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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파악의 비결

요점 파악의 비결



이젠 브라질이 버거워!

CAN’T SAY NO TO BRAZIL
Skimming 기법을 이용해서 다음 각 문단의 핵심 주제어를 찾아보자. (난이도: 중급)

Foreign-policy experts sat up and took notice in mid-April when Brazil and the United States signed a broad-ranging defense treaty—their first in three decades. Lately the two hemispheric giants have been feuding over just about everything else. Brasilia is currently weighing measures to retaliate against U.S. cotton subsidies, while Washington is manifestly unhappy about President Luiz Inacio Lula da Silva’s cozy relations with nuclear scofflaw Iran—as well as Brazil’s opposition to a planned U.S. air base in Colombia.



Clues 브라질과 미국이 광범위한 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최근 양국은 사사건건 충돌해 왔다.



Tips ‘배경설정→토픽→부연설명1→부연설명2’의 두괄식 구조다. 제목과 첫 문장에서 요지의 절반 정도가 추론되고 단어와 배경도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문장들의 구조가 다소 복잡하고 기본적인 담화표지가 없어서 난이도는 중급 수준이다. 전체 문장은 세 개에 불과하지만 하나의 복문에 배경설정(외교정책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과 토픽(브라질과 미국이 방위조약을 체결했다)을 모두 담았다. 우선 제목(Can’t Say No to Brazil)은 ‘브라질의 영향력이 커져서 누군가가 함부로 못 대한다’는 함의가 담겼다. 그리고 첫 문장(‘미국이 브라질과 방위조약을 체결했다’)에서는 ‘그 상대는 미국인 모양인데 방위조약 체결에 무슨 배경이 있을까’ 하는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나머지 문장에서 그 배경이 되는 정보를 찾으면 된다. 한편 이 단락은 특히 한 문장에 많은 정보를 압축해서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럴 때는 한 문장을 단번에 소화하려 하지 말고 정보 단위로 끊어 호흡을 짧게 가져가면 좋다. 예를 들어 마지막 문장은 중문으로 브라질과 미국의 입장을 대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시(—)까지 동원해 부연설명까지 덧붙였다. 이를 정보 단위로 끊어 읽으면 ‘브라질은 미국의 면화 보조금에 대한 보복조치를 고려한다’ ‘미국은 브라질 대통령이 이란과 가까운 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다’ ‘이란은 핵 협정을 무시하는 나라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내 미국 공군기지 건설계획에 대한 브라질의 반대도 못마땅하게 여긴다’ 등이다. 이 정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문장으로 파악하기보다 정보의 상관관계를 통해 추론하는 쪽이 훨씬 빠르다.



Inference 최근 사사건건 충돌해 온 브라질과 미국이 방위조약을 체결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입장이 바뀌었을까? 다음 단락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But with the new U.S.-Brazilian defense treaty, Washington is recognizing that its cosigner has grown too big to ignore or bully. Washington is all too aware of rising competition with Russia and China over aid, and arms deals in its backyard. Though U.S. Defense Secretary Robert Gates praises the treaty, which calls for technical assistance and shared training, as a step to “deepen cooperation,’ the bottom line may be much more basic. In a globalized world, geopolitics is ultimately a marketplace. And with wealth and influence shifting to emerging nations like Brazil, not even the ranking superpower has a monopoly anymore.



Clues 브라질이 무시하거나 을러대기에는 너무 커버렸다는 점을 미국이 인정하는 셈이다, 부와 영향력이 브라질 같은 신흥국으로 이동한다.



Tips ‘토픽→부연설명1→부연설명2→결론’의 양괄식 구조다.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전체 요지가 담겨 있다. 첫 문장에서 앙숙이던 양국이 왜 방위조약을 체결했는지 곧바로 의문이 풀린다. 브라질이 무시하지 못할 만큼 컸다는 사실을 미국이 인정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어서 미국이 왜 그런 인식을 갖게 됐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글로벌화한 세계에서 부와 영향력이 브라질 같은 신흥국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한편 여기서도 Though~로 시작되는 셋째 문장이 중문과 복문이 혼재된 복잡한 형태다. 이 문장을 정보 단위로 끊어 읽어보자.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그 조약을 찬양한다(U.S. Defense Secretary Robert Gates praises the treaty), 그 조약의 내용은 기술지원과 합동 훈련이다(which calls for technical assistance and shared training), ‘협력증진’을 향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as a step to “deepen cooperation”), 핵심은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일지 모른다(the bottom line may be much more basic). 한 문장에 네 개의 정보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 정보들간의 상호관계를 파악하는 작업은 머리로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 눈으로 문장을 보고 which가 무엇을 받는지, as a step이 어디에 걸리는지 따지는 방법보다 머리로 추리하는 쪽이 훨씬 더 빠르다.



