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4천만 원 '순금 냄비'로 끓인 라면 먹방...'물은 빨리 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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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 여성이 순금으로 제작된 냄비를 이용해 훠궈를 끓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금은방이 고객 주문을 받아 1kg짜리 순금 냄비를 제작했다. 이 황금 냄비는 중국 현지 시세로 약 70만 위안(한화 약 1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냄비를 주문한 여성은 한 달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냄비에 훠궈를 끓이고 라면을 요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액의 황금 냄비로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황금 냄비가 요리 과정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여성은 "황금 냄비가 일반 냄비보다 물이 더 빨리 끓지만, 음식의 맛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순금냄비'의 등장은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대중들의 관심이 온통 '금'에 쏠린 이유가 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0%(2490원) 오른 14만 7990원에 거래되고 있고,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도 전날 기준 60만 3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60만 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만 16%가량 상승했다. 시장에서 세공비, 부가세 등을 포함하면 돌반지는 65만 원까지도 이른다.
21일(현지 시간)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대륙간거래소(ICE)에서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295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도 20일(미국 동부 시각) 장초반 온스당 2954.69달러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약 12% 상승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불거진 ‘글로벌 관세 전쟁’ 분위기가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보다 괴리율이 10~20%까지 벌어지는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됐고, 국내 금값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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