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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그린 오르기 전 퍼팅 라인 살펴야

Golf - 그린 오르기 전 퍼팅 라인 살펴야



남녀 골프대회가 절정인 가을 시즌이다. 중계방송을 보니 프로 골퍼가 파5 홀에서 투온을 노리고 이 글이나 버디를 시도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언감생심 파만 잡아도 잘한 거다. 실력차가 많지만 평소 필드에서의 습관과 샷을 하기 전의 일관된 동작인 프리샷 루틴에서도 차이가 난다. 프로처럼 해야 스코어가 좋아진다면 못할 게 뭔가? 그런가 하면 프로처럼 해선 도저히 안 될 것도 있다. 다음 사항을 잘 챙겨서 프로처럼 스코어 좀 줄여보자.



■ 웨지를 네댓개씩 가지고 다닐까?노. 세 개도 많다. 프로처럼 웨지를 네 개씩이나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물론 필 미켈슨은 브리티시오픈에서 로프트 64도까지 포함해 5개의 웨지를 준비했다. 짧은 거리라도 달리 공략할 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피칭 웨지와 샌드 웨지만으로 기본적인 숏게임 샷을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똑같은 웨지를 들고 짧은 거리를 끊어서 일정하게 보낼 수 있느냐다. 짧은 스윙과 반 스윙, 4분의 3스윙, 풀스윙 크기 차이에 따른 거리부터 익혀야 한다. 그 뒤에 네 번째 웨지(갭, 어프로치 혹은 로브 웨지)를 생각하자.



■ 드라이버 샷 할 때 티를 낮게?노. 높게 꽂아야 한다. 프로들의 시합을 보면 드라이버 샷인 데 티를 낮게 꽂는다. 그들은 거리를 조절해서 정확하게 어느 위치로 보내기 위해 높게 꽂지 않는다. 대부분의 투어 프로들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빗나가는 훅의 실수를 피하기 위해 티를 높이지 않는다. 드라이버 샷의 컨트롤에 더 신경을 써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우성 스핀을 가하기 위해서 티를 낮게 꽂는다.

그러면 런도 많아지면서 비거리의 증대 효과를 본다. 하지만 훅과 드로우 샷을 명확히 구분해가며 칠 수 없는 아마추어 골퍼가 비거리를 최대한 늘리고 싶다면 티를 높게 꽂아야 한다. 스윙 속도가 느린 아마추어는 볼의 발사 각도를 높여야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셋업 했을 때 볼의 3분의 2 지점이, 지면에 내려놓고 있는 클럽 헤드의 크라운 위로 올라오도록 높이를 조정한다.



■ 그린의 낮은 곳에서 퍼팅 라인 읽을까?예스. 반대편에서도 읽어라. 당연히 그린에서는 프로처럼 신중하게 라인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야 한다. 홀컵 바로 앞에서 톡 쳐서 들어갈 수 있을 때를 제외하고 투어 선수들이 경솔하게 퍼팅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을 거다. 프로들은 그린 주변의 낮은 곳에서 퍼팅 라인을 반드시 읽는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의 경기에서 큰 내기가 걸리지 않은 이상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잡아먹

것은 예의가 아니다.

따라서 그린에 오르기 전부터 미리 퍼팅 라인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휘어지는 퍼팅을 해야 할 경우 특히 낮은 쪽에서 라인을 살펴야 휘어지는 정도가 더 잘 보인다. 1.5m의 꼭 넣어야 하는 내리막 퍼팅일 때는 홀컵 반대편이나 낮은 곳에서 보는 퍼팅이 필요하다.

■ 정확한 거리를 파악해야 할까? = 예스. 세밀할수록

정확해진다. 아마추어는 캐디에게 대충의 거리를 묻고

타성에 따라 거리에 맞는 클럽을 잡는다. 하지만 요즘

엔 다양한 거리측정기가 나와 있으니 아마추어들도 스

스로 정확한 거리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또한 캐

디에게 스코어카드를 빌리거나 홀 맵을 참고해서 그린

모양을 살핀 뒤에 핀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에 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 라운드 전에 그날의 핀 위

치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 골프장에서는 일반적으

로 앞 핀일 때는 빨간색 핀을 꽂으며 중핀일 때는 흰색

이나 노랑, 뒤 핀일 때는 파랑색이나 노랑색을 꽂는다.

