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100] 삼성전자 1위, 현대차 2위
[THE KOREA 100] 삼성전자 1위, 현대차 2위
포브스코리아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한국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포브스코리아 100호 특집으로 리스트를 발표한 후 두 번째다. 매출액·순이익·자산·시가총액 네 가지 항목을 골고루 평가했다. 매년 미국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2000대 기업’ 조사 방식을 국내 실정에 맞춘 것이다.
작년보다 한국 100대 기업의 체력이 강화됐다. 최소한 자산 1조577억원, 시가총액 3464억원을 넘어야 순위에 들었다. 매출은 1조261억원, 순이익은 407억원 이상이다. 지난해부터 회계기준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바뀐 게 가장 큰 이유다. 실적 자료는 지난해 말 IFRS 연결기준이다. 시가총액은 5월8일 기준이다.
지난해 순위에 오른 기업 중 LG디스플레이·하이닉스·대한항공·현대상선·효성·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들이 대거 탈락했다. 대신 지난해 신세계에서 독립한 이마트를 비롯해 대우건설·LS·코오롱인더스트리·GS리테일 등이 새롭게 진입했다.
종합 점수 1위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자산·매출액·순이익·시가총액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200조원에 이른다. 10위에 오른 나머지 9개 기업 시가총액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2000대 기업에선 26위를 기록했다.
2위는 현대차. 시가총액과 순이익이 삼성전자 뒤를 이어 2위다. 자산과 매출액은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차도 종합 순위 5위에 올랐다. 두 기업 모두 2010년에 비해 순이익이 각각 35.05%, 30.42% 증가했다. 다음으로 포스코·현대중공업 순이다. 1위부터 4위까진 작년과 동일하다.
그룹으로 보면 삼성이 가장 많다. 작년보다 2개 더 늘어난 11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9개 기업이 100위 안에 들었다. SK그룹(7개)·LG그룹(6개)·롯데그룹(5개)이 뒤를 이었다.
100대 기업 시가총액은 모두 773조원이다. 작년 834조원보다 61조원 줄었다. 유럽 금융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현대차는 순위 변동이 없다. 기아차가 포스코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게 눈에 띈다.
시가총액은 3조4529억원 증가한 33조1587억원. K시리즈가 잘 팔린 덕분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K5는 지난해 8만7452대가 팔려 중형차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올 1분기엔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9 신차발표회가 있었던 5월2일엔 최고가 8만4000원을 기록했다.
100대 기업의 전체 자산은 1261조58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35조원이나 늘었다. IFRS연결기준을 적용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전체 순위 23위인 한국가스공사는 자산 부문에서 6위에 올랐다. 반면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매출은 기업 평가의 바로미터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평균 매출은 12조7301억원. SK가 삼성전자에 이어 처음으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증가가 주효했다. SK이노베이션 매출액은 2010년보다 27% 증가한 68조3711억원이다.
올해 100대 기업의 등락을 쥐고 있는 지표는 순이익이다. 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순위에서 탈락한 이유가 지난해 적자폭이 컸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세계 순이익이 눈에 띈다. 2010년보다 무려 217% 증가한 3조5221억원을 냈다. 지난해 5월 신세계가 백화점과 이미트로 기업을 분할한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 과정에서 생긴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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