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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4인 가족 라운드에 1명은 공짜

[Golf] 4인 가족 라운드에 1명은 공짜

스카이72의 오션코스 12번홀

한가위다. 태양은 아직 뜨겁다. 그래도 슬슬 찬바람이 분다. 그렇게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그보다 앞서 추석은 설렘이고 오랜 기쁨이다. 그곳에는 시끌벅적한 웃음꽃이 핀다. 가족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 목소리는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높이 치솟고 흥이 절로 난다. 추석 연휴에 골프를 통한 유쾌한 외출을 꿈꾸는가. 연휴 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의 가볼 만한 골프장을 소개한다.



◇수도권의 경제적인 이벤트 골프=도심의 빌딩숲은 아직도 여름의 끝자락에 걸려 있지만 그 숲을 몇 분만 벗어나면 코스모스의 하늘거림이 손에 잡힌다. 경제적인 코스는 역시 시간과 돈이다. 연휴 때 복잡한 수도권 외곽의 교통 사정을 고려하면 서울 도심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인천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이다. 이곳은 언제나 소통원활이다. 퍼블릭 코스인 이곳은 72홀 전체를 모두 양잔디로 조성해 365일 푸른 잔디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 스카이72 골프장을 찾으면 특별한 혜택을 받는다. 이 골프장은 연휴기간에 날짜별로 1명의 그린피를 면제하거나 카트피를 100% 깎아주는 각기 다른 이벤트를 선보인다. 가족이 함께 가면 더 좋다. 9월 10일과 11, 13일 바다코스(레이크·클래식)에 예약하고 가족이 4인 플레이로 18홀을 마치면 예약자 본인의 그린피를 면제한다. 단, 가족(부부 또는 직계존비속)을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시간대별로 그린피 차이가 있지만 정상가를 기준으로 24만9000원을 세이브할 수 있다. 만약 한 가족이 오후 3시 이후에 예약하고 라운드하면 1명의 그린피와 카트피 9만원까지 총 33만9000원을 면제받는다. 이 금액이면 인근 을왕리해수욕장 근처에서 조개구이나 조개찜(5만원) 등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추석 당일인 12일에 하늘과 바다코스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2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3명이 라운드할 경우에는 카트피 9만원을 100% 면제한다. 또 4명이 입장하면 아무 조건 없이 1명의 그린피를 받지 않는다. 하늘코스의 1인 정상 그린피는 25만9000원이다. 이 금액을 그냥 앉아서 벌 수 있다는 얘기다. 1544-7272

포천힐스
경기도 포천에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 포천힐스 골프장(27홀)은 추석 당일인 12일은 휴장하지만 11일과 13일에는 1인당 그린피를 25%씩 할인한다. 정상 요금은 18만원이지만 시간에 관계없이 4만5000원씩을 깎아주기 때문에 13만5000원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퍼블릭 코스인 이 골프장은 추석 이벤트와 상관없이 ‘위약예탁보증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30만원을 예치하면 예약 때 우선권을 갖고 각종 행사 초대 및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 골프장은 또 시간에 쫓기는 고객을 위해 주중 오후 시간에 9홀 라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피는 4만5000원이다. 031-538-7000
골든비치

아직 이르지만 포천힐스 골프장에서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가을 단풍이 대단히 아름다운 곳이 있다. 몽베르 골프장(36홀)이 바로 그곳이다. 산정호수와 인접한 이 골프장의 가을은 정말 입이 쩍 벌어진다. 회원제 골프장이지만 추석 연휴에는 비회원에게도 빈 예약시간을 할애한다. 현재 ‘타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11일과 13일 오전 7시 이전 예약자에게는 4만원을 할인해 남코스는 14만원, 북코스는 15만8000원을 받는다. 같은 날짜 오후 1시 이후 예약자에 대해서는 3만원을 깎아준다. 031-531-3841



