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제 커튼월로 아름다운 건물 만드세요”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큰 건물 중 열에 아홉은 유리로 외관이 마무리돼 있다. 건물 골조를 세우고 하중을 지지하지 않는 칸막이에 특수 강화유리를 끼워 마무리하는 것으로 흔히 ‘커튼월(curtain wall) 방식’이라고 부른다.
커튼월은 정확히 말하면 유리가 아니라 유리를 끼우는 지지대를 뜻하는 것으로, 벽돌이나 대리석보다 건물 외벽이 화려한 데다 공장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패널이 규격화되기 때문에 공사 속도도 빨라져 고층 또는 초고층 건축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주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지는 커튼월은 강도가 약해 다양한 모양의 건물 외벽을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알루미늄 커튼월로 만들어진 빌딩은 대부분 단조로운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끔 중간에 꺾이는 모양의 커튼월 건물은 그 부분에 강도가 높은 철재 커튼월을 사용한 것이다.
유일선(48) 아이월 사장은 바로 이런 단점에 착안해 철재 커튼월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커튼월 시장은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지만 이중 철재 커튼은 이 가운데 1~2%만 차지한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 커튼월 업체들은 대부분 알루미늄 커튼월만 만듭니다. 대부분의 건물이 네모반듯한 성냥갑 스타일이니까요. 그러다 보니 설계사들도 철재 커튼월을 잘 안 써요. 또 일부에서는 ‘녹이 슨다’ ‘단열이 안 된다’는 선입견도 있죠. 그러다 보니 국내에 철재 커튼월을 생산하는 업체가 거의 없어요.”
하지만 유 사장은 이런 선입견이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녹은 금속 자체의 성질보다 도장 기술이 더 중요해요. 철로 된 자동차가 부식되지 않는 것은 방청 도료 때문이죠.” 그렇다면 단연을 어떨까? 유 사장은 “단열은 금속 자체의 성질보다 금속 안에 들어가는 단열재가 중요한데 최근에는 단열재도 다양하게 성형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다양한 건물을 원하는 건축주가 많아지면서 설계에서도 철재 커튼월이 반영되고 있는 추세다. 국립디지털도서관을 설계한 정림건축의 김기한 부사장은 “철재 커튼월을 사용하면 커튼월 두께가 얇아져 디자인을 더 세밀하게 할 수 있고, 다양한 모양의 표현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말했다.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철재 커튼월이 이미 보편화돼 있다. 독일에서는 전체 커튼월의 30~40%가 철재를 사용하고, 지진이 많은 일본은 강도가 뛰어난 철재 커튼월이 50%가 넘는다. 그동안에도 대형 창이나 곡면창에는 수입 철재 커튼월을 써왔다. 하지만 수입산은 가격이 비싸 건물 전체에 시공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유 사장은 “양산 제품은 알루미늄 커튼월과 가격차가 거의 없고, 원자재도 국내산 철을 쓰기 때문에 수입 대체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미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의 일부, 제주 해비치 호텔, 국립디지털도서관, 금호건설 주택전시관, 아산정책연구소 등에 철재 커튼월이 시공됐거나 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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