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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초고강도 강판으로 자동차 체중 뺀다

Company >> 초고강도 강판으로 자동차 체중 뺀다

포스코가 2003년 설립한 자동차강재연구센터에 전시된 초경량 자동차 차체.

포스코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WIP강(초고강도강), GI-ACE(표면이 미려한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전략 제품의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TWIP강은 일반 철강제품과 달리 강도가 초고강도 수준이면서 가공성이 높아 각광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자동차용 고강도 강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자동차용 강판은 소재가 가볍고 내식성이 강하고, 높은 가공성을 갖춰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철강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신 수요가 많고 한번 계약이 이뤄지면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WIP강은 형상이 복잡한 자동차 부품을 쉽게 가공할 수 있고, 부품 두께가 얇은 데 비해 강도가 높다. 이 제품을 자동차에 사용하면 연비 향상을 위한 차량 경량화는 물론 안전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차체를 10% 경량화하면 연료비가 3~7% 줄고 이산화탄소는 13% 정도 덜 배출된다. 포스코는 친환경 자동차가 본격 출시되는 2015년께에는 TWIP강이 자동차용 고강도강판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가 이 유망한 신제품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10여 년이라는 긴 연구개발 기간이 소요됐고 비용도 지속적으로 들었다. ‘강도가 높고 가공이 쉬운 제품’이라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두고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현재 TWIP강은 포스코가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의 거대 철강사들도 TWIP강과 같은 고연성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앞선 제품 개발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2009년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강도 자동차 강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동차 외판용 합금화 용융 아연도금 강판으로 단위면적(㎟)당 최고 60㎏의 하중을 견딜 정도로 강도가 높다. 반면 두께는 0.15㎜ 더 얇고 무게가 기존 제품 대비 20%가량 덜 나간다.

지난해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을 확대 생산하며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제품 판매량을 468만t까지 늘렸다. 덕분에 2010년 지속된 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2009년보다 영업이익을 60.3% 신장했다.

최근 포스코는 2조원가량으로 정했던 올 한 해 원가절감 목표액을 2조4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속적으로 경쟁력 향상을 독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에서 “앞으로는 세계 원료시장 수급 여건에 대비, 원료 조건이 좋지 않아도 조업실적이 좋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제선부터 제품 생산까지 각 공정을 연결하는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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