◇강원권에서 즐기는 청정 골프=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골든비치 골프장(27홀)은 설악산과 동해의 푸른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코스다. 소나무 숲과 계곡, 바다와 산이 빚어낸 천혜의 대자연을 그대로 코스에 옮겨 놓았다. 파인 코스에선 소나무 숲의 천연산림 속에서 흘러나오는 솔향과 송이향이 골퍼들의 코를 자극한다. 추석 연휴인 11일 낮 12시 이후부터 13일까지 비회원 그린피를 19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4만원 내려 받는다. 1박2일로 여행을 떠날 경우에는 골프장의 골프텔을 이용해도 좋다. 1박에 40만원 하는 40평의 이용요금은 17만원이고, 54만원의 54평은 20만원의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별미는 물회이고 도미 광어, 농어, 우럭 등 자연산 모둠 회정식(1인당 4만5000원)이 인기다. 033-673-9900

강원도를 향하다가 골든비치 골프장이 너무 멀다 싶으면 횡성의 오스타 골프장(36홀)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두 곳 모두 회원제 골프장이지만 추석 연휴 때는 잔여 예약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골프장에서 20분 거리인 횡성읍내로 나가면 청정 한우의 고소함을 만끽할 수 있다. 혀에 달라붙는 육사시미는 여름에 빠져나갔던 몸의 원기를 되찾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오스타 골프장은 연휴 때 고향을 찾는 골퍼들을 위해 10일 토요일에도 그린피를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만원 깎아준다. 추석 당일은 휴장이고 11일과 13일은 무려 8만원을 할인해 12만원만 받는다. 거의 반값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033-340-1500



◇중부권의 탄산온천과 서해의 해신 골프=충청북도 청원군에는 이븐데일 골프장(18홀)이 있다. 평온함의 이븐(Even)과 골짜기를 뜻하는 데일(Dale)의 합성어로 ‘숲이 우거진 평온한 골짜기’라는 의미를 지녔다. 중부고속도로 증평IC를 이용해야 하는 중부 내륙에 자리 잡은 코스로 도전적이다. 이 골프장에 가기 위해서는 초정리를 지나야 한다. 그곳에는 세계 3대 탄산 광천수의 한 곳으로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초정약수터가 있다. 세종대왕이 피부병을 치료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골프를 치고 골프장에서 직접 초청약수로 키운 콩나물 굴국밥(가격 1만2000원)을 한 그릇을 비우고 초청리에 있는 초청약수원탕을 이용하면 피로가 싹 가신다. 11일과 13일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는 5만원을 할인한 15만4120원이다. 043-290-0622

중부권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당진에 있는 파인스톤 골프장(18홀)에서 서해바다를 음미해도 좋다. 폐염전이 화려한 코스로 탈바꿈한 곳이다. 그래서 업다운이 전혀 없는 제로(0) 코스다. 그냥 집 앞 정원을 산책하듯 평화롭다. 2만여 그루의 소나무를 옮겨 심어 숲이 우거질 정도로 조경이 아름답다. 세계적 골프 거장인 잭 니클라우스의 전 수석 디자이너 톰 펙(Tom Peck)이 직접 조형을 설계했다. 추석 연휴기간에 11일은 18만원의 정상요금을 받지만 12일은 4만원을 할인 받아 14만원에 라운드할 수 있다. 13일 오전 6시~낮 12시48분까지 예약자는 16만원, 오후 3시40분~4시20분 티타임은 13만원, 오후 4시36분~5시53분에 티오프하면 11만원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골프장에서 한번쯤 먹고 와야 할 음식은 해신탕(가격 8만원)이다. 인삼과 엄나무, 가시오가피, 황기, 당귀, 감초 등 한약재와 토종닭, 그리고 산 낙지와 전복을 넣고 고아내는 해신탕은 한마디로 보양식이다. 041-350-0100





