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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탄소 감축’ 순항 중

아시아나 ‘탄소 감축’ 순항 중

▎3월 30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열린 아시아나 ‘Green Travel, Green Life 탄소 줄이기 캠페인’ 행사장에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에서 둘째)과 임직원들이 탑승객에게 ‘그린 생활수칙’이 담긴 리플릿과 꽃씨를 전달하고 있다.

▎3월 30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열린 아시아나 ‘Green Travel, Green Life 탄소 줄이기 캠페인’ 행사장에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에서 둘째)과 임직원들이 탑승객에게 ‘그린 생활수칙’이 담긴 리플릿과 꽃씨를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녹색경영이 순항 궤도에 올랐다. 아시아나는 지난 2월 기후변화포럼에서 주최한 ‘2009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에서 기업 저감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2009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은 기후변화포럼이 2009년 말부터 2010년 초까지 공공, 지자체, 기업, 시민 부문 60곳을 심사해 녹색성장 추진과 기후변화 대응에 공로가 큰 9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항공운송 서비스 분야(A330-300 기종, 김포~하네다 노선)에 대해 탄소성적표지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녹색생산과 녹색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CO₂ 배출량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것이다.



직원과 고객 모두 CO₂를 줄이는 데 힘써온실가스 감축 의지가 높고 배출 정보의 투명성과 고품질 데이터 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구축된 분야별 선도기업과 우수 제품에 한해 성적 표지 부착이 허용된다. 이를 통해 저탄소 녹색생산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이 연이어 녹색경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2008년 5월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서비스업계 최초로 탄소배출 인벤토리 인증사업장으로 선정되는 등 그간의 노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는 이외에도 항공기 중량 관리, 엔진 세척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서 왔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탄소 상쇄 프로그램은 항공기를 이용한 출장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상쇄 비용을 회사에서 적립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압력에 미리 대비하는 효과도 있다. 또 전 직원의 참여로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효과도 있다.

2008년 4000여만원, 2009년 5000여만원의 적립금 중 일부를 에너지관리공단의 가평 꽃동네 태양광발전 시설 건설사업에 지원했다. 영국항공, 루프트한자, 캐세이패시픽 등 세계 11개 항공사에서 이미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국내 첫 번째,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직원뿐 아니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탄소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3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은 윤영두 사장을 비롯해 운항, 캐빈, 정비, 운송 등 전 부문 직원들이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탑승객 및 여행객에게 탄소 줄이기 동참의 의미로 ‘그린(Green) 생활수칙’이 담긴 소책자와 친환경 메모지, 꽃씨 등을 전달하는 행사를 했다.

그린 생활수칙으로는 여행 가방 무게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기내 잔반 줄이기 등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책자에는 아울러 일상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소개했다. 직원이나 고객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본업인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비행 전 준비, 이륙, 순항, 착륙, 정비에 이르기까지 항공기 비행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지는 에너지 절감 활동은 아시아나가 녹색경영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준다. 우선 경제속도를 유지하고, 경제고도를 택하는 등 비행절차를 개선해 지난해 총 5500여t의 CO₂를 감축했다. 또 연료 양을 최적화해 중량을 줄임으로써 약 1만8000여t의 CO₂를 줄였다.



녹색경영 추구하는 아시아나양력에 의해 비행하는 항공기에서 연료와 가장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은 중량이다. 아시아나는 인천~LA 노선 기준으로 총 40개가 탑재되는 카트의 무게를 개당 27.3㎏에서 20㎏으로 줄여 총 277㎏을 감축했다. 또 기내에 탑재되는 물품을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구간별로 최적화함으로써 음용수와 소모품의 낭비를 줄이고 배출가스 저감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5000여t의 CO₂를 줄였다. 또 엔진 세척을 통해 연료 절감은 물론 탄소 배출량도 줄이고 있다. 엔진 내부의 압축기 공기 흐름 통로에 낀 이물질을 물로 제거하면 연료 효율이 높아지며 엔진 세척을 통해 항공기의 압축기 효율과 엔진 출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08년 3월 롤스로이스로부터 이동이 가능한 최신 엔진 세척 장비를 도입해 항공기 엔진에 유입된 미세 오염물질 및 황사를 제거해 엔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장비는 1시간 미만의 세척 시간으로 대기 중이거나 운항 직전의 항공기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세척 중 사용된 물을 회수해 정화하는 친환경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만2000여t의 CO₂를 감축했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현재 보유한 항공기뿐 아니라 차세대 주력 기종을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인 A350XWB로 확정하고 2008년 이미 30대를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이 항공기는 기존의 동급 항공기 대비 더 넓고 편리한 최적의 객실 공간과 최첨단 기내 설비로 고객에게 안락하고 쾌적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신소재를 사용해 기체가 가볍고 공기역학 기술을 집약해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20~30% 높다. 이 밖에 저소음과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친환경적인 강점도 지니고 있다. 항공기 투자에서도 연료 효율성과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아시아나의 녹색경영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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