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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증가율 1위 에쓰오일

영업이익 증가율 1위 에쓰오일

기름값 급등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에쓰오일의 울산 온산공장.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의 2010사업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든 기업 수는 24개였다. 2009년 14개보다 10개 늘었다. 3월 결산인 삼성생명의 이익이 무난히 1조원대를 넘을 상황이어서 1조 클럽 기업 수는 25개로 늘어난다.

LG전자가 자리를 내준 대신 11개사가 새로 진입했다. 하이닉스(3조890억원), KT(2조533억원), SK이노베이션(1조7141억원), 롯데쇼핑(1조1484억원), 대한항공(1조1096억원), 현대제철(1조376억원), 대우조선해양(1조111억원) 등이 가입했다. 롯데쇼핑은 유통업계, 대한항공은 항공업계 첫 1조 클럽 가입이란 명예도 거머쥐었다.

금융회사로는 외환은행(1조3012억원), 기업은행(1조6514억원), 하나금융지주(1조88억원), 삼성카드(1조2329억원) 등 4개사가 눈에 띄었다.

현대증권의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2015년에는 1조 클럽이 50개를 웃돌고, 상장사 영업이익은 1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의 수익 창출력이 한층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이익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분기 추정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올 1분기 실적(추정치)도 괜찮은 편이다. 금융정보 제공회사인 FN가이드가 3개 이상의 증권사가 1분기 실적을 추정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적자를 낸 회사는 한국전력(-3399억원)과 LG디스플레이(-1366억원)뿐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를 넘은 기업 수는 21개였다.

단순 계산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 후보가 적어도 21개는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3조3684억원)와 포스코(1조717억원)는 이미 1조원을 넘었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380억원으로 1조원에 이르렀다(※삼성전자는 4월 7일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에쓰오일로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5.3%였다. 선진국 경기 호조, 중동 정세 불안,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한 결과로 보인다.

매출은 삼성생명(-21.7%)·하이닉스(-6.3%)·삼성화재(-9.4%)·기업은행(-8.8%)·삼성중공업(-1.1%)만 뒷걸음쳤다. 나머지 25개 기업의 매출은 모두 늘었다.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현대제철이었다. 1분기 추정 매출 3조3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 늘었다.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상장사 유보율




어디 투자할 곳 없나요?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자산 총액 기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2010년 말 현재 유보율은 1219.5%였다. 2009년 말 유보율인 1122.9%보다 96.6%포인트 높아졌다.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인 유보율은 영업 활동 또는 자본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사내에 얼마나 쌓아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으면 통상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볼 수 있지만 투자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고여 있다는 부정적인 뜻도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1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72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상장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내부 유보금이 늘었지만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아 유보율이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좋은 대기업의 유보율은 1200%를 넘기도 했다.

10대 그룹 유보율은 외환위기 이후 꾸준하게 올라 2004년 말 600%를 돌파한 데 이어 2007년 들어서는 700%대, 2008년 말에는 900%대에 올라섰으며 2009년에는 1000%를 넘어섰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자본금은 25조94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 늘어났다. 하지만 이익잉여금은 242조1624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잉여금이 자본금의 12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전체 이익잉여금에서 10대 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59%로 커졌다.

전체 상장사 626곳의 유보율도 746.4%로 700%를 넘었다. 1년 전보다 65.2%포인트나 높아졌다. 유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태광산업으로 무려 3만6385.5%다. 2009년 말 3만1493.8%에서 다시 높아졌다. SK텔레콤은 2만9102.7%에서 3만739.6%로 3만%를 넘어섰다. 자본금과 자본잉여가 같은 상황에서 이익잉여가 늘어난 결과다. 롯데제과가 2만%대를,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SKC&C, 영풍 등이 1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유보율도 8100.4%에서 9358.6%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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