◇영남권의 명품 블루원과 용원의 야간 골프=경북 상주는 예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대표적인 특산물은 흰 누에고치, 흰 쌀, 곶감의 흰 가루 등이다. 이런 상주에 3년 전부터 골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상주의 또 다른 명물로 떠오른 블루원상주 골프장(18홀)이 이곳에 있다. ‘티 없이 맑고 밝다’는 백화산(白華山) 자락에 자리 잡은 이 골프장은 퍼블릭 코스인데도 웬만한 회원제 명문 골프장보다 낫다는 입소문이 퍼져 있다. 100차례 이상 설계 변경을 한 끝에 탄생한 명품이다. 형형색색 15채의 별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스트 코스의 2번 홀에 서면 유럽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코스 사이의 논밭을 그대로 두고 논둑의 감나무 한 그루까지 살려서 홀을 배치했다. 제주에서 공수해 코스 이곳저곳에 조성한 억새 군락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자연친화적 코스의 대명사란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 추석 연휴 때 그린피 할인 없이 정상가인 17만원을 받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은 라운드해 볼 만한 곳이다. 054-530-8888

용원 골프장(27홀)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 있다. 김해공항에서는 20분, 부산시청에서는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남해의 기기묘묘한 섬들과 아름다운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코스다. 이곳은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따뜻한 기온을 자랑한다. 회원제 골프장으로 추석 연휴 때 정상영업을 하지만 특별한 할인 이벤트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일에 한해 8월부터 1부 시간대에 비회원 그린피를 할인하고 있다. 오전 6시~6시54분까지는 4만원을 할인해 11만5000원을 받는다. 또 오전 7시~1부 막 팀까지는 13만5000원이다. 10월 말까지 운영하는 주중 야간 라운드(오후 8시 샷건 방식)를 이용하면 10만원에 1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국내산 한우머리와 양지, 사태 등을 넣고 끓이는 한우수육 버섯전골(가격 4인 기준 7만원)이 인기 음식이다. 055-552-0080



◇호남권의 비용 대비 만족도 높은 굿 골프=호수와 갈대, 백로가 한데 어우러진 골프 코스가 있다. 새만금을 배경으로 펼쳐진 한국의 스코틀랜드풍 링크스 코스로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골프장(81홀)이다.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코스 61홀 등 총 81홀이 자리하고 있다. 지방이란 선입견 때문에 ‘체감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가깝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공주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하면 2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이 골프장은 투자 시간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추석 연휴인 11~13일까지 퍼블릭 코스의 그린피는 정상요금 13만원에서 3만원을 할인해 풀타임 동일 요금인 10만원을 받는다. 4명 1팀 기준으로 캐디피까지 50만원(카트피 별도)이면 18홀 라운드가 가능하다. 수도권의 반값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14일인 수요일에는 1인당 8만원이면 플레이할 수 있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골프장의 별미는 싱싱한 백합탕과 해물전골이다. 서해안의 싱싱한 자연산 활어를 맛보려면 골프장에서 25분 거리인 야미도를 찾으면 된다. 정말 꿀맛이 따로 없다.

전남 영암에 있는 퍼블릭 아크로 골프장(27홀)은 월출산이 바라다보이는 해발 300~400m에 위치하고 있다. 아크로(Acro)는 그리스어로 ‘높은 곳’이란 뜻으로 무공해 청정지역, 즉 장수 벨트라인에 자리 잡고 있어 운동효과가 높은 곳이다. 특히 전남에서는 최장(7510야드) 코스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장타에 자신 있는 골퍼라면 챔피언 티에서 플레이해 보는 것도 큰 경험이 될 수 있다. 평일 그린피는 시간대별로 8만~9만5000원 수준이고, 주말에는 13만5000원을 받는다. 연휴에는 12일 추석 당일에만 13만5000원의 그린피를 9만5000원으로 4만원 할인한다. 1박2일 36홀 패키지(숙박 및 조식 포함)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주중에는 17만5000원, 주말은 27만원이다. 먹거리도 많다. 세발낙지 연포탕과 육회비빔밥, 홍어삼합 등은 일품이다. 호남권에서의 라운드는 골프 못지않게 입맛을 돋우는 음식 먹는 재미가 어느 곳보다 쏠쏠하다는 장점이 있다. 061-470-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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