Inference 그 조약은 브라질이 무시하거나 겁을 주기에는 너무 컸다는 사실을 미국이 인정했다는 의미다. (요즘처럼 글로벌화한 세계에서) 부와 영향력이 브라질 같은 신흥국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Notes• sit up and take notice 강한 흥미를 나타내다, 이목을 집중하다

• hemispheric 반구상의, 여기서는 미국 대륙을 가리킨다.

• feud 반목하다, 서로 다투다

• Brasilia 브라질 수도, 브라질 정부

• weigh 저울질하다, 검토하다

• retaliate 보복하다, 앙갚음하다

• manifestly 눈에 띄게, 두드러지게

• scofflaw 법을 무시하는 사람, 상습 위반자

• cosigner 연서자, 공동서명자

• bully 겁주다, 을러대다

• bottom line 최종 수익, 중요한 문제

• geopolitics 지정학, 지정학적 중심

추론한 내용을 다음의 요약문과 비교해 보자.

지난 4월 30년 만에 체결된 브라질-미국 방위조약에 외교정책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제껏 양국이 사사건건 충돌해 왔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면화 보조금에 보복조치를 검토 중이고 미국은 브라질 대통령이 핵감축 협정을 무시하는 이란과 가까운 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다. …

하지만 이 조약은 브라질의 부쩍 커진 영향력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의 뒷마당에서 러시아나 중국이 원조·무역·무기거래를 둘러싸고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번 조약으로 미국은 브라질에 기술을 지원하고 합동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 글로벌화한 세계에서 더 근본적인 배경은 시장이다. 부와 영향력이 브라질 같은 신흥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미국도 더는 독점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NEWSWEEK KEYWORDS
1. Smart money(똑똑한 돈)

정보에 밝고, 판단이 빠른 투자자 혹은 투자자본을 뜻한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을 때 저평가된 주식을 중장기적 관점으로 매수하는 이들은 일반 투자자보다 한발 앞서 움직임으로써 고수익을 낸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는 골드먼삭드 등 인센티브에 급급한 기업들이 장기적 자산확대보다는 단기 이익에 연연하면서 제 무덤을 파는 ‘멍청한 돈’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10년 5월5일자 29쪽)

2.Demographic dividend (인구 보너스 효과)

출산률이 하락하는 초기에는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가능연령인구의 비율은 높아진다. 부양인구는 줄고 경제활동인구는 늘어 그 결과 저축률이 증가하고 높은 경제성장도 가능해진다. 이를 ‘인구 보너스 효과(영어를 직역하자면 인구통계학적 배당 효과)’라 부른다. 미국 인구가 오는 2050년까지 약 1억 명 늘어나 총 4억 명을 넘어서리란 전망이 나왔다. 이때 주요 학령층·근로층이라 할 15~64세 인구는 2000년보다 42% 증가한다. 미국이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인구 보너스 효과의 최대 수혜국이 될 전망이다. (34쪽)

3. Foggy Bottom(미 국무부)

미 국무부는 워싱턴 D.C. 시내 포토맥 강변에 자리한 까닭에 주변에 안개가 자주 낀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국무부를 ‘안개가 자주 끼는 저지대(Foggy Bottom)’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1년을 넘기면서 이른바 ‘힐러리 랜드(Hillarylandㆍ힐러리의 땅)’로 불리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인맥이 점차 국무부 내로 확대된다는 평가다. 그와 더불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호흡 또한 척척 들어맞는다는 지적이다. (41쪽)

4. Strategic patience(전략적 인내)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북 전략 기조를 말한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복귀를 유도하려고 북한에 새로운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고 장기적인 포석 하에 기다린다는 정책이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채찍 없는 당근’ 즉 포용정책보다는 제재조치를 병행하는 전략적 인내 정책을 선호한다. 현재 북한에 적용되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등도 이런 정책 기조의 산물이다. (41쪽)

5. New information curtain(새로운 정보의 장막)

중국과 이란 같은 나라에서 강화되는 인터넷 검열 추세를 일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최근 ‘새로운 정보의 장막’이라고 비판한 데서 유래한다. 구글은 중국 내 자사 검색엔진 서비스가 중국 당국에 의해 해킹되고 검열당한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철수했다.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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