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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INVESTING] The SEC’s Gift To Hedgies

[MONEY&INVESTING] The SEC’s Gift To Hedgies


타이거 글로벌 펀드의 체이스 콜먼은 새로운 헤지펀드 전략으로 지난해 5억 달러를 벌었다. 헤지펀드들은 페이스북, 징가 같은 잘 나가는 회사가 기업공개를 하기 전 주식을 싹쓸이 하고 있다.

찰스 체이스 콜먼(Charles Chase Coleman)은 미국의 전형적인 헤지펀드 매니저다. 그는 헤지펀드의 전설적인 인물인 줄리안 로버트슨(Julian Robertson)의 제자로 각종 투자 기법을 배웠다. 콜먼이 100억 달러를 굴리고 있는 펀드인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Management)은 최근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롱톱 금융기술(Longtop Financial Technologies)은 2007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전에 투자한 콜먼은 큰 돈을 벌었다. 이 회사 주식은 당시 이머징 마켓 기술 주에 대한 투자 붐을 타고 기업공개 당일 주 당 32달러까지 올랐다. 콜먼은 투자 원금 대비 85%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롱톱이 상장되기 2년 전 주 당 5달러 이하 가격으로 이 회사 지분 18%를 매입했다. 그는 2010년 말부터 800만 주 가량의 롱톱 주식을 팔아 치우기 시작했다. 이 역시 다른 투자자들 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콜먼은 이 회사에 4600만 달러를 투자해 최소 1억 달러 넘는 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롱톱이 기업공개를 한 이후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은 손해를 본 경우가 많았다. 롱톱 주가는 기업공개 당시 17.5 달러에서 출발해 41달러까지 올랐다가 폭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재정 상태를 의심했고, SEC(증권관리위원회)가 회계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선 후 주가는 곤두박질 했다.

36세인 콜먼은 이 사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의 펀드는 2009년 5월까지 롱톱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2011년 불거진 회계 부정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례는 일부 대형 헤지펀드들이 요즘 어떤 식으로 큰 돈을 벌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들은 기업공개 이전 잘 나가는 회사 주식들을 매입한 뒤 상장됐을 때 막대한 수익을 거둔다. 콜먼의 펀드는 페이스북과 링크드인(LinkedIn) 지분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잘 나가는 미상장 기업에 대량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사베인즈 옥슬리(Sarbanes-Oxley) 법 덕분이다. 제정 의도는 좋았으나 여러 가지 결함이 있는 이 법은 엔론(Enron)의 회계 부정을 계기로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법의 핵심은 기업공개를 할 때 비용이 많이 들게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가능한 기업공개를 꺼리거나 연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초기 투자자나 회사 종업원, 투자금을 빨리 회수하려는 벤처 투자자들은 상장을 기다리다 못해 헤지펀드에 보유 주식을 파는 경우가 많다. 자금력이 탄탄한 헤지펀드들은 이를 통해 원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미공개 주식을 싹쓸이 하고 있는 것이다.

옥스포드 대학에서 ‘기업공개 전 투자’를 연구하는 호세 미구엘 멘도자(Jose Miguel Mendoza)는 “이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헤지펀드들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위 기사의 원문은http://forbes.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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