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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Range Rover Evoque

[CAR] Range Rover Evoque

각진 외모에 투박하고 육중해 보이는 디자인. 랜드로버가 1946년 설립 이후 꾸준히 지켜온 컨셉트다. 랜드로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레인지로버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았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채택해 단단하면서 강인한 느낌을 연출해 왔다. 하지만 2011년 11월25일 부산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 나타난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린 파격적인 모델이었다.

이 차의 원형은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발표된 LRX 모델이다. 날렵한 몸체와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으로 당시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자동차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자 랜드로버는 상용차 시장에 이 모델을 출시하기로 마음 먹는다. 3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친 끝에 이번에 등장한 차가 바로 이보크다. 독특하게 기울어진 루프와 솟아오르는 허리 라인의 강렬한 실루엣, 개성있는 보닛과 플로팅 루프, 휠을 최대한 바깥쪽으로 밀어내 더욱 낮아진 차체로 세련되고 스포티한 면을 강조했다.

랜드로버에는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조금 양보하는 대신 온로드 주행감을 향상시킨 프리랜더가 있다. 하지만 이보크 만큼 작고,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뽐낸 차는 없었다. 유선형 차체 덕에 공기저항도 적은데다 알루미늄, 마그네슘, 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적극 활용, 동급 SUV에 비해 100㎏이나 가볍다. 여기에 강력한 엔진과 스포츠 세단급의 반응 속도를 보이는 변속기를 장착해서 주행 능력을 극대화 했다.

운전석 문을 열면 헤드레스트와 시트가 연결된 일체형 버킷 시트가 기다리고 있다.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버킷 시트는 보통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다. 고속주행이나 급커브시 몸을 고정시켜 안전한 운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시트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외관과 마찬가지로 스포티하면서 세련돼 보인다. 빅토리아 베컴(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이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해 유명해진 이보크의 실내에는 우레탄 소재가 많이 사용됐다. 센터페시아와 중앙콘솔 테두리에는 크롬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이보크 디젤 모델에는 최신 2.2리터 SD4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강력한 출력 및 토크, 정제된 성능, 뛰어난 연비 효율성을 자랑한다. 고압의 커먼레일 연료 분사 방식에 따라 190마력(@3500rpm)과 최대토크 42.8kg.m(@1750rpm)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강력한 성능은 물론 피에조(Piezo) 인젝터, 가변 노즐 터빈(VNT) 터보차저, 가변 와류 제어 시스템 등을 통해 연비 효율을 13.7km/L까지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SUV 브랜드답게 다양한 최첨단 기능을 담았다. 고성능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매그니라이드 연속 가변 댐퍼 시스템이 적용된 덕에 정확하고 민첩한 핸들링 반응을 즐길 수 있다. 또 랜드로버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을 적용해 날씨는 물론 도로 환경에 맞춰 가장 적합한 운전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자동 평행 주차가 가능한 주차 보조기능(Park Assist), 5대의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 8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 등 편의 사양이 돋보인다. 11개의 스피커가 380W의 출력을 제공하는 메리디안(Meridian)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운전자의 귀를 즐겁게 한다.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USB 및 아이팟 등 다양한 휴대용 기기 연결도 지원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7710만~90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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