 낯선 상황을 여하히 헤쳐나가느냐가 그들의 미래를, 어쩌면 우리의 미래까지도 결정하게 된다.



Careful Reading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좀 더 자세히 내용을 파악하자(답은 맨 아래쪽).

•On what ground does the writer predict that the next two years may be difficult for China?

•In what areas are bubbles brewing in China right now?

•What makes the Chinese stock market bubble?

•What about the real estate market?

•What the writer thinks are some of the problems of Chinese economy that need to be fixed?

•According to the writer, what is a normal country China is becoming to look like?

•Why is the so-called “normal state” new and unfamiliar landscape for China?

•Why does the writer say the Chinese leadership’s navigation for the next two years would determine the world’s future?



Grasping the Main Idea 이 단락들의 핵심 의미를 파악해 보자.

•그러나 주식과 부동산 거품을 잡고 성장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궁극적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잘해야 중국도, 세계도 잘 돌아간다.

Writing Skills “That said”라는 표현을 눈여겨 보자. 여기부터 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앞의 두 단락이 칭찬(중국의 눈부신 성장)이라면 이제부터는 경고와 권고 사항(과열된 경제를 식혀라)이 담겨 있다. 이런 반전을 이끄는 thread(실)이 “That said”라는 표현이다. 이전까지 한 이야기가 맞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쓴 어구다. 그 다음으로 “normal country”라는 표현에 주목하자. 중국이 지금까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었다는 매우 강한 의미를 갖는 말이다. 이 표현으로 강조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글이 됐다.



clues for Careful Reading 질문의 답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거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자금 중 4분의 1이 주식시장에 흘러들어갔다.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의 세 배로 올랐다.

•경제의 과열 현상(거품)과 국민들의 높은 성장 기대치.

•생산성 성장이 과거보다 낮고, 주식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벼락부자가 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모습.

•지금까지는 고도의 성장을 했고, 주식시장에 거품이 많았으며, 졸부가 많았기 때문에 그와 반대되는 상황이 낯설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중국을 통치하는 공산당이 과열과 거품이 없는 경제를 잘 이끌지 않으면 중국만이 아니라 세계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Identifying the messageBig Idea

중국이 잘해야 세계가 잘 돌아간다.



THINK 06 CHIC TALK TRENDY

Dialogue quiz: 스티브 카렐

AS NICE AS HE IS FUNNY 2
기자가 카렐에게 윌 페럴 같은 코미디언의 인상이라며 “마음의 응어리도 없고 불만도 없고 ‘아빠한테 맞고 자란’ 일도 없지 않느냐”고 묻는다.

No baggage, no bitterness, and no “My dad used to hit me.”

그러자 카렐은 “무슨 소리, 윌 페럴의 아빠가 나를 때리곤 했다”는 우스갯소리로 대꾸한다. (* baggage는 ‘수하물’이라는 뜻 외에도 ‘정신적인 부담, 정서적인 문제, 마음의 고민’이라는 의미도 있다).

Perfect! I just heard the cymbal in the background.

완벽하다! 아주 재미있는 조크네요.(*예전의 미국 코미디 프로는 웃기는 대목에서 심벌즈가 울리며 관객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I know. I (_____________). I had to.

알아. (그럴 줄 알았다니까). 참을 수 없었지.

QUIZ 위 대화에서 ‘그럴 줄 알았다니까’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했을까?

★★★ ‘미리 알다, 예견하다’는 뜻의 단어로는 anticipate, expect, envisage, forebode 등이 있으며 그 밖에 I thought it would happen, I knew where this was heading, no wonder 등의 관용표현이 있다. 하지만 인터뷰 예문에서 사용한 see it coming은 그 의미가 눈에 보이는 더 생생한 표현이다. 말 그대로 ‘오는 게 눈에 보인다’는 뜻에서 발전해 ‘어떤 일이 일어날 줄 미리 알다,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들다’는 의미로 흔히 쓰인다(see가 ‘알다’는 뜻으로도 쓰인다는 정도는 누구나 알리라. 상대방의 설명을 듣고 ‘알겠습니다’고 할 때는 I know 라고 하지 않고 I see 라고 하듯이). 가령 You can see that one coming 이라고 하면 “그렇게 될 줄은 잘 알고 있겠지, 자업자득이야” 정도의 뜻이다.

