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샹송 디바와 전설의 만남
Culture - 샹송 디바와 전설의 만남
프랑스의 ‘국민가수’ 파트리샤 카스(46)가 ‘샹송의 전설’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를 들고 한국을 찾는다. 2005년 내한공연 이후 7년 만이다. ‘Kaas chante Piaf(파트리샤 카스, 에디트 피아프를 노래하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샹송의 전설 에디트 피아프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가수라 할 수 있는 파트리샤 카스가 그 주인공이다.
11월 5일 세계 동시 음반 발매와 월드투어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로얄 앨버트홀을 시작으로 미국의 카네기홀 등 세계 11대 도시 최고의 홀에서 펼쳐지는 프리미어 월드투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개최된다. 카스는 “한국에서 세 차례 내한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번 투어는 내년 에디트 피아프 서거 5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갖는 특별 공연인데,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투어 도시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재해석프랑스가 자랑하는 에디트 피아프의 주옥 같은 노래와 ‘제 2의 에디트 피아프’로 불리는 살아있는 샹송의 전설 파트리샤 카스. 두 여인의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른 인생이 한 무대에서 오버랩될 것으로 보인다. 1915년에 태어나 1963년 생을 마감한 에디트 피아프는 프랑스 샹송을 상징할 만큼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대 최고 인기 복서 마르셀 세르당, 배우 이브 몽탕 등의 연인이기도 했다. 그의 일대기는 영화 ‘라비앙 로즈’로도 제작돼 인기를 얻었다.
에디트 피아프가 세상을 떠난 뒤 태어난 가수 파트리샤 카스는 1987년 데뷔한 뒤 곧바로 샹송계 스타로 성장했다. 카스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둘의 공통점에 대해 “피아프와 난 둘 다 고독한 삶을 살았다”면서 “둘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점이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트리샤 카스는 전통적인 샹송에 팝과 록, 블루스, 재즈 등 현대 대중음악들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프랑스의 대표 샹송 가수다.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와 관능미,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6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1989년에는 일본과 유럽 13개국 첫 월드투어에서 210회의 콘서트와 65만 명 이상의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남겼고, 앨범마다 최고의 컨셉트를 선보이며 세계 무대를 누벼왔다. 지금도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며 왕성한 활동 중인 카스는 최근 두 번째 베스트 앨범 ‘파트리샤 카스 더 베스트 오브 트레저스 2012(Patricia Kaas The Best of Treasures 2012)’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앨범엔 영국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하고, 골든 글로브 3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폴란드의 아벨 코르지니오브스키가 편곡을 맡았다. 이번 월드 투어에선 비디오 아트와 현대무용을 곁들인 연출과 에디트 피아프의 미공개 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보여질 음악과 영상, 무용, 마임의 요소까지 아우른 구성과 연출은 특수효과와 시스템의 물량공세에 익숙한 국내 팬들에게 차원이 다른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2~3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틀간 펼쳐지는 대규모 공연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을 주최한 뮤직 컴퍼스 관계자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공연이어서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연에서 파트리샤 카스는 ‘빠담빠담’, ‘장밋빛 인생’, 사‘ 랑의 찬가’, ‘군중’, ‘난 후회 하지 않아’ 등 우리 귀에도 친숙한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관객들은 샹송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트리샤 카스는 “이번 월드투어는 프랑스 문화를 풍요롭게 해준 피아프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라며 “대중들,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를 새롭게 들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늦가을에 만나는 음악 공연 3듀오 반디니&끼아끼아레타
‘탱고 듀오’로 잘 알려진 반디니와 끼아끼아레타가 12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들은 각각 기타와 반도네온(아르헨티나 탱고의 대표적 악기로 아코디언와 같은 족)을 연주하며 탱고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번 무대는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곡과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막시모 디에고 푸욜의 곡을 선보여 탱고의 진한 열정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무대로 펼쳐진다.
이들의 연주는 세계 주요 극장에서 국제적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으며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서 탱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후 러시아, 멕시코, 독일, 스페인 등에서 세계 각지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이 듀오는 탱고의 고장 아르헨티나가 가지고 있는 전통 탱고를 비롯해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 그리고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의 탱고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크로스오버 코리안 소울국악과 재즈의 전문 크로스오버 밴드로서 마니아들과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은 스톤재즈가 콘서트를 연다. 이 밴드는 재즈와 국악, 클래식을 현대와 전통, 동양과 서양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해석해 ‘동서양의 음악적 소통’을 지향하는 그룹이다.
이번 공연은 전문 음악인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장르별로 음반과 기획공연들을 통해 꾸준히 발표해왔던 곡들을 총 망라했다. 골든넘버들을 위주로 매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 이번에는 국내 팬들은 물론 특히 외국인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주요 연주곡은 ‘군밤이요’, ‘밀양아리랑’, ‘새타령’ 등을 비롯한 민요와 ‘봉선화 연정’, ‘짝사랑’, ‘거리에서’ 등 한국 가요가 다수 포함돼 있다.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팝음악 ‘Just the way you are', ‘Come together’ 등도 들을 수 있다. 공연은 12월 1일까지 서울 마포구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린다.
북촌,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콘서트홍대 인디밴드들이 북촌 지역에서 기부 콘서트를 연다.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활동 중인 18개 팀의 밴드들이 함께한다. 북촌아트홀과 당신의 문화기획단 주최로 진행하는 이번 콘서트는 촌자왔니, 소음, 이예니, 정해나, 박준하, 윤재헌 등의 뮤지션이 참여했다. 한다.
지난 10월 22일 시작해 매달 넷째주 월요일 어쿠스틱 기타 페스티벌 형태로 열린 공연은 12월 1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을 주최하는 관계자는 “북촌은 창덕궁 등으로 한국의 특별한 감성을 지닌 동네”라며 “홍대에서만 있는 어쿠스틱 공연이 북촌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콘서트가 부족했던 북촌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는 인사동 쌈지길과 삼청동 일대에서도 공연된다. 어쿠스틱 공연과 기부를 결합한 형태다. 티켓 판매 금액으로 어쿠스틱 기타를 사 불우 아동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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