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칼럼이 창조한 저 우아한 자태
이안 칼럼이 창조한 저 우아한 자태
재규어가 새 럭셔리 세단을 출시했다. 아름다운 디자인, 고성능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XJ 시리즈의 신모델 XJ 3.0 수퍼차저다. XJ는 재규어가 1968년 처음 선보인 시리즈로 꾸준히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XJ라는 이름은 초기 프로젝트인 ‘실험적인 재규어(eXperimental Jaguar)’에서 유래했다.
XJ 3.0 수퍼차저의 전체적인 느낌은 곡선미가 살아있으면서 날카롭다. 헤드램프의 꼬리 부분이 살짝 길게 빠져 여성의 아이라인 화장을 연상시킨다. 물방울 모양의 사이드 윈도우에서는 스포츠 쿠페의 실루엣이 엿보인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이안 칼럼의 작품으로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이다. 그러면서 날렵하다. 100% 알루미늄인 차체는 우주항공 기술을 적용해 비슷한 세그먼트 차량보다 100kg 이상 가볍다. 재규어 관계자는 외관 디자인에 대해 “전통과 미래지향성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더 강력해진 고성능 엔진이다. XJ 3.0 수퍼차저는 SWB, LWB 두 모델이 있다. SWB(Standard Wheel Base)보다 LWB(Long Wheel Base) 모델이 125mm 길다. 두 모델 모두 신형 3.0L V6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신형 6기통 엔진에는 직분사, 가변밸브타이밍 시스템, 알루미늄 구조 같은 5.0 수퍼차저 엔진에 사용된 최첨단 기술이 담겼다. 5.0과 비교해 엔진 규격은 줄었지만 최대 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3500~5000rpm)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5.9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13g/km으로 5.0 모델보다 적다. 스프레이 가이드 직분사 기술이 정확한 양의 연료를 강한 압력으로 연소실 중앙에 바로 주입해주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출력이 일어나고 연료가 신속하게 전달된다. 이 기술덕에 출력은 향상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
복합연비(신연비)는 8.4km/L,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연비는 각각 7.0km/L, 11.2km/L다. 주행 시 8단 자동 변속기가 엔진의 파워를 최적화하고 경제성을 높인다. 이 변속기는 재규어와 독일 변속기 업체 ZF가 함께 제작했다. 인텔리전트 스타트-스톱 시스템은 차가 멈췄을 때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하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즉시 시동이 걸리는 기능으로 연료 효율성을 7%나 높여준다.
XJ 3.0 수퍼차저에서 화려한 실내 인테리어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한 그루에서 나오는 목재를 사용해 질감과 색감을 통일했다. 차 문에서 대시보드 상단까지 이어지는 부분은 최상급 무늬목을 사용했고 천연가죽의 이중 스티치는 장인의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XJ 시리즈 디자인의 필수 컨셉트인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유선형을 이루면서 더 낮아졌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게 오디오다. 메리디안의 825W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해 어디서든 웅장한 3차원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뒷좌석 사양도 개선했다. 뒷좌석 승객은 앞 좌석 머리 받침대 뒤에 설치된 듀얼 8인치 LCD 화면과 무선 적외선 디지털 헤드폰을 이용할 수 있고, 휴대용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로 모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머리 받침대는 3단계로 움직일 수 있고 등받이 각도와 조수석 시트, 요추 받침대는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다. 마사지 기능, 뒷좌석 발 받침대가 있어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에 탄 듯한 안락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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