They saw it coming, but did nothing to stop it.(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또 should have seen this coming(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어야 했는데, 뻔히 예견된 일이었다)의 형태로도 많이 쓰이는데 이 때는 좋지 않은 일이나 나쁜 상황이 목적어로 오는 경우가 많다. 본 조비의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 ‘This Ain’t a Love Song’의 가사 중에도 이 표현이 나온다.

I should have seen it coming when the roses died.(장미꽃이 졌을 때 이런 일을 예견했어야 했다.)

물론 didn’t see it coming이라고 부정형으로 표현하면 ‘그럴 줄은 몰랐다’ ‘예상 밖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된다. 흔히 뜻밖의 사태가 발생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전개될 때 이 표현을 쓴다.

I have just heard he resigned yesterday. I never saw that coming.(그가 어제 사임했다는 얘기를 방금 들었어. 어떻게 그런 일이….)



usages I came here to say goodbye.(작별인사를 하러 왔어).

I’ve seen this coming but the day is finally here.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드디어 그 날이 왔군.)

It hit me hard when she said she wanted a divorce. (아내한테서 이혼하자는 말을 들으니 눈앞이 캄캄해지더군.)

But you’ve really seen this coming, haven’t you?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고 있었잖아?)

★★★ 어느 상황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표현

★★ 가까운 친구끼리는 사용해도 괜찮은 표현

★ 알아두기만 하고 사용해서는 안 되는 표현



Drama english: Desperate Housewives ③ 신혼부부

newlywedS

어떤 장면일까?
두번째 시즌 14화의 한 장면. 보험때문에 동성애자와 가짜 결혼을 하려다가 실패로 돌아가 우울해진 수잔. 전 남편 칼이 찾아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자신의 부정으로 이혼하게 된 칼은 미안한 마음에 다시 서류상으로 결혼하자고 한다. Karl Hi, Susie Q. What’s wrong? For a newlywed, you don’t have much ①spring in your step. 안녕, 수지 큐, 무슨 일이야? 신혼인데, 발걸음이 경쾌해 보이질 않네.

Susan I didn’t get married. 나 결혼 못 했어.

Karl Really? 정말?

Susan We got to the ②altar, but the whole ③fake wedding thing sort of ④imploded.교회에 갔는데, 그 가짜 웨딩이 취소됐어.

Karl Wow. I’m sorry. 아이고, 거 유감이네.

Susan I still don’t have insurance. I need to get that operation. I’m, I’m really screwed. 그래서 아직도 의료보험이 없어. 수술은 받아야 하는데. 진짜 큰일났어.

Karl Well, why don’t I just marry you? 흠, 그냥 나랑 결혼하면 안될까?

Susan What? 뭐?

Karl I’ve got a fantastic health plan. You’d be covered instantly. 난 아주 훌륭한 의료보험이 있거든. 수술비용 바로 나올거야.

Susan But we were actually married. 하지만 우린 한 번 결혼했었잖아.

Karl Look, Susie, I’ve always felt awful about walking out on you the way I did. And I figure, if we do this, I’d basically be saving your life. I figure I owe you one.있잖아, 난 항상 당신을 그렇게 떠나버린 게 마음에 걸렸어. 이번 일이 성공하면 내가 당신 목숨을 구하는 셈이잖아. 예전부터 빚을 갚고 싶었어.



Notes 1 spring in one’s step 발걸음의 경쾌함

2 alter 제단, 결혼식장의 단상

3 fake 가짜의, 위조의 4 implode 파열하다



OTHER TRENDY EXPRESSIONS1 in-laws

시댁 식구, 처가 식구

A It’s not easy to ①get along with my in-laws. 시댁 식구들과 잘 지내는 게 쉽지가 않아.

B Yeah, I know. 응, 나도 알아.

2 register

[결혼 선물 희망목록을] 등록하다

A Where did you register for wedding gift? 결혼 선물 어디에 등록해 놨어?

B Lotte Department Store. 롯데 백화점에.

3 pre-nup

[주로 이혼시 재산 분배에 관한] 혼전 계약서(pre–nuptial agreement)

A Did you sign your pre-nup? 너 혼전 계약서에 사인했니?