따라서 항상 그린 가운데를 가리키는 음성 거리측정기

에서 150야드라고 하고 빨간 깃발이 꽂혀 있으면 거리

는 그보다 짧으니 6번 아이언 대신 7번이나 8번을 잡고

공략하는 게 온그린과 핀에 가까울 확률이 높다. 클럽

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최고 비거리 기록이 아닌 평균

비거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 웨지 샷의 디봇은 크게 파야 하나? = 노. 볼 임팩트

가 우선이다. 프로들의 경기를 보면 웨지샷을 할 때마

다 1만원짜리 크기의 디봇 자국이 뚝뚝 떨어져나간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골퍼들도 일단 디봇을 그 정도 크게

떠야 하는 걸까? 프로의 디봇이 크게 떠지는 건 볼을

먼저 맞힌 다음에 낮게 클럽이 쓸리기 때문이다. 그러

니 아마추어는 디봇을 뗄 생각을 먼저 하기보다는 일

단 볼부터 먼저 깔끔하게 맞춰야 한다. 디봇 떠내는 것

에 집착하다 보면 엄청난 뒷땅을 칠 수 있다. 또한 잔디

상태와 종류에 따라 디봇이 잘 떠질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땅속으로 줄기가 옆으로 자라

는 국산 중지의 경우 똑같은 샷이라도 디봇이 길고 크

게 떠지지 않는다.

■ 홀의 형태에 따라 스탠스 위치 달리? = 예스. 볼의

낙하 지점 면적을 넓혀라. 프로들이 왼쪽으로 휘어진

도그레그 홀에서 드로우 샷을 할 때면 티박스 왼쪽 가

장자리에 볼을 꽂고 페어웨이 오른쪽 가장자리를 겨냥

한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홀에서는 프로는

오른쪽 티박스 근처에 볼을 꽂은 뒤에 페이드 샷을 시

도한다. 그러면 볼이 만약에 좌우로 미스가 나더라도

페어웨이에 떨어질 확률이 더 높아진다. 아마추어 골퍼

들은 대부분 양쪽 티박스 한 가운데 서서 볼을 꽂고 샷

을 한다. 하지만 거기서 슬라이스나 훅이 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볼이 낙하하는 지점의 페어웨이 면적이 넓

어지는 쪽으로 스탠스를 잡아야 한다. 휘어지는 도그

레그 홀이나 전면에 해저드가 있다면 양쪽 티 박스 사

이에서도 가능하면 페어웨이를 지킬 영역이 넓어지는

지점을 찾아 볼을 꽂아야 한다.

■ 라운드 전에 연습장 찾아야 하나? = 예스. 복습과

예습이 실력을 키운다. 프로들은 대회장에 한두 시간

전에 도착한다. 그리고 연습장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워밍업을 한다. 닉 팔도와 세베 바예스테로스 등의 선

수는 드라이버로 티 샷을 몇 번 하고 아이언, 그리고 웨

지를 잡고 실제 라운드 한다는 심정으로 연습한다. 마

지막에는 1번 홀 옆 연습 그린에서 마무리하고 실전 라

운드에 들어간다.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

리는 티타임 전에 항상 50분을 정해 워밍업을 한다. 퍼

팅에 10분, 샷 20분, 다시 퍼팅 10분, 그리고 10분이 남

으면 홀로 향한다. 한 때 세계 1위였던 루크 도널드는 매

번 연습장에서 65개의 볼을 쳤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들은 티타임에 급급해 골프장에 도착하고는 연습장에

가는 게 아니라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는다. 어쩌다가

시간을 조금 당겨 일찍 왔다면 연습 그린에서 퍼팅만

대충 몇 번 하고 만다. 국내 골프장에 드라이빙 레인지

가 코스 근처에 구비된 곳은 드물지만 있다면 반드시

찾아 워밍업하고 실전 라운드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첫 홀과 두 번째 홀에서 ‘일파만파’나 ‘첫홀 올파’로 구제

받을 수 밖에 없는 황당 스코어를 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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