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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EO - 조성진 사장 고졸 신화 쓰다

CEO&CEO - 조성진 사장 고졸 신화 쓰다



LG전자 창사 이래 첫 고졸 출신 사장이 나왔다.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된 조성진(56) 사장이다. LG전자는 11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했다. 조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가전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장에서 HA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계 최고의 세탁기 개발 전문가로 꼽히는 조 사장은 용산공고 재학 시절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의 장학금을 받았다. 그리고 졸업 이듬해인 1976년 산학 우수 장학생으로 입사했다. 36년간 LG 세탁기 하나에 매달려 ‘트롬’ 브랜드가 세계 1위를 차지하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1995년 세탁기설계실장(부장)을 맡은 뒤 일본 제품을 모방하지 않고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섰다.

1999년에는 세탁통과 모터를 벨트로 연결하는 대신 직접 연결한 모터로 작동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일본 업체보다 앞선 기술로 에너지 효율도 높은 방법이라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다. 2002년에는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국내 최초로 내놓고, 2005년에는 전력 소모와 세탁시간을 크게 줄인 ‘듀얼스팀 세탁기’를 출시했다.

2007년에는 세탁기 사업부장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대한민국 10대 기술상과 동탑산업훈장을 잇따라 수상했다. 조 사장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세계 최대 용량 LG 드럼세탁기(모델명 WM8000)는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단일 국가로는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5년 연속 드럼세탁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구본무 회장이 최근 강조한 ‘엄격한 성과주의’에 따라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9월 임원세미나에서 “앞으로 모든 임원은 철저히 시장 선도 성과로 평가 받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11월 17일 계열사 업적보고회에서도 “경기가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며 시장 선도를 위한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LG그룹은 경영진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그룹 2인자인 강유식(64) LG 부회장과 김반석(63) LG화학 부회장이 자리를 옮긴다. 강 부회장은 LG경영개발원 부회장으로, 김 부회장은 LG화학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1972년 LG화학에 입사한 강 부회장은 1997년 LG그룹 회장실 부사장을 맡으면서 그룹 전반의 업무에 본격 관여했다.

1999년에는 LG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으면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2002년 부회장으로 오른 뒤 이듬해부터 지주회사인 LG 부회장을 맡았다. LG를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외환위기 이후 필립스의 자본을 유치해 합작업체인 LG디스플레이(당시 LG필립스LCD)를 만드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LG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던 김반석 부회장은 LG화학 대표로만 11년간 일했다.

LG 관계자는 “대표이사 CEO로서 매일 현업을 챙기던 것과 달리 이사회 의장직으로 현업에서 한발 물러나 후배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의 CEO는 박진수(60) 석유화학사업본부장(사장)이 맡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57)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LG하우시스 신임 대표에는 LG화학 출신인 오장수(58) 부사장이 선임됐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신입사원 특강한동우(64)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1월 30일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그룹 신입직원 301명과 만났다. 한 회장은 이날 특강을 통해 그룹의 경영철학을 내세우며 “따뜻한 금융의 전도사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최근 금융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며 “오직 고객만이 존재 이유인 신한의 창업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따뜻한 금융’은 본업인 금융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신입직원들에게 “긍정적 태도로 주어진 일을 즐기고, 직장생활에서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을 통해 맺은 인연을 소중히 관리하라”며 “인내를 키우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강을 마친 한 회장은 신입직원들과 악수하며 명함지갑을 선물했다. 11월 28일부터 3일간 진행된 공동연수는 신한은행을 포함해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제주은행 등 신한지주 6개계열사에 합격한 신입직원 301명을 대상으로 했다.



허인철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신세계그룹이 11월 30일 허인철 경영전략실장을 이마트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사장 승진 1명, 대표이사 내정자 7명 외에 승진 39명, 업무위촉변경 등 총 57명에 대한 임원인사로 사상 최대 규모다.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용진 부회장을 자문하는 역할을 그대로 맡는다.

허 신임 대표이사는 신세계그룹의 경영전략실장으로 재직하며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주요 업무를 총괄해 왔다. 월마트코리아와 센트럴시티 인수를 성사시키며 M&A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이마트는 그룹 매출의 70% 이상이 나오는 주력사인만큼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허 신임 대표이사를 경영일선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경영전략실장으로는 신세계 인터내셔날 대표이사인 김해성 대표가 사장 승진과 함께 선임됐다. 신세계 백화점 대표이사에는 백화점 판매본부장인 장재영 부사장이 내정됐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 변화를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마케팅 및 판매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CEO 후보군을 발탁해 기업 분위기 쇄신 및 세대교체를 추진한 인사”라며 “책임경영을 강화해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신임 사장현대상선은 11월 27일 신임 사장에 유창근(59) 전 해영선박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 신임 사장은 현대상선에 20여년 근무한 정통 해운맨이다. 1978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해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했다. 현대상선에서 2002년 구주본부장, 2006년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지냈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상선 자회사인 해영선박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대상선측은 “최근 전 세계 해운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운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글로벌 사업 역량이 뛰어난 유 사장을 영입했다”며 “이번 인사로 불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3년간 재직한 이석희(63) 전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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