B Not yet. I’m not sure I’ll do it. 아직요. 해야 하는 건지 확신이 안 서요.



Notes 1 get along with …와 사이좋게 지내다

【필자 황혜진은 통번역·콘텐트 개발 전문업체 J&L English Lab의 실장이며 ‘너도 미드 주인공처럼 말해봐’(넥서스펴냄)의 저자다.】



GARY RECTOR’S ENGLISH TIPS

실수하기 쉬운 소유격의 용법

PROBLEMS WITH the POSSESSIVE
영어의 소유격 형용사는 my, our, your, his, her, its, their 등 다양하다. 그런데 영어의 소유격은 한국어의 ‘나의’ ‘우리의’와 달리 단어 속에 정관사 the의 뜻이 내포돼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한국인들은 다음과 같은 실수를 곧잘 한다.

A What did you do yesterday evening?

B I met my friend.

원어민이 들을 때 B는 참 불쌍한 사람이다. A가 B에게 어제 저녁에 뭘 했냐고 물으니 B가 친구를 만났다고 대답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유일한 친구를 만난 꼴이 된다. 세상에 친구가 하나 밖에 없다니…. 이 때는 of를 이용해 이렇게 말해야 자연스러운 영어가 된다.

I met a friend of mine. 또는 I met one of my friends.

직역하면 ‘내 친구 중 한 명을 만났다’가 돼 한국말로는 어색하지만 영어로는 제대로 된 표현이다. 하지만 그 친구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다른 말을 덧붙일 때는 my friend라고 해도 된다.

I met my friend Larry. (내 친구 래리를 만났다.)

I met my friend who's visiting from the States. (미국서 놀러 온 친구를 만났다.)

다른 비슷한 예문을 보자.

A Can you lend me that book when you’re finished with it? I’d like to read it. (그 책 다 읽고 나서 나한테 빌려 줄래? 나도 읽고 싶어서.)

B It belongs to my classmate. I have to return it. (내 급우의 책이라서 돌려 줘야 해.)

이 때도 급우가 한 명밖에 없다는 인상을 준다(한 반에 학생이 두 명밖에 없는 학교가 있을까?) 따라서 다음과 같이 말해야 맞다.

It belongs to a classmate of mine. 또는 It belongs to one of my classmates.

물론 직역하면 ‘내 급우 중 한 명의 책’이 되지만 영어로는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역시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밝히는 부분이 뒤에 이어질 때는 my classmate라고 해도 된다. It belongs to my classmate Kenny Smith.그렇다면 복수 명사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A What did you do during your summer vacation? (여름 휴가 때 뭐 했어?)

B We visited our relatives.

B가 ‘우리 친척 집에 놀러 갔다’고 말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론 ‘우리의 모든 친척에게 놀러 갔다’고 말한 꼴이 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바꿔야 한다. We visited some relatives (of ours). 또는 We visited some of our relatives. 직역하면 ‘우리 친척 중 몇 명에게 놀러 갔다’가 되지만 역시 올바른 표현이다. 물론 이런 경우는 가능하다.

We visited our relatives in Busan. (부산에 사는 친척 집에 놀러 갔다.) 2인칭이나 3인칭으로 말할 때도 원리는 똑같다.

A Where did Bill get that great tie? (빌은 그 멋진 넥타이를 어디서 샀을까?)

B A friend of his gave it to him for his birthday.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줬대.)

A Mr. Lee, one of your students left this message for you. (이 선생님, 한 학생이 이 메모를 전해 달라고 하던데요.)

B Thank you. (감사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가 있다. 본인이나 상대의 직계 가족을 가리킬 때는 굳이 of를 안 써도 된다.

My son’s getting married next week. (우리 아들이 다음 주 결혼한다.)

I met your sister yesterday. (어제 당신의 누님/여동생을 만났다.)

물론 형제, 자매, 아들, 딸이 여럿 있을 때는 “One of my sons is getting married next week.” 나 “I met one of your sisters yesterday.”같은 표현도 가능하다. 그러나 자신의 직계가족을 가리킬 때 a sister of mine, a son of mine 식으로는 쓰지 않는다.

【필자인 게리 렉터는 미국인으로 뉴스위크 한국판에서 네이티브 체커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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