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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나온 ‘희귀 공무원’ 필경사, 채용공고 나왔다

62년 동안 단 4명…8∼13일 접수
서류 합격 후 임명장 작성 실기도 받아야

지난 2020년 7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김이중 전 사무관.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대통령 명의의 고위 공무원 임명장 글씨를 쓰고, 대한민국 국새(나라 도장)를 날인하는 공무원인 ‘필경사’(筆耕士·글씨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를 뽑는 공고가 떴다.

2일 인사혁신처 홈페이지를 보면 인사처는 전날 필경사(전문경력관 나군)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지원 기간은 오는 8∼13일이다.

자격 요건은 임용 예정 직위와 동일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경력, 또는 임용 예정 직위 관련 직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연구나 근무한 민간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또 미술이나 서예 등의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관련 분야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근무나 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 혹은 전문대 학력 취득 후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면 실기를 통해 한글 서체, 글자 배열, 완성도 등 임명장을 작성하는 역량 평가도 받아야 한다.

인사혁신처 필경사 채용 공고. [사진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필경사의 주요 업무는 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임명장 작성 기록 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 정부 인사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이다.

필경사는 1962년 처음 생긴 이래 62년 동안 단 4명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꼽힌다.

필경사는 통상 1년에 7000여 장의 임명장을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 1명이 이 일을 도맡고 있다.

앞서 인사처는 2022년 12월 필경사를 뽑으려다가 선발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21명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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