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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를수록 유리해

금리 오를수록 유리해





Q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대 직장인입니다.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모아 온 적금과 펀드를 얼마 전 해약했습니다.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목돈이 만들어져 책에서 읽은 이른바 '목돈 굴리기'전략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주식 시장은 불안정해 보이고 그렇다고 정기예금에 넣으려니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 망설이는 중입니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회자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은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투자수단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로 운용되는 상품이며 일반 정기예금과 비교할 떄 장단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가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없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SOL 최근 은행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회전식 정기예금이란 1~3년 정도의 만기를 두고 선택한 회전주기 시점에 금리가 변경되면 그 변경된 금리를 적용시켜주는 정기예금 상품입니다.

전통적으로 정기예금은 가입하는 시점에 만기까지의 금리가 일정합니다. 반면 회전식 정기예금은 계약자 본인이 선택한 회전기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동되는 시장금리를 적용 받습니다. 예를 들어 회전식 정기예금 만기 1년제를 가입하고 금리의 회전주기를 1~6개월 단위로 지정할 경우 지정한 회전주기마다 시장의 변동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1년, 회전주기 3개월로 선택하면 1년 동안 네 차례의 금리 변경이 적용될 수 있는 거지요.

일반 정기예금 1년(금리 4%) 상품과 회전식 정기예금 1년제(회전주기 3개월, 금리 3.8%)를 단순 비교해 볼까요. 시장의 금리 변동이 없다면 일반 정기예금 상품이 연간 0.2%포인트의 더 높은 금리를 받게 되지만, 금리가 3개월 뒤 0.25%포인트 오르고, 또 3개월 뒤 0.25% 포인트 오르는 상황이라면 회전식 정기예금의 금리는 가입 시점부터 3개월 동안 3.8%, 3~6개월은 4.05%(+0.25%포인트) 그리고 6개월 후부터 만기까지 4.3%(+0.25% 포인트)의 금리를 적용받게 되지요. 결과적으로는 연 4.11%로 일반정기예금보다 0.11%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회전주기에 따라 원금과 이자가 재투자되는 복리 효과까지 감안하다면 실질이자율은 더 높아 질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나서 하반기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추가로 금리가 인상된다면 회전식 정기예금에 대하 기대치는 일반 정기예금보다 더욱 유리해 보입니다.

물론 정기예금 상품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금 우대와 비과세 조건도 동일합니다. 원금 보장의 안정성도 있습니다. 중도에 예금을 해지하더라도 회전주기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도해지에 대한 불이익이 낮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회전식 정기예금은 회전주기에 따라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가 차등 적용되며, 주기가 짧을수록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금리 변동의 불확실성이 높아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회전식 정기예금은 목돈 굴리기를 위한 알뜰한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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